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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치영애 리비티-25화 (25/32)

〈 25화 〉 빗치영애와 탁한 은발의 마법사 #3

* * *

"리비티!!!!!"

"......응!"

리비티는 보았다. 촉수에 붙잡힌 자신을 놓쳐버린 이웨네의 눈가에서 슬픔과 절망이 한줄기 흘러내린것을. 그의 그런 표정을 확실히 눈에 담았으면서도 자신의 호기심만을 충족하기위해 고의로 외면할 정도로 리비티는 냉혹하지 않았다.

"플레임 실드!"

리비티의 손바닥에서 쏟아져나온 마력은 오직 적만을 불태우는 화염의 방패로 변해 그녀의 몸에서 휘몰아쳤다. 리비티의 사지를 구속하던 촉수는 순식간에 불타올라 잿가루로 녹아서 사라졌으며, 녹아 사라진 부분을 제외한 남은 촉수는 의지를 가진 퇴각을 행하는지 순식간에 뚫고 들어왔던 벽과 바닥을 통해서 사라져버렸다.

"괜찮아 리비티?!"

"응, 완전 문제없어. 그보다 이웨네... 당신 지금내가 붙잡힌걸 보고, 나를 위해서... 울어준거야?"

"......잘못봤겠지."

"거짓말~! 난 똑똑히 봤다구! 내가 갑자기 나타난 촉수에 붙잡혀서 당신과 떨어진 순간, 당신의 눈가에서 한줄기의 눈물이..."

"그만하고 닥쳐 좀. 예상치 못한 미지의 몬스터가 습격했다가 퇴각했다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진정한 적을 마주하지도 못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그만두고 계속 가자."

"킥, 당신 의외로 재미있네~. 뭐, 좋아. 지금은 당신 말을 순순히 따를게. 대신 이 유적의 공략을 끝내고 돌아가면... 나랑 좀 어울려 줘야겠는걸?"

자신을 위해서 울어준 남자, 이웨네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급속히 차오른 리비티는 최근에 겪은 다양한 경험으로 몸에 밴 남자를 유혹하는 몸짓을 취하며 그렇게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그 선언에 이웨네는 딱히 대답하지 않고 어중간하게 넘겨다시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전진할 뿐이었지만, 리비티는 그가 속으로는 당황하고 있을게 틀림없다고 생각해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촉수 몬스터의 기습을 격퇴한 두사람은 원래 목표였던 유적 최심부를 지키는 강력한 몬스터를 발견하여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덩치는 대략 3m 정도, 이 넓은 통로의 벽과 비슷한 대리석 재질로 보이는 몸체의 거인. 마찬가지로 대리석 재질로 보이는 검과 방패로 무장한 그 몬스터는 두사람을 발견한 즉시 검을 휘둘렀고, 이웨네는 급하게 리비티를 끌고 옆으로 몸을 던져 피했다.

"꺅! 뭐야?!"

"저녀석은 원거리에서 방금의검기를 무한정으로 날려대는 몬스터다. 평범한 모험가들은 고기방패 역할조차 못한다고 미리 말했었잖아."

"으으, 엄청난 위력의 검기네... 나한테 맡겨줘!"

수호자 몬스터가 발사한 검기는 방금까지 두사람이 서 있던 장소에 직격하여 바닥에 날카로운 파괴의 흔적을 새겨놓았다. 그리고 수호자는 몸을 던져 옆으로 피한 두사람을 향해 다시 검을 휘둘렀고, 리비티는 한번 더 몸을 피하려는 이웨네를 향해 애교섞인 윙크를 날리며 마법을 발동했다.

"플레어 드라이브!"

부딪히는 모든것을 쪼개버리며 돌진하는 검기를 막아선건, 리비티가 마법으로 불러낸 붉은 화염빛 원형 장막이었다. 리비티의 정면에서 생성된 화염 장막은 등장과 동시에 고속 회전을 개시해, 날아오는 검기가 닿는 순간 각도를 비틀어버리며 두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다른 장소로 날려보낸것이다.

"확실히 저 몬스터 엄청나게 강하네! 보통 공격이라면 이 장막에 닿는순간 불타서소멸했을텐데, 위력이 멀쩡한데다가 각도를 변경하는게 고작이라니. 하지만 막을 수는 있어! 앞으로도 몇번이든!"

"그럼 이번엔 내차례겠지."

리비티가 전개한 화염의 장막을 향해 수호자 몬스터는 끊임없이 검을 휘둘러 검기를 날려댔으나 모조리 장막에 닿는순간 비껴가 두사람을 해치지 못했다. 그렇게 리비티가 탱킹을 맡는사이 똑바로 일어선 이웨네는 수호자의 보이지 않는 급소를 정확히 노려 일격에 침묵시키기 위해 두개의 마법을 연속으로 발동했다.

"샤프 타겟팅! ...소닉 샷!"

상대의 급소를 탐색하고 이후의 공격을 그쪽으로 유도하는 첫번째 마법, 이어서 발동한 두번째 마법으로 이웨네는 수호자 몬스터가 들고 있는 방패를 사용하기도 전에 급소를 박살낼 수 있는 최속의 바람계열 공격 마법을 날려, 인간이라면 그 속에 뇌가 있을만한 부위인 몬스터의 머리 위쪽부분을 정확히 파괴하여 그 움직임을 정지시키는데 성공했다.

"허억, 허억...급소의 위치는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나. 이번엔 저 몬스터를 처리하는것에 성공했어. 고맙다 리비티."

"후후, 별거 아냐! 이 대마법사 리비티 님께 걸리면 저런 몬스터 정도야... 으음, 그래도 막타를 친건 당신이니까, 이번엔 함께 노력했다고 치지 뭐."

"후우......그럼 일단 물러나서 후방 대기중인 모험가들과 함께 다시 전진하자.던전이든 유적이든 가장 깊은곳을 지키는수호자 계열몬스터는 일단 한번 쓰러트리면 최소 하루는 지나야 부활하니까."

"그래."

그리고 두사람은 후방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모험가들을 데려와 함께 수호자 몬스터가 지키고 있던 무너진 신전 유적의 제일 깊은 장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모험가들을 기다리고 있던것은...

"와아아!! 보물상자가 잔뜩!!"

"오오오!"

"탐험 성공이군. 모두 함정을 조심하면서 마음껏 챙겨라! 리비티 너도 나랑 같이 보물상자들을 둘러보면서 원하는 마도구가 있으면 말해라. 고용 수당인 100만 골드와는 별개의 추가보수로 줄테니."

"정말?! 고마워!!"

"윽..."

조건 없이추가보수를 주겠다는 이웨네에게 리비티는 그녀 특유의 남자 홀리는 미소를 지으며 마구 달라붙어, 커다란 아기맘마통으로 이웨네의 팔과 어깨를 마구 비비기까지 했다.

"으윽? 리비티 너 노브라냐?!"

"웅! 어떻게 알았어?"

"닿고 있잖아... 유두가..."

"...헤헹, 역시 당신 고자가 아니었던거네?"

"시끄러워. 내가 언제 내 입으로 성불구자라고 말한적 있었냐? 네가 멋대로 날 매도한거뿐이지."

팔과 어깨에 닿는 여체의 감촉, 특히나 더욱 잘 느껴지는 빳빳이 서 있는 유두의 느낌. 자신이 뭐가 좋은지 자꾸만 달라붙는 리비티에게 결국 약간의 성욕을 느끼고만 이웨네는 얼굴을 살짝붉혀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그렇게 말했다.

"당신이 고자는 아니란게 지금 발기한걸로 확정됐으니... 당신 동정이야?"

"그딴건 왜묻는건데?"

"그냥 궁금해서! 당신에 대한거라면 뭐든지 궁금해. 어린 시절엔 뭘 하면서 지냈는지, 어쩌다가 모험가들을 데리고 이런 고대 유적 탐험같은 일을 하는건지, 나에 대해선 어떻게 알게 된 건지, 그리고그리고그리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위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상냥함은, 어떻게 얻게된건지도♡!"

"젠장."

그렇게 짧은 욕설을 뱉어내면서도 이웨네는 진심으로 싫어하는듯한 표정은 아니었다. 타흐노엘 마을로 흘러오게 된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아 완전 개씹창년빗치년이된 리비티였지만, 그런 그녀라도 단 한명의 남자만을 향해서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친다면, 시간이 좀 걸리긴 할지라도 넘어오지 않는 남자가 없는게 당연하겠지.

1시간 후, 무사히 고대의 신전 유적 탐사를 마친 리비티와 이웨네, 그리고 모험가들은 그 신전의 진정한 비밀, 봉인에서 풀려 힘을 축적중인 고대의 악신이 몸을 숨기고 있는 장소까지는 발견하지 못한 채 유적의 보물상자에서 생성된 대량의 미감정 마도구들을 챙기고 바깥으로 나와, 아이르키에스 왕국의 최남단인 이곳까지 오는데 사용했던 위치 지정 워프용 마도구를 다시한번 사용해 모두 타흐노엘 마을로 무사히 돌아왔다.

그렇게리비티는 타흐노엘로 돌아온 이후로도 비밀 고급창관에서 계속 지냈다. 다만 지내는 장소가 자신에게 배정된 좋은 방이 아니라, 이웨네가 기거하는 집무실이었다는게 달라진 점이었다.

"좀 떨어져라, 덥다고."

"싫어~♡"

"하... 나같은게 뭐가 좋다고 이리 붙어다니는거냐?"

"그야 당신은 상냥한 사람이니까. 위기에 처한 나를 보고 울어준, 세상에서 둘도 없을 정도로 상냥한 사람이야♡!"

"말도 안 되는 착각을. 나는 절대 상냥한 인간이 아니야. 세상천지 그 어떤 상냥한 인간이 바지사장을 앞세워서 불법 창관을 운영하겠냐?"

"내 눈앞에 있는 바로 당신~♡"

"미쳐버리겠네..."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리비티를 떨쳐내려고는 하지 않는 이웨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또한 자신에게 끝없이 애정을 전해오는 리비티에게 조금씩 빠지기 시작한듯, 자신에게 달라붙은 상태로 그녀가 해오는 신체의 애무를 더는 피하지 않고 있었다.

"흐흐흥~♡ 당신 자지 크기는 별로 크지 않지만, 촉감이 꽤 괜찮은걸? 문질문질, 문질문질..."

"으음..."

비밀 고급 창관 내부의 집무실, 그 안쪽의 책상에 앉아 서류작업을 하던 중인 이웨네였으나 어김없이 그에게 푹빠진 리비가 곁에 달라붙어 그의 바지 안에 손을 집어넣은 상태였다. 그리고 이웨네도그녀의 그런 음란한 행동이 조금은 익숙해진건지 더는 그녀의 행동을 저지하는 말을 하지 않을 정도였다.

"...어라? 그런데 다른 남자들의 자지랑은 조금 윗부분감촉이 다른 느낌... 아아앗♡!"

"뭘 그리 놀래?"

"에헤헷, 껍질도 안벗겨진 노포자지♡! 당신진짜로 동정 맞았구나아~♡"

"제기랄... 애초에 나는 성인도 아니라고. 동정인게 뭐가 이상한데!!"

"...에에엣?!?!?!"

리비티는 지금, 이 순간집을 빠져나온 이후로 최대의 경악을 맛보아 전율에몸이 떨렸다. 그리고 한번 전신을 훑은 경악이 지나간 이후의 그녀는...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뱀처럼혀를 짧게 내밀어 아랫입술을 살며시 훑었다.

"흐에흐힛...♡ 불법 쇼타...♡"

"뭔 또라이같은 생각을 하는지 훤히 들여다보인다 리비티... 그리고난 앞으로1년만 지나면 법적성인이니까,어린애 취급은 하지 마."

"헤헤헤헤...♡"

"내 말을 듣지 않는구만... 어휴."

~ 계속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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