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73화 〉273. (H)소녀의 관음(4) (273/730)



〈 273화 〉273. (H)소녀의 관음(4)

“히이익!?”

“쉬잇.”

자위를 하면서 느꼈던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오싹한 소름을 느낀 에린이 무심코 비명을 질렀다.
그렇게  소리는 아니었지만, 소녀의 몸을 뒤에서 껴안아 옭아맨 일리아나는 미소지으며 에린의 입가에 검지를 가져다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소리 지르면 안 되지. 혹시라도 현이가 눈치채면 어쩌려고 그러니?”

“그, 그건…!”

확실히 곤란하다.
일리아나의 지적을 들은 에린이 움찔하며 전신을 경직시켰다.

“방 안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말하렴. 할  있겠지?”

“네, 네에….”

“후후, 아가는 자지 않고 왜 여기에 온 거니?”

에린을 뒤에서 끌어안고는, 소녀에 귓가에 속삭이며 묻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에린의 잠옷 안으로 두 손을 침투시켰다.

“힛!?”

에린이 자신의 복부와 허벅지를 쓰다듬는 일리아나의 요염한 손길에 몸을 들썩였다.
매끄러운 살갗을 어루만지며, 귓가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자, 움찔거리는 소녀의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일리아나는 미소지었다.

“아가, 대답하렴?”

“자, 자고 일어났는데…목이 말라서…거실로 나왔어요….”

“그런데?”

“그런데…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열려있어서….”

“문이 열려있어서?”

“혹시 현이가 있는 거면 깜짝 놀래켜주려고…내려왔어요….”

“아~어떻게 된 일인지 대강 알겠네.”

일리아나는 방안에서 은현과 엘레노아와 함께 놀이를 즐기다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잠깐 거실로 올라갔었다.

‘생각해보니, 내 탓인가?’

제대로 문단속을 하지 않아 열려 있는 문을 보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사이에 에린이 지하로 내려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거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네?’

정작 지하로 내려와 보니, 자신의 품 안에서 떨고 있는 소녀가 비밀의 방 내부를 훔쳐보며 자위를 하고 있는 상황.
상당히 골때리는 상황이었지만, 일리아나는 재미있다는  미소지었다.
마치 잘못한 것을 엄마에게 들킨 것 마냥,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몸을 살짝씩 떨고 있는 에린의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래서 안의 상황을 훔쳐보고, 자위를 하고 있었던 거니?”

“자위요?”

“응?”

의아한 표정을 짓는 에린의 표정을 보고, 일리아나도 고개를 갸웃했다.

“자위가 뭔데요?”

“……?”

전혀 예상치 못한 에린의 질문에 일리아나는  말을 잃었다.
순간 에린처럼 내부의 방을 살짝 훔쳐보았다.
에린이 그저 방 안의 두 사람의 행위를 보고 호기심에 행동을 따라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흐응~.”

대강의 상황을 깨달은 일리아나는 에린의허벅지를 어루만지고 있던 손가락을 점차 움직여 소녀의 고간 사이로 향했다.
요염한 마녀의 손가락의 움직임이 점점 자신의 소중한 부위에 가까워져만가는 것에 에린이 당황했다.

“이, 일리아나님!?”

“자위라는 건 말이지.”

미숙한 손놀림으로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던 에린의 팬티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에린의 손을 어루만졌다.
이윽고 에린의 손가락을 움직이게 만든다.

“이렇게 아가의 손가락을 움직여서, 아가의 소중한 부위를 스스로 위로하는 행위란다.”

“히…! 읍!?”

보지를 자극하는 손놀림에 무심코 비명이 나올 뻔한 것을 에린이 또다시 자신의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몰래 방안을 훔쳐보기나 하고, 나쁜 아가에게는 벌이 필요할  같아.”

“죄…송해요…! 다시는…다시는 나쁜 짓 하지 않을 테니까…용서해주세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인지, 에린이 몸을 오들오들 떨며 일리아나에게 애원했지만, 그런 연약한 소녀의 모습은 일리아나의 마음속에 있는 가학심을 부추길 뿐이었다.

“하아…정말…왜 이렇게 귀여운 거니.”

“으…읏!”

일리아나의 손가락에 밀려, 질의 입구와 음순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릴 때마다, 에린의 전신이 움찔움찔 떨렸다.
그러면서도 허리를 감고 있던 반대쪽 손이 천천히 복부를 타고 위로 올라가, 에린의 가슴을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로 향한다.



능숙하게 브래지어를 벗기고 한쪽 가슴을 약하게 주무르며 유두를 손가락으로 스치듯이 튕기자.

“힛!?”

필사적으로 비명이 새어 나오는 것을 입으로 틀어막고 있던 얼굴을 세차게 흔들며 전신에 퍼지는 자극을 얼버무렸다.
자신의 몸을 끌어안은 일리아나의 몸에서 벗어나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마법적인 능력이나 인간적인 관계의 요소를 제외하고, 신체적인 능력만을 따진다면, 몸을 움직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리아나에게서 도망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상해…저항할 수가…없어!’

전신에 가득 퍼지는 처음 느껴보는 자극은 에린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문을 열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린이 일리아나의 옭아맴에서 벗어날  있는 이유는 새로 느껴보는 성감의 쾌감 이외에도  가지가 더 있었다.
구미호의 능력을 통해 타인의 감정의 일부를 엿볼  있는 지금의 에린에게는 일리아나에게서 전해지는 무수한 감정들이 스며들어오고 있었다.
애정,귀여움, 호의 등, 느껴지는 감정의 양이 평소보다 더욱 충동적이고 강렬하다.
악의를 가지고 자신에게 해를 입히려는 의도가 보였다면 진작에 도망쳤겠지만.
악의라고는 손톱만큼도 존재하지 않는 강렬하고 무한한 애정을 보내오는 것을 에린은 저항하지 못했다.

“아가, 상상해보렴.”

“상상…이요?”

맛있는 음식을 발견한 것처럼 입술 핥은 일리아나의 모습이 굉장히 요염하면서도, 자신을 잡아먹을 것만 같은 포식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 상상. 지금 이렇게 아가를 만져주고 있는 게, 내가 아니라 현이였다면, 어떨 같니?”

“…….”

만약 은현이였다면.
그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뱃속이 쑤시고,찡하게 울리는 것만 같다.
가슴이 몹시 답답하다.

“으….”

“후후, 생각대로네?”

무언가가 아쉬운 듯 애가 타는 표정을 짓고 있는 에린을 보고, 일리아나는 미소지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응…흣….”

직접적으로 에린의 클리토리스를 검지와 약지를 이용해 약하게 문지르자, 에린이 신음을 흘렸다.
파르르 떨리는 소녀의 반응은, 이전과 미세하게 달라지고 있었다.
일리아나는 에린이 조금씩 자위를 통해서 자신의 성감대를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시 에린의 귓가에 속삭이며 소녀에게 그동안 전무했던 성지식을 주입시키기 시작한다.

“방안을 잘 봐. 현이의 가랑이 사이에, 달린 거 보이니?”

“흐으…네…에….”

클리토리스를 문지를 때마다 움찔 떨리며 정신이 없던 에린은 멍한 눈으로 방안의 모습을 살폈다.

“흐아앗!”

양팔을 등 뒤로 구속당한 채로, 철저하게 농락당하고 있는 엘레노아와 그녀를 철저하게 조교하고 있는 은현의 모습.
그리고 그의 고간사이에 달려있는 굵직한 기둥을 바라보았다.

“저거는 자지라고 하는데. 후후, 정말로 언제 봐도 저렇게 단단하고 늠름한지….”

“…….”

잔뜩 발기된 자지를 처음 본 에린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감성이었다.
처음 섹스를 하게 되면서 은현의 물건을 처음 보았던 일리아나도, 지금의 에린과 똑같이 경악한 표정을 지었던 것을 생각하면, 첫 경험 때의 자신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다.

“아가의 이곳은 말이지. 클리토리스라고 한단다.”

“흐…읏!?”

일리아나가 중지로 클리토리스를 위아래로 문지르자, 에린의 허리가 다시 강하게 튀어 올랐다.

“그리고 여기는 음순이라고 해. 알겠니?”

“흐으…일리아나님…기분이 이상해요…. 손가락 좀….”

계속해서 에린의 보지를 애무하자 에린이 전신에 퍼지는 자극으로 근질거림을 느끼며 몸을 배배 꼬았지만, 일리아나는 애무를 멈추지 않고 설명을 이어나갔다.

“여기에, 저런 흉측하게 생긴 자지가 들어오는 거야.”

검지와 약지를 이용해 보지의 음순을 넓히고, 질구를 중지로 톡톡 건드리는 일리아나.
은현의 자지의 크기가 믿어지지 않았던 에린은 무심코 중얼거렸다.

“저렇게 큰 게…들어올  있는 건가요?”

“처음에 아플지도 모르겠네.하지만 익숙해지면 안을 꽉 채우는 느낌이 얼마나 행복한지, 아가는모를 거야. 엘레노아의  표정 보이니?”

숨을 헐떡이면서 제정신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는 흐트러진 얼굴.
그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감이 가득 차 있다.

“아가한테 힘이 될 만한 좋은 소식을 하나 알려줄까?”

“좋은 소식이요…?”

“나랑 엘레노아는 아가가 우리처럼, 현이의 신부가 되어도 괜찮아.”

그동안 동거를 하면서 세 사람만의 알 수 없는 시간을 가질 때, 에린은 소외감과 함께 부러운 감정을 품으며 일리아나와 엘레노아의 눈치를 잔뜩 보았던 적이 한 둘이 아니다.
당연히 일리아나와 엘레노아도 그런 에린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속으로 소녀의 연정을 응원하고 있었다.

“저, 정말이요!?”

“물론이지. 우리는 아가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어. 우리 중에서 아가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건 아마 현이 뿐이지 않을까?”

“현이는…정말 바보에요….”

“그 부분은 용서해주렴. 걔는 우리에 대한 책임감도 그렇고, 자기 자신의 마음이나 주위의 상황 때문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거니까.”

유부남인 자신에게 마음을 품고 있다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러니까 현이를 차지하고 우리들의 사이에 들어오려면, 그만큼 아가가 노력을 해야겠지?”

“네, 네! 힘내볼게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가의 머릿속에 제대로 된 성지식을 쌓게 하고, 정조관념을 가르쳐야겠네.”

일리아나는 설명을 하면서 멈췄던 손가락을 움직여 재차 에린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으…흐.”

근질거리는 이상한 감각을 느끼고, 허리를 비틀며 양다리를 배배 꼬면서도 자신의 가슴과 보지를 애무하는 일리아나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히려 처음 느껴보는 자극에 적응할수록, 마녀의 손길이 기분이 좋다고 느껴지는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이미 자신의 몸을 참고삼아, 엘레노아를 가지고 놀면서 여성의 몸을 희롱하는 스킬이 숙련되어진 일리아나에게는 19살의  성인이 된 어린애의 몸에 쾌감을 일깨워주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아가, 다시 한번 상상해보는 거야.  문 안쪽에서, 현이와 엘레노아, 두 사람이 하고 있는 행위를 보고.”

“아흐으….”

“저기에 엘레노아가 아닌, 아가가 있다면. 지금 내가 아니라 현이가 아가를 만져주고 있다면.”

일리아나는 에린의 질구 속에 손가락을 넣지 않았다.
이 안에 무언가를 넣게 된다면 그 처음은 은현의 물건을 넣게 해주고 싶다는 그녀만의 사소한 배려다.
그렇기에 일리아나가 희롱할  있는 부위는 음순과 클리토리스, 그리고 가슴과 젖꼭지뿐이었다.

“정말로 기분이 좋을 것 같지 않니?”

“흐아앙! 좋아…좋아요!”

방안에서 울려 퍼지는 천박한 엘레노아의 목소리가 작게 열려 있는 문틈 사이로 새어 나와 에린의 귓가에 꽂혔다.
은현과 엘레노아의 행위를 관음하면 할수록, 전신이 달아올랐다.

“하아, 하아.”

계속되는 애무로 호흡이 불규칙적으로 변하고, 에린의 볼에 홍조가 가득해졌다.

“히익!?”

일리아나가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약하게 꼬집으면 또다시 에린의 허리가 위로 튀어올랐다.
다리가 파르르 떨려오는 가운데, 보지에서 허리를타고 머릿속으로 보내오는 어떠한 신호.

‘아…뭐가…뭐가 오려고 하고 있어….’

계속해서 머릿속에 쌓이고 쌓여 이성을 잠식해나가는 강렬한 무언가.
그것이 여자로서 처음 경험해보는 절정의 신호임을 에린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안 돼…안 돼요…! 이대로면 나와버리…흐…으읍! 읍!”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일리아나에게 애무를 멈춰달라고 애원했지만, 절정의 전조로 전신을 파르르 떨고 있던 에린의 반응을 놓치지 않은 일리아나는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쪼르르

일리아나의 손가락으로 들썩이는 팬티에서 흘러나온 새하얀 액체가 허벅지를타고 바닥으로 떨어져, 작은 물웅덩이를 만들어냈다.

“아…안 돼…. 일리아나님이 보는 앞에서…오줌을 싸버렸어…. 흐윽….”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 없어진 에린이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작게 흐느꼈다.

“후후, 그러게. 이런 곳에서 이렇게 많은 물을 싸다니, 아가는 정말로 칠칠치 못하구나?”

“…….”

흐느껴 울던 에린은 원흉이나 다름없는 일리아나를 살짝 원망이 담긴 서운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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