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5화 〉045. (H)가슴의 계곡(1) (45/730)



〈 45화 〉045. (H)가슴의 계곡(1)

치이익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 저택의 마당에서 에린은 커다란 불판 위에 구워지는 고기들을 보며 기대감어린 눈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와아, 냄새….”

지글지글소리를내며 익어가는 고기들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맡은 에린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불판을 바라봤다.
이것이 불보어라는 살벌한 중급마수의 고기라는 것을 알려주면 기겁을 하지 않을까.
은현은 웃음을 지으며 불판 위에 고기를 굽고 있었다.
후추와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하여 냄새를 잡은 고기는 마수의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육질과 식감을 자랑했다.
 구운 고기를 접시로 가져와 가위로 자르고 채소들과 함께 일리아나와 에린의 앞에  접시 씩 가져다주었다.

“먹어도 돼.”

“잘 먹겠습니다!”

은현과 일리아나의 눈치를 보던 에린은 두 사람의 허락이 떨어지자 곧장 포크를 집어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천천히 먹어.”

“흑….  일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밥이란 말이야….”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고기를 씹고 있는 에린의 눈가가 촉촉해질 지경에까지 이르는 것을 보자 얼마나 밥을 거지 같이 먹였으면 이러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애 굶겼어?”

“실례네. 제대로 먹였어.”

“세 끼를 모두 에너지바를 먹인 게?”

“그래서 뭐? 난 그렇게 먹고 살았는데도 안 죽었어.”

실제로 일리아나는 은현이 오기 전까지 밖에서 먹는 외식을 제외하면 집안에서의 식사는 대부분 그 문제의 에너지바로 해결을 했다.
지금까지 영양실조로 병에 걸리지 않는 게 신기하다.

“그렇게 먹으면 언제 병난다니까. 이제 요리 좀 배우래도.”

편식도 딱히 없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는 일리아나가 요리를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귀찮으니까.
식자재를 손질하고 요리를 하고 먹은 뒤에 정리를 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 자체를 싫어한다.
뿐만 아니라, 요리 뿐만이 아니라 집안의 가사 전반 자체를 하지 않는다.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가 가관이었는데.’

거실에는 입었던 옷이나 속옷들이 규칙성이라는 것은 마법으로 불태워버렸는지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었고, 에너지바의 포장지들과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있는 산더미, 청소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지 자욱한 먼지가 가득한 내부와 물때가 가득 찬 욕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사람을 고용하여 주택의 정리를 맡기면서 간신히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대영웅, 검은 마녀의 집이라는 것을 몰랐던 청소부들은 주마다 한  씩 와서 청소를 해주는 데, 올 때마다 사람 사는 곳이 아닌  같은 집안의 상태에 기겁을 했을 정도라고 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일리아나가 자신의집에 은현을 살게 허락한 이유가 이 집을 관리하도록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을 정도.

“언제까지 그렇게 살려고 그래. 일단 내일부터 당장 요리부터 배우자.”

일리아나는 쫄깃한 식감을 주는 고기를 먹다가 부모의 잔소리를 듣는 것만 마냥 들려오는 잔소리에 기분이 나빠졌다.

“싫어. 요리고 빨래고 청소고 평생 너가  해주면 되잖아.”

“야. 너 그거 노동착취야. 착취. 얘가 말을 함부로 하네.”

“그래서 지금 못하겠다는 거야?”

“저, 저기….”

왜인지 모르겠지만 맛있게 밥을 먹다가 험악하게 바뀌기 시작한다.
분위기가 불편해진 에린은 이내 밥이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고 급기야 체하기까지 했다.

“싸, 싸우지 마아….”

일리아나가 아직 어려웠던 에린은 은현의 팔의 소매를 붙잡으며 어떻게든 말싸움을 중지시키려 했지만 다급해진 그녀의 선택으로 인해 불똥이 튀었다.

“에린, 네 생각은 어때?”

“어, 응?”

“사람이 말이야. 어떻게 삼시세끼를 주먹만 한 비스킷 두 조각으로 해결하면서 살아? 인간적으로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어, 그건 그렇….”

“얘.”

“네, 넵!”

“여기 누구 집인지, 알고는 있니?”

“이, 일리아나님의 집입니다!”

“처신 잘하렴.”

“마,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리아나의 가늘게 뜬 눈초리에서 광자 마법이 나올 것 같은 매서움을 느낌을 에린이 황급하게 그녀의 이야기에 긍정했다.

“얘가 지금 정말로 네 말이 맞는 것 같아서 네 의견에 동의하는 것 같아? 네가 그렇게 압박을 주니까 급하게 동의하는 거잖아. 어떻게 힘으로 밀어붙일 생각을 해.”

“하? 압박을 줘? 내가? 어이가 없네. 얘, 내가 정말로 너한테 그렇게 말했니?”

‘네. 솔직히 너무 무서웠습니다.’

차마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에린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

이번에는 은현 쪽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에린을 가만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은현의 시선을 받은 에린은  사람사이에 끼어서 이도 저도 못한 채로 울상을 지었다.

‘나, 나보고 어쩌라고!’

부부싸움에 끼어버린 자식마냥 어느 한쪽 편을 들기에도 난감한 상황에 에린은 고기가 담긴 접시를 들고 후다닥 도망을 가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은현과 일리아나 사이의 작은 해프닝이있었지만, 에린에게는 간만에 느껴보는 즐거운 식사였다.
고기를 구워먹는 푸짐한 저녁 식사를 마친 저녁, 뒷정리를 하고 그릇들을 설거지하고 있던 은현의 허리에 일리아나의 양팔이 둘러져 껴안기 시작했다.

“에린은?”

“방에 들어갔어. 피곤했나보지.”

“그래.”

“…하고 싶어.”

그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 은현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다 끝났어. 조금만 기다려.”

뒷정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온  사람은 그대로 각자의 옷을 벗어던지고 알몸의 상태로 돌입했다.
일리아나가 은현을 침대에 걸터앉히고 벌려진 그의 가랑이 사이로 비집고 자리를 잡는다.

“…뭐하려고?”

“전에는 네가 마사지로  기분 좋게 해줬잖아. 이번엔 내가 해줄게.”

그렇게 말하곤 일리아나의 손이 부풀어 올라 발기하기 시작한 은현의 자지를 손에 움켜쥐고는 그의 귀두를 혓바닥으로 핥았다.

“크….”

작게 신음을 흘리는 것도 잠시 귀두를 타고 내려가 자지 전체에 타액을 묻혀 적신 자지에 일리아나가 자신의 거유를 들이댔다.

“이건 설마….”

자신에게 무엇을 하려는지 깨달은 은현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 일리아나가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움직여 은현의 자지를 가슴골에 끼운다.

“야, 너 이런 걸 어디서….”

“후후.”

‘파이즈리’라는 여성의 가슴 사이에 남자의 성기를 끼우고 애무해주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은현은 알고 있었다.
여자들 사이의 인식을 은현이 정확히 파악할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이런 걸 일리아나가 스스로 깨우쳤을 리가 만무하다.

‘무거워.’

묵직한 볼륨과 무게감을 자랑하는 가슴이 자지 전체를 감싸고 가랑이 위에 올려 지자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감각이 자지가 더더욱 단단해지고 부르르 떤다.

“어머나?”

자신의 가슴 속에서 부르르 떨며 난동을 부리는 자지를 느낀 일리아나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까지 감싸진다면, 일리아나의 풍만한 거유가 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더욱 자지를 발광하게 만들어버리는 것은 당연하다.

“얌전히 있어야지.”

가슴골 속에서 쾌감에 미쳐 날뛰던 은현의 자지를 양쪽 가슴의 폭력적인 부드러움과 볼륨으로 자지를 진정시키기 위해 비벼온다.

“끄….”

너무나도 사치스러운 괴로움으로부터 자지가 가슴속에 파묻혀 비비어질수록 움찔거리며 기쁜 난동을 부릴 수밖에 없다.
쾌감에 젖어 얼굴을 일그러뜨린 은현의 얼굴을 확인한 일리아나가 기쁜 듯이 미소를 짓는다.

“이 반응은…너도 이거는 처음이구나? 어때? 기분 좋아?”

“최, 최고이긴 한데….”

마음속으로부터, 진심으로 은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단 한 치의 거짓말도 포함하지 않았다.
대륙에서 가장 강한 고위 자릿수 마법사의 거유로 자신의 성기가 애무되고 있는 상황이 어떻게 좋지 않을 수가 있을까.

“너 도대체 이거 어디서 배워왔냐고.”

누군가가 파이즈리를 일리아나에게 가르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일리아나를 추궁했다.

“흐응? 아직도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있나보네?”

마치 가소롭다는 듯 혀로 입술을 쓰윽 훔친 일리아나가 가슴을 움직인다.
그녀의 가슴골 사이에 끼워진 자지를 집어삼키는 듯 꾸물거리며 자지 전체를 훑는 그 움직임에 은현은 숨이 막히는 기분을 맛보았다.

“크….”

자지로부터 느껴지는, 호흡을 잊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 머릿속을 덮치면서 은현이 신음을 내뱉었다.

“남자한테 배워온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지금은 다른  신경 쓰지 말고….”

일리아나가 씨익 웃으며 말을 잇는다.

“그냥 즐기자?”

“으…!”

“후후, 몸부림치는  귀여울 정도야. 이런 거 받는 거, 처음인가 보네?”

“…….”

솔직히 말하자면, 섹스를 해본  자체가 굉장히 오래되었다.
지구가 멸망하고 아르케나 대륙이 재창조 되면서 400년간 사도의 임무에 열중을 하면서 성욕은 느껴볼 새도 없었고, 경험이라고 해봐야 공허의 시대가 시작되기 전, 지구에서 해봤던  번의 경험이 전부였다.
이런 고급 스킬을 받아본 적도 없던 은현이 400년간 무의식적으로 참아온 성욕이 발산되면서 자지를 덮쳐오는 쾌락을 버텨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

“내가 처음이구나, 이건? 더욱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고 싶어.”

일리아나가 상체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양쪽가슴을 고정시킨 양손을 위아래로 함께 움직인다.
가슴의 골짜기에 파묻혀있던 자지의 귀두가 가슴골 위로 빼꼼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감췄다를 반복하고 있다.
거유를 사용한 자지를 마사지해주는 마녀의 손놀림은 초보의티가 역력할 정도로 어색했지만, 마녀의 가슴에서 전해지는 쾌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극상의 자극이었다.
숨이 차오르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호흡이 불규칙적으로 흐트러진다.
자지가 괴롭다.
부르르 자지가 떨리는 것을 가슴으로 느낀 일리아나가 미소를 지었다.

“벌써?”

“이런  받아보는 건 처음이라고….”

미지의 쾌락이 덮쳐오는 감각을 느끼는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은현이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일리아나의 시선을 피했다.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자지를 휩싸여지고 있을 뿐인데, 은현의 머릿속이 멍해진다.
포용력이가득한 가슴을 계속 움직이면서 움찔거리는 자지를 확인하고, 은현의 쾌락에 젖은 얼굴을 자신이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더욱 희열에 찬 표정을 하고 있었다.

“다리 벌려. 점점 가랑이가 오므려지고있잖아. 혹시 부끄러운 거야?”

“…너도 첫 경험 때, 내 애무로 이렇게 몸을 배배꼬았어.”

젖가슴의 무덤에 덮여지고 있는 쾌락으로부터멍하니 있던 은현은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움찔 떨고 있었다.
마치 일리아나의  경험 때, 정성스럽게 그녀의 보지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애무를 해주면서 그녀가 자꾸만 가랑이를 오므리고 몸을 배배꼬았던 것과 같은 상황이었지만, 주체는 정 반대가 되고 있었다.
은현의 그 반응에 일리아나의 미소가 요염하게 변해간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이런 감촉이라니, 진짜 파이즈리가 시작이 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은현의 머릿속도 계속되는 자극에 조금씩 흥분이 덮쳐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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