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화 〉204. (H)야외 플레이(1)
“하아….”
“으, 으으….”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밤길을 걷는 두 여성의 몸이 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움찔움찔 떨리며 교성을 흘렸다.
인적이 거의 없다시피 한 어두운 밤길을 걷는 산책이었지만, 은현과 달리 두 여성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다.
두 사람 다 평소의 복장으로 외관상은 특별히 이상은 없다.
하지만 팬티를 입지 않은 상태로, 가랑이의 보지 속에 바이브를 삽입한 채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광경은 어떻게 보아도 정상이 아니다.
“후, 후후, 이런 광경을 누군가에게 들킨다고 생각하면…오싹해서 정말 참을 수가 없어….”
“뱃속이…뱃속이 떨려요….”
여관으로부터 지금 세 사람이 있는 공터까지, 보통으로 걸으면 15분 정도의 거리다.
하지만 보지 속에 바이브를 삽입한 채로 두 사람이 이곳에 도착하기까지는, 45분 이상의 약 3배의 시간이 걸렸다.
이곳에 올 때까지, 은현이 실컷 바이브의 작동을 ON과 OFF를번갈아 바꿔가면서, 두 사람을 걷게 했기 때문이다.
질내에 삽입된 바이브의 모양을 느끼며 움찔거리면서, 느린 템포의 걸음걸이로 겨우 움직이는 것이 고작.
게다가 마력을 주입 시켜 바이브의 작동을 ON으로 바꾸면, 다리를 파르르 떨며 서로의 몸에 기대로 바닥에 주저앉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느라 이동도 하지 못했다.
바이브로 질속을 잔뜩 희롱당하는 자극을 견디면서, 계속되는 자극에 버틸 수 없게 되면 발걸음을 멈춰 서서는 절정을 맞이한다.
그것이 45분 동안 몇 번이나 반복되었던 상황.
‘밤중에 바이브를 차고 노팬티로 돌아다니는 여자 둘이라니, 완전 변태잖아….’
밝은 달빛이 비치는 시골길의 한가운데에서, 속옷도 없이 하체를 완전히 노출한 두 아내의 고간은 보지 속에서 흘러내린 애액으로 질척거린다.
두 사람 모두 몇 번이나 절정을 맞이한 탓이었는지, 하반신이 잔뜩 이완된 상태로,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부들부들 떨리면서도 바닥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하반신을 붙들어 자극을 참고 있다.
지구에서도 이런 특수한 성벽을 가진 여자는 좀처럼 없다.
아니, 은현의 상식 안에서 이러한 성벽을 가진 여성이 굉장히 극소수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관에서 숙박할 방 안으로 들어가 짐을 풀자마자, 바이브를 삽입하고 밤길을 산책하는 노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일리아나가 요청을 해왔을 때, 은현은 머리를 망치로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무슨 말로 구슬렸는지, 엘레노아 마저도 그것을 요청해왔다는 것에 두 번째 충격을 받았다.
“내가 널 이렇게 만들긴 했지만, 넌 진짜 변태가 맞는 것 같아.”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너도 지금 우리 반응 보면서 즐기고 있으면서.”
바이브의 작동을 ON/OFF로 바꿔가며 조작하는 것은 일리아나의 요청으로 은현이 맡고 있는 역할이었다.
일리아나는 피식 웃으며 은현의 바지 속에서 우뚝 튀어나와 있는 자지를 응시하고 입술을 핥았다.
그녀의 말에 은현도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나도 그냥 즐길게.”
시작은 은현이 한 거나 다름없다.
애초에 일리이나가 야외에서 하는 플레이에 눈을 뜨게 만든 것은 은현이다.
이렇게 된 이상, 주위의 상황이나 일반적인 고정관념에 얽매일 것 없이, 그녀가 요구해오는 쾌락에 적극적으로 응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확실히 야외 플레이 같은 거,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
해가 진 저녁에도 드문드문 밤길을 걷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고, 치안이 어느 정도 확립되어있는 페르닌이나, 아르미타스 공작령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플레이다.
‘지금의 페르닌도 이전에 비해서 치안이 개판인 건 맞지만, 그래도 수도니까. 반면에 이런 시골 마을은 다르기도 하지.’
마을의 인구도 100명도 안 되는 극소수에 경비나 위병도 없기 때문에, 치안이라는 개념조차 없다.
무엇보다 아는 사람을 만날 리도 없거니와, 대륙의 영웅인 ‘검은 마녀’와‘페르닌의 꽃’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유명인을 알아 볼 가능성도 없으니, 어찌 보면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하고 싶은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그렇게 스스로 타협하고 은현도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력을 조작하여 두 여성의 보지에 삽입되어있는 바이브의 강도를 더욱 높인다.
“하아앙!”
“흐으읏!”
곧바로 허리가 튀며 강렬한 자극에 비명을 토해내는 일리아나와 엘레노아.
다리를 오므리며 필사적으로 쓰러지는 것을 버티고 있는 두 여성의 모습이 굉장히 위태위태하다.
“소리 지르지 마. 아무리 여기가 한적한 시골이라도, 사람들이 놀라서 밖으로 나오면 어쩌려고.”
“니, 니가 갑자기 바이브의 강도를 높였잖아!”
“이런 거 바란 거 아니었어?”
“그랬긴 했지만…아, 아앗!”
질속을 휘젓는 바이브의 자극에 견디면서 일리아나는 교성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은현은 그런 일리아나의 반응을 확인하고, 이내 시선을 옮겨 엘레노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라고 일리아나와 상황이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입술을 질끈 깨물면서 필사적으로 자극을 참아내려 애쓰는 그녀의 애처로운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럽다.
엘레노아가 잔뜩 흐트러진 표정으로 은현에게 애원의 목소리로 물었다.
“부끄러워요…. 제발, 제발 치마를 내려주게 해주세요….”
“안돼.”
“하으읏!”
양손으로 치마를 붙잡아 들어 올린 상태로 자신의 고간을 훤히 노출하고 있는 엘레노아는 차가운 바람이 자신의 하체를 휩쓸고 지나가자,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그떨림의 원인은 비단 찬바람 때문만이 아니리라.
바이브로 전해져오는 자극의 쾌감.
팬티도 입지 않고 치마를 들어 올려 자신의 고간을 적나라하게 노출하고 있는 것에 대한 수치심 등 다양한 감정들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이, 이러고 있다가 누군가가 정말로 우리를 보기라도 한다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그 스릴 때문에 지금 이러고 있는 건데? 누가 보게 되지는 않을까 상상하면 심장이 쿵쾅대고 두근거려서, 더 흥분되지?”
“하, 하으으….”
강해진 강도의 바이브에 익숙해진 일리아나가 입을 틀어막던 손을 떼고, 엘레노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거야…그럴지도 모르지만…. 흐으…. 그렇지만 역시…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제 모습을 보이는 거, 싫어요….”
시간은 밤의 8시로 저녁 식사를 마친 이후의 시간대의 시골 마을은 굉장히 인적이 드문 시간대였다.
해가 지는 저녁의 시간대의 시골은 사람의 활동이 극히 적어지는 시간이다.
햇빛이 없는 상태에서 어두워진 시야 속에서는 할 수 있는 행동도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마법등이라는 비싼 아티팩트는 물론, 불을 지피는데 사용되는 귀한 기름을 낭비할 수도 없는 환경은 시골 주민들을 이른 저녁에 잠들고 해가 뜨는 새벽에 일어나게 만드는 생활을 만들었다.
“이런 한적한 시골에서는 주민들은 모두 잠들 시간이야.”
“그치만….”
아무리 말로 안심시키려 해도,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한,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게 사람의 심리다.
그 스릴이, 일리아나를 흥분시키고, 엘레노아를 당황시키고 있다.
“어쩔 수 없네. 그러면 먼저 시범을 보여줄까?”
“응? 앗!”
은현이 방심하고 있던일리아나의 손목을 붙잡아, 자신의 품으로 안기도록 끌어당겼다.
일리아나는 그렇게 은현의 목에 팔을 두르고 꽉 끌어안는 것으로 금방이라고 쓰러질 것만 같았던 자신의 몸을 지탱했다.
이윽고 은현은 자신의 몸을 옆으로 살짝 틀어 그녀의 고간 사이에 왼손을 들이민다.
“아…. 잠…!”
바이브를 붙잡은 은현의 손을 느낀일리아나가 무슨 짓을 하려는 지 눈치채고, 안색을 굳혔다.
황급히 은현을 제지하려 했지만, 이미 은현은 일말의 주저도 없이 행동에 들어갔다.
바이브의 손잡이 바닥 부분을 손바닥으로 밀어 올리면서, 그녀의 질속으로 깊숙이 밀어넣는다.
“아, 으으윽!”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강하게 수축되는 질압에 밀려 밖으로 빠져나오는 바이브를 손목의 스냅으로 또 한 번 강하게 밀어 올리자, 일리아나의 허리가 강하게 튀어 올랐다.
“아아앗! 안 돼! 이거 너무 강해! 현아 너무 강하다고!”
“일리아나. 입 막아. 주위에 들리면 어떻게 해.”
“읍! 으읍!”
안 된다고 강하게 외치면서도, 은현이 시키는 대로 입을 틀어막고 그의 몸에 체중을 실어오는 반응은 자신의 질내를 계속 거칠게 범해달라는 일리아나의 요구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바이브의 반복운동으로 그녀의 질속을 강하게 찌르기를 몇 번 반복하고.
“흐으읏!”
허리가 튀어 오르며 은현의 목에 감겨 있던 일리아나의 양팔이 은현의 목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지금까지의 바이브만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강한 절정을 느끼며 일리아나는 숨을 헐떡이며 입을 열었다.
“아…갔다…. 너무 좋아….”
절정의 여운에 잠겨 전신의 힘이 풀리면서, 팔의 포옹이 풀리려던 순간, 은현이 일리아나의 허리를 붙잡아 그녀의 몸을 지탱했다.
“계속할 거야?”
“아, 난 조금 쉴래. 지금 바람도 시원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절정의 여운에 잠겨서 충족감을 느끼고 있던 일리아나가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은현은 피식 웃으며 권능을 사용하여 벤치 하나를 소환하였고, 거기에 일리아나를 앉혔다.
“어디, 구경이나 해볼까?”
벤치에 앉아 몸을 기댄 일리아나가 계속해서 필사적으로 절정을 참으며 부르르 떨고 있는 엘레노아를 응시한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은현이 엘레노아에게 다가가자, 엘레노아가 잔뜩 동요한 눈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아, 안돼요…! 멈춰주세요! 이대로는…! 아…!”
필사적으로 참아내던 엘레노아가 계속되는 자극에 마침내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는다.
쉬이이이
“아, 안돼…. 또, 또 싸버렸어….”
가랑이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조수로 흙바닥을 축축하게 적시는 자신의 추태에 엘레노아가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엘레노아. 걱정하지 마. 너만 이런 수치스러운 걸 당하는 게 아니니까.”
은현이 당당하게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벗어 내리고 당당하게 우뚝 솟아오른 자지를 보이자, 엘레노아가 작게 탄식한다.
“아….”
바지와 팬티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벌거숭이가 된 하반신의 고간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자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본다.
“엘레노아. 전에 약속했잖아. 언제 어디서나 나와 일리아나가 명령하면 다리를 벌리기로.”
“…네.”
“왜지?”
“저는…당신의…두 분의 성노예니까요….”
은현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엘레노아에게 다가갔다.
이윽고 은현과 엘레노아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자, 엘레노아가 자신의 얼굴 바로 앞에 발기된 자지를 멍하니 응시했다.
“하아…하아….”
혀를 내밀면 당장이라도 자지를 핥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팬티 속에 갇혀있다가 해방된 농밀한 밤꽃의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몇 번이고 핥으며 빨아 정액을 탐했던 펠라치오와 자신의 보지와 질내를 거칠게 휘저어 범해졌던 강렬한 섹스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강렬한 냄새에 엘레노아가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으, 으으….”
지금껏 느꼈던 수치심과 가벼운 쾌락의 절정 따위는 간단하게 날려버려 줄 자지를 눈앞에 두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엘레노아가 자신의 가랑이를 비비적거렸다.
마침내 엘레노아는 상반신만을 일으켜 양손으로 은현의 자지를 움켜쥐고, 귀두를 핥았다.
‘수치심 따위…이제는 어떻게 되도 좋아….’
“츄르릅!”
이곳이 건물 안이든, 밖이든, 누가 보고 있든 말든, 이제는 상관없어졌다.
이전 미궁 저택에서 은현과 일리아나에게 철저히 무너져 굴복되고, 그와 동시에 둘에게 했던 맹세를 상기시켰다.
‘지금의 나는 그냥 성노예니까.’
엘레노아의 마음속 스위치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