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화 〉 빗치영애와 탁한 은발의 마법사 #4
* * *
"이웨네 너 엄청 노안이었구나. 그 얼굴로 아직 미성년자라니... 겉으로 보기엔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음침한 얼굴인데, 사실은 불법 쇼타였다니!!"
"시끄러워... 나라고 좋아서 이런 얼굴인건 아니라고."
이웨네의 입에서 자신이 사실은 미성년자라는 이야기가 나온 순간부터 리비티는 음흉한 미소를 지은채 그를 쉴새없이 놀려대기 시작했다. 물론 의자에 앉아있는 그의 뒤에서 손을 뻗어 가벼운 애무는 멈추지 않으면서.
"후흥, 사실 나 대딸은 별로 해본적 없거든. 그래도 기분 좋은거 맞지?"
"응... 그런데 왜 이런 짓을 하는거야?"
"지금내가 행복한만큼 너도 행복해지면 좋을거 같아서. 하면 안돼?"
"...됐어. 마음대로 해."
"응응♡"
허락까지 받았겠다 리비티는 본격적으로 이웨네의 책상 아래에 들어가서 오직 그만을 향한 애정으로 가득한 봉사를 시작했다. 이 마을로 흘러들어온 이후지금까지수많은 남성에게 따먹혔지만, 마음만은 순결하기라도 하다는것처럼 지금의 그녀는 눈앞의 한 남자만을 사랑하고 있었다.
"쥬웁♡ 쮸웁♡"
"윽..."
"쌀거같으면 참지말고 언제든지 마음대로 내 입안에 싸줘♡ 상냥한 이웨네의 정액이라면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깐♡"
이웨네는 책상밑에서 자신의 자지를 빠는 리비티의 말을 따라 예고의 말도 없이 그대로 그녀의 입안에 잔뜩 정액을 토해냈고, 입안에 끈적하고 뜨거운 액체가 잔뜩 채워진것을 느낀 리비티는 혀와 목구멍을 동시에 움직여 요도에 남은것도 제대로 청소하면서 한방울도 남김없이 목구멍 너머로 이웨네의 정액을 맛있게 삼켰다.
"꿀꺼억♡ 하아...♡ 이웨네의 정액을 삼켰더니 나 조금 발정한것같아...♡ 못참겠어!!"
"으억!"
기분좋은 사정감에 취해 잠시 서류위에서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쉬고있던 이웨네였으나, 갑자기 리비티가 자신의 몸을 덮치듯이 달려든탓에 의자위에서 떨어져 그녀의 음란하지 않은 부위가 없는 육체에 깔리고 말았다.
"못참겠어♡! 지금 당장 당신의 동정 졸업시켜주고싶어...!"
"하지마... 지금 일하는 중이었다고!"
"으앗?! 미, 미안..."
이웨네는 자신을 짓누르는 리비티의 음란한 젖통과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비벼지는 그녀의 허벅지 사이 음부의 기묘한 감촉에도 유혹당하지 않고 그녀를 떨쳐내는것에 성공했다.
"우우... 보통 너같은 나이대면 성적인거에 엄청 관심이많아질 시기 아니야? 나같은 초특급미녀가 동정을 떼주겠다고 했는데도 거절할 정도라니, 정신력이 인간을 초월한 수준아냐?!"
"하아... 그냥 지금같은 대낮에 욕망에 빠져버려서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는쪽이 싫었을 뿐이야. 내 정신력은 그냥 남들보다 조금 강한 정도일 뿐이라고."
"그럼 지금같은 낮이 안된다면, 오늘 밤은 어때♡?"
여전히 발정난 표정을 한채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음란한 손동작 해보이는 리비티에게 이웨네는 또다시 한숨을 크게 쉬면서도,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지는 못했다. 그 역시 자꾸만 자신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표출하는 그녀에게 확실히빠진 상태였으니까.
"그런데 리비티너는 부끄럽지도 않은거냐? 아니, 창녀 일을 별 망설임도 없이 시작했다고 들었으니 성적인 행위에 부끄러움이 없는건 당연한건가."
"으음... 크고 두꺼운 자지로 내 보지 안쪽을 거칠고 자비없이 푸욱♡ 푸욱♡ 쑤셔지다가,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가장 기분좋은 순간에 정확히 맞춰서 뜨거운 액체를 소중한 장소에 자안뜩♥뿌려지는건 정말 기분이 좋으니까...?"
"너 레드네홀의 귀족 영애라면서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길래... 후우, 일단 오늘 일은 집어치우지. 지금은 우리 한번 이야기나 해보자고. 유적에서 약속했던대로."
"와아~! 잘 생각했어,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는거지?"
"그래."
결국 오늘의 서류를 죄다 자신의 부하인 나겔랑에게 떠넘기기로 정하며, 이웨네는 리비티의 손목을 그녀와 함께 유적 탐험을 했었던 어제처럼 상냥하고도 단단히 붙잡아 함께 소파에 앉았다.
"그럼 어떻게 할까... 서로에게 한번씩 궁금한 사실을 묻는 방식으로 하는게 어떨까. 물론 말해주고 싶지 않은 민감한 비밀은 말하지 않는거로."
"응응! 나 먼저 질문해도 돼?"
"마음대로."
"그럼... 으음..."
잠깐 고민하던 리비티는 지금 자신이 눈앞의 이 남자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를 물어보았다.
"그럼 맨 처음은 이것부터. 이웨네, 넌 어쩌다가 이 만남 카페의 진짜 주인과 유적 탐험 모험가 일을 겸업하게 된거야?"
"딱히 겸업따윈 안해. 돈이 되는 일을 뭐든지 찾아서 할 뿐이지. 그러니까 유적 탐사는 본업이 아니고, 이 창관의 수입이 내 주요 돈줄이야."
"그렇구나."
"괜히 어제 너도 같이 갔던 그 유적을 탐험하는데 프로 모험가들을 대량으로 고용한게 아니었다고. 난 그런거는 초짜였으니까. 하지만 공략을 성공한 덕분에 돈은 확실히 벌었...어쨌든 이번엔 내 차례지? ...리비티, 넌 도대체 어쩌다가 이 사람만 많고 인프라와 치안이 개판인 이딴 마을로 흘러오게된거냐?"
"으음... 그건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까... 그러니까 맨 처음엔, 나는 가출을 했었어!"
"아, 그러냐."
그렇게 리비티는 자신이 가출 이후 겪은 일들을 대충 요약해서 이웨네에게 말해주었다. 어쩌다가 국경을 넘어 아이르키에스 왕국에 속한 숲에서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위해 최강의 공격마법인 메테오를 발동한것. 그탓에 국경 근처에 펼쳐진 드넓은 숲을 죄다 잿더미로 만들어, 드래곤의 진노를 산 일도. 1억 골드의 빚과 함께 나라 이동 제한의 저주를 받은것도. 엄청나게 발이 빠른은발의 검사를 만나 이 마을의 위치를 안내받은것까지... 거기까지 전부 듣게된 이웨네는 당연히 어이없는표정이되어버렸다.
"허... 어이가 없구만. 처음부터 끝까지 죄다 병신같네. 그중에 제일 어이없는 부분은 네가 빚을 못갚은 지금 상황에서 실수로라도 죽으면 이 나라가 멸망한다는 대목이었다."
"에... 그치만..."
"하아... 네가 드래곤에게 그런 협박을 받고 있었다는걸 미리 알았더라면 고대 유적 탐험이란 위험한일엔... 아니, 미리 알아낼 방법따윈 절대로 없었겠지. 네가 스스로 떠벌리고 다니지 않는 하엔."
"응응. 내가 망할 드래곤에게 빚을 진 사실을 이야기를 한건 네가 처음이야."
"절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까딱하면 이 나라를 쥐도새도모르게 위기에 빠트린 죄로 수도로 끌려가서 공개처형당할지도 모르니까. 물론 드래곤에게 졌다는1억 골드의 빚은 국고에서 빼내 갚게 된 뒤에."
"아, 알겠어. 이젠 다른 누구에게도 말 안할게... 그럼 이제 다시 내가 질문할 차례지?"
"그래."
리비티의 다음 질문은 그녀가 앞서 했던 질문과 그 내용이 이어져있었다.
"이웨네는 돈을 벌기 위해선 뭐든지 한다고 그랬지. 왜 돈이 많이 필요한거야? 혹시 너도 나처럼 다른 누군가한테 빚을 지기라도 했어?"
"아니. 난 웬만해선 남에게 빚따위 안지는 주의다. 돈을 많이 버는 이유는, 이 세상은 돈이 전부기 때문이지."
"돈이 전부? 어째서?"
"그걸 꼭 설명해야 아나. 적어도 이 개같은 마을에선 돈으로 못사는게 없어. 먹고싶은것도, 가지고 싶은 것도, 집도, 옷도, 여자도, 심지어 사람의 생명까지...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난 그런 진리를 남들보다 조금 일찍 깨달았을 뿐이야."
"우응... 하지만 내가 이웨네에게 반한건 돈때문이 아닌걸."
"그건 나도 알아. 지금도 이해가 안되네. 어째서 나같은 이상한 놈한테 네가 반했다는건지..."
"그야 이웨네는 상냥하니까♡"
"그러니까 그게 이해가 안된다고."
"음... 아, 이 설명이 딱 좋겠어. 나를 걱정해서 울어준 남자는, 이웨네 네가 처음이야♡!"
"...너도 상당히불쌍한 인생을 살았나보네. 귀족이라고 해서 마냥 행복하기만 한건 아니란건가.'
자신을 처음으로 걱정해준 남자, 반해버린 이유가 고작 그것때문이란것에 이웨네는 약간 우울한 동정심이 섞인 시선으로 자신의 곁에 앉아있는 리비티를 바라보았다.
"어라? 그런데 자꾸 말하다보니 누가 질문해야할 타이밍인지 잊어버렸어..."
"됐어. 내 질문은 더 없으니까... 리비티 네가 나한테 궁금한거 있으면 마음껏 질문해도 돼."
"정말?!"
"당연히 진짜지."
"아잣! 그럼 다음 질문인데..."
자신에게 궁금한것들을 마음껏 질문하라는 이웨네의 선언에 리비티는 급격하게 흥분하며 말을 꺼내려 했으나, 그 찰나 리비티와 이웨네가 함께 있던 이 집무실의 문을 누군가가 세게 쾅쾅 두드렸다.
"누구야? 나겔랑이냐?"
"리비티! 리비티!!"
"엥? 밖에서 날 부르는거야? 그리고 이 목소린..."
집무실의 밖에서 리비티의 이름을 외쳐대며 문을 쉴새없이 쾅쾅 두드리던 누군가는, 살짝 빡친 이웨네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손가락을 튕겨 문에 걸려있던 잠금 마법을 해제하는순간 단숨에 손잡이를 열어젖히고 집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앗, 아저씨..."
"리비티, 어제랑 오늘, 날 자꾸피하는 이유가 뭐냐? 지금 네 옆에 앉아있는 그 남자 때문이냐!"
"하... 어떤 새끼가 내 집무실로 저녀석을 안내해온거지?"
리비티를 찾아서 이곳까지 찾아온 사람의 정체는 이 창관에서 일하는 그녀를 지금까지 몇번이나 따먹으며 그 보지에 철저히 예의범절을 새겨준 중년의 남성, 사브라크였다. 그리고 그 남자를 이곳까지 안내해온걸로 짐작되는 인물인 나겔랑이 벌벌 떨면서 이웨네의 시선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 순간 이웨네는 그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렸다.
"나겔랑, 감봉이다."
"죄, 죄송합니다 이웨네 님... 이 남자가 워낙 고집불통에 막무가내라, 리비티 님이 있는 곳까지 안내하지 않으면 마을의 경비병을 부르겠다고 억지를 부려서..."
"하... 짜증나는구만."
이웨네는 입에서 내뱉은대로 짜증이 잔뜩 드리운 표정을 숨기지 않으며 소파에서 일어나 사브라크의 정면에 서서 그와 시선을 맞췄다. 그리고 두 남자가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한 모습을 바라보던 리비티는,
'...어라?! 이거 설마, 두명의 남자가 나 하나를 차지하기위해 싸우는 연애소설의 클리셰같은 내용?! 시엘이 자주 말해줬던 그 장면이 이건가?!'
연애소설과 음란한 이야기들을 아주 좋아하던 친구에게서 들었던 그 '클리셰'가 자신을 중심으로 실현된것에 리비티는 순간당황하다가도, 금세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두 남자를 시선에 담았다. 역시 분위기 파악따위 할 줄 모르는 리비티 다운 행동이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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