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화 〉140. (H)여신의 속살(1)
“여신님.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저는 인간이잖아요.”
[인간이면서, 나의 사도이기도 하지 않느냐.]
“하지만 감히 인간인 제가 어떻게 여신님과….”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신과 인간이 관계를 가지면서 ‘반신(半神)’의 아이를 낳았던 신화들 또한 있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신의 기운을 품은 인간의 모체 속에서 태어난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인간의 기운을 품은 신의 모체 속에서 태어나는 아이라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이기도 하지만, 인간과 신이 맺어지는 경우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아이는…내가 싫은 것이냐…?]
“그, 그럴 리가요….”
가까이 밀착해 와선, 양팔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베르단디의 시선에 은현이 황급히 고개를돌렸다.
항상 허공에 떠다니면서, 은현 쪽에서 베르단디를 올려다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전혀 의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키가 큰 은현이 무심코 베르단디의 얼굴을 보기위해 고개를 내려다보았고, 여신의 옷 사이로 파여 있는 흉악한 가슴계곡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신계로 소환되자마자, 베르단디의 포옹에 자신의 하반신이 불끈 반응했던 은현이 지금의 베르단디가 보내오는 자극을 참을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응?]
자신의 배를 콕콕 찌르는 무언가를 느낀 베르단디가 이미 바지 속에서 커져 있는 은현의 물건을 확인하고, 기쁜 웃음을 보인다.
[후훗.]
“으….”
[아이도 나의 몸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구나. 그런데 어째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냐?]
“여신님은 제가 모셔야하는 신이십니다. 어찌 제가 감히 여신님에게 그런 불경한 짓을….”
일리아나의 영향으로 성욕이 완전히 해방되어 주체하지 못하는 하반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현은 자신의 성욕보다 신앙심을 우선시하며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다.
[그 마녀 아이에게는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느냐. 내가 ‘첫 번째’라고.]
“그건….”
말 그대로의 의미였다.
-나는 너를 첫 번째로 사랑해줄 수 없어.
일리아나에게 했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일리아나는 은현의 그 말을 받아들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서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죄책감 때문일까.
- 난 지금 너무 행복해.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왜 지금 은현의 머릿속에 그녀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지 몰라, 은현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마녀 아이의 생각을 하고 있구나.]
잠시 몸을 움찔 떨었던 은현은 이내 숨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솔직히 그렇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 거라. 그 마녀 아이는나의 의도를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예?”
[그 마녀 아이는 말이다. 아이가 잠들어 있을 때, 혼잣말로 중얼거렸던 적이 있었다.]
- 당신의 자리를 넘보고 현이를 저만의 것으로 차지할 생각은 없어요. 아마 제 과도한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당신도 저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제 상상이 맞다면…제 눈치를 보실 필요는 없어요. 당신은 저에게 있어서도 현이를 되살려준 은인이니까. 그래도…당신과 현이가 함께 걷는 길에 저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
전혀 몰랐던 일리아나의 독백을 들은 은현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베르단디 또한 쓴웃음을 짓는다.
[명백히 아이의 곁에 항상 붙어있는 나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 마녀 아이는 아이의 몸속에 깃들어 있는 마력이 아닌 나의 힘을 눈치 채고 있었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나의 존재와 마음을 눈치 채고 있었지. 정말로 대단하고 당돌한 아이가 아니더냐.]
일리아나가 은현을 독점하지 않고 양보를 결심하면서 바랐던 단 한 가지의 염원은 ‘여신과 사도’의 여정에 자신이 함께 동행 하는 것이었다.
언제까지고 은현과 함께 있고 싶다는 굳은 의지와 마음이 보이는 그녀의 독백을 들은 은현이 고개를 푹 숙였다.
“하, 얘가 진짜…사람 감동시키고 앉았네….”
은현의 외로운 여정을 외롭지 않도록 만들고 싶었던 일리아나의 마음이 은현의 가슴을 울리고 있었다.
[후후.]
베르단디는 그런 은현을 보며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자신이 양보하는 듯 태도를 취하며 말을 했던 일리아나였지만, 베르단디는 그런 일리아나의 얼굴에서 거만함이나 나쁜 감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여신인 베르단디가 자신의 눈치를 볼까봐 배려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것에 기쁘고, 재미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는 아이의 ‘첫 번째’이지 않느냐. 나를 받아들여주지 않을 것이냐?]
“…….”
은현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곧바로 몸을 움직여 베르단디의 포옹에 호응하여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다.
[으응…. 신기한 감각이구나….]
“이상한가요?”
[아니, 좋다. 하계에서는 언제나 내가 아이를 만질 수는 있었지만, 아이는 나를 만질 수 없었으니, 이렇게 아이가 나를 끌어 안아준 것은 신계에서 밖에 불가능하지 않느냐.]
“그러고 보니 정말 신기한 제약이죠.”
본래, ‘접촉’이란, 서로가 서로의 몸에 맞닿는 것이다.
그런데 여신 쪽에서는 사도인 은현을 만지는 것이 가능했지만, 은현 쪽에서는 그녀를 만지는 것이 불가능한 모순적인 규칙이 존재했다.
[스으…하아…. 이것이 아이의 냄새…. 부활하고 아이를 신계로 소환했을 때는 몰랐는데, 의식하고 보니, 정말 좋은 냄새다.]
베르단디가 은현의 냄새에 호기심을 품게 된 것은, 평소 에린이나 일리아나의 행실이 큰 원인이었다.
“여신님. 정말로 괜찮으세요?”
[물론이다.]
“그럼…일단 장소부터 어떻게….”
[후후, 알았다.]
베르단디가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둘이 있던 회의장의 배경이 뒤바뀌고, 익숙한 방이 형성된 것을 보며 은현이 작게 중얼거렸다.
“이곳은….”
일리아나의 주택 안에 마련된 은현의 방이었다.
“아이의 방을 구성시켜보았다. 똑같지 않느냐?”
“네. 정말 똑같….”
자연스럽게 베르단디의 질문에 대답하던 순간, 무언가의 이질감을 느낀 은현이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으음, 이것이 성대를 움직인다는 감각이구나.”
“여신님? 목소리가 들리는데요?”
평소의 머릿속으로 직접 의사가 전달되는 것이 아닌, 베르단디의 성대를 통해서 나온 목소리가 은현의 귓속을 파고드는 것은 또 기묘한 경험이었다.
“이제부터 그것을 시작하려면 그…실체가 필요하지 않느냐.”
‘섹스’라는 단어를 직접 입에 담는 것이 민망한지, 베르단디가 살짝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연다.
은현의 시선을 피한 상태로, 베르단디가 조심스럽게 걸어와서는 은현의 손을 붙잡아 자신의 가슴위에 얹었다.
“만져보아라. 이렇게 으흥…실체가 존재하지 않느냐?”
손가락을 강제로 접히게 만들어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게 만드는 여신의 행동에 은현이 당황한다.
“여, 여신님….”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은현을 베르단디가 그대로 팔을 끌어 당겼다.
서로의 숨이 닿을 만큼 은현과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은현이 무심코 숨을 삼켰다.
베르단디에게서 풍겨오는 향기로운 냄새에 은현의 하반신에 자연스레 피가 쏠리기 시작한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다 해줄 테니.”
상냥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베르단디의 말에 미처 대답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요동치는 하체 속의 자지가 괜히 부끄러워졌다.
일리아나와 섹스를할 때는 전혀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는데,스스로도 느끼는 이 감정의 동요를 주체할 수가 없어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그런 은현의 생각을 헤아렸는지, 베르단디가 색기가 어린 미소를 띄우며 살그머니 왼손을 움직인다.
“으…?!”
베르단디의 왼손이 너무나도 자연스레 은현의 바지 속으로 들어와 자지에 닿았다.
여신의 돌발행동에 깜짝 놀란 은현이 자신도 모르게 베르단디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여신의 상냥한 미소가 은현의 행동을 제지시켰다.
“가만히 있어라. 아이는 나의 아이이니, 나의 말을 들어야 한다.”
“읏….”
딱히 신의 힘으로 사도를 강제하는 것도 아닌데, 귓가에 속삭이는 베르단디의 목소리에 은현은 거부할 수 없었다.
결국 포기하고 전신에서 힘을 빼자, 베르단디가 기쁜 미소를 지으며 자지에 닿고 있는 왼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후, 착한 아이구나. 그렇게 힘을 빼고, 기분을 가라앉혀라.”
팽팽해진 자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은현의 몸을 약하게 밀어내며, 은현을 침대 쪽으로 유도한다.
자지를 만질 때마다 움찔거리는 하체와 은현이 내뱉은 옅은 신음소리를 즐기면서 베르단디는 은현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다.
“여신님…갑자기 성격이 돌변하신 것처럼….”
“후후, 오늘을 위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준비해왔다. 오늘은 내가 아이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줄테니, 아이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
도대체 누구에게?
다른 신들에게 이런 걸 배웠단 말인가?
아니, 그들도 사실은 인간과 다를 것 없는 종족만이 다른 카테고리의 존재들이 아닐까?
일리아나도 그렇고 자꾸 어디서 이상한 걸 배워 와서 자신을 희롱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것일까.
은현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베르단디가 은현의 상체를 밀치며 침대 위로 눕혔고 바지 속의 자지를 움켜쥔 채로 그의 옆에 누워 자지의 애무를 재개했다.
은현의 호흡도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하며, 자지에서 조금씩 흘러나온 쿠퍼액이 팬티에 얼룩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하아….”
“후후, 기분이 좋다는 표정이아이의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구나.”
베르단디의 이성을 녹이는 달콤한 목소리가 은현의 귓가에 속삭여온다.
“으…네…. 기분…좋아요….”
“그렇구나? 다행이구나…. 아이가 좋아해줘서. 더 기분이 좋게 만들어주고 싶다.”
머릿속에 조금씩 열이 차올라 만족스러운 사고를 할 수 없는 것이 원인인지, 은현은 여신에 대한 불경한 마음과 수치심 따위는 생각지도 못하고 베르단디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이가 쾌락에 잠겨있는 표정을 감상한 베르단디가 만족한 얼굴로 은현의 입에 자신의 입을 포갰다.
“으읍…. 츄릅.”
은현이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지만, 이내 여신과의 키스는 자주 있었던 일이었기에, 금새 순응하고 입을 벌려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오는 여신의 혀를 탐했다.
‘아이의 이런 표정을 내가 만들어내고 있구나….’
정열적으로 자신의 입술을 탐하는 은현의 얼굴을 보고 베르단디의 마음속의 무언가가 충족되는 것과 동시에, 또 다른 무언가의 감정이 일깨워 지고 있음을 느낀다.
“후우….”
키스가 끝나고 얼굴을 떼자, 은현은 베르단디의 얼굴에서 ‘여신’이 아닌 ‘여자’로서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자각해나가고 있었다.
동시에 자신의 허벅지 위에 무의식적으로 가랑이를 비비고 있는 베르단디의 모습을 보고 은현의 이성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다.
“응…하…아….”
실체화로 인해 생긴 가랑이 사이의 꽃잎, 보지를 비비며, 은현의 얼굴을 보고 베르단디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흐…으…아이야….”
베르단디의 달콤한 숨결이 얼굴로 날아오고 은현의 코끝을 자극해오자, 은현도 조금씩 한계가 찾아온다.
“괜찮다…. 싸거라. 아이가 싸고 싶을 때…응흐읏!”
허벅지에 자신의 보지를 비비면서, 자지를 핸드잡하며 계속 자극을 주고 있는 자신의 여신의 행동이 너무나도 상스럽고 색정적이어서, 은현의 사정감은 평소보다도 너무나도 빨리 찾아오고 있었다.
“으…크읏…!”
자신의 가랑이를 비비는 것을 멈춘 베르단디가 자지의 손놀림을 멈추지 않으면서 몸을 숙여 또 한 번 은현에게 키스를 해왔다.
“츄읏”
그리고 베르단디의키스와 동시에, 은현은 참아왔던 사정감을 터뜨렸다.
뷰르릇
“으읍….”
입안을 누비는 베르단디의 혀를 느끼면서, 신음도 내뱉지 못한 은현의 몸이 움찔거리며 경련을 일으켰다.
베르단디가 떨리는 은현의 몸 전체를 애무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비벼왔다.
어느 쪽으로부터랄 것을 따질 필요도 없이, 둘의 혀가 얽히며 서로의 혀를 탐해나갔다.
“하아…츄으읍.”
은현의 입 안을 비집고 들어간 베르단디의 혀가 마치 독립된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은현의 입속을 휘저으며 타액을 섞어나갔다.
타액을 탐하는 베르단디의 움직임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은현이 반즈음 흘러내려 간 바지 속의 자지에서 정액을 토해내어 베르단디의 손가락을 새하얀 액체로 더렵혀 나갔다.
“으음….”
은현의 입 안에, 베르단디의 혀가 닿지 않은 곳이 없어지게 되고 나서야, 은현의 자지에서 분출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사정도 드디어 끝을 고했다.
사정을 끝낸 것으로 얌전해진 은현은 베르단디가 자신의 혀를 탐하며 즐겼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베르단디의 혀를 탐하기 시작했다.
“후훗…. 츄읏”
그런 은현의 행동에 베르단디가 기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눈웃음을 지었다.
이윽고 은현의 혀놀림에 베르단디가 응해준다.
서로의 미끌미끌한 혀의 감촉을 충분히 만끽하고 나자, 베르단디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고 은현의 입술에서 입을 뗐다.
“후우…어땠느냐? 나의 입은?”
“…굉장했습니다. 여신님 혹시….”
“그건 정말로 불경한 생각이니 입에 담지 말거라. 나는 경험은 없지만, 그것에 관한 지식은 가지고있었다. 하지만…나도 아이가 처음이었는데…아이의 표정을 보니, 중간부터 참을 수가 없어졌구나.”
살짝 자신의 부끄러운 면을 자각했는지 고개를 살짝 돌리는 베르단디의 얼굴을 보며 은현이 기가 찬 표정을 지었다.
‘이게 미경험자라고…?’
솔직히 베르단디가 자신의 자지를 애무해주고 키스를 해주었던 것에는 특별한 기술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일리아나와 많은 관계를 가졌을 때보다, 훨씬 빠른 사정감과 이성을 마비시키는 쾌감은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았다.
“다른 여자와 여신인 나를 비교하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쪽이 더 좋았다는 뜻이니. 이번엔 넘어가주도록 하마.”
“아….”
무의식을 읽힌 은현이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피했다.
“그 의문도 정당하긴 한 것이다. 애초에 신과 살을 섞으면서 인간이 신이 주는 쾌감을 버텨내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아이는 다른 인간들에 비해 오래 버틴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구나.”
“그 말씀은 즉….”
“아이가 나와 하면서 느끼게 될 쾌감은 같은 인간과 할 때의 쾌감의 몇 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
그런 불공평한 룰이 어디 있냐고 따지고 싶은, 얼이 빠진 은현의 표정을 보고 베르단디가 한 차례 미소를 보이고는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옷의 끈을 잡아당겨 매듭을 풀었다.
양 옆구리에 묶여있는 끈이 풀리자, 베르단디가 입고 있던 여신의 옷이 스르륵 풀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본래부터 속옷의 개념이 없었던 옷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고, 여신의 옷이 없어지자마자 베르단디의 새하얀 백옥 같은 피부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신의 나체가 드러난다.
그리고 일리아나보다 더욱 거대한 것을 가지고 있던 베르단디의 가슴에 시선이 간 은현의 표정이 경악으로 바뀌었다.
“여신님, 가슴이….”
“너무 보지 마라…. 이건 나도 조금 부끄럽구나….”
은현은 하계에서 베르단디가 스킨십의 일환으로 자신의 등에 가슴을 비벼올 때, 속옷하나 걸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유두의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는지 그이유를 이제서 깨달았다.
베르단디의 거대한 두 가슴에는 유두가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는 중앙의 유륜 속에 파묻혀, 부끄러운 듯 모습을 숨기고 있는 젖꼭지를 보고, 은현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함몰 유두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