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393화 (393/450)

393.

다음 날은 어떻게 시간이 난 슈가 페어리가 녹음을 했고 그 후로는 예능 스케쥴 가기 전 잠시 들린 윤진이가 녹음했다.

윤진이는 휴게실에서 개처럼 박히며 앙앙거렸고.

슈가 페어리는 복격적으로 3:1 상황을 만들어 잘 즐기다 녹음하고 갔다.

스트레스는 확실히 풀렸겠네.

선애 누나가 개인 파트 녹음을 어느 정도 끝마쳐 뒀기에 그걸 가이드 삼아 나정과 혜민에게도 개인 파트를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알려줄 예정이다.

그 때문에 내일 S걸스 스케쥴을 뺐다.

저녁에 전부 녹음을 하고 다음 날 나정과 혜민 둘은 개인 파트 녹음도 해버릴 생각.

으음, 얘네는 한 명씩 데리고 가서 박아 주기가 어렵네.

9명이나 되는 멤버다 보니 한 명 빠진다고 티가 나진 않겠지만.

또 누구는 데려가고 누구는 안 데려가기도 애매하다.

아니, 그냥 한 명씩 면담하고 녹음하는 시스템으로 갈까?

전체가 함께 영상을 찍는 건 따로 스케쥴 만든다고 했으니까.

나정은 오늘 저녁에 조금 따로 보면서 진도를 나가야 할 테니까 나정은 빼고.

예진이는 아직 내게 조금 조심스러운 거 같으니까 나중에 따로 시간을 한 번 빼는 게 좋겠다.

S걸즈 멤버를 하나씩 휴게실로 부른다.

저번처럼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부른 게 아니라서 밝게 웃으며 들어오는 여인들.

다람이는 가슴을 마구 자극하며 마기를 넣어 줬고.

내가 소파에 앉은 상태로 위에 올라탄 혜민이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고.

“흐으으으으으으응!”

-뷰르릇! 뷰릇.

혜민의 절정과 함께 사정하며 마기를 넣어 줬다.

오늘 혜민이는 개인 파트 녹음도 할 예정이니까.

나정과 진도를 나가기 위해 살짝 트릭을 섞을 생각이다.

모든 멤버에게 마기를 넣어 실력을 올려 줄 건데.

거기에 나정만 제외한다.

개인 파트까지 맡았는데 본인만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거기에 내가 살짝만 건드려도 아직 사라지지 않은 독기가 나오겠지.

그걸 빌미로 특훈을 하자는 말을 꺼내 밤새 진도를 나갈 예정.

그걸 위해 나정의 녹음을 가장 끝 타임으로 미뤘다.

우연이는 벽을 짚게 하고 뒤치기로 열심히 박은 후 녹음을 마치고.

용원과 영미, 혜인이는 어깨를 토닥이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조금씩 마기를 사용했다.

예진은 부드럽게 허리를 감싸고 키스 정도만 했고.

아람이는 항상 잘 하고 있다며 칭찬과 함께 어깨를 살짝 주물러 줬다.

아람이도 참 괜찮은 친군데 확 먹어 버릴까 싶기도 하다가 또 인내심을 가지고 잘 참았다.

아람이 순서 전에 몇 발 빼서 다행이다.

확실히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다.

팀을 위해서든 자신을 위해서든 열심히 해 성과를 내는 여자.

매력이 없을 수가 없긴 하다.

그래도 함부로 여자를 늘릴 수는 없다.

S걸즈 모두를 따먹어도 문제는 안 생길 거 같지만, 또 그랬다가는 내 자지가 남아날 날이 없을 거 같다는 묘한 기시감 때문에 참고 또 참는다.

일단은 연습생 나머지 애들을 다 먹고 생각하기로 하자.

“고생했어.”

“감사합니다.”

아람의 녹음을 끝내고 등을 두어 번 토닥여줬다.

마지막으로 남은 나정의 차례.

“휴게실로 와. 나정아.”

“넵!”

여전히 군기가 바짝 들었다.

“자 한 번 불러 볼까? 넌 개인 파트도 있으니까 잘 해야 해.”

시작부터 부담을 팍팍 넣어 준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너무 긴장했다. 힘 좀 풀어.”

“아! 네.”

심호흡하는 나정.

서서 노래를 부른다.

“으음, 녹음실로 갈까?”

“네? 네.”

일부러 표정을 조금 찌푸렸다.

개인 파트는 듣지도 않고 이동한 녹음실.

촬영하고 있지만, 생방도 아니고 적당히 편집할 거기 때문에 괜찮다.

“자! 불러 봐.”

“네!”

나정이 노래한다.

듣기엔 딱히 나쁘진 않지만, 마기를 사용한 다른 애들과 비교하면 살짝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마기는 사기니까.

“으음, 잠깐만 좀 들어봐.”

나는 S걸스의 녹음 파일을 하나씩 틀었다.

순서대로 나오는 각 멤버들의 녹음본.

그리 길지 않은 타임이라 녹음된 노래를 듣는 건 금방이었다.

“어때?”

“자, 잘 합니다.”

“너는 어떤 거 같아?”

“죄송합니다.”

땅이 꺼지라 깊게 한숨을 쉰다.

당황해 동공을 떠는 나정.

“내일 다시 녹음하자.”

“네.”

“오늘은 나랑 특훈 좀 해야겠어.”

“알겠습니다.”

긴장한 얼굴로 답하는 나정.

나는 입술을 살짝 축이고 나정과 밖으로 나왔다.

“모두 잘 해줬어. 나정이는 나 따라오고 모두 잘 들어가.”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를 하고 헤어진 S걸즈.

나정만 내 뒤에서 몸을 떨며 서 있다.

“너무 떨지 마. 내가 혼내러 가니. 노래 레슨 하러 가는 거야.”

“네. 하으으.”

심호흡하며 잠시 긴장을 떨쳐내는 나정.

뭔가 새장에 갇힌 작은 새를 보는 느낌이다.

작은 손짓에도 쓰러질 거 같은 모습.

날 저렇게 두려워하던 사람이 이따가 내 밑에 깔려서 쾌락으로 점철된 얼굴을 보일 생각을 하니 벌써 자지가 풀발한다.

아직은 아니다. 조금 참자.

아인이 운전하는 차에 타고 나와 나정이 뒷자리에 탔다.

발기한 자지를 보이지 않도록 잘 가리고 나정에게 말을 건다.

“나정아.”

“네!”

“너는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니?”

“문제요?”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고 눈을 감는 나정.

생각에 잠긴 모습이 꽤 이뻐 보였다.

“저번에 내가 말해준 거 생각해봤어?”

“아! 그 저는 좀 풀린 거 같아요.”

확실히 내 앞에서 긴장한 건 많이 풀렸다.

문제는 긴장을 푸는 게 아니라 독기를 빼는 거지.

성공 가도를 달리는 걸그룹에 독기는 필요치 않다.

그건 뜨고 싶은 상황에서나 필요한 거지.

지금 그런 모습을 자꾸 보여주면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 먹을 수밖에 없다.

멤버 하나 때문에 충분히 성공한 걸그룹이 안쓰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람들 생각 속에서 원래 티어보다 한 티어 정도 낮춰서 그룹을 판단할 수 있다.

아직 부족하니까 저렇게 독기를 가지고 뜨려고 하겠거니 하는 생각 때문.

“긴장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아니다.”

간절한 마음을 빼라고 할 수도 없고. 독기를 없애자는 건 내가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죄송해요.”

“네가 죄송할 건 없어. 다 내 업보야. 업보.”

“호호. 네가 오디션 때 많이 갈구긴 했어.”

아인이 얄밉게 나정의 편을 들어 준다.

저번에 울린 후폭풍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거 같다.

“그래그래. 빨리 집이나 가자.”

차가 막혀서 조금 늦게 도착한 집.

나정을 데리고 조용한 연습실로 들어왔다.

“여기 몇 번 와봤지?”

“네.”

“그래 앉아 봐.”

“네.”

고요한 장소에서 나와 단둘이 남으니 다시 긴장되는 거 같다.

잔뜩 굳은 나정이 앉아서 물잔만 만지작거렸다.

“왜 이렇게 긴장했어?”

“네? 아, 그, 그게.”

이젠 몸까지 떠네?

내가 그렇게 인상이 나쁘지도 않은데 뭐 그렇게 떨고 있냐?

오디션 때 트라우마가 그렇게 심했나?

“죄송합니다.”

“후우우.”

나는 한숨 쉬며 나정의 뒤에 섰다.

어깨에 손을 올리고 부드럽게 어깨를 주무른다.

“아읏! 고, 괜찮,”

“가만있어 봐.”

“흐으, 네에.”

마기를 사용해 나정의 몸을 조금씩 흥분시키며 주무르는 반경을 넓혀간다.

“긴장은 좀 풀려?”

“하으, 흐응, 네. 흣.”

나정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내 손길에 그렇게 흥분하는 게 불편한지 살짝 손길을 피하려는 나정.

나는 나정의 그런 반응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주무른다.

이제 어깨를 지나 팔을 잡고 삼두 부분을 살살 만지고 있다.

여기서 손을 조금만 잘 움직이면 가슴까지 건드릴 수 있지만, 아직은 그 단계까진 아니다.

나정의 가슴이 커서 저절로 닿는다면 모르겠지만, 나정은 보기엔 B컵 정도로 보이는 작은 가슴이다.

그래도 꽤 이쁜 가슴일 거 같은데.

빨리 벗겨보고 싶다.

“그럼 일어나 볼래?”

“네. 하읏!”

나정이 힘차게 일어나다 조금 휘청인다.

오! 벌써 다리가 조금 풀렸어?

얘 몸이 꽤 민감한 거 같은데?

나정을 부축하며 잡았다.

“괜찮아?”

“하으, 네. 괘, 괜찮아요.”

부축하며 허리를 감싸 안았는데 부르르 몸을 떠는 게 예사롭지가 않다.

확실히 엄청 민감한 몸이네.

마기를 사용해 자극을 좀 주긴 했지만, 감도를 올리진 않았다.

“어디 아픈 건 아니지?”

“네. 아, 아니에효오.”

마지막 말에 크게 숨이 삐져나온다.

흥분했네 했어.

“그래 그럼 노래해보자.”

나정이 자세를 가다듬고 심호흡한다.

시작하는 노래.

당연히 잘 나올 수가 없지.

흥분한 상태라 호흡이 다 망가졌다.

“으음, 호흡 좀 가다듬어볼까?”

“네헤. 하으.”

얘는 그사이 더 흥분한 거 같네?

아? 내 손이 계속 나정의 등을 쓰다듬고 있었구나?

얘 브라를 안 했네?

촬영이 있는데 브라를 안 했어?

얘도 옷에 패드가 달린 거겠지?

요즘엔 참 특이한 옷이 많은 거 같다.

가슴이 그리 크지 않으니까 이런 옷도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는 거겠지?

시연이 같은 애들이 입으면 노브라인 건 확실하게 티 나니까.

“안 되겠다.”

“하읏.”

나정의 배 위로 손을 올렸다.

“들이마실 때 내 손이 있는 곳까지 깊이 숨을 마셨다가.”

“흐으읍.”

아주 기본기다.

노래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만한 호흡 스킬.

그걸 점검하는 척하며 나정의 배를 부드럽게 주물렀다.

“호흡이 나아지질 않네. 조금 쉴래?”

“괘, 괜찮, 하으.”

나정을 자리에 앉혔다.

“안 괜찮아 보이는데? 호흡이 왜 이렇게 가빠졌어?”

“그, 그게.”

많이 당황했구나?

눈 둘 곳을 모르고 마구 동공을 떠는 나정.

“흐음, 어쩔 수가 없네.”

“네?”

나정의 어깨를 잡고 살짝 밀어 소파에 기대게 했다.

“하읏!”

“조금 편하게 있어 봐.”

“네헤. 흐으.”

나정의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피, 피디님?”

“응.”

“저, 소, 손 좀.”

계속 어깨를 밀고 빤히 보고 있으니 당황한 나정이 시선을 피하고 몸을 떤다.

“아직도 내가 무섭니?”

“아, 아뇨!”

당황해 커진 음성.

누가 봐도 아직 두려워하는 게 보인다.

“흐음,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네?”

슬슬 진도를 빼도 괜찮을 거 같다.

어깨에 올린 손을 살짝 아래로 내려 부드럽게 팔을 주무르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이건 뭐 거의 허락이나 다름없지.

내 손길이 정말 흑심 없는 마사지도 아니고.

누가 느껴도 이건 뭔가 있다 싶은 끈적이는 손짓인데도 가만히 있는 나정.

하긴 마기를 사용해 아까부터 계속 달궜으니 조금 만져줬으면 하겠지.

나정의 몸을 살짝 당겼다.

“하으으.”

내게 가까워진 나정.

다른 말 없이 눈을 감는다.

오! 이렇게 바로 허락한다고?

발정이 나긴 했나 보다.

-츄릅, 츄르릅.

그대로 입을 맞췄다.

격렬한 키스는 아니지만, 로맨틱한 느낌의 부드러운 키스.

나정의 입이 스르륵 벌어지고 내 혀가 들어갔다.

“흡!”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내 팔을 잡는 나정.

눈을 맞추며 살짝 눈으로 웃어 준다.

괜찮다는 듯 손으로 부드럽게 나정의 팔을 계속 주물렀다.

나정의 눈에서 점점 힘이 빠지고 몸이 풀린다.

내 팔을 꽉 잡은 손에 점점 힘이 빠져 떨어졌다.

슬슬 손을 움직여도 되겠는데.

키스하며 나정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고 손을 내린다.

어깨를 부드럽게 두어 번 주무르고 더 내려간다.

손가락을 세워 천천히 쇄골을 문지르고 조금씩 내려간다.

목표는 당연히 가슴.

처음부터 가슴을 꽉 쥐어 버리면 당연히 몸이 굳고 방어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미리 알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 조금 이따가 가슴 만질 거다.

곧 가슴 만지고 주무를 거다.

이걸 알려줘야 가슴을 만졌을 때 반작용이 크지 않다.

물론, 정말 바로 가슴으로 갈 생각은 아니었다.

“하아아.”

서로 입을 떼고 눈을 맞췄다.

따로 말은 필요치 않다.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건 눈빛이면 충분하다.

당황, 기대, 두려움, 설렘.

여러 감정이 점철된 눈에 점점 기대감이 쌓인다.

내가 손을 천천히 내리고 있으니까.

윗가슴에 손가락이 닿았다.

몽실한 감촉이 올라오고 생각 외의 탄력이 느껴졌다.

얘도 관리는 잘 했구나.

뭐, 나이도 어리니까. 만질 때 촉감은 꽤 좋을 거 같다.

옷 위로 만지는 중이라 잘 모르겠지만.

사실 가슴은 누구 가슴을 만져도 다 좋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푹 쳐진 일명 할매젖도 그만의 만지는 느낌이 있는 거니까.

손을 더 내려 봤지만, 옷에 박힌 패드에 손가락이 툭 걸렸다.

여기서 선택지가 둘로 나뉜다.

옷을 벗길까? 아니면 옷 위로 가슴을 그대로 쥘까?

내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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