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3화 〉243. (H)강화된 그것(5)
뷰르륵
“아흐읏!”
사정과 동시에, 또 한 번의 절정을 경험한 베르단디가 침대 위에서 베개를 끌어안아 얼굴을 묻고 전신을 파르르 떨었다.
이것으로 몇 번째의 사정인지, 10번이 넘은 이후로는 숫자조차 세지 않았다.
아마 20번 언저리가 되지 않을까, 속으로 짐작할 뿐이다.
시간 가속으로 향상된 신체 능력은 여신과 사도의 쾌락을 더욱더 깊은 심해 속으로 끌어들였다.
여신이 내려준 권능을 이용해서, 여신을 범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배덕의 나락으로 끌어내렸다.
“아, 아아….”
발가락 끝부터, 종아리와 허벅지를 타고 보지까지, 하반신 전체가 파르르 떨리며 절정을 맞이하는 베르단디의 모습은 도저히 신의 모습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색정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검은색의 시스루 가운과 성기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킨 앞트임 속옷들은 이미 은현의 정액들로 얼룩져 더러운 상태.
여신의 전신을 자신의 정액으로 더럽히는 광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배덕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 볼 수록, 발기는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다시 한번 저 보지 속을 범하고 싶다고 강렬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야…. 부족하다. 더, 더 나에게….”
그리고 그 자신의 몸을 탐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단연 베르단디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강렬한 자극에 머릿속을 강타하고 이성이 날아갈 뻔하며 제발 그만해 달라며 애원했지만, 다섯 번째의 섹스부터는 자신의 자궁과 질속을 일방적으로 희롱해오는 자극에 점점 빠져갔다.
한 번 몸이 알아버린 쾌감은 이제 그 쾌감이 아니면 만족해갈 수 없는 몸으로 천천히 여신의 몸이 은현의 자지로 개발이 되어가고 있다.
“알겠습니다.”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을 이용해 스스로 문지르면서 양다리를 벌리고 다시 한번 자지를 박아줄 것을 베르단디가 애원해오고 있다.
은현은 그렇게 자신의 여신의 요구에 응했다.
베르단디가 완전히 쾌락에 눈을 떠버리고 은현의 몸을 요구해오고, 거기에 자극을 받아 또 은현이 베르단디의 몸을 요구하며, 서로의 몸이 서로의 감정과 욕구를 점점 고조시키는 광경.
어느 하나가 멈춰야 끝나는 이 연쇄는 20번이 넘는 섹스의 연속이 이어졌음에도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잔뜩 발정해서 폭주하는 경주마 둘이, 끝을 모르는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것만 같았다.
“흐으…츄으.”
은현이 침대 위에 누워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베르단디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다시 보지 속에 자지를 박고, 섹스를 시작하겠다는 은현의 신호였다.
은현은 축 늘어진 베르단디의 양다리를 붙잡고, 여신의 어깨까지 끌어올려 밀어붙이자, 자연스레 여신의 허리와 둔부가 위로 붕 떠올랐다.
적나라하게 쩍 벌려진 가랑이 사이로 질구가 뻐끔거리며 수축되었다 풀어졌다가를 반복하며, 정액과 애액이 뒤섞인 천박한 액체를 다량으로 흘러나와, 이미 잔뜩 더러워진 침대 시트를 적셨다.
그 광경이 은현의 눈에는 아름다운 절경과도 같았다.
이내 위로 떠오른 여신의 보지, 질구에 귀두를 삽입시켰다.
“아아…어서, 어서 내 깊숙한 곳까지…!”
은현은 베르단디의 애원 섞인 말에 체중을 실어, 자지를 아래로 밀어 넣었다.
이미 애액과 정액으로 가득한 질속을 비집고 들어가, 수십 수백 번을 반복해 찔렀던 자궁경부까지 단숨에 밀어 넣는다.
“흐아아앗!”
질속을 비집고 들어오는 이물의 존재에 내부를 꽉 채우고 있던 다량의 액체들이 자지가 삽입된 질구의 틈새 사이로 흘러나온다.
자궁을 건드리는 감각에 다시 베르단디의 엉덩이와 허리가 극심하게 떨렸다.
“크…으!”
뜨거운 열을 발산하는 부드러운 질벽이 꾸불거리며 자지에 달라붙어 흡착해오고 강하게 조여지는 것이 베르단디가 얼마나 강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게 ‘교배 프레스’라는 건가.’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지, 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확실히 사정되는 정액을 자궁의 가장 안쪽에 주입시켜 반강제적으로 수정을 시켜 임신을 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히 드러나는 자세라는 것에, 은현은 공감했다.
이윽고 허리를 움직여 피스톤운동을 개시했다.
철퍽 철퍽 철퍽
“흐으…그읏! 아이야아…!”
양다리를 붙잡혀 고정 당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듯한 자세의 섹스.
위로 떠오른 양다리가 자궁을 관통한 자지의 쾌감에 부르르 떤다.
철퍽!
“흐아앗!”
허리를 강하게 밀어, 내려찍을 때마다 체중의 압박이 실리는 강한 피스톤 운동에 베르단디는 저항하지 못하고 그 쾌감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래선 마치 내가 여신님을 강간하는 것 같잖아.’
상냥함 따위는 결여되어 있는 일방적으로 여신을 범하는 듯한 섹스를 하고 있으면서도, 어쩌면 자신의 모든 욕구를 받아 들여주고 있는 여신의 모성(母性)에 응석을 부려 무리를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들 정도다.
하지만.
철퍽 철퍽 철퍽
“아아아, 아이야! 좋다! 너무 좋아!”
체중을 실어, 강하게 허리를 내려쳐 박을 때마다 침대가 흔들리고 자지가 결합 된 보지에서 애액이 튀는 와중에, 잔뜩 녹을 것만 같은 흐트러진 얼굴을 하는 베르단디의 모습은.
“지금까지의 자세 중에서 이 자세가 제일 좋다! 흐아앗!”
절대로 무리를 해서 은현의 마음을 모조리 받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성(母性)을 가진 여신의 모습이 아니다.
섹스를 통해서 쾌감을 탐하고 있는 암컷의 얼굴은 더더욱 은현의 허리의 움직임을 강하게 만들었다.
훨씬 더 강하게 체중을 실어 내려찍는 대신, 아까와는다른 느린 템포와 간격으로 찔러넣으면서 베르단디의 질내의 감촉을 즐긴다.
체중을 실은 상태로 자지를 이리저리 움직여 질속을 비비고, 귀두로 자궁 경부를 짓누르는 난폭한 섹스.
이내 자지를 빼내는 순간 마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듯 정열적으로 달라 붙어오는 질벽의 감촉을 느끼며 귀두로 질벽을 긁어내자.
“흐아앗! 방금, 방금 그것!”
“여기가 좋나요?”
자지의 피스톤 운동을 멈추고,하복부쪽 부위에 해당하는 질벽을 귀두로 문질러주자, 베르단디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분 좋은 교성을 내뱉었다.
“아흣, 조, 좋다! 너무나!”
귀두로 질벽을 문질러 줄 때마다 허리가 떨리고 질속이 강하게 조여져 격한 반응을 보인다.
“거기…거기를 좀 더…긁듯이 문지르고, 아이의 물건으로 내 안의 깊숙한곳을…!”
강하게 요구를 해오는 것과는 반대로, 꾸물거리며 질속을 조여 자지를 단단히 물고 놓아주지 않는 지고의 쾌감에, 자칫하면 방심하여 사정을 할 뻔한 것을 겨우 참아낸다.
은현은 그것을 필사적으로 견디고 거친 숨을 토해내면서 베르단디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허리를 움직였다.
자궁경부를 귀두로 몇 번이나 찔러주었다.
“으…흐읏!”
허리가 들썩이고 자궁과 질속이 강하게 떨리는 것이 삽입되어 있는 은현의 자지에도 빠짐없이 전해졌다.
그 쾌감을 탐하기 위해 베르단디가 위로 붕 떠오른 자신의 허리를 들썩이며, 은현의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흉부를 뒤덮은 거대한 폭유가 흔들렀다.
“베르단디님의 몸. 너무 야해요. 계속 하는데도…참을 수가 없어서….”
“아이가, 아이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 않느냐! 흐으읏!”
허리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빈번에 허덕이고 머릿속이 점점 쾌감으로 꽉차면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어간다.
은현은 더욱더 쾌감을 탐하기 위해, 허리의 속도를 점점 높여갔다.
철퍽 철퍽 철퍽
또다시 자궁 경부를 귀두로 문지르며 압박하고, 피스톤 운동을 통해 사정없이 찌른다.
결합부는 끊임없이 애액이 흘러나와 마치 온천수가 터져 뿜어져 나오듯이 위로 분출되어 주변을 더럽혔다.
“흐아아! 머릿속이…날아거릴 것만…!”
베르단디의 질속이 마침내 강하게 수축되면서 격렬한 운동을 반복하던 자지를 요염하게 압박하여 조금씩 절정을 예고한다.
거기에 더해 강렬한 전신의 떨림이 뱃속 내부에까지 전해져 자지를 압박하면서 그 진동을 찌릿하게 전달하기까지.
“크으…! 베르단디님! 쌀게요!”
“흐그읏! 와, 와라. 아이와 함께…! 나의 몸 안에 아이의 정액을 잔뜩 싸라!”
오로지 사정과 절정이라는 끝을 위해 달리며 서로를 요구하는 교배의 과정.
은현이 사정없이 허리를 흔들러 보지 속으로 자지를 벌컥벌컥 우겨넣고는, 있는 힘껏 두드리던 자궁경부를 지나 자궁 속을 관통했다.
“아, 아앗!”
뱃속을 꿰뚫는 감각에 베르단디의 상체가 들썩이고,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찌르르한 전류의 흐름을 느낀 듯 전신이 경직됐다.
그리고.
뷰르륵
마치 땅속 깊숙이 매몰이라도 시킨 듯, 체중과 힘을 실어 베르단디의 뱃속 깊숙이 자궁을 관통당해 침입한 자지가 마침내 한계를 맞이하고 폭발한다.
“흐아아아앗!”
자지를 뿌리 부분부터 저리게 만드는 감미로운 유열에 허리뼈를 진동시키면서, 뜨거운 정액을 사랑스러운 자신의 여신의 자궁 속에 벌컥벌컥 주입 시키는 정복감.
베르단디 또한, 은현의 사정을 자궁 속에 직업 받아들이는 것이 스위치가 되어.
“내 뱃속이…아이의 물건으로 농락당하고 있…아, 아아앗!”
전신을 파르르 물결치며 떨며, 교성을 토해내던 베르단디의 몸이 강하게 들썩이기 시작하며 경기를 일으켰다.
이내 위로 떠올라 경기를 일으키던 베르단디의 양다리가 은현의 허리를 두르면서, 양손으로 은현의 턱을 붙잡아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흐으…츄으!”
은현은 베르단디의 요구에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입을 벌려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오는 여신의 혀를 받아들였다.
“흐으응!”
자지가 삽입된 결합부의 보지로부터 대량의 조수가 마구 분출되면서, 절정 경련을 일으킨 보지가 뱃속을 관통한 자지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강렬하게 조여왔다.
은현의 허리를 두르고 있는 베르단디의 양다리가 강하게 허리를 압박하며, 남아있는 정액을 모두 토해낼 때까지 절대로 놓아주지 않겠다는 의사가 전해지고 있다.
“흐으…츄으! 너무 뜨거워서…뱃속이 녹아버릴 것만 같구나….”
은현은 베르단디와 키스를 하면서, 강하게 압박당하고 있는 허리를 조금씩 움직였다.
귀두로 관통한 자궁 속을 직접 문질러 자극을 하며 고환 속에 있는 모든 정액을 모조리 쏟아냈다.
“하, 하아….”
“후우….”
키스를 마치고, 모든 사정과 절정의 여운에 잠겨 있던 은현과 베르단디가 짧은 숨을 토해냈다.
이내 서로를 꽉 끌어안고 있는 둘이 얼굴을 마주 보고 시선이 마주쳤다.
섹스가 끝난 이후의 강한 탈력감이 몰려와 기분 좋은 나른함 속에서 서로가 미소를 지었다.
“만족했느냐?”
“네, 굉장히요. 그리고 솔직히…이제는 정신이 못 버틸 것 같아요.”
‘코르누코피아’로 강화된 정력은 아직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오고 있었지만, 왕성해진 정력보다 정신력이 먼저 동이 나버린 아이러니한 상황.
많은 단련을 통해서 체력만큼은 누구보다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건만, 체력보다도 먼저 방전된 것은 다름 아닌 정신이었다.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오는 아득한 탈력감을 만들어낸 것이, 다름 아닌 자신의 여신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시간 역행’을 통해서 체력을 되돌리는 것은 가능할지 라도, 마음과 정신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은 아무리 여신의 권능이라도 불가능하다.
정말로 말 그대로,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이거라면…일리아나와 엘레노아를 상대할 때도 충분히 버틸 수 있겠어.’
스무 번 이상부터는 사정한 횟수를 세는 걸 포기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아내들과의 섹스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 또한 기쁜 소식이었다.
은현의 생각을 읽은 베르단디가 살짝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나의 앞에서 또 다른 여자를 생각하고 있구나.”
“아,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후후. 괜찮다.”
쓴웃음을 지은 베르단디가 아직도 자지가 보지에 삽입되어 연결된 감각을 느끼며, 은현의 상체를 꼭 끌어안았다.
“지금 아이와 연결되어있는 것은 나이니까 말이다.”
그 행동에 호응하여, 은현도 베르단디의 상체에 팔을 두르고 여신의 온기를 느꼈다.
자연스레 베르단디의 거대한 젖가슴이 은현의 가슴에 밀착되어 살짝 수그러들었던 자지를 다시 반응하게 만든다.
“후후.”
보지 속에서 움찔거리며 반응하고 있는 자지를 느끼며 베르단디가 기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몸으로 솔직하게 느껴주는 것이 꽤나 기쁜 모양이었다.
“아이는 정말로 변태가 맞구나.”
“절 유혹하고 있는 여신님의 몸이 나쁜….”
“앞으로는 나의 이름을 부르라고 했지않느냐.”
“…네. 베르단디님.”
“옳지.”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며 베르단디는 은현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스으으….”
숨을 들이쉬며 냄새를 맡는 여신의 행동에 곤란한 반응을 보이면서, 은현이 입을 열었다.
“저어, 베르단디님. 슬슬 이 방을 정리해야….”
“…싫다.”
“네?”
“이 방은 이대로 둘 것이다. 아이의 냄새로 가득한 공간으로. 영원히.”
“…….”
최근에야 알게 된, 혼자서 은현의 냄새를 맡으며 자신의 몸을 위로하는 것이 습관이 된 베르단디의 은밀한 취미.
심지어 그 취미의 일 환으로 자신의 체취가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은현에게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상을 품게 만들었다.
“어디 가지 말고, 이곳에 이렇게, 나와 연결된 채로 있어라. 내가 깰 때까지…날 꼭 끌어안고….”
“…베르단디님?”
그렇게 말하면서 눈이 감긴 베르단디를 보며 은현은 헛웃음을 지었다.
인간 여성과 비슷한 몸으로 실체화를 한 것에는 피로와 수면욕도 그대로 재현이 되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었다.
“하긴, 첫 경험 때는 실신도 하셨지.”
게다가 체면을 차리지 않고, 솔직하게 요구를 해오게 된 것에 은현은 기쁨을 느꼈다.
은현은 베르단디가 깨지 않도록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덮고, 여신의 명령대로 베르단디의 몸을 꼭 끌어안은 채로 잠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