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
살짝 풀린 몽롱한 눈으로 날 보던 우아.
가만히 앉아 선택을 기다리는 날 유심히 보던 우아가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그, 프로듀서님.”
“응.”
“배, 배우고 싶어요.”
“뭘?”
우아의 진지한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장난을 쳤다.
장난도 장난이지만, 이런 건 확실하게 듣는 편이 즐겁기도 하고.
“그, 호, 호흡이요.”
“호흡을 어떻게 배우고 싶은데?”
“아, 그, 그게. 아, 아까.”
우아가 제대로 말도 못 하고 내 눈을 피한다.
“우아야.”
“네? 네!”
“이런 건 확실하게 말해줘야 서로 오해가 없는 부분이야. 조금 꺼림칙해도 그냥 말해 줄 수 있을까?”
“아, 으으, 그, 그렇죠?”
우아의 질문에 다정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세, 섹스로 자궁을 밀어서어.”
첫 마디를 떼는 우아.
그래도 배운 건 잘 기억하고 있네. 근데 저렇게 정확히 다 말해 줄 줄은 몰랐다.
그냥 세, 세. 섹스 한 마디면 넘어가 주려고 했는데.
이래서 잘 배우는 애들은 가르치는 맛이 나는 거구나.
“고, 공간이 생기는 걸 느껴본 다음 제대로 호흡해 보고 싶어요.”
“그래. 고마워. 잘 말해 줬어.”
“아으으. 저 너무 열이 나는 거 같아요.”
얼굴을 비롯해 온몸이 붉어진 우아.
나는 웃으며 우아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잘 말해 줬으니까 나도 그에 대해 보답을 해야겠네.”
“아, 읍!”
-츄릅, 츄르릅.
아까 했던 키스를 또 한다.
이번엔 조금 더 부드럽게.
키스가 목적이 아니니까.
마음이 많이 열렸지만, 그래도 처음은 어깨다.
키스하며 바로 가슴이나 허벅지로 손을 올리는 건 좀 더 관계가 진행된 후가 좋다.
처음 할 땐 조심스러워야 한다.
섹스가 목적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야 하니까.
“하아아.”
입술을 떼니 타액이 길게 늘어져 흘러내렸다.
“처음이니까 몸을 좀 풀어줄 필요가 있어.”
“네에.”
이미 몽롱하게 풀린 눈.
키스만으로도 준비가 거의 끝난 느낌의 표정이지만, 내 자지 크기가 보통이 아니라 충분히 풀어줄 필요가 있다.
“하으, 흐으으. 기, 기분이 이상해요.”
“당연한 거야. 즐겨 봐.”
“흐으, 네에.”
우아의 옷 위로 몸을 부드럽게 주물러 나갔다.
성감대를 건드리지도 않는데 얘는 엄청 흥분했네?
감도가 좋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에 감도까지 좋으면 시연이 같은 여자 조루일 가능성도 꽤 있다.
여자 조루는 뭔가 좋으면서도 조금 아쉬운 느낌이 있다.
내 손짓, 좆질 몇 번에 애가 자지러지니까 뭔가 섹스마스터가 된 거 같아서 묘한 뿌듯함과 자존감이 팍팍 오르는 느낌이 있긴 한데.
또 애가 먼저 가버려 축 늘어져 있으니까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시연이랑만 하는 건 항상 부족한 느낌이 드니까.
나름 신경 써서 오랜 시간 섹스를 이어간다고 해도, 그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다.
“하읏, 피, 피디님.”
내 손이 옷 위로 가슴에 올라갔고, 우아는 살짝 놀라며 눈을 크게 뜨고 내 팔목을 잡았다.
“괜찮아. 놀랄 거 없어. 우린 더 한 거도 해야 하는데.”
“아으, 네에.”
“이렇게 된 거 옷부터 벗을까?”
“으으, 부, 부끄럽네요.”
우아가 고개를 살짝 내리깔고 내 팔목에서 손을 뗀 뒤 조금 꼼지락거린다.
아으, 귀여워라.
부끄러워하는 우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옷을 벗긴다.
내 손길에 쭈뼛대면서도 조심조심 따라오는 우아.
우아의 옷이 모두 벗겨지고 볼륨감 있는 몸매가 나타났다.
오우! 우아 얘 이거 물건이었네.
“하으으, 그, 그렇게 빤히 보시면.”
“아, 미안. 너무 이뻐서.”
“헤헤.”
민망한 웃음을 흘리는 우아를 살며시 안았다.
작은 키였지만, 비율이 좋아서 그런지 작은 느낌도 들지 않았고.
마른 느낌보다는 살짝 살이 좀 오른 느낌이긴 하지만, 그 때문에 볼륨감이 더 살아서 좋았다.
뭣보다 가슴이 꽤 컸었네?
체구가 작고 평소 스포츠브라를 하고 다니는 일이 많아서 잘 몰랐는데.
우아, 이거 아주 대단한 걸 가지고 있었어.
“하으응.”
양손으로 가슴을 받쳐 들었다.
부드럽고 말캉한 감촉.
이건 D컵은 되겠는데?
어떻게 이런 몸에 이런 게 달려 있지?
얘는 얼굴도 이쁜데 몸매도 장난 아니네.
성격까지 활기차고 귀여우니까 인기가 없을 수가 없겠다.
크으, 사람 하나는 잘 뽑았다니까.
신정이는 상체보다 하체가 빈약했는데 우아는 그런 거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신정이 그래도 요즘 하체 운동 열심히 하고 있겠지?
“하으으, 흐응.”
부드럽게 가슴을 주무르다 입을 가져간다.
붉은빛 과실 느낌이 드는 젖꼭지.
혀를 꺼내 한 번 핥짝! 핥았다.
“하읏.”
-핥짝!
“아흐응.”
간지러움이 섞인 쾌감에 묘한 신음을 내는 우아.
얘는 신음도 귀엽네.
그냥 모든 게 다 귀여워 보인다.
이거 큰일이네.
이뻐 보이는 거보다 귀여워 보이는 게 제대로 콩깍지가 씐 거라던데.
아니, 우아는 객관적으로 봐도 외모가 엄청나니까 콩깍지라고 하긴 좀 그런가?
그나저나 우아의 몸, 감도가 꽤 좋네.
시연이와 처음 만났을 땐 멋도 모르고 나 좋을 대로 마구 즐긴 감이 없지 않다.
그 때문에 초장에 시연의 조루끼를 어떻게 못 하고 이제는 완전 조루로 굳어지긴 했다.
몇 번의 조루 탈출 시도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조루가 되는 시연.
난 신경 쓰지 않지만, 시연이는 내가 만족하지 못 하는 걸 느끼고 있는지 조금 안타까워하는 게 있다.
여성 조루 해결의 핵심은 잘 모르지만, 첫 경험 때부터 제대로 훈련을 했다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있었다.
시연이한테 표현하면 서운해할 거 같아서 딱히 말은 안 했지만.
뭐, 훈련이라고 해봐야 별 게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할 훈련은 절정 직전에 멈추기.
절정 후에 몸은 굉장히 민감해 지지만, 절정을 하지 않는다면?
절정 직전의 몸도 꽤 민감하긴 한데, 절정을 하지 않고 조금 열기를 가라앉히면 이상하게 좀 둔감해진다.
이걸 반복한다면?
몸은 가고 싶어 난리를 피우겠지만, 절정을 버티는 데 용이한 감각을 본인이 깨달을 수 있다.
시연이도 이걸 해서 깨닫긴 했는데, 아무래도 흥분도가 오르면 예전 습관이 나와서 잘 안 되는 거 같더라고.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그 감각이 제대로 된 감각이라고 주입해 보려고 한다.
아직 우아가 조루인지는 모르지만, 수많은 경험을 한 내 판단으론 조루일 확률이 높을 거 같아서.
“흐으응, 하으.”
계속 가슴만으로 우아를 자극했는데 슬슬 익숙해질 만한 거 같은데 여전히 몸을 떨며 느끼는 모습만 봐도 의심이 들잖아.
한 손을 내려 허벅지 위로 올렸다.
“하으읏!”
바로 몸이 굳으며 놀라 살짝 떠는 우아.
“너무 긴장할 거 없어. 괜찮아.”
가슴에 있던 손을 우아의 머리로 가져가 살살 쓰다듬는다.
우아는 내게 쓰다듬을 받을 때마다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다.
쓰담쓰담을 꽤 좋아하네.
하긴, 평소에 연습생 애들도 그렇고 다들 많이 쓰다듬으니까 그런가?
아니지, 우아가 싫어하지 않으니까 다들 계속 쓰다듬을 수 있었던 거겠지?
“흐응, 흣, 하으읏!”
허벅지를 조금 만지다가 보지 근처에서 살짝살짝 보지를 터치하는데.
이거 반응이 장난 아닌데?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촉촉한 보지.
손가락 옆 날로 살살 스칠 때마다 우아의 몸이 짧게 경련했다.
시연이도 이 정도로 민감하진 않은데.
우아의 감도는 말도 안 되는 거 같다.
아무래도 처음이고 상황이 많이 흥분돼서 더 그럴 수도 있겠지?
몇 번 더 우아와 관계를 가지면 또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조루니까 오늘은 조금 달달 볶아봐야겠다.
음, 처음부터 그러면 조금 괴로우려나?
아니다. 그래도 참은 만큼 엄청난 쾌감이 우아를 덮칠 테니까.
오히려 첫 경험에 그런 쾌감을 느껴서 섹녀가 될 수도 있다.
나만 먹을 수 있는 섹녀 아이돌. 와 개 꼴려.
“흐으응, 하읏, 흣!”
어이고, 나도 너무 흥분해서 손길이 조금 거칠어졌다.
우악스럽게 우아의 보지에 손을 올리고 조금 비볐는데.
우아가 부르르, 부르르, 몸을 떤다.
매너모드에 전화 온 스마트폰 같은 떨림이다.
“민감하네.”
“하으으, 제, 제가 몸이 좀 예민해요.”
“그래?”
생긴 건 햄스터 상의 귀여운 얼굴인데, 또 몸은 고양이같이 민감하네.
쥐와 고양이의 조합이라니 이건 좀 희소하다.
“흣, 흐읏, 하아으, 으으?”
“하하. 귀여워.”
절정이 올 거 같은 반응이라 손을 뗐다.
“프, 프로듀서님.”
뭐라 말을 할지 몰라 날 부르며 애처롭게 보는 우아.
미안하지만, 아직은 안 된다.
최소 10번은 멈출 거란다.
“벌써 가버리면 안 돼.”
“그, 차, 참는 게 잘 안 되는데요오...”
우아가 살짝 소심하게 의견을 낸다.
성격 좋은 우아지만, 절정 직전에 멈추는 건 꽤 짜증이 난 거 같다.
평소라면 노력해 보겠다고 할 성격인데.
내게 반항? 비슷한 걸 하다니.
나름 신선한 모습에 더 괴롭히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좋았어 2번 추가다.
“하읏, 흐으응, 흣, 흐끄흐으? 아으, 피, 피디님.”
손을 리드미컬하게 움직여 보지를 자극하다가 절정이 오기 직전에 딱 뗀다.
우아가 살짝 고개를 갸웃하고 날 본다.
멍한 눈일지만, 그 안에 살짝 짜증이 서려 있다.
두 번 만에 이렇게 사람이 변하다니.
쾌감이란 정말 위대한 감각인 거 같다.
“하하. 귀엽게 쳐다봐도 모자랄 판에 지금 표정은 뭐야.”
“아으, 저, 저도 모르게. 그, 그치만 이, 이젠 그. 아으.”
단단한지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우아.
“가고 싶다고? 오르가즘 느끼고 싶어?”
“네에. 너무 힘들어요.”
“미안.”
“네?”
나는 사과하면 우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짓고 우아와 눈을 맞춘다.
“앞으로 열 번 남았어.”
“네? 여, 열 번이요? 뭐, 뭐가요?”
“알잖아.”
“왜, 왜요?”
가만히 우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인내는 쓰지만, 인내가 쓴 만큼 열매가 엄청 달 거야. 나 믿고 버텨 줘.”
“으으, 그, 그렇게 말 하시면. 하읏, 흐으으.”
우아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네게 의견을 낼 권리는 없단다.
너희 연습생들의 몸은 철저히 내 기분에 따라 내게 맞게 조교될 거니까.
“흐으으, 지, 진짜아. 하으.”
“이제 아홉 번.”
“으으, 너무해요오오.”
우아의 몸은 벌써 조금 쳐졌다.
지칠 수밖에 없긴 하지.
사실 나도 미칠 거 같긴 하다.
귀여운 애가 발정 나서 내게 보내달라고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아까부터 자지가 껄떡대며 쿠퍼액을 질질 싸고 있으니까.
이러다 팬티 다 젖겠네.
나도 바지를 벗고 하는 게 좋으려나?
아니다. 우아에게 시간을 많이 주면 안 된다.
그대로 다시 우아를 자극한다.
“흐으, 하으으.”
역시, 아까보다 훨씬 몸이 둔감해졌다.
아니, 둔감해진 느낌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
지쳐서 반응이 약해진 거니까.
그래도 춤 연습을 오래 하면서 체력은 단련됐을 테니까.
다 버틸 수 있을 거다.
너무 보지만 자극하면 또 재미가 덜 하니까 이젠 우아의 온몸 성감대를 찾는 시간을 가져 볼까?
우아의 몸을 세심하게 탐구한다.
옆구리를 만졌을 땐 반응이 어떻고, 뱃살을 살살 주무르면 어떤 느낌이 들고.
엉덩이를 주무르고 등허리를 훑어본다.
얘는 어딜 만져도 반응이 꽤 크구나.
“하으으, 하으.”
아니면 가고 싶어서 온몸이 민감해진 걸까?
예상과는 조금 다른 전개로 흐르는 거 같긴 하다.
뭔가 조루 치료가 아니라 전신 성감대 개발 같은 느낌이 돼 버렸다.
너무 기분 냈나?
“흣, 흐으응, 흐긋! 하으, 제, 제발.”
벌써 11번째 절정 직전 정지가 지나갔다.
“이제 마지막이야.”
“아으으.”
우아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기대하는 눈으로 날 본다.
한 번만 더 참으면 끝이 난다.
그것도 엄청난 쾌락을 맛보면서.
그런 기분이 우아의 머릿속에 가득 할 수밖에 없겠지?
적극적으로 절정을 느끼려는 우아.
그런 우아의 몸짓을 느끼며 살짝 성감이 약한 곳 위주로 우아를 자극했다.
“하으으, 프, 프로듀서님. 흐응.”
“왜? 어디 만져주면 좋겠어?”
마지막이니까 조금 장난을 더 해봐야지.
“아으으, 그, 그게.”
“말하면 만져줄게.”
“여, 여기요.”
우아가 손으로 보지를 가르친다.
“여기가 어딜까? 말하면 만져준다고 했는데.”
“아으, 그, 서, 성기요?”
“에이, 실망이야.”
“으으, 그, 보, 보지 만져주세요.”
나는 활짝 웃으며 우아와 키스했다.
-츄르릅, 츄릅.
그래 마지막 가는 길은 키스와 함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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