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06화 〉206. (H)야외 플레이(3) (206/730)



〈 206화 〉206. (H)야외 플레이(3)

찌꺽 찌꺽

“흐으….”

찌꺽 찌꺽 찌꺽

“흐으읏!”

“엘레노아, 아까도 말했지만, 한 번이라도 다리를 오므리면 지는 거야.”

“흐으…네….”

이미 반즈음 이성이 마비된 상태인 엘레노아는 흐트러진 눈동자로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피식 웃음을 지은 일리아나가 멈췄던 손을 움직여 다시 그녀의 몸을 희롱하기 시작한다.
엘레노아가 일리아나의 내기를 받아들이고, 세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욱 인적이 드문 외진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내기의 내용은 이러했다.
일리아나가 엘레노아의 몸을 희롱하고, 엘레노아는 일리아나가 보내오는 희롱의 자극에 버티면 된다.
절정에 달하게 되어 바닥에 쓰러지면, 엘레노아의 패배.
심지어 다리를 오므리거나 저항하는 행동 또한 금지.
제한시간의 설정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저 일리아나가 질리게 되고 엘레노아가 끝까지 절정을 참아내면 이기는 심플한 내용이었지만, 절대적으로 엘레노아가 불리한 내기이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내기를 받아들인 건지….’

평소의 엘레노아라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명백한구멍이 존재하는 내기에 엘레노아가 덥석 물어버린 것에 대해 은현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만큼 냉정을 잃어버릴 정도로 섹스가 고팠던 것에 대한 심리를 은현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같은 여성이었던 일리아나가 그녀의 상태를 알아보고,  상황을 부추겨 잘 유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아. 잘 지탱하고 있어.”

“…알았어.”

이 내기에서 은현은 엘레노아가 쓰러지지 않도록 그녀의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하아…하아….”

심리적인 흥분, 고양감, 도착감이 압도적으로 강렬해, 어딘가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어져 간다.
이곳이 인적이 드물다고는 하더라도, 언제 사람이 지나칠지 모르는 야외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 야외 속에서 몸을 희롱하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행동은 명백히 뒤틀려있었다.
그럼에도 그 배덕감과 긴장감이 쾌감으로 치환이 되며 행동을 멈출 수가 없다.

“자, 그럼.”

일리아나는 멈춰있던 손을 다시 움직였다.
엄지손가락으로 엘레노아의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문지르자, 엘레노아가 허리를 펄쩍 뛰며 정직한 반응을 보였다.

“흐읏!”

“안 놓쳐.”

본능적으로 일리아나의 손가락에서 멀어지기 위해 허리를 뒤로 뺐지만, 일리아나는 예상했다는 듯 반대쪽의 검지와 중지손가락을 보지 속에 삽입시킨 뒤, 강제로 엘레노아의 하반신이 뒤로 빠지지 못하도록 앞으로 끌어당겼다.
마치 갈고리라도 걸린 것 같은 손모양에 의해서 허무하게 엘레노아의 하반신이 일리아나의 손에 이끌린다.

“아…아!”

“굉장히 젖어있네.”

바이브를 꽂고 밤길을 돌아다닐 때부터 작은 절정을 몇 번이나 맞이하여 애액을 뿜어대던 엘레노아의 보지는 너무나도 매끄럽게 일리아나의 손가락을 삼켰다.

“후후, 이런 상황에서 보지를 적실  있다니. 엘레노아는 정말 변태야.”

찌꺽 찌꺽

“맞아요…. 저는 변태에요…. 흐읏!”

수치심을 포함한 다양한 감정들을 내다 버리고 오직 쾌락만을 추구하는 성노예의 스위치가 켜진 엘레노아는 거리낌 없이 자신의 치부를 인정했다.
사정없이 손가락을 움직여 질내를 휘젓자, 엘레노아가 다리에 억지로 힘을 주고 은현의 몸을 끌어안고는 기대어 쓰러지는 것을 애써 참았다.
내기에서 이기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필사의 몸부림이 굉장히애처롭다.

“하, 하아앙!”

은현의 목에 팔을 둘러  끌어안기자, 상대적으로 키 차이가 있었던 은현이 무릎을 구부려 어정쩡한 자세를 유지해야만 했다.

“여기 어때?”

질속에서 멋대로 움직이던 손가락으로 여성의 민감한 성감대인 지스팟을 꾹 문지르자 엘레노아가 교성을 터뜨린다.

“흐아앗!”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여성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위를 알  있는 일리아나는 시간제한도 걸려 있지 않은 이 내기에서 절대로  수가 없다.

“…….”

은현은 엘레노아의 교성을 들으며, 인상을 찡그렸다.

‘이건 이거대로 나도 고역이네….’

엘레노아의 상체와 밀착된 상태라, 그녀가 자극에 몸을 움찔움찔 떨 때마다 가슴이 밀착되어 올 수밖에 없었다.
뜨거운 숨결이 귓가를 간질이고,가슴이 밀착시켜오는, 터무니없이 음란한 자극을 은현이 참을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섹스를 통해서 자지를 삽입하려던 직전에, 일리아나에게 제지를 당했던 것이 아쉬웠던 것은 엘레노아 뿐 만이아니었다.

“엘레노아 잠깐 팔  풀어봐.”

“네…?”

한참 자극을 견디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던 엘레노아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은현을 바라보고, 꽉 끌어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이윽고 자유의 몸이 된 은현이 벽에 기대고 있던 엘레노아의 등을 떼어내고 그 사이로 들어가 자신의 가슴으로 그녀의 등을 받쳤다.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는 허그의 형태를 취해, 그녀의 체중을 지탱했다.

“아….”

“이러면   편하지?”

“후, 후후…네.”

엘레노아가 기쁜 듯 미소지으며 고개를 뒤로 젖혀 은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스으으….”

그대로 숨을 들이켜 은현의 냄새를 맡으며 쾌감으로 달아올랐던 몸을 조금씩 진정시키던 찰나.

“나랑 내기하는 중에 어딜 정신을 팔고 있는 거야.”

찌꺽

“흐아앗!?”

일리아나가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짓누르자, 엘레노아의 하반신이 위로 튀어 오르며 화들짝 놀란 소리를 내었다.

“괜히 질투나네.”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심술 섞인 일리아나의 공격에 엘레노아가 놀라서 자신도 모르게 저항을 하려 했지만, 도리어 은현의 백허그가 그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족쇄가 되어버렸다.

찌꺽 찌꺽 찌꺽

“아, 아아앗! 죄송…죄송해요! 너무 강해요! 제발…제발 멈춰주세요!”

질내를 희롱하는 강렬한 쾌감에 버티지 못하고, 엘레노아의 허리가 강하게 튀어 오른다.
마침내 자극을 견뎌내지 못하고 양다리가 부르르 떨리며 절정을 맞이하려 했을 때.

“가버…엇…?”

절정을 맞이하기 직전의 기가 막힌 타이밍에 일리아나가 보지를 희롱하던 손을 떼자, 엘레노아의 몸에 남는 것은 잔뜩 달아오른 열기와 허전한 감각뿐이다.

“어…째서…?”

“멈춰달라며?”

그래서 멈춰줬는데?
라는 싱긋 웃어 보이는 일리아나의 표정을 보고 엘레노아가 할 말을 잃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뒤에서 엘레노아의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던 은현은, 일리아나가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의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에, 쓴웃음을 지었다.

“…….”

엘레노아도 지금의 상황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이내 조금씩 냉정을 되찾고 머릿속의 사고가 회전하여 일리아나의 행동의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이대로 자신을 절정에 보내면 일리아나가 그대로 내기에서 이기는 상황에서, 일리아나는 자신의 몸의 희롱을 멈췄다.
이기게 되는 직전에 일부러 승부가 나는 것을 멈춘 것이다.
일리아나는 처음부터 은현과 누가 먼저 섹스를 하느냐에 대한 승패 따위는 안중에 없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그녀가 원했던 것은….

“절…괴롭히고 싶어서 일부러…?”

“후후, 정답이야.”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보면, 이 내기는 시간제한에 대한 것도 설정되지 않았다.
승패의 조건도 애매하다.
엘레노아의 절정에 대한 여부.
즉 엘레노아가 절정에 달하지 않으면, 이 내기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언제 사람이 올지 모르는 야외에서 의도적으로 결코 절정으로 보내지 않는 자극을 계속 맛보게 되는 상황.
일리아나가 질릴 때까지  자극의 지옥에 시달리며 희롱을 당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는 처량하기 그지없다.
어째서 이런 모순덩어리의 함정이 대놓고 드러나 있는 내기를 받아들이게 됐는지, 본인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정도로 자신은 발정이 나서 섹스가 고팠던 것일까.

“으으….”

냉정하게 사고가 돌아가고 있음에도, 일리아나의 손가락으로 잔뜩 희롱되었던 보지 안쪽이 욱신거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굉장히 발정 난 여자의 얼굴이야.”

찌꺽 찌꺽

“아흣!”

자극을 원해 안달이 나있던 보지 속에 다시 일리아나가 손가락을 삽입시켜 움직이자, 엘레노아의 몸이 작게 떨렸다.

“나도 가만히 있기 뭐하네.”

엘레노아의 허리를 감고 있던 양팔을 풀고, 엘레노아의 와이셔츠를 거칠게 잡아 뜯었다.

“으, 은현? 하읏!”

셔츠의 단추가 우수수 떨어져 나가며, 셔츠 사이로 드러난 풍만한 유방을 주무른다.

“자, 잠시만요…. 흐그윽! 젖꼭지는…!”

펠라치오를 할 때부터, 와이셔츠 위로 발기한 유두에 눈이 갔었던 은현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직접 손을 대기로 결심했다.

“흐응, 나도 질 수 없지. 츄읏.”

“흐으읏, 츄읏!”

보지를 희롱하는 손가락을 계속 놀리며, 일리아나가 엘레노아의 입술에 키스를 해온다.

“흐읍!”

은현과 일리아나가 앞과 뒤로 엘레노아의 몸을 애워싸고 서로의 몸을 밀착시켰다.
샌드위치처럼 몸을 밀어붙여 저항하지 못하도록 만들면서, 자신의 입과 유두, 보지 안을 잔뜩 희롱당하는 쾌감에 엘레노아가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아, 아아앗!”

“안돼.”

하지만 이번에도 엘레노아의 보지를 희롱하던 손가락을 멈춰 자극을 끊어버리고, 그녀를 절정에 보내지 않는다.

“아…제발, 제발….”

“후후. 왜 이렇게 사랑스럽니. 정말로.”

끊어져버린 자극으로 절정에 이르지 못한 엘레노아가 잔뜩 흐트러져버린 얼굴로 자신의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근질거리는 보지를 애써 위로한다.
쾌감을 찾아다니며 애가 타는표정이 일리아나의 충만한 S끼의 성벽을 끝없이 자극한다.
그리고 그것은 일리아나  만이 아니라, 은현도 마찬가지.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고, 발기한 유두를 손가락으로 튕기고 간질이며 성노예의 몸을 농락한다.

“엘레노아. 가고 싶지?”

“가고…싶어요….”

일리아나의 질문에, 은현의 몸에 기대고 있던 엘레노아가 멍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런데 기왕이면, 이걸로 절정을 당하는 게  기분 좋지 않을까?”

일리아나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아래를 쳐다보고, 그녀가 작게 탄식했다.

“아….”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발기된 자지를 발견하고, 본능적으로 은현의 자지 기둥에 자신의 보지를 비빈다.

“흐으으….”

‘넣고 싶다.’라는 일념 하나로 교성을 토해내는 엘레노아의 표정이 굉장히 애처롭다.

“내기는 내가  걸로 해줄게. 대신 여관방에 들어가서 하자?”

“네….”

일리아나의 패배 선언이 나오자마자, 은현의 몸에 기대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던 엘레노아가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곧바로 다시 일어나려 했지만, 도저히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아…다리에 힘이….”

평소였다면 은현이 손을 내밀어 그녀를 부축해줬을 테지만, 두 사람의 가학심을 잔뜩 부추기는 엘레노아의 지금의 모습은 은현과 일리아나에게 다른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그럼 개처럼 네발로 기어서라도 오렴.”

“아….”

“…….”

완전히 굴복한 엘레노아의 모습이 모고 싶었던 은현이 일리아나 또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네, 네에….”

사람이 아닌 성노예로서 대우하여 수치심을 자극하는 발언에도, 엘레노아는 이제 더 이상 그 대우와 상황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몸을 살짝 떨며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엘레노아는 나날이 자신의 성벽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여 네 발로 기는 순종적인 모습에 일리아나는 기쁜 미소를 지었다.

“하아…. 정말 참을 수가 없네….”

가학적인 표정을 띄운 일리아나가 시험 삼아 엘레노아에 명령을 내렸다.

“엘레노아.  보지핥아볼래?”

“네.”

“개가 어떻게 사람 말을 하니?”

“…멍.”

“후후, 아주 좋아.”

네발로 기어오는 엘레노아가 일리아나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는 혀를 내밀었다.

“흐아아….”

자신의 음순을 핥고, 보지의 균열 속, 질구로 들어오는 혀의 감촉을 느끼며, 작게 교성을 내뱉는다.

‘…아니, 여관에 가자며.’

두 아내들이 서로의 몸에 열중하여 서로를 탐하고 있는 상황이끝나 지가 않는다.
은현은 그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후후, 이제 됐어.”

엘레노아가 일리아나의 가랑이 사이에서 얼굴을 뗐다.
일리아나는 몸을 숙여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로 그녀를 칭찬했다.

“좋아. 아주 잘 길들여졌구나. 착하네.”

“멍….”

“하.”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일리아나가 시킨대로 사람이 아닌 강아지의 흉내를 내고 있는 엘레노아의 모습을 보고, 헛웃음을 지으며 자지를 벌떡 세워 발기시킨다.

“현아, 개목걸이 하나만 만들어줘.”

순순히 일리아나의 요구에 응해, 권능을 통해서 개목걸이를 만들어 내어 일리아나에게 건냈다.

철컥

엘레노아의 목에 목걸이를 채우고, 기다랗게 이어진 줄을 잡아당겨 그녀를 이끌었다.

“자, 여관으로 돌아가자?”

“멍.”

발걸음을 옮기는 두 아내들의 뒷모습이 평범한 일상의  부분처럼 아무런 위화감도 없이 행동하고 있다는 것에, 은현이 큰 위화감을 느낀다.

“미치겠네. 진짜로….”

은현이  말은 아니지만, 사람을 발정 난 개 취급하고 있는 여자나, 발정 난 개 취급을 받는 것을 좋아하고 있는 여자나, 둘 다 제정신이 아니다.

“제발 저대로 여관만 들어가지 마라….”

여관 주인에게 자신의 아내들이 하고 있는역할 놀이를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은현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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