〈 364화 〉 364. (H)소원(2)
* * *
고간 사이, 스타킹과 팬티로 감추어져 있는 에린의 소중한 부위에 손을 대 간단히 문지르자, 에린의 반응은 너무나도 솔직했다.
“힛!?”
짧고 강하게 신음을 토해내고는, 다시 한번 딱딱하게 경직되어버린 허리와 전신을 풀어주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였다.
보지에 천천히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 신중하게 문질렀다.
음순과 음핵, 질구를 비비며 천천히 풀어주듯이 마찰시켰다.
“안 돼…. 거기는 안 돼…. 현아…!”
“벌써 축축하게 젖어있네.”
팬티 안에 습기로 가득 차 있는 축축함.
언제부터 이 상태였던 걸까.
그런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허리를 떨며 자신의 다리를 오므리려는 행동은, 보지로부터 머릿속을 밀고 들어오는 강렬한 자극의 쾌감으로부터 이성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움직임.
하지만 이미 고간 사이를 점거당한 은현의 손가락에서 자신의 중요한 부위를 지켜내지는 못했다.
“아, 안 되는데….”
자신의 몸을 희롱하는 이 추잡한 행위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저항할 수가 없다.
‘기분…좋아아….’
그 감각을 표현이라도 하듯이, 에린의 보지 속에서는 이미 애액을 분비하기 시작하여, 에린의 표정도 점차 녹기 시작했다.
‘어째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 손으로 만져지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
보지와 유두를 괴롭히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강해질수록, 그 손가락의 끝에 열기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보지를 희롱함과 동시에, 은현은 계속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손의 움직임을 재개했다.
딱딱하게 발기한 핑크색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굴리며 희롱한다.
“응…하아.”
그때마다 에린의 달게 녹아내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으, 으으…. 만지면 안 돼애….”
검지와 검지를 이용해 유두를 계속 자극하면서, 손바닥과 남은 손가락을 이용해 가슴을 비볐다.
“아아…. 가슴…내 가슴….”
커다랗게 예쁜 모양을 취하고 있는 유방의 맨살은 굉장히 말캉하고 부드럽다.
마치 그 말을 듣고 자극을 받듯이, 유두가 자꾸만 딱딱하게 되어 갔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려는 것처럼.
“에린의 여기. 굉장히 딱딱해졌네.”
“아으…. 그야, 현이가…계속 괴롭히니까…!”
에린이 허리와 등을 오들오들 떨며 뒤척이면, 그 떨림이 에린을 안고 있는 은현에게 적나라하게 전해져 왔다.
“부끄러운데…. 목소리가 계속…흐아앙!”
“참지 않아도 되는데. 지금 이곳에는 우리뿐이야.”
이렇게 둘만을 위한 장소와 시간을 마련하고 관계를 맺기 위해, 이 숲속까지 왔으며 캐러밴을 소환시켰다.
에린은 무엇을 신경 쓰며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참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오들오들 떨며 교성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은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가학심을 부추길 뿐이었다.
유두를 괴롭히는 손가락에 힘을 좀 강하게 꼬집자, 에린의 신체가 흠칫 떨었다.
“안…돼! 그렇게 세게 꼬집으면…!”
손바닥에 닿은 가슴은 뜨겁고, 피부에는 조금씩 축축한 땀이 배어 나오기 시작한다.
“현…아. 나, 몸이…이상해…!”
“이상해?”
“현이한테 만져지고 있으면…배의 안쪽이 자꾸만 간지러워서….”
어딘가 애가 타는 듯 몸을 뒤척이면서 헐떡이는 에린의 표정은 점점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더…더 만져줘…. 상냥하게….”
결국에는 더욱 은현의 손길을 요구했다.
“그러면 바라는 대로 해줘야겠네.”
“아…아앗!”
꽉 집힌 유두를 문지르고, 앞으로 끌어당기며 다양한 방식으로 희롱한다.
그렇게 해서 손가락 끝으로, 다양하게 자극을 보내주면, 에린의 반응은 굉장히 솔직했다.
“그거, 그거 안 돼! 그렇게 잡아당기면….”
가슴으로부터 전신에 찌르르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특이한 쾌감.
“에린 기분 좋아?”
“하으으…. 잘 모르겠…어.”
에린은 숨을 난폭하게 내쉬면서, 전신에 주어지는 쾌감에 허덕였다.
“더 기분 좋게 해줄게.”
고간 속의 보지를 문지르고 있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더욱 과격해졌다.
신중하게 약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음순을 벌리고, 확대된 보지의 입구 속으로 중지의 끝을 문지르며 삽입시켰다.
“흐앗!?”
뜨거운 보지의 감촉이 손가락에 퍼져 안쪽을 천천히 밀고 나가면, 손가락에 에린의 애액이 얽히며 질구의 틈새로부터 애액이 흘러넘쳤다.
찌꺽 찌꺽
질내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질척이는 추잡한 물소리가 캐러밴 안에 울려 퍼지며 정욕의 흥분을 부추겼다.
만져지고 농락당하는 것이 굉장히 부끄럽고 수치스러우면서 계속 만져주길 바라게 되는 모순.
“굉장히 부드러워.”
은현은 가슴을 계속 만지면서, 그 감촉을 즐긴다.
“흐아앙…!”
어느덧 에린은 필사적으로 소리를 참아내려 했던 것도 잊어버리고 교성을 흘리고 있었다.
점점 격렬해져 가는 허덕이는 소리가 은현의 마음을 더욱 흥분시킨다.
‘현이의 손…굉장히 뜨겁고…커다래서….’
가슴의 고동은 진정이 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비비적거렸다.
스타킹과 팬티 속에 들어와 가랑이 사이,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만지작거리고 손가락의 감촉을 느낄수록 진정이 되지 않는다.
“아, 이거…혼자 하는 거랑은 전혀….”
자위로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보지를 애무했던 것과는 또 전혀 다르다.
자신의 손가락보다 좀 더 굵고 기다란 남자의 손가락은 더욱더 따뜻하고 움직임이 과격하고 거칠다.
“아, 안 되는 데…. 정말 안 되는 데….”
허리를 떨면서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가로젓고 있는 에린의 눈가에 미약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저항하지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다.
몇 번이나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에린은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도 자각하지 못했다.
“에린, 자위 자주 해?”
“…흣!?”
유두와 보지를 사냥하게 애무해주고 있는 은현이 자신의 귀에 속삭이듯 말을 걸어오는 질문에 에린은 숨을 삼켜야만 했다.
뒤늦게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은 건지 자각한 모양.
“아, 아니…. 자위 같은 거 안 하는 데…?”
“거짓말.”
은현은 상냥하게 애무하는 손가락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에린의 유두 거칠게 집으며 앞쪽으로 끌어당겨, 희롱했다.
“히앗…!? 잡아당기면 안 돼애!”
그러면서 열기로 가득 찬 질속에 자신의 중지를 벌컥벌컥 밀어 넣었다.
“솔직하게 대답하면 용서해줄게.”
“으, 으으….”
중지를 굽혀 질속의 위쪽 부분을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자, 에린의 다리가 작게 떨리며 발가락 끝이 오므려졌다.
“자위했어. 안 했어?”
“해, 했어….”
에린은 결국 솔직하게 자신의 수치를 고백했다.
이 도망칠 수 없는 애매한 쾌감에 희롱을 당해, 녹아내린 이성은 제대로 된 사리 분별 능력을 빼앗기고 있었다.
은현의 짓궂은 추궁은 계속되어 갔다.
“몇 번이나?”
“…….”
“대답 안 해줘?”
찌꺽 찌꺽
“히이잇!?”
얼굴을 붉히며 그것까지 자세하고 솔직하게 토로를 해야 하는 건가, 고민하고 있던 에린은 다시 한번 자신의 보지를 휘젓는 은현의 중지를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보통 일주일에…네 번 정도….”
“…….”
“왜,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자신이 물어보았던 것은 지금까지 자위를 몇 번 정도 해보았냐는 물음이었는데.
일주일에 네 번 정도라면, 모험가 일을 끝내고 집에 있을 때는 거의 매일 했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
자신이 전혀 모르고 있던 에린의 모습에 살짝 충격을 받은 은현은 애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원인은 분명, 일리아나나 엘레노아일 터.
‘이 여편네들을 그냥.’
집에 들어가게 된다면 침대 위에서 한 번쯤은 혼을 내줘야 할 것 같다고 다짐한 은현은 다시 에린에게로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잘 했어.”
찌꺽 찌꺽
다시 한번 보지 속에 삽입된 중지를 움직여 질벽을 문질렀다.
“힛!?”
그 쾌감에 깜짝 놀란 에린이 다시 한번 허리를 떨며 짧고 가느다란 비명을 질렀다.
이내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은현의 얼굴을 쳐다보며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 솔직하게 말하면…아흣! 용서해준다고 했으면…서! 흐앗!”
은현은 에린의 달게 녹아내리는 교성에 이끌리듯, 보지 구멍의 안쪽으로 중지를 더욱 깊숙이 삽입했다.
“용서해줄게. 하지만 나는 멈춰준다고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
“이…심술쟁이! 아, 안 돼! 멈춰줘. 제발!”
에린의 애절한 애원은 은현의 귀에 닿지 않았다.
눈물이 고여 거칠게 흔들리고 있는 눈동자는 반칙이나 마찬가지.
처음을 경험하고 있는 에린의 질속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도 좁다.
게다가 뜨겁기까지 하다.
찌꺽 찌꺽
차분히 에린의 질속 내부의 구조를 조사하듯이, 감촉을 확인하면서 부드러운 질벽을 문질러 애무를 이어나간다.
“아, 아앗!”
자신의 몸 안에 들어와 속을 휘젓고 있는 감각에 전신이 오싹한 기분을 느낀다.
“기분 좋은 것 같네.”
“좋아. 좋은데…! 너무 좋아서…무섭단 말이야…!”
에린의 격렬한 반응을 일일이 관찰하면서, 그녀가 느끼는 성감대의 부위를 천천히 확인해가며, 완만한 손의 움직임으로 질속 전체를 맛본다.
여성기의 구조는 모두 개인차가 있어, 느끼는 포인트도 각자가 다르다.
에린의 경우에는 일리아나나 엘레노아보다 G스팟의 부위가 조금 더 넓은 모양.
“히읏!?”
G스팟의 전체 부위를 중지의 끝으로 문질러주자, 에린의 허리가 격렬하게 위로 튀어 올랐다.
에린의 양다리와 허리가 벌벌 떨리며, 질의 안쪽으로부터 투명한 액체가 내뿜어졌다.
질내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은현은 중지를 조금 앞으로 당기며 후퇴시켰다.
그 기세로 에린의 질내의 위쪽을 중지의 끝으로 강하게 문지르며 한층 더 강한 자극을 준다.
“아, 안 돼애…! 뱃속의 안쪽부터 이상한 게…!”
강한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전신을 찌르르 떨리게 만드는 신기한 감각.
에린이 민감하게 느끼는 예민한 포인트는 파악했다.
이것은 첫 경험을 맞이하게 될 예정인 그녀의 보지를 애무하여 자신의 물건을 매끄럽게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의 과정.
은현은 중지를 다시 심부까지 삽입시켜, 질벽을 다시 한번 어루만지고, 문지르기를 반복한다.
“현…아! 멈춰줘! 나와! 나와버린다고!”
에린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마찰의 자극을 주면서 손가락을 출납시켜 자극의 물결이 끊기지 않도록 이어나갔다.
찌꺽 찌꺽
뜨거운 애액이 보지의 틈새로부터 질질 흘러나와, 에린의 고간과 은현의 손을 흠뻑 적신다.
보지 속에 가득 차 있던 쾌락의 열기가 결국 참지 못하고 밖으로 흘러넘쳤다.
“아아앗!”
쪼르르
질속이 부들거리며 격렬하게 경련하여, 굉장한 압박으로 은현의 손가락을 단단히 조였다.
그 직후, 에린의 고간으로부터 액체가 튀고, 하얀색 스타킹과 팬티를 적시며 간이침대의 시트를 더럽혔다.
성대하게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에린의 허리와 다리의 떨림은 멈춰지지 않았다.
“아, 안 돼…. 이런 음란한 모습…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쾌감을 알아버린 몸은 녹아내린 이성의 제어가 통하지 않았다.
이윽고 한번 절정을 맞이하고 조금씩 정신을 차린 에린은 자신의 하얀색 팬티와 스타킹, 간이침대의 시트까지 더럽혀진 광경을 자각했다.
“으으….”
에린은 참아내지 못하고 조수를 분출한 자신에 대한 수치심으로 새빨개진 얼굴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어떻게 해…. 나 이제 시집 못가….”
“무슨 소리야. 나한테 시집올 거면서.”
은현은 보지와 한쪽 유방을 어루만지고 있는 양손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에린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에린의 음란한 모습, 보기 좋았어.”
“현이는 변태야!”
아까도 부렸던 투정은 오히려 은현을 헛웃음을 짓게 만들고, 가학심을 부추길 뿐이다.
때로는 상냥하고, 때로는 격렬하게 자극을 주어 유두와 보지를 만지작거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으…아앙…!”
에린의 헐떡이는 모습에, 은현의 마음속 감정도 부풀어 올라 점점 여유를 잃어갔다.
고간의 분신, 자신의 자지가 무서울 기세로 피가 모여들어 딱딱해져 가는 것을 자각했다.
그렇지 않아도, 에린은 자신의 품에 안겨 밀착해 있는 상태.
에린이 쾌감에 몸을 비틀 때마다, 다이렉트로 자극이 전해져 온다.
“어…? 엉덩이에 딱딱한 게 닿아…? 이, 이건 설마…?”
바지 속에 뒤덮여 있으면서 완전하게 발기한 은현의 자지가, 꿈틀거리며 에린의 엉덩이를 밀어 올렸다.
이것으로 눈치채지 말라고 하는 편이 무리다.
애초에 숨길 생각도 없었으며, 끝에는 섹스할 예정이기도 하니까.
“이렇게 에린한테 장난을 치니까, 나도 모르게 흥분해버린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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