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8화 〉208. (H)야외 플레이(5)
“츄읍! 츄릅!”
“츄르릅!”
“크으….”
자지를 빠는 두 여성의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일리아나가 귀두와 자지의 기둥 윗부분을 입안에 머금고, 혀를 돌려가며 강하게 빨아들이는가 하면.
엘레노아가 자지의 기둥 아랫부분을 핥고, 음낭을 이빨을 세우지 않고 상냥하게 물어 혀를 놀린다.
“후으…이 안에 있는 구슬 같은 거에서…도대체 어떻게 그 많은 양의 정액이….”
신기한 미스테리 현상을 접하기라도 한 얼굴로 엘레노아는 다시 자지를 핥았다.
즐거운 듯한 눈동자로 음낭과 자지의 뿌리 부분에 추잡한 키스를 해오거나, 혀로 핥아 자지를 자신의 타액 투성이로 칠해나간다.
그 한편, 귀두를 혀를 돌려가며 핥고 있던 일리아나가 자지를 입속에 삼키고 강하게 빨아올렸다.
“쭈으읍!”
“크으…!”
엘레노아가 음낭을 핥고 있는 동안, 일리아나는 귀두를 목 안쪽에 닿을 정도로 단숨에 삼켰다.
그 상태로 숨을 내쉬면서 나오는 뜨거운 콧김에 자지의 뿌리 부분을 간질였다.
혀와 입술, 구강 전체를 교묘하게 구사하여,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대담하게, 확실히 은현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크으으!”
뷰르륵!
“우읍!”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귀두를 물고 있는 일리아나의 입속에 또다시 사정을 하면서 대량의 정액을 토해냈다.
꿀꺽 꿀꺽
“와아….”
7번째의 사정으로 처음보다는 양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정액을 모조리 삼키는 일리아나의 모습을 보고, 엘레노아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모두 삼키지 못했던 자신과는 다르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야…. 언제까지 하려고 그래?”
“응? 글쎄? 엘레노아 지금 현이가 몇 번 쌌는지, 기억하고 있어?”
“7번이요. 야외에서 제 입속에 사정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8번이네요.”
“흐응…. 세 번만 더 싸게 만들자.”
“너 진짜로 나 죽이려고 작정했어? 지금 해가 떴잖아.”
은현이 손가락으로 창문 밖을 가리켰다.
해가 떠오르는 새벽의 시간대를 지나, 현재의 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이것은 어젯밤 저녁부터, 야외 플레이를 비롯해서, 지금 이 순간 아침이 될 때까지 밤새도록 섹스만을 해왔다는 것을 의미했다.
어마어마한 양의 세 번째 사정부터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지만, 이후부터는 점점 피로를 느끼며 녹초가 되어갔던 은현과는 달리, 무슨 자양강장제라도 마신 것 마냥, 기운을 차리며 더욱 정액을 뽑아내는 아내들의 행동에 기가 질릴 지경이었다.
“그런데 일리아나님. 왜 세 번만 더 인가요?”
“내 말은 무시하는거냐!”
다른 이도 아닌 엘레노아가 그랬다는 것에, 은현이 더 충격을 받는다.
엘레노아는미소지으며 그 반응을 즐길 뿐이었다.
애초부터 은현과 엘레노아의 초반의 관계에서는 일방적으로 은현이 엘레노아를 놀리고, 그것에 엘레노아가 분해하며 주먹을 꽉쥐었던 것이 자주 있는 일이었다.
언젠가 면상을 한 대 때려주리라고 다짐했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엘레노아는 살짝 통쾌함을 느꼈다.
지금은 이렇게 결혼하여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고 느낄 정도다.
“그건 말이지. 연속으로 11번을 싸게 만드는 게 내 목표라 그래.”
“11번이요?”
“…야.”
일리아나가 어째서 11번이라는 횟수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깨달은 은현이 표정을 굳히며 일리아나를 불렀다.
하지만 일리아나는 은현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게 말이지. 현이가 전에 현이의 그분하고 섹스를 하고 왔는데, 거기서 사정을 10번이나 하고 왔다는 거야.”
“그분이라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를 깨닫고 엘레노아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게…가능한가요?”
“나야 모르지. 근데 그분의 존재도 우리는 확인했고, 이런 거로 쟤가 구라를 칠 성격도 아니고…그리고 무엇보다 나한테는 10번이나 싸준 적도 없으면서 그분한테는 그랬다는 게 굉장히 자존심 상해.”
인간과 여신을 동일 선상에 두고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은현이 다른 여성에게 자신보다 더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게다가 그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경쟁심은 베르단디의 실물을 직접 영접하고, 그녀의 흉부에 달린 거대한 폭유를 목격하고 나서 더더욱 심해졌다.
이제 와서 은현과 베르단디의 사이를 자신이 무슨 권리로 부정하겠다는 건지, 그것을 생각하는 것 자체도 웃긴 일이다.
하지만 일리아나는 은현이 그의 여신을 생각하는 만큼, 자신도 생각해주기를 바라고 있었기에 경쟁심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은 일리아나 뿐 만이 아니다.
“10번….”
엘레노아는 그 횟수를 다시 곱씹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2, 3번의 섹스로 체력이 방전되고 쓰러졌던 자신과 너무나도 비교가 된다.
과연 10번의 횟수를 다 채울 때까지 자신은 제정신을 유지할 수가 있을까?
새삼 베르단디가 정말로 대단한 존재처럼, 은현의 여신에게 경외심을 품었다.
이런 것으로 신에 대한 경외심을 품게 되다니, 신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이 없었지만, 신을 모시는 사제인 엘레노아가 그 불경한 생각 자체를 자각하지 못했다.
이내 일리아나의 손을 잡아 깍지를 끼고 자신의 결심을 입에 담았다.
“저도 노력할게요. 저희힘내요. 일리아나님.”
“후후, 든든하네.”
같은 인간끼리의 유대감과 동질감을 형성하여 공동전선을 구축해오는 아내들의 행동에 은현이 기가 찬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분은 예외로….”
“예외가 어딨어. 니가 그분 안에 니 걸 싸지른 순간부터, 난 결심한 거야.”
“…….”
할 말을 잃은 은현이 이내 곧바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옷을 빠르게 입었다.
“어딜 도망가려고?”
“시간제한이야. 퇴실할 시간이라고.”
“아.”
작게 탄식한 일리아나가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안을 가득 채운 농밀한 밤꽃 냄새와 질척한 시트, 애액과 정액들로 널브러져 난장판인 방안을 보고 얼굴을 굳혔다.
“일단 하루 더 연장하고 올 테니까 푹 쉬어둬. 이번엔…잠 좀 자자.”
“…칫, 알았어.”
“후후, 다녀오세요.”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일리아나와 쓴웃음을 지으며 배웅하는 엘레노아를 뒤로 하고,은현은 객실을 나왔다.
어젯밤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경주마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은 생각을 하며 깊은 피로감을 느꼈다.
달리면서 느끼지 못했던 피로가 마지막 순간에 파도처럼 밀려 들어오는 기분이다.
“후우….”
은현은 작게 한숨을 쉬며 계단을 내려와 카운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혹시 모험가요?”
하루 추가 연장의 대금을 지불하고 다시 돈주머니를 품에 넣었을 때, 여관주인이 재차 은현에게 말을 걸었다.
“네. 그렇습니다만, 무슨 일이시죠?”
일리아나와 엘레노아는 아니지만, 은현은 일단은 모험가 등록증도 가지고 있었기에 거짓말은 아니다.
“…한 가지 맡기고 싶은 의뢰가 있는데, 들어주시면 안 됩니까?”
◆ ◆ ◆
찌걱 찌걱
“흐읏….”
-아아, 간다앗…!
-크으…!
하계의 세 사람을 보면서, 여신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몸을 위로했다.
속옷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상태로 한 손으로는 자신의 고간 사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다.
관능에 허덕이며 몸이떨릴 때마다, 여신의 유방이 흔들리며 춤을 췄다.
은현의 마음을 단숨에 매료시켰던 모유를 흘리는 거대한 폭유와 그에 반해, 가는 허리의 라인.
한 손으로는 클리토리스와 음순을 만지작 거리며 자신의 보지를 애무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흔들리는 자신의 유방 한쪽을 주물렀다.
유륜 사이에 파묻혀 함몰된 유두를 꺼내어보려고 애를 썼지만, 꽁꽁 숨어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자신의 유두에 베르단디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흐으으…. 아이는 도대체 어떻게 내 젖꼭지를….”
함몰된 유두를 꺼내어 맛있게 탐하던 은현의 모습을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그때의 강렬한 쾌감의 기억에 사로잡혀 더욱 애가탄다.
남자의 눈을 멀게 만드는 파괴력을 가진 가련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진 베르단디가 필사적으로 애가 타는 자신의 몸을 달랬다.
“스으으.”
이전 은현과 몸을 섞었던 장소, 은현의 침실 위에서, 남아 있는 자신의 사도의 냄새를 들이마시며 손가락을 멈추지 않는다.
애초에 신계에서 신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 베르단디가 은현과 섹스를 했던 이 공간을 굳이 없애지 않고 보존시켜두었다.
시간의 흐름을 조종하는 자신의 권능을 이용해, 방안에 잔뜩 배인 은현의 잔향이평생 사라지지 않도록 고정을 시켜두고서.
이곳은 자매 여신인 우르드와 스쿨드도 모르는, 오직 베르단디 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이 되었다.
“하아아….”
냄새를 들이마신 숨을 토해내며 교성을 내뱉는 여신의 숨결이 한없이 요염하다.
육체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신이라는 존재가 구태여, 인간과 같은 육체를 조성하여 실체화시키고, 그 육체로 천박하게 손가락을 움직이고 자신의 사도의 냄새를 맡는 이유는, 반신(半神)의 몸으로 자신의 몸을 탐했던 은현과의 강렬한 첫 경험을 잊지 못 해서였다.
“아….”
만지작거리는 가슴 안에서 함몰된 유두에서 모유가 흘러나와, 그녀의 가슴과 침대의 시트를 더럽힌다.
“아이가 있었다면, 모두 마셔줬을 텐데….”
어린아이처럼 강렬하게 젖을 빨며 모유를 탐했던 은현의 모습을 떠올리며 실소를 하면서도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부족해….”
침대의 시트에 배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은현의 냄새와 정액의 냄새를 잔뜩 맡으면서, 베르단디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흐아앗! 좋아! 너무 좋아! 현아!
-저도…저에게도 키스해주세요. 츄읍
하계에서 정열적으로 서로를 탐하고 있는 은현과 일리아나, 엘레노아의 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베르단디는 부러움을 느꼈다.
신계로 소환되었던 때에 은현과 몸을 섞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때의 그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없다는 아쉬움과 그 기분을 만끽하며 즐기고 있는 일리아나와 엘레노아에 대한 부러움이 베르단디의 가슴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아무리 그가 남긴 잔향이 가득한 침대 위에서, 냄새를맡으며 자신을 위로한다고, 그 욕구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었다.
해소가 되기는커녕, 더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불만족스러운 결과만을 가져온다.
-나야 모르지. 근데 그분의 존재도 우리는 확인했고, 이런 거로 쟤가 구라를 칠 성격도 아니고…그리고 무엇보다 나한테는 10번이나 싸준 적도 없으면서 그분한테는 그랬다는 게 굉장히 자존심 상해.
“후후…귀엽구나.”
일리아나의 말을 듣고 베르단디는 쓴웃음을 지었다.
다름 아닌 자신을 경쟁 상대로 놓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다.
일리아나가 베르단디를 보고 부러워하듯이, 인간의 육체로 느낄 수 있는 쾌감의 맛을 알아버린 베르단디 또한, 하계에서 잔뜩 섹스를 즐기고 있는 세 사람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자신도 하계에 실체화를 할 수 있었다면 굉장히 좋았을 텐데, 하계에 직접적인 간섭을 할 수 없다는 제약으로 인해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처음엔 그저 지켜만 볼 생각이었는데….”
자신의 사도를 죽음에서 부활시키고, 되살아난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는 것을 지켜만 보려고 했던 것이, 점점 욕심이 생겨 결국에는 이렇게 자신을 필사적으로 위로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아…. 어서…어서, 준비를 해야겠구나.”
자신이 하계로 내려갈 수 없다면, 은현을 신계로 불러오면 된다.
다행히도 다른 신들의 협력을 얻어 은현이 신계로 소환이 되었던 횟수는 이것으로 세 번째.
아무리 자신의 사도라지만, 개인적인 용무의 사리사욕으로 인간을 신계로 소환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빨리 다시 아이를….”
다시 은현을 이곳으로 불러와 몸을 섞을 날을 고대하던 베르단디는 하계에서 서로의 몸을 탐하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을 관음하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위로했다.
찌걱 찌걱
“아흐윽!”
농밀한 애액을 분비하던 베르단디의 보지가 손가락으로 만져지던 자극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절정을 맞이해 전신을 파르르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