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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치영애 리비티-27화 (27/32)

〈 27화 〉 빗치영애와 탁한 은발의 마법사 #5

* * *

"어이가 없어서. 당신, 이 가게 손님이잖아. 여자라면 다른 방에도 많은데 왜 굳이 리비티를 찾아서 내 집무실까지 쳐들어온거지?"

"웃기지마라! 리비티는 이 세상에 단 한명밖에 존재하지 않는 '내 여자'라고! 내 첩으로 들어와서 내 아이를 낳아주기로 약속한 여자다!"

"거짓말같은데. 세상 어디 '귀족 영애'가 돈만 많은 졸부의 첩따위로 들어간다는 헛소릴 하는거지? 그 더러운 입에서 개소리를 지껄일거면 좀 말이 되는 소리를 쳐뱉으라고."

"이, 이 자식!! 리비티가 외국에서 온 귀족 영애란걸 알고 있었냐!! 그리고 너 이새끼, 나이가 몇살인데 연장자한테 반말을 찍찍 내뱉어?!"

"늙어서 치매까지 왔다지만 일단 살아있긴 한아내를 놔두고 창관에 매일같이 방문하는 손놈한테 예의범절 가르침을 받고싶진 않은데."

"너, 너 이 자식!!!"

뜨겁게 이어지는 두 남자의 랭귀지 배틀(말싸움)! 흥미진진한 시선으로 그 두 남자의 손동작 하나조차 놓치지 않고 지켜보던 리비티는 심장이 흥분으로 두근두근 빠르게 뛰는것을 느꼈다. 마치 콜로세움의 검투사들이 싸우는 장면을 보는것처럼, 리비티는 자신을 두고 싸우는 두명의 남자들을 바라보며 저속한 희열을 느꼈다.

"리비티! 도대체 이틀이나 나를 피하고 이 음침하게 생긴 새끼한테 달라붙는 이유가 뭐냐!! 돈이냐?! 아니면 이새끼가 나보다 널 더 만족하게 해주기라도 해?!"

"에엣? 저기, 그게 그러니까..."

하지만 갑자기 자신 쪽으로 불똥이 튄 질문이 날아든것에 리비티는 몸을 비비 꼬기만 하며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돈이라면 이새끼보다 내가 더 많아! 말했었잖아. 나는 이 마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갑부라고!"

"그건 알고 있는데... 이웨네도 돈은 많을거야 아마. 하지만 난 이웨네가 가진 돈때문에 반한게아닌걸!"

"그럼 뭐냐, 이 새끼가 나보다 더 널 만족시켜준거냐? 나보다 더 행복하게 해준거야?!"

"아니... 이웨네는 아직 동정이라, 성관계는 해본적도 없는걸..."

"그걸 말하냐!"

이웨네가 동정이며 자신과 성관계를 해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버린 리비티 탓에 이웨네는 어처구니없다는 말투로 짧게 말을 내뱉었으며, 사브라크는 남성으로서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기분이 좀 풀렸는지 우월감이 뒤섞인 시선으로 이웨네를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동정? 크흐흐... 별것도 아닌 놈이었구만. 어이 리비티. 지금 당장 선택해라. 나와 이 동정놈, 둘중 누구에게 안길지."

"에엑?!"

"뭐라는거냐 이 졸부놈은."

갑자기 리비티에게 두 남자중 누구에게 안길거냐는 질문을 한 사브라크.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는사이 사브라크는 소파에 앉아있는 리비티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어깨를 붙잡아 흔들기까지 했다.

"아어? 어어??"

"왜 대답을 못하는거냐 리비티. 설마 저딴 여자경험도 없는 동정놈이 나보다 더 너를 행복하게 해줄수있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적당히해라 늙은이."

"윽?! 뭐냐, 너도 리비티처럼 마법사였냐!"

"......"

결국, 이웨네가 가벼운 마법을 발동하여 리비티의 몸에서 사브라크를 떨어지게 했고, 잠시 후 리비티는 두 남자의 시선 아래에서 선택을 결정했다.

"지금은... 이웨네가 더 좋아..."

"핫! 사랑에 꿈을 꾸기라도 하는거냐 리비티? 뭐 좋다. 꿈에서 깰때까지의 시간 정도는 기다려주마."

리비티에게서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사브라크는 뻐기는듯한 표정을 끝까지 유지하며, 리비티에게 쪽지를 하나 넘긴 뒤 방에서 나갔다.

"우리 집 주소다. 저 동정녀석이 널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언제든 오라고."

"......"

"용건 다 봤으면 내 집무실에서 꺼져."

"흥."

그렇게 사브라크와 그를 이곳까지 안내했던 나겔랑이 함께 떠나간 집무실은 다시 리비티와 이웨네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사브라크가 쳐들어오기까지 이 공간에 가득했었던 러브러브한 분위기는 되돌아오지 않아, 긴장감에 젖은 침묵만이 맴돌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먼저 말을 꺼낸쪽은 이웨네였다.

"리비티."

"어?! 응! 듣고있어."

"후... 방금 쳐들어왔던 그 추잡한놈의 말 따윈 신경쓰지마. 너는 너, 리비티다."

"나는 나..."

"나따위는 상대도 안될 대마법사, 그런 주제에 타인의 애정을 받지 못하면서 자랐는지 고작 나같은 놈에게 반해버린 쉬운 여자. 그게 내가 알고 있는 너다, 리비티. 틀린점이 있나?"

"아니... 둘다 맞아."

"그리고 네가 보기에 나는 어떤 인간이지?"

"...빚같은것도 없다면서 어째선지 돈을 많이 밝히는 남자. 나같은 초특급 미녀보다 일을 더 우선시하는 일벌레."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겠지. 돈벌레에 일벌레가 나 이웨네다. 그리고 너는 그냥 리비티일 뿐이야... 젠장,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원래 하려던 말을 제대로 설명할수가 없네."

"...?"

이웨네는 자신이 마음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쉽게 전하지 못한것에 살짝 열이 뻗쳐 탁한 은발을 벅벅 긁은 뒤 말을 이었다.

"아무튼 너는 리비티다. 너 자신이 진심으로 바라는 소망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명령을 들을 필요따윈 없어. 그냥 네가 하고싶은대로 해. 나도 그런 너를 이해하고 받아줄테니까."

"내가... 하고싶은대로?"

"그래. 이제야 좀 답답한게 풀리네. 한번밖에 없는 인생인데,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네 꼴리는대로 살라고."

"...알겠어!"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대로 살라. 나는 나, 자신은 자신, 리비티는 리비티... 어쨌든 그런 방식으로 이웨네의 짧지 않았던 말을 이해한 리비티는 사브라크가 자신에게 남겨두고간 쪽지를 활짝펴서 그 내용을 읽고는 집무실의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물론 이웨네에게 밝은 표정으로 작별인사도 잊지 않고.

"이웨네! 나 역시 너를 엄~청좋아해♡!"

그 작별인사 이후 리비티는 대답조차 듣지 않고 재빨리 달려나갔다. 남녀간의 교성이 곳곳에서 들려오는 복도를 달려 비밀 고급 창관의 바깥으로 나왔다. 이후로도 달리는것을 멈추지 않은 그녀는 타흐노엘 마을의 중앙구역, 주요 시설이 집중되어있어 땅값이 매우 높은 그 구역에서 쪽지에 적혀있던 사브라크의 집주소를 정확히 찾아오는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초인종을 누르지도 않고 저택의 문을 열어 들어간 리비티는 방금 집에 돌아온듯 아직 외투를 벗지도 않은 사브라크와 마주했다.

"리비티? 이렇게나 빨리 날 찾아오다니. 역시 그 동정 놈으로는 만족할수 없었던거구나. 흐흐..."

"으응, 역시 그럴지도. 날 기분좋게 해주는것에 한해선 당신을 따라갈 남자를 아직 만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야, 이웨네야!"

"호오, 그러면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지 리비티?"

"물론 당신의 자지도 좋아해♡!"

"크하하하! 이것 참, 완전 개쌍년에 개창년이구나 리비티!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면서도 좋아하는 자지에 박히러 제발로 찾아오다니, 정말 대단한 암컷이다 너는!"

"헤헤... 칭찬 고마워!"

사브라크의 비꼬기를 칭찬으로 알아들은 리비티였으나, 사브라크는 그것에 딱히 말꼬리를 잡지 않고 외투를 벗어던져 근처의 가구위에 걸쳐둔 뒤 리비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럼 우선... 벗어라 리비티.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당장. 옷은 바로 옆에 가지런히 개어두고."

"알겠어!"

리비티는망설임따위 없이 사브라크가 시킨대로 입고있던 옷을 죄다 벗어 근처의 바닥에 똑바로 개어두었다.

"흐흐, 여전히 흠잡을데 하나 없는 예쁜 몸이구나 리비티."

사브라크의 눈앞에서 입고있던 모든 옷을 벗어던진 리비티는 나체가 되어, 노출의 흥분감에 잔뜩 달아오른 표정이 되어 볼록 솟아팽팽해진 유두와 건드려지지도 않았는데 이미 발정나서 허벅지까지 애액으로 젖어버린 보지를 대공개해버렸다.

"벌써 박히고 싶어서 안달난 모양이구나. 하지만 아까 그 동정놈 탓에 날 살짝 분노하게 만들었던때의 사과는 확실히 해줘야겠어."

"사과?"

"그래. 나한테 도게자하면서 확실히 사과해라. 아까 그 장소에서 나를 선택하지 않고 그놈을 선택해서, 날 망신준일에 대해서."

"알겠습니다아~♡"

이번에도 망설임따윈 없었다. 리비티는 자신의 손으로 개어놓은 옷 옆에서 알몸도게자를 하여 확실하게 사브라크에게 암컷의 복종을 맹세했다.

"제 보지를 아저씨가 원하는 시간에 즉시 사용하지 못하게 거부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 벌로 지금 당장 아저씨의 힘이 넘치는 자지로 제 슬퍼하는 보지를 푹푹♡ 찌걱찌걱♡ 아저씨가 원하는 방식대로 마음껏 사용해주시길 바라요♡"

"크흐흐... 이제야 좀 제대로 된 암컷의 마음가짐을 가진 것 같구나 리비티. 좋아, 용서하마."

그것이 리비티의 거짓없는 진심. 이 마을로 흘러온 이후겪게된 많은 일들 덕분에 빗치영애로 완전히 각성한 리비티가 오직 자신의 마음만을 따라 선택한 결과가 바로 이거였다. 물론 눈앞의 이 남자만을 향해 영원한 복종을 맹세한것은 아니었다.

'나의 보지는 이 마을의 남자들... 아니! 나를 원하는 전세계 모든 남자의 공용 보지니까! 그래, 이게 내가 선택한 나의 미래. 앞으로도 수많은 남자에게 애원하고 복종하고 갈구해서, 정신이 나가버릴정도로 짜릿한 몸과 마음의 행복을 매일매일 느끼는것! 이웨네 덕분에 알게 됐어, 그게 바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나야!'

아무래도 이웨네의 개똥철학이 담긴헛소리는 리비티에게 그리 좋지 않게 작용한것 같았다.

"그럼 리비티, 이제 일어서서... 어디 한번 스스로 넣어봐라."

"넵♡!"

진심의 알몸도게자를 한 리비티 앞에서 뒷걸음질을 쳐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파에 앉은 사브라크는 바지를 벗어 크게 부풀어오른 육봉을 드러냈고, 리비티의 욕정으로 넘치는 시선은 자신의 보지를 이미 몇 번이나 따먹으며 자궁안에 용서없이 씨를 뿌렸던 그 자지가 세상밖으로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순간부터 집중되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브라크의 스스로 넣어보라는 명령이 떨어진 순간, 리비티는 발정난 하반신에서 씹물을 뚝뚝 흘려 바닥을 적셔가며 한걸음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 계속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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