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3화 〉283. (H)서큐버스의 봉사(2)
처음 잡아보는 자지의 감촉은, 굉장히 단단하면서도 물컹한 감각이 공존하는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굉장히…커다래.’
직접 만져보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사창가에서 청소를 도맡아 하면서 노예 생활을 했던 릴리는, 그곳을 드나들었던 남성들의 일반적인 크기보다 은현의 자지가 훨씬 커다랗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험이 없던 릴리도 그들의 자지조차도 멀찍이서 흘끗 바라본 것이 전부였지만, 그럼에도 은현의 자지와 비교가 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손님을 받던 여자들의 경험담과 어쩌다가 보게 되면서 얻은 지식을 총동원하여, 은현에게 봉사했다.
“하…아….”
은현의 허리 부분 위에자신의 가슴을 밀착시키고는, 허리를 타고 아래러 내뻗어 붙잡은 고간 사이 자지의 감촉을 느끼면서, 릴리는 거친 숨을 토해냈다.
‘몸이 뜨거워….’
자신의 주인에게 봉사를 하면서, 잔뜩 흥분하고 있는 자신의 상태는 틀림없이 이상한 전조였다.
그의 고간 사이에서 풍겨오는 자지의 냄새가 릴리의 코를 타고 머릿속을 헤집는 감각은 명백히 이상했다.
이것보다 더 심한 냄새가 진동하는 사창가의 방을 청소했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자신의 몸은, 명백히 주인의 자지 냄새를 맡고 발정하고 있었다.
‘내가…악마라서…?’
남성의 정액을 탐하는 것으로힘을 성장시키는 종족이 바로 자신이 변이되어버린 서큐버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문은 의심이 되고 이내 확신으로 변했다.
‘지금은…주인님을 만족시키는 것에 집중하자.’
릴리는 머릿속으로 자신의 몸 상태의 변화보다 은현의 만족스러운 봉사를 우선순위로 두며 다시 행동을 재개했다.
마사지 매트와 은현의 다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릴리의 손이 이윽고 흉포하게 발기한 자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한쪽 손은 자지의 기둥을 위아래로 쓸어내리고, 다른 한쪽 손은 팽창한 귀두를 손가락으로 문지른다.
“크…으으.”
“움직이시면 안 돼요.”
허리를 떨며 자지로부터 머릿속으로 강타해오는 상냥한 쾌감에 무의식적으로 도망을 치려는움직임을 보였지만, 릴리는 자지를 움켜쥐고는 은현의 도망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아…딱딱해….”
처음 해보는 봉사였음에도, 릴리의 행동에는 망설임이나 부끄러움이 전혀 없다.
오히려 기분이 좋아 허리를 저리듯이 떠는 은현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고,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해오고 있다.
자지를 만지면서도 황홀한 숨결을 내뱉고는 규칙적인움직임으로 봉사를 해오는릴리는 명백히 이 행위를 즐기고 있었다.
자지의 기둥을 녹이려는 듯 상냥하게 쓸어내리고 올리고를 반복하면서, 귀두를 비비는 움직임을 반복한다.
악마의 부드러운 손바닥은 자지로부터 정액을 뽑아내기 위해 열성적이었다.
간지러우면서도 상냥한 쾌감의 연속이 자지를 계속 어루만지고 이대로 자지가 녹아내리는 것이 아닐까 싶은 뜨거운 손가락의 움직임.
“스으으…하아아….”
두 손가락을 이용한 봉사를 멈추지 않으면서, 릴리는 코끝으로 흘러들어오는 미세한 자지의 냄새에 숨을 크게 들이쉬며 내쉬기를 반복했다.
‘아…좋아. 이 냄새….’
손가락의 움직임이 반복되면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자지에서 흐르는 이상한 액체의 냄새가 더욱 강렬해져 코끝을 찌른다.
그 냄새를 맡을 때마다, 한 번도 사용해보지 못했던 자신의 보지 안쪽이 뜨거워지고 근질거리는 것을 느꼈다.
본능적으로남자의 정을 탐하는 서큐버스의 본능을 일깨워지고 있다는 것을, 냄새에 잔뜩 취해있던 릴리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봉사에 한창 열중이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릴리와는 달리, 은현은 이를 꽉 물며 자지에서 전해지는 쾌감을 참아내고 있었다.
‘젠장….’
허리가 살짝 들어 올려지고,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릴리의 양손이 자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이 행위는, 말 그대로 정액을 쥐어짜이고 있는 착정 행위, 그자체다.
그것도 매우 굴욕적인 자세로 움직이지 못한 상태로 쥐어짜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지를 붙잡혀 도망치는 것도 불가능한 은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면서 은현의 등 아랫쪽에 자신의 가슴을 밀착시켜, 봉사하고 있는 양손의 움직임과 맞춰 위아래로 움직이는 릴리의 봉사는 서툰 것 같으면서도 세심하고 노련하다.
등을 짓누르는 유방의 감촉, 등 위를 위아래로 긁고 지나가는 발기된 유두의 감촉에정신이 팔려있으면, 고간 사이의 자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손놀림에 의식이 빼앗긴다.
마치 앞뒤로 자신의 몸을 희롱하고 있는 감각은 굉장히 기분이 좋은 상냥한 자극의 집합체.
위나 아래도 쾌감의 신경을 완벽하게 장악되어 악마의 좋을 대로 ‘유린’되고 있다.
상냥하다.
헌신적이다.
하지만 상냥하고 헌신적이지만, 그것이 누가 해주느냐에 따라서 느껴지는 기분은 천차만별이었다.
솔직히 자신의 몸을 함락시키려고 필사적인 릴리의 봉사는 정말로 ‘악마’ 그자체라는 인상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저항 따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압적인 악마 메이드의 헌신적인 봉사의 의사가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자지가 점점 떨고 있어?’
릴리는 계속되는 봉사 끝에, 자신의 손에서 점점 단단해지면서 부르르 떠는 자지의 이상 현상을 느꼈다.
봉사가 계속되면서 버텼던 자극들이 마침내 한계를 맞이하고 있었다.
자극이 쌓이는 것을 제어하는 것도 불가능, 자지의 가장 안쪽에 사정감이 모이면서 바깥으로 뛰쳐나가기 위해 부르르 떨기를 반복한다.
‘그렇구나. 이게 바로 남성의 사정.’
릴리는 필사적으로 사정을 참고 있는 은현의 자지에 봉사하고 있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점점 빠르게 이어나갔다.
찹, 찹, 찹, 찹
자지의 끝에서 흘러나온쿠퍼액들과 바디워시가 뒤섞이면서 상스러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끄…으!”
은현의 신음을 들은 릴리가 더욱 사정을 강요하기라도 하듯, 손가락의 움직임의 템포를 강하게 움직였다.
찹! 찹! 찹! 찹!
그리고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된 은현의 자지가 폭발하듯 날뛰기 시작하고.
뷰르륵!
착유되어 힘차게 분출하는 소의 젖처럼, 귀두의 끝쪽으로부터, 새하얀 정액이 분출되었다.
분출도 옳은 표현인지, 의문이 들 정도.
은현은 마치 짜내어지는 감각이 옳은 표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
교묘한 손가락이, 귀두의 끝을 문지르며 간지럽히고, 기둥을 위아래로 흘러내리며 자지 속에 남아있는 정액을 모조리 짜내겠다는 움직임.
그 움직임에 맞춰, 은현의 허리가 떨리고, 남아있는 정액을 모두 토해내기에 바쁘다.
마사지 매트의 매트 위에 토해낸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이 마침내 욕실의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이렇게 많이….”
사정의 양조차도 심상치가 않다.
“후우….”
사정이 끝나면서 봉사를 마친 릴리가 자지에서 손을 떼자, 은현이 돌아섰던 몸을 일으키며 작게숨을 내쉬었다.
마사지 매트에서 몸을 일으키고, 터덜터덜 걸어가 몸을 씻으려던 찰나였다.
“음?”
아직 마사지 매트 위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릴리를 응시했다.
“하아….”
은현의 정액으로 질척해져 있는 자신의 두 손을 응시하고 있는 릴리의 표정은 확실히 정상이 아니었다.
호흡은 거칠고 얼굴에는 빨간 홍조가 있는 것이, 조금씩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듯 보였다.
“츄릅.”
이윽고 릴리가 두 손의 질척한 정액을 핥으며 마시자.
“으…읏!?”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정액의 맛을 느끼자마자 파르르 떠는 릴리를 보고 은현이 급하게 다가왔다.
“릴리? 왜 그래?”
“하아, 하아, 하아. 주인님…제 몸이…뜨거워요…. 주인님의 정액 냄새를 맡고 나서부터…아…읏!”
쪼르르
파르르 떨리면서 릴리의 허리가 들썩이고, 그녀의 하반신에서 흘러나온 액체가 마사지 매트 위를 흥건히 적셨다.
“아, 안 돼…. 멈춰…! 제발!”
은현의 앞에서 예상치 못한 절정으로 물을 흘리고 있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
제발 멈춰달라고 자신의 몸에게 애원했지만, 그녀의 몸은 주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윽고 절정이 끝나고, 전신의 힘이 빠진 릴리가 은현 쪽으로 몸을 기울어지자, 은현은 그녀의 몸을 받았다.
“아…흐으….”
“괜찮아?”
“괜찮…아요.”
“혹시….”
“네. 아마도….”
어째서 갑작스레 절정을 맞이했나 원인을 따져보던 은현과 릴리는 동시에 매트 위, 은현이 사정했던 정액들로 만들어진 웅덩이를 응시했다.
원인이라고 생각해봐야 저것밖에 없었지만, 처음 맞이해본 릴리의 절정이 고작 정액을 마신 것 때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 서큐버스이기 때문에, 그럴 리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뭐한가.”
서큐버스는 인간 남성의 정기를 빨아먹으면서 자신의 힘을 강화해나가는 악마.
은현의 사역마로 만들어지면서, 체내에 주입된 신력이 오염된 마나를 정화 시키면서 그녀의 몸 상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은현으로서도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부분이었다.
어쩌면 자신의 정액으로 릴리의 악마로서의 특성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흐음…릴리?”
이런저런 생각으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은현은 매트 위의 정액의 웅덩이를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는 릴리를 바라보았다.
“…….”
한참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있는 표정을 보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맞혔다.
“정액, 더 마셔보고 싶은 거지?”
“네? 아! 그, 그게…!”
매트 위의 정액들을 핥아서 마시고는 싶지만, 절정으로 인해 분출된 자신의 조수와 뒤섞여 희멀게진 정액을 먹어봐야 하는 걸까, 고민하던 차, 정곡을 찔린듯한 릴리의 반응이었다.
“새로 뽑아내면 되잖아.”
굽혔던 다리를 피면서 몸을 일으키자, 릴리의 얼굴 바로 위에, 한번 사정을 했음에도 아직 발기를 유지하고 있는 은현의 자지가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주장했다.
“아….”
아직 자지 위에 들러붙은 정액들이 시큼한 냄새를 풍기면서, 다시 한번 릴리의 서큐버스로서의 본능을 자극했다.
요염하고 황홀한 눈동자로, 가만히 고간을 주시하고 있던 릴리는 은현의 허락이 떨어지자 기쁜 미소를 지었다.
이윽고 은현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세를 잡았다.
단단하게 발기하고 있는 자지가 릴리의 뺨을 두드렸다.
“흐으으….”
넋을 잃고 바라보는 자지의 냄새를 맡고, 릴리는 진정이 되지 않는 듯 전신을 떨었다.
자지 안에 담겨 있는 정기를 모두 탐하고 싶어 솟구치는 서큐버스의 본능을 절제하기 어렵다.
이윽고 악마는 그 냄새의 포로가 되어 자지의 기둥을 움켜쥐었다.
“스으으, 하아아…. 주인님의 냄새가….”
황홀한 표정을 띄우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그 냄새를 음미할 때마다 떨고 있는 릴리의 몸은 점점 자신의 기분을 고조시켜 나갔다.
‘…장난 아니네.’
완전히 발정이 나버린 릴리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안 그래도 단단했던 자지가 더 날뛰려고 했다.
넋을 잃고 웃음을 띄우면서, 뜨겁게 습기가 찬 암컷의 한숨이 자지를 덮었다.
“청소해. 릴리의 입으로.”
평소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강압적인 말투.
하지만 그 말이 지금 서큐버스의 본능을 자각한 릴리에게는 맛있는 식사를 주겠다는 말로 들렸다.
“알겠습니다. 주인님의 자지. 청소하도록 할게요.”
기쁨으로 살짝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릴리는 은현의 자지를 입에 삼켰다.
조심스레 그의 자지를 붙잡고, 기둥에 들러붙어 있는 정액들을 핥으며 자지를 깨끗하게 청소해나갔다.
“으…!”
정액이 혀에 닿고 목구멍을 넘겨 삼킬 때마다 움찔움찔 떨고 있는 릴리의 모습은 자지에 달라붙은 정액을 마실 때마다 느끼고 있다는 증거.
그 자극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아까와 같은 절정을 곧바로 맞이하지 않고 두 번째 봉사를 이어나갔다.
“하아…츄릅!”
치구를 빨고 있던 악마의 요염한 혀가 자지를 휘감으며 남아있는 정액들을 모두 탐해나갔다.
“크….”
저리는 것 같은 흥분이 등골을 타고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자극도 자극이지만, 남성을 홀리게 만들어 정기를 착취한다는 악마가, 상냥한 봉사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채워지는 도취감이 장난이 아니다.
은현이 그런 감각에 몸을 떨고 있는 동안에도, 릴리의 청소 펠라는 계속되고 있었다.
‘굉장히…진한 냄새….’
자지의 냄새를 맡으면 맡을수록, 릴리의 흥분은 가시기는커녕 점점 고조되어 간다.
자신의 하반신에 달려있는 자지를 정성스레 핥고 있는 악마의 머리 위, 릴리의 뿔을 가만히 응시한 은현은 자신의 가슴 속에 피어오르는 하나의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릴리, 조금 강압적으로 가도 될까?”
“후으?”
자지를 입에 물고서 정성스럽게 빨고 있던 릴리아 눈빛으로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은현의 사역마인 자신이 주인인 은현의 명령을 거역할 리가 없다.
오히려 어떠한 요구든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고마워.”
작게 감사를 표한 은현은 릴리의 머리 위, 양옆에 달린 뿔을 붙잡고,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우읍!?”
망설임 없이 자신의 고간에 릴리의 얼굴을 끌어당기고, 그녀의 입속 목구멍 깊숙이 자지를 찔러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