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432화 (432/450)

432.

타이밍이 좋았는지 쉬는 시간이었던 여인들.

여섯 명의 엄청난 미녀들이 날 보고 환하게 반겨주니 나도 기분이 엄청 좋다.

“아, 안녕하세요.”

다들 기쁘게 날 맞이했지만, 혼자서 조금 서먹한 느낌으로 내게 다가오는 지은.

“지은씨. 생각 많이 했어요?”

“네? 아! 그게.”

주변 아이들 눈치를 본다.

“언니가 무슨 잘못한 거 있어요?”

“응? 잘못은 아니고. 내가 과제 비슷한 걸 줬거든.”

“과제요?”

“그건 비밀.”

나와 자고 나서 부쩍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우아가 이것저것 물었지만.

비밀이라는 한 마디에 볼을 부풀린다.

그래도 애가 기본적인 예의가 있어서 더는 묻지 않는구나.

“그럼 지은이 좀 데려갈게. 확인할 게 있으니까.”

다른 여인을 데리고 가도 좋지만, 지은이 어떤 판단을 했을지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모두의 배웅을 받으며 서지은과 함께 회사를 나선다.

“내 집으로 갈 건데 괜찮아?”

“무, 물론이죠.”

조금 긴장한 듯한 느낌의 지은.

긴장할 수밖에 없긴 하다.

잠깐 만났을 때 내가 그렇게 깠으니까.

서로 할 말은 많겠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조용한 분위기로 들어선 집.

“원하지 않으면 안 해도 돼. 그때는 내가 좀 심했어.”

먼저 입을 연다.

안 할 생각은 없다.

단순히 그녀를 떠보기 위한 멘트다.

여기서 그녀가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아주 노예처럼 다룰 생각.

바른 판단을 하면 그녀도 그냥 이뻐해 주려고.

다른 여자에 비하면 조금 거칠게 대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미녀한테 약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니까.

고양이상의 미녀가 내 앞에서 조금 긴장한 느낌으로 있으니 마음이 또 싱숭생숭해져 버렸다.

난 정말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그냥 이쁜 애들 보면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막 잘해주고 싶어서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아니, 몸이 아니라 자지가 부들부들 떨리는 거지.

아주 타고난 호구지 뭐.

호구 짓을 아무리 해도 돈도 능력도 되니까 상관없지만.

게다가 마기까지 있어서 호구 짓을 할수록 여자도 내게 더 빠져든다.

아주 삼위일체로 호구 짓 하게 만들어진 사람 같다.

“왜 이렇게 떨어?”

의자에 지은을 앉혔다.

살짝 어깨에 손을 올렸는데 몸이 부르르 떨린다.

내가 만져서 놀라서 떤다기보다는 아까부터 계속 떨고 있었던 거 같은데.

“그, 마, 많은 생각을 해 봤어요.”

“그래? 방금도 말했지만, 그땐 내가 심했어. 뭔가 욱하는 게 올라와서. 미안해.”

“아, 아니에요. 그게 현실이죠. 이제 직시하기로 했어요.”

“직시한다?”

그녀가 작게 고개를 끄덕인 뒤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자, 잠시만 시간을 주실 수 있나요?”

“시간?”

“네. 다, 다시 올게요.”

“어디 가려고? 데려다줄까?”

그녀가 살짝 고개를 저었다.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그래? 알겠어. 다녀와.”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무슨 꿍꿍이가 있어도 지금은 괜찮다.

그때야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으니 별 탈 없었고.

지금은 녹음 정도 했다고 가정해도 특별히 문제 될 발언이 없었으니까.

뭐, 딱히 어떤 대답을 유도한 거처럼 느껴지지도 않았고.

그녀 나름대로 어떤 결심이 필요한 거겠지.

마음의 안식을 주는 장소나.

누군가 의지가 될만한 사람을 잠깐 만나고 오는 게 아닐까?

“여기 주소는 기억했어?”

“네.”

“혹시 모르니까 문자 보내 놓을 게. 천천히 다녀와.”

“알겠습니다. 제 부탁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별말씀은.

큰 부탁도 아니고.

여자가 고픈 상태가 아니기도 하고, 꽤 이른 시간이라 아직 시간은 넘치게 있다.

혼자 할 일도 조금 있고.

지은이 집을 나서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컴퓨터를 켰다.

“그럼 곡부터 빨리 만들어 볼까?”

그녀들의 데뷔곡은 어떤 느낌이 좋을까?

오로지 외모만 보고 뽑은 애들을 마기를 사용해 벼르고 벼려 만든 그룹.

그런 그룹에 맞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

지금까지 존재했던 걸그룹과는 다른.

모든 게 완벽한 그룹.

그런 그룹과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어야 한다.

세련된 느낌으로 시작해 볼까?

시대에 길이 남는 클래식한 곡도 좋지만.

걸그룹 데뷔곡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요즘 트렌드에 맞춘 세련된 느낌의 노래.

유행을 선도하는 그룹이 될 예정이지만.

시작은 유행을 따라 하는 게 가장 무난하겠지.

그렇게 해도 다른 그룹과는 클래스가 다름을 보일 수 있을 테니까.

솔직히 실력으로 월등할 거라는 기대는 없긴 하다.

비주얼 버프라는 게 있으니까.

조금 못난 멤버가 실력이 좋은 것과 비주얼센터 급 이쁜 멤버가 실력이 좋은 건 다르게 느껴지니까.

모두가 한 그룹의 메인보컬 수준의 노래를 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

서브 보컬 정도면 된다.

그 정도만 해도 어지간한 그룹의 메인보컬을 뛰어넘는 강력한 임펙트를 줄 테니까.

데뷔곡은 그래도 좀 쉽게 만들자.

비주얼 원탑 그룹이라 실력 논란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정도 비주얼이면 팬 대부분이 실력을 떠나서 좋아할 수밖에 없으니까.

“흐음.”

리얼리티는 얘네가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이렇게 이쁜 애들이 단체로 나와서 하하호호 거리고 놀면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프로그램일 거 같은데.

“이걸 먼저 추진해 볼까? 데뷔 시기에 맞춰서 하면 딱인데.”

아직 셰어하우스 프로젝트도, 데뷔도 시간이 꽤 남은 일이니 아빠에게 말해서 고민해 보는 게 좋겠다.

아니면 스핀오프 프로그램 격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거도 시간대만 잘 맞추면 시너지 효과를 줄 거 같은데.

“나중에 얘기해 봐야겠네.”

그 전에 여섯 멤버 모두를 내 여자로 만드는 게 먼저고.

오늘로 세 명 째니까 절반은 왔네.

“후, 이정도면 되겠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면서도 꾸준하게 곡을 만들어 완성했다.

“호오.”

다 만들고 곡을 틀어 보니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이 곡이면 다른 곡은 볼 것도 없이 데뷔곡으로 딱이네.”

나는 정말 잘 한다니까.

곡을 바로 회사로 보내 마무리 작업을 맡겼다.

애들 데뷔곡으로 무조건 킵이라고 추신을 적고 곡에 맞는 안무까지 빠르게 만들 예정이다.

가사는 작사가에게 맡겨야지.

내가 작사해도 좋긴 한데, 트렌디한 가사는 잘 못 쓰는 편이라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후우,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네?”

한 시간이 겨우 지났네?

지은이 언제 올지 모르니 뭘 또 하기가 살짝 애매했다.

“좀 쉴까?”

소파에 앉아 오랜만에 책이나 한 권 읽을 생각으로 전자책 서점에 들어갔다.

“응? 이런 책이 베스트 1위야?”

한 권의 소설.

작가의 이름이 낯이 익는 걸 보니 아빠가 줬던 목록에 있었던 작가 같다.

소설의 제목은 ‘아이돌이 하고 싶어?’였다.

뭔가 아이돌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뉘앙스가 조금 부정적인 느낌이다.

표지도 뭔가 우중충한 느낌이고.

“이 책이나 한번 읽어볼까?”

분명히 이 소설에는 땡중 세력의 개입이 들어가 있을 테니까.

한 번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도 있을 테니까.

책을 구매하고 다운을 완료했다.

-띵동!

책을 펴기도 전에 울리는 벨 소리.

타이밍 한 번 미쳤네.

인터폰의 작은 화면으로 서지은의 모습이 보인다.

옷이 바뀌었네?

문을 연다.

“왔어?”

“네.”

엄청 부끄러운 짓이라도 하는 느낌으로 얼굴을 붉힌 채 눈을 못 마주치는 지은.

“왜 그래?”

“그, 그게.”

지인이 주변을 슬쩍 둘러보고 안으로 들어왔다.

문을 닫고 신발을 벗는 지은.

현관 앞에 서서 서서히 외투를 벗는다.

“오.”

“제, 겨, 결심을 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확실히 알아들었어.”

그녀는 아주 대단한 옷을 입고 있었다.

“리본이네?”

“네. 하아아.”

그래도 옷을 보여주니까 조금 마음이 풀렸는지 크게 숨을 몰아쉬는 그녀.

“서, 선물이에요. 저, 절 마음대로 해, 해주세요.”

“와우!”

리본 모양의 상의를 입은 지은.

양 리본의 끝부분을 잡고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말하는 모습.

그냥 엄청나게 꼴리는 모습이다.

이렇게 이쁜 짓을 하는데 내가 얠 안 이뻐할 수가 없을 거 같은데?

조금 거칠게 대하려고 했던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

지금까지의 응어리도 사르륵 녹아버렸다.

그냥 시발! 존나게 사랑한다.

팬티도 면이 거의 없는 티팬티네?

아주 작정을 했구나.

그래. 이렇게 각오를 보여주면 안 이뻐할래야 안 이뻐할 수가 없지.

“이리 와.”

그녀의 팔을 잡고 침대로 당긴다.

“그, 샤, 샤워는 하고 왔으니까 마, 마음대로.”

“오케이.”

“하읏!”

침대로 밀어 지은을 눕혔다.

“피, 피디님.”

“왜?”

“이, 이거 당기면 풀어지는데.”

진짜 리본이었어?

와! 이건 진짜 장난 아니게 꼴리네.

자신의 몸을 선물로 준비할 줄이야.

-꿀꺽.

나도 모르게 침이 고였고, 그 침을 넘기는 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졌다.

“후우, 다, 당길게?”

“네에. 하으.”

리본의 양쪽 끝을 잡고 살짝 힘을 줘 당긴다.

점점 풀어지는 매듭.

스스로 뭔가 이벤트 느낌이 들게 쪼는 맛을 준다.

천천히, 천천히.

지금 너무 흥분한 느낌이라 스스로를 타일렀다.

리본이 스르륵 풀리고 지은의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오!”

“흐으, 부, 부끄러워어.”

혼잣말하며 손으로 얼굴과 가슴을 가리는 지인.

그녀의 팔을 잡아 옆으로 벌린다.

“내 선물이잖아. 가리지 마.”

“네.”

천천히 손에 힘을 풀고 다시 가슴이 나타났다.

누워 있어서 그런 거도 있겠지만, 큰 가슴은 아니라서 조금 아쉽다.

적당히 몸에 어울리는 B컵.

누워 있는 알몸을 보고 있지만, 딱히 특징 있는 몸매는 아니다.

그냥 매끈하게 잘 빠졌다 정도?

비율은 나름 괜찮아서 보는 맛은 있는데.

어디 한 군데 빠질만한 곳은 없는 거 같네.

아니, 반대로 말하면 어디 한 군데 모자란 곳도 없다.

일단 선물을 풀었으니 한 번 만져볼까?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새하얀 피부에 어울리는 핑크빛 이쁜 색의 유륜.

가장 큰 특징이 이거네. 색이 이쁘다는 거.

유륜의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었는데 살짝 연한 핑크색이라 뭔가 풋풋한 느낌도 난다.

생긴 건 고양이상에 도도하고 세련된 느낌이 강했는데.

몸은 또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이 있네.

그 차이에서 오는 매력에 흥분이 더 오른다.

보지 색도 이 색이면 진짜 엄청 이쁠 거 같은데.

그래도 이벤트를 넘어갈 순 없다.

티팬티 입고 있으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팬티를 잡아 살짝 올린다.

보짓살에 푹 파묻히는 팬티 끈.

“흡, 자, 잠깐.”

“이것도 풀어야 하는 걸까?”

“그, 그건 그, 그냥 패, 팬티에요. 흐응.”

팬티를 잡고 좌우로 움직이니 그녀가 몸을 비틀며 신음했다.

“아깝네.”

“하응, 그, 그만, 이, 이상해요. 흐으응.”

“이상한 게 아니라 좋은 거야.”

“조, 좋아하으.”

감도 좋은 몸이네.

아직 내가 무슨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엄청 느낀다.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엄청 흥분돼서 그렇겠지.

저번에 마기를 살짝 썼기도 했으니 내 손길을 기다리기도 했겠고.

“하아, 하으으, 하아.”

“몸이 민감하네. 아주 변태야.”

“흐으, 아, 아니에요. 하응! 흐으응!”

“이렇게 느끼는 데 아니야?”

그녀의 보지에 손을 올리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 그건 피, 피디님이 너, 너무 능숙하아앙! 흣! 흐으으으으응!”

클리를 아주 살살 자극했는데 바로 가버리네?

“바로 갔네? 변태 맞는데?”

“하아아, 하아, 가요?”

“응. 절정했다고.”

“처, 처음 느껴 봤어요.”

신기한 눈으로 내 손을 보는 지은.

얘는 자위도 안 해봤나?

“자위 해본 적 없어?”

“그, 사, 사실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지금까지 안 좋아 했던 게 후회되겠네?”

“조, 조금요.”

“귀엽긴.”

살짝 웃어주며 지은의 팬티를 잡아 내린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엉덩이를 살짝 들어 팬티를 벗기기 쉽게 해주는 지은.

이제는 마음의 벽이 완전히 허물어지고 내게 몸을 완전히 맡기기로 한 거 같다.

“이제 좀 즐길 마음이 든 거 같은데?”

“하으, 모, 몰라요.”

부끄러워하기는.

몸을 낮춰 지은의 보지를 눈에 담는다.

색깔이 미쳤다. 정말.

연한 핑크색의 보지가 애액에 젖어 반짝이고 있다.

자그마한 딸기 맛 사탕 같은 느낌의 클리도 번들거리는 게 너무 빨고 싶다.

얼굴을 보지에 가까이하고 혀를 꺼낸다.

-핥짝!

“꺄흣, 거, 거긴.”

혀로 클리를 살짝 핥아 맛을 봤다.

따로 맛이 느껴지거나 냄새가 나는 거 같진 않다.

하긴, 처음 하는데 얼마나 열심히 씻고 왔겠어.

“더, 더러우우웅! 데헤엣!”

“하아, 괜찮아.”

“흐응, 흐갸하아아앙!”

“이렇게 좋아하면서.”

지은이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다리로 내 얼굴을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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