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3화 〉303. (H)마녀의 본심(3)
“흣…으하아….”
은현이 허리를 앞으로 쑥 밀어 넣으면, 일리아나의 입술로부터 쾌감의 신음이 넘쳐 흘렀다.
마치 순수했던 시절의 처녀 보지에 자지를 넣었을 때보다, 그 어떤 때보다 강렬한 반응을 보인다.
지금 일리아나가 느끼고 있는 쾌감은, 은현이 처음 베르단디와 관계를 맺었을 때와 비슷한 감각과 비슷하다.
인간이었던 자신이, 여신인 베르단디의 기운을 계속해서 버티지 못하고 빠른 절정을 맞이했을 때와 비슷한 경우.
이른바 한 단계 격이 높은 상위의 존재와 몸을 섞을 때, 격이 낮은 대상은 그에 대한 패널티를 고스란히 받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지금의 은현은 인간이기는 하지만, 다수의 신들이 수여한 신의 무구와 베르단디와의 관계를 통해서 신력을 몸에 품으면서 그 사용 방법을 조금씩 익혀왔다.
‘신력을 이런 데에 사용하는 게 좀 신성 모독 같기도 하지만…뭐 이건 부가적인 특전 같은 개념이니까.’
남녀 관계에서도 신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낸 것은 순전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야 베르단디와 몸을 섞을 일이 없었다면, 이런 식의 사용 방법을 익히는 것도 불가능했으리라.
최종적으로는, 하계에서 남자의 정을 짜내는 분야에서는 최상위에 속하는 악마, 서큐버스인 릴리는 물론, 베르단디와의 섹스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일리아나가 제일 무서웠지만.’
그것도 이제는 역전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은현은 자신의 아래에서 엎드린 상태인 일리아나의 귓가에 속삭였다.
“어때? 지금까지는 좀 틀리지?”
침대 위에서 엎드린 상태로 침대 시트를 꽉 쥐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일리아나, 그 뒤로 보지에 자지를 삽입한 상태가 지금이다.
“하, 아아….”
몸의 떨림을 진정시키는 것에 필사적이라 일리아나는 은현의 질문에 대답할 여력이 없었다.
침대 시트를 손에 꽉 쥐며 간신히 이성을 되찾은 일리아나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뒤에 있는 은현을 보며 억지로 답했다.
“아…니이. 전혀? 평소랑 똑…같은데?”
동요가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의 허세를 부리며 답한 대답이었지만, 전신은 물론이고 목소리의 떨림조차도 그녀가 위태위태하다는 것은 알아채기가 쉬웠다.
“아 그래?”
지금껏 계속 섹스에 대해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인지, 일리아나는 지금의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허세를 부리고 있는 그런 모습마저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질구부터 질속 전체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으로 강하게 수축되어 자지를 강하게 조이고 있는데, 그것을 자각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
태연함을 가장하며 말로는 거짓말을 말하고 있지만, 일리아나의 몸은 쾌감에 너무 솔직했다.
“네 몸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뜨겁게 꾸불거리고 있는 일리아나의 질벽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은현의 자지를 가지고 싶어하는 듯 단단히 조이고 있다.
“읏….”
정곡을 찔린 듯 일리아나의 허리가 떨렸다.
피식 미소지은 은현이 가볍게 허리를 뺏다가, 곧장 강하게 박았다.
철퍽!
“아으윽!”
애액으로 축축했던 소음순이 자지의 표면에 달라붙어 천박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단 한 번 허리를 박았을 뿐인데, 경련하는 일리아나의 전신은 땀투성이.
흔들리는 고개가 쾌감의 소리를 흘린다.
“아직도 잘 모르겠으면 알려줄게.”
은현은 마치 자신의 정액을 실컷 쥐어 짜내며 농락했던 지금까지의 일리아나에게 모든 것을 되돌려줄 심산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허리를 뒤로 뺄 때마다, 일리아나의 질구로부터 애액이 흘러넘치는 것이 자지를 통해서 느껴졌다.
“아, 아으…잠깐…잠깐만…!”
철퍽!
다시 한번 허리에 힘을 집중해 일리아나의 보지 속에 자지를 강하게 찔러넣었다.
“흐아아앗!”
일리아나의 상체가 뒤로 젖혀져 크게 튀어 올랐다.
지금까지 헐떡이며 이성을 유지하려 했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며, 마녀이 입으로부터 날카로운 교성이 터져 나왔다.
“아, 아아….”
번민에 허덕이는 그녀의 등이 뒤로 젖혀져 휘어지면서, 격렬하게 경련하는 입은 아무런 말도 토해내지 못한다.
입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교성은 틀림없이 쾌락에 잠겨 흘리는 것을 주체하지 못하는 추잡함.
결혼 이전, 연애 초기에서밖에 보여주지 않았던 격하게 흐트러지는 아내의 모습은 굉장히 사랑스럽기 짝이 없다.
이윽고 은현의 가슴속 무언가를 더욱 자극한다.
은현은 웃으며 자지를 삽입한 채로 귀두로 자궁을 문지르듯이 허리를 비비적거렸다.
“흐, 흐으으…. 자궁…문지르지 마….”
하지만 은현은 반쯤 풀린 흐릿한 눈으로 힘없이 애원해오는 아내의 말을 듣고 기쁜 충족감을 채워나갔다.
보지 속에 삽입된 자지를 빼내면서, 자지에 따뜻한 무언가가 들러붙어 딸려 나오는 것을 느꼈다.
쾌감으로 잔뜩 흘러넘치고 있는 애액이 줄줄 흐르며 침대를 적셨다.
자신의 자지로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지와 보지의 결합을 반쯤 유지시킨 채로, 은현은 침대 위에 드러누워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일리아나의 등에 자신의 상체를 밀착시켰다.
이윽고 아내의 귓가에 속삭이며 그녀의 의사를 물었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상냥하게…천천히….”
살짝 눈물이 섞여 있으면서 홍조가 가득한, 몽롱한 얼굴은 항상 괴롭게 정액을 쥐어 짜내던 새디스트적인 마녀의 얼굴이 아니다.
“알았어.”
은현은 그렇게 말하며 다시 허리를 밀어,자지를 삽입시켰다.
“흐, 으으.”
다시 일리아나의 둔부와 은현의 허리가 밀착하면서, 자궁까지 향하는 질벽을 강제로 밀어내는 쾌감에 일리아나의 허리가 떨렸다.
침대의 머리맡에 놓여있던 베개를 가져와 양손으로 꽉 끌어안고 자신의 얼굴을 묻는 일리아나에게는 이렇다 할 여유가 없어 보였다.
아주 상냥한 느린 템포로 피스톤 운동을 개시하여 허리를 흔들면,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면서 수축된 질내가 삽입된 자지를 단단하게 조여왔다.
그러면서도 애액투성이로 흥건한 마녀의 보지는 매끄럽게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다.
자지를 삽입할 때마다 첫 경험 때처럼 움찔움찔 허리를 떠는 그녀의 반응이 귀엽기까지 했다.
그때는 쾌감이 섞인 아픔 때문에 몸을 떨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순수하게 오직 쾌감만으로 몸을 떨고 있다.
느린 템포로 약 5분가량 피스톤 운동을 반복하자, 조금씩 자극에 익숙해진 일리아나의 몸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갔다.
“일리아나. 이제 슬슬 속도 올릴게.”
“…응.”
베개를 품에 꽉 끌어안으며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일리아나가 순간 몸을 경직시켰으나, 이내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의 의사를 밝혔다.
질척이는 보지 속에서 자지를 빼내기 위해 허리를 당긴 은현은 강하게 자지를 밀어 넣었다.
철퍽!
“흐윽!”
허리가 위로 튀어 오름과 동시에, 은현은 부들부들 떨리는 그녀의 보지 속에 강렬한 피스톤 운동을 개시했다.
철퍽! 철퍽! 철퍽!
“아, 아앗!”
일순 질속을 강하게 휘저으면서 발생하는 강렬한 마찰열로 불타듯이 뜨거워져 갔다.
격렬하게 경련하면서 보지로부터 추잡한 조수가 뿜어져 나와 침대 위를 적신다.
“아…굉장…굉장해!”
자지를 박을 때마다 목소리는 물론, 전신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일리아나의 몸.
매끄러운 그녀의 피부가 핑크색으로 물들고 있다.
“깊어어! 강하다고!”
자지를 깊숙이 찔러넣어 귀두로 뜨거운 질벽을 강하게 짓눌러 문지르면, 그녀의 교성이 더욱 강하게 터졌다.
몇 번이나 섹스를 하면서 일리아나가 느끼는 부분은 이미 모두 파악하고 있다.
잔뜩 흐트러져 반쯤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마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유린당하는 자지에 저항하지 못한다.
이미 허리가 빠져버린 듯 일어서는 것조차 불가능한 일리아나는 그저 베개를 꽉 끌어안으며 전신을 떨 뿐이다.
“일리아나. 쌀게.”
“응흐으! 싸줘…. 나도 이제 곧…!”
속삭이며 서로의 사정을 예고하고, 한층 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이윽고 한계를 맞이한 은현은 허리를 강하게 밀어 넣었다.
“아아앗!”
“크으으!”
밀착시킨 허리의 안쪽으로부터, 뜨거운 쾌감의 덩어리가 대량으로 분출되었다.
일리아나는 더욱 강하게 베개를 끌어안으며, 자신의 뱃속에 주입되는 사정의 감각에 몸을 떨었다.
“아…들어…들어온다….”
따뜻하면서도 자신의 전신으로 퍼져오는 강렬한 무형의 기운을 느끼고, 전신을 부르르 떨게 만드는 질내 사정은 지금이 일리아나에게 자극의 폭력 그 자체였다.
한번 사정을 마쳤음에도, 일리아나의 질내에서 은현의 자지가 아직까지도 부들부들 떨렸다.
고환의 내용을 남기지 않고 모조리 털어낼 기세로, 은현은 정액을 계속해서 흘려 넣었다.
“아…으윽!”
전신을 비비 꼬듯 뒤척이던 질내사정으로 인해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일리아나.
하지만 은현은 아직 이것으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계속 갈게.”
“그, 그…런!”
이 쾌락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에 일리아나가 경악했다.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단단하게 발기를 유지하고 있는 자지의 피스톤 운동을 다시 개시했다.
철퍽! 철퍽! 철퍽!
불타도록 뜨겁게 반응하는 일리아나의 보지를 마구 찔렀다.
부들부들 떨리는 질속에, 가득 차 있던 정액들이 자지에 딸려 나와 흥건히 젖은 침대 위로 주르륵 흘러내린다.
일리아나는 한번 절정을 맞이하면서 잔뜩 민감해진 몸으로 또 한 번 격렬한 강제 절정을 맞이하려 하고 있다.
“안…돼! 지금 가고 있는데…! 찌르면 안 돼애!”
절정으로 수축되면서 더욱 강하게 조여지는 보지는, 억지로 들이밀고 삽입되는 자지의 감촉에 유린당해 발광하고 있다.
저항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고 자지가 박힐 때마다 신체가 들썩이고 있는 일리아나는 번민에 허덕였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을수록, 더욱 흥분하게 되고 그 흥분감은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격렬하게 만들었다.
“일리아나, 두 번째 사정이야.”
“안 된다고! 지금 또 내 안에 그런 걸 쏟아부었다간…머릿속이 이상해져 버릴 것 같아! 제발…!”
하지만 은현은, 절규와 애원을 해오는 일리아나의 가장 안쪽에 새로운 정액의 물결을 배출했다.
뷰르륵!
“아아앗!”
가득 차 있던 자신의 뱃속에 다시 한번 주입되는 어마어마한 정액의 양을 느끼고 교성을 토해낸다.
“하, 하아, 하아.”
마침내 연속 사정을 마치고 은현이 자지를 뽑아내자, 일리아나의 보지 속에서 진한 정액의 덩어리들이, 끝을 모르고 흘러나왔다.
은현의 양손으로 들어 올려져 고정 당하면서 철저히 유린당했던 하체에서 손을 떼자, 침대 위에 털썩 떨어졌다.
헐떡이는 숨의 타이밍에 맞춰, 벌렁거리고 있는 보지는 아직도 정액을 토해내고 있다.
은현이 등을 보이고 누워있는 일리아나의 몸을 살며시 일으켜 세우고 상체를 지탱해주었다.
일리아나는 그제야 자신의 보지에서 끝도 없이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더럽히고 있는 정액의 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곧바로 은현을 흘겨보며 입을 열었다.
“도대체…얼마나 싼 거야?”
“글쎄.”
총 세 번의 사정을 했음에도 피곤한 기색은커녕 여유로운 태도로 어깨를 으쓱이고 있는 은현의 태도가 굉장히 얄밉다.
지금까지 계속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역전을 당한 것 같아 굉장히 분했다.
“그래서, 어땠어?”
“…뭐가?”
은현이 무엇을 물어본 것인지, 저 의기양양한 표정을 보고 있자니 모를 수가 없었지만, 일리아나는 모른 척 시치미를 뗐다.
“이번 섹스. 어땠냐고.”
“…몰라. 기억도 안 나. 니가 너무 날 짐승처럼 범했잖아.”
솔직히 지금껏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기분이 좋았지만, 그것을 순순히 인정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흐~음.”
“…….”
은현은 얄미운 추임새를 넣으며 미소지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일리아나의 반응이 어땠는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얄미운 표정을 짓고 있던 남편의 얼굴이 괜히 짜증이 났다.
“아, 뭘 쳐다봐!”
격렬한 섹스의 여파로 전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일리아나는 남아 있던 힘을 모조리 쥐어 짜내어 손에 꼭 쥐고 있던 베개를 집어 던졌다.
퍼억!
정확히 은현의 얼굴에 명중하여 큰소리가 났지만, 솜이 들어간 베개는 그렇게 큰 데미지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잔뜩 스크래치가 난 자존심과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아내의 행동이 더 귀엽게 보일 뿐이었다.
“미안, 미안.”
“흥!”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며 콧방귀를 뀌는 그녀의 몸을 뒤에서 살포시 안아주며 그녀를 달랬다.
녹초가 되어 전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던 일리아나는 그렇게 토라져 있으면서도 순순히 은현의 몸에 체중을 맡겼다.
“…앞으로도 오늘 했던 것처럼 할 수 있어?”
“물론이지. 솔직히 지금부터 10번도 더 가능해.”
“허세 부리지 말고.”
“진짠데?”
이걸로 신계에서 베르단디와 20번이 넘도록 했다는 걸 말한다면, 일리아나는 무슨 표정을 지을까.
문득 궁금해졌지만, 그녀의 앞에서 설령 신일지라도 다른 여자의 일을 꺼내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반신반의하는 의심이 섞인 표정으로 은현을 흘겨보고 그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일리아나는 한숨을 쉬었다.
“이제는…너 못 이기겠어.”
일리아나는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선언했다.
그것이 매우 기뻤지만, 은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도 가끔은 그런 플레이도 괜찮아.”
“뭐? 어째서? 나한테 당하는 거 싫어했잖아.”
“적어도 엘레노아는 너나 나한테 그렇게 당하는 걸 좋아하니까. 그리고 나도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고. 다리로 해주던 건 진짜 신선했어.”
그렇게 순순히 자신의 취향을 고백해오자, 일리아나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변태 X끼….”
“싫어? 날 이렇게 만든 건 너잖아.”
“뭔 소리야? 니가 날 이렇게 만든 거잖아.”
뒤에서 일리아나의 몸을 끌어안고, 한쪽 손으론 가슴을 움켜쥐고, 반대쪽 손으론 정액이 질질 흐르는 보지를 만지작거리며 애무했다.
“으응….”
관계가 끝난 이후, 이어지는 상냥한 애무에 일리아나는 자신의 몸을 뒤척이며 은현의 입술에 키스를 해왔다.
“일리아나.”
“왜?”
“나 이제 너희 두고, 무리한 짓 안 해. 믿어 봐.”
“…좋아. 믿어 줄게. 그리고 믿어주는 대신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