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9화 〉239. (H)강화된 그것(1)
“여, 여신님, 그 복장은….”
이전에 연인의 관계를 맺기 전, 일리아나가 은현을 유혹하기 위해 입었던 란제리와 비슷하다.
전신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내부를 감출 생각이 전혀 없는 반투명한 시스루 가운.
여성의 중요 부위인 성기와 유두를 가려주기는커녕, 더더욱 강조하기 위해 속옷이 트여있는 디자인.
커다란 폭유의 사이로 여신의 유두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베르단디의 유두가 함몰되어 수줍게 숨어있기 때문이다.
처음 입어보는 선정적인 속옷을 선보인 베르단디가 부끄러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쪽 손으로 다른 한쪽 팔을 끌어안았다.
그럴수록 모아지는 여신의 폭유가 더더욱 존재감을 과시하고 색정을 자극한다.
“여, 역시 이런 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느냐…?”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하는 은현의 반응을 보고, 베르단디가 실망스러운 표정을 보이려는 찰나.
“응…?”
베르단디는 자신도 모르게 은현의 하반신으로 시선을 옮겼다.
바지의 안으로 우뚝 솟아오른 기둥을 보고, 실망한 표정은 이내 기쁨으로 바뀌었다.
“후후. 아이의 물건을 보아하니, 내 몸이 싫은 것은 아니구나.”
솔직히 말해서 아예 아무것도 입지 않고 나체로 있는 것보다, 저런 속옷이 더 야하다.
“여신님. 갑자기 어째서…?”
이미 관계를 맺었던 전적이 있으며,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베르단디와 몸을 섞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속에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메디아의 문제와 시에테와의 일전으로 심경이 많이 복잡해져 있던 차, 여신답지 않은 성(性)스러운 복장으로 유혹을 해오는 베르단디의 적극적인 행동이 은현에게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
베르단디는 천천히 은현에게 다가가 그의 바지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바지와 팬티 안을 비집고 들어간 여신의, 손이 생적으로 가득 찬 여신의 몸을 보고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만지작거렸다.
“많은 신들이 아이의앞날을 응원하고, 아이가 걸어가야 할 길을 걷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신의 무구를 수여했지.”
회의를 통해 공개적으로 받은 ‘불카노스의 망치’
미네르바에게 사적으로 엉겁결에 받아들이게 된 ‘아이기스’
메디아의 처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받게 된 플루토와 프로세르피나의 ‘코르누코피아’
“하지만 아이가 모시고 있는 나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여신님. 저는 이런 걸로 여신님과 다른 신들을 비교할 생각이 전혀….”
“아이의 마음은 나도 잘 알고 있다.”
“크…으….”
베르단디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가로젓고, 바지 속의 발기된 자지를 움켜쥐고 귀두를 만지작거리며 은현의 반응을 즐겼다.
“아이가 나와 다른 신들을 비교하거나, 업신여기는 나쁜 심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 나도 잘 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내가 아이에게 베풀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
“그건…그렇죠.”
“아이는 나의 아이인데, 다른 신들보다도 내가 제일 많이 베풀어줘도 모자랄진데, 그럴 수 없던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자지를 움켜쥐고 있던 가느다란 여신의 손가락이 자지에서 손을 떼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바지와 팬티를 벗겨 아래로 내렸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행동일 진데, 그 행동은 몇 번이나 해보았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러면서도 남아있는 반대쪽 손으론 은현의 상의 끝자락을 붙잡고 위로 들어올려, 은현이 상의를 벗도록 유도했다.
“그래서 나는 결심한 것이다. 지친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주기로.”
그것도 다름 아닌 여신인 자신의 몸으로.
은현의 팔을 붙잡아 당기면서 침대 쪽으로 유도해, 그의 몸을 침대에 앉혔다.
그리곤 만지작거리고 있던 자지에서 손을 떼고, 은현의 다리 위에 기승 위로 걸터앉아 그의 머리를 꽉 끌어안았다.
자연스레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가슴속에 얼굴이 파묻혔다.
“많이 힘들었느냐?”
“…네.”
프로세르피나의 눈앞에서 보이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참아냈던 감정의 둑이 조금씩 무너져 내려갔다.
400년 전, 자신에게 검을 가르쳤던 스승과의 해후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으며, 전혀 원하지도 않았던 방식이었다.
시에테의 영혼을 농락했던 메디아에 대한 분노와 자신의 손으로 스승을 베는 것밖에 구원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드는 죄책감.
다양한 감정이 은현의 마음속에서 휘몰아치고 있다.
은현은 그렇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감정에서 도망치기라도 하듯이, 강하게 베르단디의 몸을 끌어안았다.
“나도 알고 있다. 그러니 이건 내가 주는 상이다.”
“상인가요?”
베르단디의 가슴골 사이에 파묻혀있던 얼굴을 떼어낸 은현이 베르단디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의 몸을 마음대로 해도 좋다.”
“그건….”
“싫으냐?”
잠시 대답을 망설인 은현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좋아요.”
싫을 리가 없다.
이미 단단해진 하반신에 우뚝 솟아오른 자신의 자지는 거칠게 움직이면서 베르단디의 둔부를 건드리고 있었다.
은현은 베르단디의 허락에 순순히 자신의 옷을 벗었다.
이내 자신의 위에 걸터앉은 베르단디의 몸을 침대 위에 눕혔다.
“흐으…츄으.”
살짝 상기되어 기대감이 서린 베르단디의 입술에 키스를 한 은현은 그대로 몸을 아래로 내리면서 여신의 몸을 핥았다.
입술 속의 혀를 시작으로, 뺨, 목덜미, 이어서는 여신의 쇄골까지.
“흐응….”
은현의 혀를 느낄 때마다, 베르단디의 상체가 움찔 떨리고, 하체의 양다리가 어쩔 줄을 모르며 허벅지를 비볐다.
자신의 애무에 순수하면서도 솔직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여신의 반응이 터무니없어 사랑스럽다.
속이 다 비치고 있는 반투명한 색의 시스루 가운을 벗기고, 은현은 풍만한 여신의 폭유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탐스럽게 핥기 시작했다.
유륜을 혀끝으로 정성스레 핥으면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세기로 유방을 움켜쥐고 주물럭거리며 끊임없는 자극을 보내어 베르단디의 몸을 희롱한다.
“흐읏…아, 아이야…?”
“네? 왜 그러세요?”
“그으…계속 가슴만을 만지고 있을 것이냐?”
“……?”
순간 베르단디의 말의 의도를 깨닫지 못하고 의아한 표정을 짓던 은현은 이내 잔뜩 애가 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베르단디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깨달았다.
“아.”
자신보다 더 아래쪽, 자신의 하반신에 달린 자지를 응시하면서 허벅지를 비비고 있는 여신의 모습을 확인한 은현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여신님.”
“왜 부르느냐?”
“이거, 넣고 싶나요?”
“……!”
은현은 딱딱해진 자신의 자지를 일부러 베르단디의 복부에 비비며 물었다.
귀두가 여신의 복부를 위아래로 문지를 때마다, 여신의 몸이 흠칫 떨린다.
감출 수 없었던 그 솔직한 반응이 귀두를 타고 전해져오면서, 은현은 한 가지 확신할 수 있었다.
‘나를 위로해주시려던 것도 사실이시겠지만, 어쩌면 여신님도 오랫동안 외로움을 타고 계셨던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합리적인 의심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어 갔다.
베르단디가 이곳에서 자신과 일리아나, 엘레노아의 성관계 장면들을 빠짐없이 훔쳐보고,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 않았을까, 하는 확신.
‘그냥 솔직하게 하고 싶으셨다고 말씀하시면 되는데.’
그렇다면 은현은 충실하게 베르단디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은현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진심이었지만, 그만큼 여신의 내면에 쌓인 욕구를 해소하고 싶었다는 솔직하게 밝히지 못한 마음 또한 진심이다.
그것을 은현에게 밝히지 못한 이유는 여신과 사도라는 수직관계에서 생겨난 체면 때문이 아닐까.
자존심이나 그런 것이 아닌, 자신의 사도를 위로해주고 싶다는 선의를 핑계 삼아 포장하고, 자신의 욕구를 만족하는데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생겨난 민망함을 필사적으로 감추기 위함이라는 것을 은현은 깨달았다.
‘이상한데서 귀여우신 면이 있네.’
이내 은현의 얼굴이 피어오른 미소를 의식한 베르단디가 잔뜩 긴장되었던 몸을 움찔 떨었다.
‘저 얼굴은….’
하계에서 일리아나와 엘레노아와 함께 성관계를 가질 때, 아주 가끔 보여주었던 짓궂은 미소.
“제 자지, 보지 속에 넣고 싶으시죠?”
“이, 이건 아이가 위로를 받기 위한 나의 선물이다. 결코 내가 기분이 좋아지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히앗!?”
가슴을 정성스레 애무하던 은현의 손이 가슴에서 복부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여신의 고간에 도착한다.
클리토리스를 살짝 만져주자마자 깜짝 놀란 듯 비명을 지르는 베르단디의 반응이 재밌다.
“이곳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음순 사이, 아름답게 피어난 꽃잎과도 같은 보지가 숨소리에 맞춰 헐떡이면서 커졌다가, 작아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보지의 안쪽, 질구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이미 베르단디의 가랑이는 조금씩 흥건해지기 시작했다.
“아이의 손놀림이 너무 능숙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 정말이지, 아이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이런 것만 능숙해져선…으읍!?”
억울하다는 투로 항변을 해오는베르단디의 입을 은현이 자신의 입술로 틀어막아 말을 막았다.
그러면서도 여신의 가랑이 사이를 희롱하던 손가락을 계속 움직인다.
앞트임의 검은색 레이스 팬티 사이로, 요염하게 노출한 대음순에 손을 대기 시작하자, 키스를 하고 있던 베르단디의 몸이 흠칫하고 떨렸다.
천천히 손가락을 대음순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위아래로 신중하게 움직였다.
꽃잎처럼 아름다운 소음순과 질구를 문지르면서 풀어주듯 신중한 움직임.
“으, 으브으!? 츄으!”
보지의 주변을 희롱해오면서, 결코 보지 안쪽은 건드리지 않는다.
정성스럽게 주변을 계속 손가락을 움직여 희롱을 하면, 질구의 내부에서 애액이 흘러넘쳐 키스를 하고 있는 베르단디의 표정이 점점 몽롱해지면서, 녹기 시작한다.
‘아, 안 돼…. 머릿속에 오싹한 기분이….’
점점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어지면서, 베르단디는 자신의 몸 안에 쌓이는 쾌감에 오싹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점점 더 기분이 좋아져 버리는 쾌락을 거부하지 못한다.
‘아이가 만져주는 것은 이렇게나….’
은현과 아내들이 하계에서 성관계를 맺는 것을 보면서, 필사적으로 자신을 위로했을 때와는 전혀 틀리다.
베르단디가 직접 자신의 성기를 애무하는 것과 은현이 자신의 성기를 애무해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베르단디가 은현에게 가지고 있는 연정이란 감정 때문인지, 아니면 은현이 가지고 있는 손기술 때문인지, 또는 둘 다일 가능성도 있다.
손동작 하나하나에 몸을 움찔 떨며 정직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베르단디의 요염한 모습에 자극을 받은 은현이 더욱 베르단디의 몸을 희롱하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인다.
“흐아아….”
키스를 마치고, 입술을 뗀 은현은 몽롱한 상태로 숨을 헐떡이며 잔뜩 풀어져 있는 베르단디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내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자신의 시야를 가득 채워 거대한 굴곡을 자랑하는 여신의 유방.
그 유방의 가장 중앙, 유륜 사이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돌기를 발견한다.
마치 땅속에 심어둔 씨앗이 대지의 영양분을 빨아들이고 성장해 지상으로 나오는 것처럼, 유륜 사이를 비집고 위로 올라와 모습을 드러내려는 여신의 유두를 발견한 은현은 그대로 베르단디의 폭유를 입에 물었다.
“쭈으읍!”
“흐앗!”
강하게 흡입하여 여신의 폭유속에서 유두를 꺼낸 은현이 그대로 유방을 입속에 머금고 혀를 움직였다.
새하얀 종이 위에 붓을 칠하여 그림을 그리듯, 유륜을 핥고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를 쓸어올리듯 핥는다,
“아, 아아…아이야. 좋다…! 더, 더 해주어라!”
마침내 쾌감에 진 베르단디가 은현의 몸을 꽉 끌어안고 자신의 몸을 더 탐해주길 갈구해왔다.
은현은 자신의 여신의 요구에 응하듯, 이빨을 세워 여신의 유두를 물었다.
유방 전체를 움켜쥐고는 조금씩 손에 힘을 주며 흡입을 하자, 유두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액체가 입안을 지나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신력의 기운을 느끼고, 혀를 뒤흔들 정도로 극상의 맛을 자랑하는 우유는 더더욱 그것을 탐하게 만드는 신비한 마성(魔性)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말 그대로 마성(魔性)이다.
모성(母性)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맛을 본 대상을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만들고 현혹시키는 마성.
“아아앗!”
더욱 강하게 젖을 흡입하는 행동에 베르단디가 황홀함을 느끼고 교성을 내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