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8화 〉158. (H)깨닫는 마음(5) (158/730)



〈 158화 〉158. (H)깨닫는 마음(5)

“흐, 흐으으….”

허리를 젖히며 몸을 떨면서 절정을 맞이했지만, 은현은 엘레노아가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쉬게 만들어줄 만한 여유를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절정으로 인해 몸의 감도가 더욱 민감해진 엘레노아의 안을 은현이 쉬지 않고 자신의 자지를 밀어 올리는 것으로 더더욱 몰아 붙였다.

“흐으읏!”

“엘레노아. 난 아직 만족하지못했어요.”

“아, 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열심히 자신의 허리를 쥐고 흔드는 은현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자신의 몸을 열심히 탐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괜스레 기쁨을 느끼기까지 한다.

‘이 남자는….’

숨을 헐떡이면서 이성이 붕괴되는 와중에, 엘레노아는 깨달았다.
은현이 무너져가는 자신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게 만들어주기 위해, 일부러 자신을 타락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을.

“여기도 만져주면 기분 좋죠?”

질 안쪽을 휘저으며 범해주면서, 은현이 오른손으로 엘레노아의 왼쪽 유두를 살짝 꼬집고, 쭉 잡아당기거나, 동글동글 굴리고, 튕겨내면서 장난감을 만지듯이 희롱했다.

“흐읏, 크흐!”

엘레노아의 상반신이 춤을 추듯 민감하게 튀어 오르고, 그녀의 등이 뒤로 젖혀진다.
질내의 주름이 강렬하게 수축하면서, 자지 속의 정을 짜내기 위해 탐스러운 움직임을 취하며 삽입된 자지를 조였다.

“방금, 엘레노아의 안, 엄청 조였어요. 역시 젖꼭지 만져주는 거 좋아하죠?”

아까  그녀의 유두를 핥을 때부터 그녀의 반응이 남달랐던 것을 생각하고, 그녀의 약점 중 하나라는 것을 강하게 확신했다.

“흐으, 흐으, 흐으.”

입을 봉인당한 엘레노아는 뭐라 대꾸도 하지 못하고, 은현의 몸에 기대서 숨을 헐떡일 뿐이었다.
반대쪽 유두도 똑같이 짓궂게 괴롭혀주면.

“흐으응!”

가슴이 튀어 오르고, 그녀의 허리가 요염하게 몸부림을 치면서 개그 볼로 봉인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염한 교성이 새어나오고 있다.

“엘레노아. 굉장해요. 젖꼭지를 괴롭히면 괴롭힐수록, 당신의 뱃속이 음란하게 조여지고 있어요.”

“흐으….”

계속해서 귓가에 속삭여 오는 은현의 목소리가 엘레노아의 수치심을 자극하고, 무심코 자신의 음탕한 모습을 바라보고 자위하고 있는 환영 속의 남자들의 시간으로 인해 그 수치심을 더더욱 증폭시킨다.
이내 증폭된 수치심들은 또 하나의 쾌락으로 치환되며 엘레노아의 전신을 휩쓸고 있다.

‘아…무리야. 이제….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 누가 본다고 신경도 쓰고 싶지도 않아. 그냥…그냥 이 남자와 계속 이렇게 연결되고 싶어….’

다른 남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던 이제는 상관이 없다.
엘레노아는 은현만 있어주면 괜찮다고 생각을 해버리게 된다.
이렇게 자신을 범해주고, 다른 남자들의 시선으로 더럽혀진 자신의 몸을 정화해주는 것만 같다.
계속 이렇게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수많은 남자들에게 강간당할 뻔 하면서, 무너져버린 마음은 한 남자에게 철저하게 범해지면서 이제는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렇게 기분이 고조되고 유두와 자신의 뱃속의 자궁을 희롱당하는 감각 속에서 쾌감이 쌓이고 쌓여, 얼마 있지 않아, 엘레노아에게 또 다시 절정의 전조가 찾아왔다.
그것은 은현 또한 마찬가지.
탐스러운 쾌감을 추구하면서, 암컷의 관능적인 성기를 계속 찌르고, 허리와 엉덩이의 움직임을 가속시켰다.

“흐으읏!”

끈적거리면서 부드럽게 풀린 질과 자지가 끊임없이 스치면서 쌓이는 사정감과 절정이 뜨겁게서로의 하체를 가득 채우고 있다.
엘레노아가 몸을 튕기면서 가속된 피스톤 운동에 몸부림을 쳤다.

“엘레노아, 쌀게요.”

“흐, 흐응!”

은현의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첫 경험인 엘레노아도 알고 있었기에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한다.

“흐으으으으응!”

뷰르륵

엘레노아의 신체가 팟하며 튀어오르고 휘어지면서 절정에 이르는 것과 동시에, 은현도 그녀의 질속에서 자신의 자지를 폭발시키듯이 정액을 분사시켰다.
대량의 백탁액이 꿀렁거리며 질속과 가득 채우고 자궁 속으로 대량의 정액이 꿀렁꿀렁 흘러 들어갈 때마다, 엘레노아의 신체가 떨렸다.

“흐, 흐으, 흐으으….”

입과 개그 볼 사이로 흘러나오는 숨소리와 타액이 뺨을 타고 그녀의 유방 아래로 떨어졌다.
절정이 끝나고 맥이 탁 풀린 엘레노아의 두 눈은 조금씩 초점이 흐려져 반 즈음 정신이 나간 상태.
은현은 삽입된 자지를 빼지 않고 자신의 몸에 체중을 맡긴 엘레노아의 입에 채워진 개그 볼과 안대를 풀었다.

“하아…하아….”

숨을 헐떡이며 절정의 여운에 잠겨 있는 엘레노아의 몸이 쓰러지지 않도록 꽉 끌어안아 그녀의 몸을 지탱했다.

“어땠어요? 아직도  쓰레기 같은 자들의 시선이 두렵나요?”

“아니요….”

엘레노아는 처음 질문을 했었을 때와는 달리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어 부정했다.

“이제는 저런 남자들의 시선 따위 전혀 상관없어요.”

엘레노아가 은현의 상체에 체중을 실어 몸을 맡겨오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의 얼굴을 응시했다.
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자신의 입술을 목덜미에 꾹 눌렀다.
마치 도장을 찍는 모양새.

“내 안에 이렇게나 쌌으니…이제 나 책임져주는 거죠?”

“…그럼요.”

“섹스도 처음이었는데…이런 거…너무 좋았어…. 몸의 자유가 빼앗긴 상태로…짐승에게 강간을 당하는 것처럼 거칠게 박혔는데…. 너무 좋아…. 하아아….”

처음 경험한 섹스가 너무나도 거칠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약으로 인해 아프기는커녕 쾌감만을 느끼는 엘레노아의 얼굴은 너무나도 황홀한 표정이다.

‘이건 일리아나의 경우보다 더….’

일리아나의 경우에는 자신을 강하게 몰아붙여주는 격렬한 섹스를 원하면서도,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고 섹스를 하면서 일그러지는 은현의 얼굴을 좋아하고 몰아붙이고 싶어 하는 양쪽의 성향을 다 가지고 있지만, 굳이 따지자면 굉장히 기가 드센 성격 때문인지, 사디즘 쪽의 성향이  강하다.
반대로 지금의 엘레노아는 철저하게 자신을 농락해주는 것에서 극상의 쾌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은 철저한 마조히즘의 성향의 모습을띄우고 있다.
엘레노아의 녹아버린 얼굴이 은현의 마음속에 잠들어있던 가학심을 조금씩 자극하기 시작한다.
 더 이렇게 괴롭히고 싶다.
타락해버린 엘레노아도 그것을 바라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은현은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앞으로는 내가 원할 때마다, 언제 어디서나 다리를 벌려야 해요.”

“아….”

은현의 속삭임을 들은 엘레노아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내 그런 그녀의 놀란 표정은 기쁨으로 변하고.

“후후, 네.언제 어디서나 기쁘게 당신을 위해 다리를 벌릴게요.”

은현이 정말로 발정  원숭이마냥,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지를 발기시키는 성욕에 미친 그런 남자가 아니라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사리분별이 확실한 남자의  뿐인 말이었지만 자신의 몸을 요구해오는 그 말이, 엘레노아는 그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오히려.

‘이것보다  심한 짓도 해줄 지도 몰라.’

이상한 성향에 눈을떠버리면서 묘한 기대감을 부풀게 만들어버리기까지 한다.

“당신거…아직도 딱딱해요…. 흐으.”

자신의 질속에 계속 삽입되어 있는 상태인 자지의 감촉을 느끼면서, 엘레노아가 허리를 비비적거렸다.

“힘들지 않아요?”

“힘들어도 더 하고 싶어요. 지금 너무 기분 좋으니까…. 이 기분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도 딱딱하다는 건 당신도 만족하지 못했다는 뜻이잖아요?”

“그렇기는 하지만….”

굳이 자신의 욕구를 모두 해소시키기 위해서 첫 경험인 그녀에게 무리한 섹스를 감행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를  더 괴롭히고 싶다는 자신의 마음은 진짜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그녀의 몸과 마음의 상태다.

“저 좀 다시 눕혀줄래요?”

은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엘레노아의 질속에서 자지를 빼냈다.
병을 막고 있던 마개가 빠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몸을 조심스레 들어 올려 매트리스위에 눕혔다.
엘레노아가 등을 보이며 드러눕더니 무릎을 살짝 모아 앞으로 끌어당기자, 그녀의 엉덩이가 위로 쓰윽 들어 올려졌다.
아름다운 다리의 라인을 강조시키면서 백탁으로 더럽혀져 얼룩이  새하얀 타이즈의 가랑이 사이, 엘레노아의 질구에서 정액과 애액, 피가 뒤섞인 액체가 주르륵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양팔이 수갑에 구속되어 그녀의 허리 뒤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면서 살짝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이 너무나도 천박하다.
그 모습은 ‘페르닌의 꽃’이라고 불렸던 아름다운 차기 성녀의 모습이 아니었다.
 남자의 정을 탐하기 위한 하나의 암컷일 뿐.

“당신의 모든 걸 내 안에 쏟아 부어도 괜찮아요. 당신이 만족할 때까지…. 격렬해도 상관없어요. 오히려 내 몸을 농락해주고, 괴롭혀줬으면 좋겠어.  이렇게까지 망가뜨렸으니까…. 평생 책임져 줄 거죠?”

‘…이 레퍼토리, 이미 한  겪어본  같은데.’

- 무슨 일 생기면…아니, 내 몸을 이렇게 만들어 버린 거, 그냥 앞으로 네가 평생 나 책임져.

일리아나가 자신에게 했던 대사와 똑같다.

“…알겠습니다.”

은현은 엘레노아의 둔부를 양손으로 잡아 단단히 고정시키고, 다시  번 그녀의 보지 속에 자지를 삽입했다.
허리를 밀어 자지가 깊숙이 들어갈 때마다, 그녀의 질속에 가득 차있던 정액과 애액, 피가 뒤섞인 선홍색 액체가 밀려나와 보지 속에서 주르륵 떨어졌다.

“하으읏!”

자지를 삽입하자마자, 시작부터 강한 피스톤 운동으로 그녀의 질속을 강하게 휘젓자, 엘레노아가 비명을 참기 위해 베개 속에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굳이 비명 소리가 아니더라도, 거세게 자지가 박혀 귀두가 자궁의 경부를 찌를 때마다, 위로 올라와 있는 엉덩이가 흠칫하며 튀어 오르고, 무릎이 펴졌다 굽히기를 반복하며 그녀의 발가락이 잔뜩 오므려진다.
이미 전신으로 자신이 천박하게 쾌락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 이거…, 이거 진짜로 위험해…. 너무 좋아….’

철퍽 철퍽 철퍽

은현이 허리를 흔들면서 자신의 엉덩이에 치골을 밀어 칠 때마다, 강렬한 자극이 덮쳐 오면서 그의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엘레노아의 상체가 밀려나고 되돌아오고를 반복한다.

“흐읏! 흐읏!”

매트리스와 흉부의 사이에 짓눌려 뭉개진 가슴이 압박받는 느낌과 양팔이 구속되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은 마치 수컷의 욕정을 받아내기 위해 존재하는 성노리개와 다를 바가 없다고 자각해버린다.
은현만의 노리개로 전락해버렸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이런 얼굴…, 절대로 보여줄 수 없어….’

자지를 박히면서 쾌감에 젖어 입에서 질질 흐르는 침으로 베개를 잔뜩 적신 자신의 얼굴이 터무니없이 천박하기 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이 이런 얼굴을 은현에게 보여주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다.

“엘레노아, 쌀게요!”

그것은 동의를 구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닌, 선언과도 같다.
마침내 사정감이 한계에 달한 은현이 그녀의 둔부를 꽉 움켜쥐고 끌어당긴다.
동시에 자지를 있는 힘껏 밀어 넣어 그녀의 자궁이 닿도록 찔러 넣고 한계까지 모아두었던 사정감을 폭발시켰다.

뷰르륵

“응흐으으으읏!”

또 다시 자신의 뱃속을 가득 채우는 정액을 느끼며, 몇 번이었는지  수도 없는 절정을 또  번 맞이한 엘레노아의 질이 잔뜩 수축되면서 은현의 자지 속에 있는 정액을 모두 짜내기 위해 강하게 조이기 시작한다.
동시에 무릎이 잔뜩 굽혀지며, 발가락이 오므려지면서 부르르 떨기까지.

“후우…. 엘레노아?”

“…….”

자지를 뽑은 은현이 그녀의 상태를 조금씩 살피며 이름을 불렀지만, 그녀는 은현의 부름에 답하지 않았다.
엘레노아는 절정으로 인해 엉덩이만을 들어 올린 채로 몸을 잔뜩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한사코 자신의 얼굴을 베개 속에 파묻으며 한사코 성대하게 가버린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엘레노아.”

“…….”

다시 한 번 불러 봐도, 그녀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내 그녀가 자신의 얼굴을 베개 속에 파묻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고 은현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은현의 오른손이 다시 엘레노아의 둔부를 주물럭거리기 시작하자, 엘레노아의 허리가 흠칫 튄다.

“……!”

“얼굴을 보여주기가 싫은 거군요?”

“…….”

정곡을 찔렸다는 듯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그녀의 허리가 너무나도 정직하다.

“그런데 그렇게 감추려고 할수록  보고 싶은데, 어떡하죠?”

“…….”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며새하얀 타이즈의 감촉을 즐기던 은현은 자연스레 자신의 정액과 애액으로 흥건해진 그녀의 보지를 만지기 시작한다.

“흣…!”

찌꺽찌꺽

은현의 검지와 중지손가락을 집어삼킨 그녀의 보지 속에서 굉장히 야한 소리가 나온다.

“엘레노아의 지금의 천박한 얼굴, 보고 싶어요.”

사실 보려고만 한다면, 지금 당장 그녀의 어깨를 붙잡아 당겨서, 셀 수도 없는 많은 횟수의 절정을 느끼면서 천박해진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은 굉장히 간단하다.
하지만 은현은 자신의 손가락에 희롱당해서 쾌락에 이기지 못해 스스로가 얼굴을 보여주는, 엘레노아가 굴복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흐, 흐으으으읏!”

질구와 클리토리스를 휘젓고 문질러주자, 그녀의 엉덩이가 위로 튀어 올랐다.

쪼르르

작은 물줄기의 조수를 뿜어내면서도 더 필사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베개 속에 파묻으며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런 그녀의 노력이 가상했던 은현은 이미 파묻힌 그녀의 얼굴을 중심으로 베개가 축축한 얼룩이 져있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패배를 선언했다.
결국 엘레노아는 필사적인 노력 끝에, 자신의 얼굴을 사수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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