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 엔딩 4 악신의 모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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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자만, 그 순간에 어리석디어리석은 그녀가 품은 감정은 오직 그것뿐이었다.
"리비티!!!!!"
갑자기 대리석 벽과 바닥을 뚫고나온 수십개의 촉수에 의해 사지가 구속당한 리비티. 강력한 촉수의 완력탓에 놓치지 않도록 붙잡고 있던 그녀의 팔목을 놓쳐버린 이웨네. 그녀를 놓쳐버린 슬픔에 이웨네의 눈가에서 한줄기의 절망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지 못한 리비티는 손바닥에서 끌어모으던 마력을 완결내지 못하고 끊어버렸다.
'괜찮아 괜찮아~. 지금 여기서 날 묶은 촉수를 당장 태워버리지 않아도, 끌려가 도착한 장소에서 수틀리면 태워버리면 되니까!'
자신이 가진 힘에 대한 오만에 눈이 먼 리비티는 이 지하 유적을 탐험하던 내내 자신의 팔목을 꽉 붙잡고있던 남자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그것이 그녀가 이번 결말을 맞이하게된 유일한 이유였다.
잠시 후, 벽과 바닥을 뚫고 들어온 촉수에 붙잡힌 리비티가 끌려와 도착한 장소는 뭔가 알 수 없는 현실이 아닌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소였다. 리비티를 뒤덮은 사방천지가 온통 촉수투성이였기에 그 이상의 자세한 정보까진 그녀는 알수없었다.
"으음... 촉수가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조금 신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것 말고는 별거 없네. 그럼 해치우고 다시 이웨네한테 돌아갈까?"
그런 혼잣말과 함께 리비티가 마법을 발동해 근방의 촉수를 전부 불태우려 하던 순간, 그녀의 머릿속으로 직접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침입자여. 나의 신전, 심장과도 같이 중요한 이 장소에 초대받은것을 환영하지.]
"어? 누구야? 어디서 들려오는 목소리야?"
[너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있는것은 나의 육체 일부일지니.]
"...에엥?! 촉수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는거야?!"
자신을 이 신전의 주인이라 자청한 알 수 없는 목소리는 이어서 리비티의 사지를 단단히 구속하고 있는 굵은 촉수가닥들이 자신의 육체 일부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그래. 단순한 촉수라 칭해도 상관없다. 이미 나의 신전은 지상의 대지를 걷는모든 생명에게서 잊혀, 이 신전이 받드는 주인인 나의 진정한 이름을 모르는것은 당연한 현재일지니.]
"네가 이 신전의 주인...? 그런데 나는 왜 갑자기 붙잡아온건데?"
자신을 구속해 붙잡아온 이유를 당돌하게 묻는 리비티에게 돌아온 대답은 망설임따위 전혀 없는 순수한 진심이자 진실이었다.
[너는 확실히 생명을 잉태할 수 있은 자궁을 가진 암컷이겠지?]
"그건 맞는데... 엣, 설마?!"
[스스로 깨달은듯 하군. 나는 너를 모체로 삼아 나의 육체를 대량으로 증식시켜, 다시금 이 세상에 나라는 신의 맹위를 널리 떨칠지어다!]
"나, 나에게 촉수를 임신시키겠단거야?!?!"
[그렇다.]
이 시점에서 리비티는 마법을 사용하여 자신을 구속한 촉수를 불태워 일단 해방되기로 정했다. 머릿속에 직접 들려오는 이 목소리의 주인이라는 촉수의 아이를 낳게 된다니... 매우 끔찍한 일이겠지만 그런것도한번쯤은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진 않겠다고 생각하는리비티였으나, 지금은 일단 이 자리에서 벗어나기로 정했다.자신을 기다려주는 동료가 있었으니까.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시간까지 낭비하고 싶지는 않은 그녀였다.
하지만 마법은 발동되지 않았다.
"?! 어, 어째서 마법이 발동되지 않는거지?! 아니, 애초에 마력을 끌어올릴 수도 없는 상태... 어째서?!"
[너는 내가 바보인줄 아느냐? 네가 굉장한 재능을 지닌 마법사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이곳까지 도달하면서 강력한 마법으로 나의 수호자들을 잘도 명계로 보내주었더군. 그들 덕분에 너를 지금처럼 무력화할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으읏?!"
촉수의 목소리는 리비티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모종의 수단을 취한건지 조금 흥분한듯하여, 리비티가 경악에 빠진 사이 그녀가 입고있는 옷으로 붉은색 촉수를 추가로 이동시켜 갈가리 찢어버리고 말았다. 순식간에 나체가 되어 분홍색 유륜이 붙어있는 커다란 젖가슴과 백금빛 털이 옅게 자라나있는 보지를 노출해버린 리비티는 어떻게든 탈출해보려 발버둥을 쳐 봤지만, 말그대로 의미없는 발버둥일 뿐이었다.
"이, 이거 놔!!"
[소용없는 저항이다. 나는 절대로 수많은 촉수의 모판이 되어줄 그대를 놓지 않을테니.]
당황한 리비티가 재차 무의미한 탈출시도를 해보기도 전에 인간 수컷의 성기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그러나 그 크기는 귀두부분이 주먹보다 커다란 촉수가 스멀스멀 기어들어와 단숨에 리비티의 보지에서부터 그녀를 관통해버렸다.
"캬흑♡!"
단 한번의 삽입으로 단번에 리비티의 자궁 입구까지 부딪쳐버린 촉수, 그와 동시에 찾아온자궁을 둔기로 얻어맞은것과도 같은 충격에 리비티의 머릿속은 하얗게 변해버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케헥♡ 크이익...♡"
그리고 본격적으로 리비티의 안쪽에서 움직임을 시작하는 두꺼운 촉수, 리비티는 삽입만으로 크게 절정해버리기라도 한것인지 요도에서 투명한 액체를 대량으로내뿜어버렸다.
[내가 어째서 너같은 모판 따위에게 네가 처한 상황을 설명해줬다고 생각하지? 정답은 단순한 유흥이다.]
"케힉♡ 그, 그만♡ 키이익♡♡♡!"
촉수가 끊임없이 움직여 자궁 입구를 쿵쿵 때려대는것에 내장을 짓눌리는듯한 엄청난 압박감을 느껴 입에선 토사물까지 조금씩 흘려대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에게 촉수의 목소리따윈 전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것을 알면서도 촉수의 목소리는 그녀의 파멸을 바라보는게 즐겁다는듯 계속 말했다.
[나또한 먼 과거 이 세상을 혼돈과 절망으로 이끌었던 악신의 일원으로서, 너희 인간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것을 정말로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처한 상황을 또렷이 알고 있으면서도 탈출을 해내지 못하는, 지금그대가 처한것과같은 상황을 정말 좋아하지!]
크고 두꺼운 촉수가 쉴새없이 드나드는 리비티의 복부는 그 움직임에 맞추어서 볼록 부풀어오르기까지 했다. 그렇게 리비티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고속 피스톤을 이어가던 촉수는 그녀에게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미지의 쾌락을 확실히 그 몸에 각인시켜 주었다.
'너, 너무 길어서엇♡♡♡ 이런거 인간 수컷들의 짧은 실좆으론 느낄 수 없는 행복이야아아아♡♡♡!'
리비티의 자궁 입구를 끝없이 쿵쿵 때려대는 촉수, 그 길이가 인간의 성기와는 비교가 불가능할정도로 차이가나는 탓인지, 리비티는 길고 긴 촉수가 자신의 보지 안쪽에서 뽑혔다 들어왔다 할때마다 미칠듯한 쾌락을 느껴 쉴새없이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케흑♡! 어째서 이렇게 기분이 좋아아♡?! 아아♡ 안돼엣♡♡♡! 울퉁불퉁한 촉수 귀두, 내 자궁의 입구를 비비고 있어어♡♡♡!"
촉수가 그녀를 능욕하기 시작한지 아직 3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완전함락당한 그녀에게 관심이 가라앉았는지 촉수의 목소리도 더는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를 범하는 촉수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더욱더 대단해지고 있었다. 속도를 약간 늦추며 리비티를 절정시키고, 피스톤 운동의 범위를 약간 줄인 상태로 속도를 극한까지 올려 리비티를 보내버리고, 주먹보다 커다란 촉수의 귀두부분을 리비티의 약점인 자궁 입구에서 비비듯이 문질러 그녀를 미쳐버리게 만들고...
"오옥♡ 으기긱♡♡♡"
인간의 자지따위론 절대로 맞볼 수 없는 촉수자지의 미칠듯한 쾌락에 이성이 완전히 날아가버린 리비티는 사지를 구속당한 상태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서 야한 젖가슴을 출렁거리기까지 했다. 물론 그 광경을 본다 해서 흥분하는 지성체는 이 장소에 존재하지 않는다. 촉수의 육체를 가진 악신이 리비티를 사용하는 진정한 목적은 오직 한가지, '번식'뿐이었으니까. 그녀를 파멸시키는데서 생겨나는 저속한 희열은 그냥 덤일 뿐이었다.
[그럼 슬슬 너의 자궁을 완전히 촉수 전용 모판으로 완전히 뒤바꿔볼까. 그리고 모판 따위에겐 필요없는 '생각하는 기능'도 완전히 지워없애두마. 기뻐하도록 해라, 생식기능을 가진 암컷이여. 내가 다시금 권속들과 부활해 지상을혼돈과 파멸로 이끄는것에 크게 기여하는 것을!]
"으그으읏♡ 읏♡ 아아앙♡♡♡♡♡!"
두꺼운 촉수의 끝부분이 드디어 리비티의 자궁 입구를 반강제로 뚫고 들어가, 그녀의 자궁 입구가 다시는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망가트린 상태로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자궁을 강간당하는 감각에 리비티는 다시 한번 조수를 크게 뿜으며 실신해버렸고, 그녀의 그런 상태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듯 촉수는 점점 더 그녀의 안쪽 깊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분도 지나지 않아 촉수가 강제로밀고들어간 그녀의 자궁은 기괴하게 느껴질정도로 확장되어, 겉으로 보기엔 만삭의 임산부처럼 보일 정도의 형태로 추악하고 크게 뒤틀리고 말았다.
"으켁♡ 케흐에극...♡"
크고 기괴하게 부풀어오른 그녀의 배 위에선 지금도 촉수가 그 안을 기어다니는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있었고, 실신상태에서 리비티가 또다시 쏟아낸 약간의 토사물은 그대로 주르륵 흘러내려가 그녀의 부푼 배를 더럽히고 말았다.
[그럼 첫번째 씨뿌리기로군. 확실히 촉수 전용으로 변이된 수정 확률 100%난자들을 배출하도록.]
그 일방적인 선언 이후로 시작된 촉수의 사정, 리비티의 자궁 속에 촉수가 잔뜩 들어차있는 상태에서 시작된 그 사정은 쏟아지는 정액의 양마저 인간의 것과는 그 궤를 달리했다.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는 물처럼 정액을 뿜어내면서 동시에 촉수도 조금씩 리비티의 자궁속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지만, 촉수가 그녀의 자궁 속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이후에도 그녀의 배는 여전히 크게 부풀어 올라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촉수의 끝부분에서 대량으로 쏟아진 촉수정액이 그녀의 강제확장된 자궁을 넘치도록 채우며 오염시켰기 때문이었다.
"우혜에엣...●"
여전히 실신 상태라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리비티의 보지는 촉수의 사정과 함께 동시절정을 해버렸으며, 의식을 잃은 그녀에게 최고의 행복감을 맛보여주기까지했다. 그 충격으로 인해 리비티가 강제로 실신상태에서 깨어나기까지 할 정도로.
"헤윽● 이, 이거뭐야아...● 내 자궁 완전히 망가져버렸어...● 촉수 정액이 자~안뜩● 꿀렁꿀렁 쏟아져 들어와서어...● 으힉●"
리비티는 지금도 자신의 벌려진 자궁 입구를 관통하고있는 두꺼운 촉수 귀두의 감각을 느끼며 한번 더 절정해버렸다.
"아아...● 이건 정액이 빠지지 않게하는거네● 100% 확실히 임신시킬 작정이야아...● 그럼 어쩔 수 없는거네,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촉수의 아이 임신할 수밖에 없는거... 히이이이이이이●●●●●!"
그녀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이번엔 인간의 손가락보다도 가느다란 촉수가 리비티의 양쪽 귓구멍을 통해 단숨에 침입해와, 순식간에 그녀의 뇌를 찔러들어간 미세촉수는 오염물질을 쏟아내어 그녀의 머릿속까지 온통 진창으로 만들어버렸다.
[촉수 모판에 이성따위는 필요없다. 이대로 몇십년의 세월동안 끊임없이 사용해주마. 걱정하지 말라. 이미 나의 정액으로 오염된 너의자궁은, 네 영혼이 힘을 모두 소진해 가루가 되어 흩어지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촉수 정액 전용 난자를 생산해낼테니.]
"게헤, 게엑...●"
그렇게 리비티라는 소녀의 인격은 너무나도 간단히 파괴되어 소실되었다. 이 자리에 남은 고깃덩이는, 앞으로 수십년의 세월동안 끊임없이 촉수덩어리를 생산해내는 말 그대로의 모판, 공장에 가까운 의지없는 생명에 불과했다. 물론 이성이 완전히 파괴된 신체라도 그 몸에 쾌락이 주입될때마다 기분이 좋은듯한 신음성을 뱉는것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것은 육체의 본능일 뿐. 그녀의 뇌는 촉수에 의해 완전히 오염되고 파괴되어 이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우웅...● 우우믓...●"
윗입과 보짓구멍에 동시에 촉수 자지가 물려 작은 왕복운동을 반복중인 '육체'. 지금도 흉측하게 부풀어오른 그녀의 자궁속에선 수십마리의 촉수괴물이 세상 바깥으로 태어날만을 기다리며 순조롭게 성장중이었다. 오직 그런 번식과 출산행위만이 그 육체에 허락된 일.
이미팔과다리는 그 육체를 단단히 붙잡고있던 촉수와 동화되어 깔끔히 사라진 뒤였고, 오염된 촉수 전용 자궁으로는 이미 몇번이나 출산과 씨뿌리기를 마친 뒤였다. 뇌가 완전히 박살나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 몸이었으나, 인간의 육체로 촉수라는 이형의 괴물을 출산할때마다 그영혼에는 파괴적인 쾌락의 충격이 확실히 전해져갔다. 따라서 그 육체가 백년이고 천년이고 영원히 행복에 짓눌려서 고통받을 일은 없겠지.
하지만 죽음으로의 구원은, 아직 너무나도 멀리 있어보였다.
"오곡● 응고곡...●"
~ 엔딩 4 악신의 모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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