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
“잘 쉬고 있었어?”
“헤헤.”
들어온 몰을 불러 내 다리 위에 앉힌다.
“이게 몰이 처음으로 부를 곡이야. 들어봐.”
“네에.”
내 품에 안겨 곡을 듣는 몰.
반응을 보아하니 곡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왜?”
“으음, 제가 할 수 있을까요?”
하긴 몰은 지금까지 진지한 발라드만 불렀으니까.
“엄청 잘 할 거야.”
“정말요?”
“그럼 나 믿지?”
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헤헤. 프로듀서는 믿을 수 있죠.”
“다음으로 부를 곡은 조금 반전을 줄 생각인데.”
“반전이요?”
몰에게 계획을 말한다.
네 이미지는 발라더지만, 그것만으론 경쟁력이 없다.
이미지에 맞는 곡을 불러 보자.
네 이미지는 작고 소중한 귀여운 느낌이지만.
또 몸을 보면 그게 아니다.
이 섹시한 몸매가 드러나면 반전의 매력이 보인다.
나는 이번 경연에서 그걸 보여줄 예정이다.
저번에 한 번 공개했지만, 네가 메인이 아닌 상황이었으니 이번엔 오로지 너 혼자 있는 메인 무대에서 보여주는 거다.
가감 없이 전략을 모두 밝혔다.
저번에 보니까 따로 이런 거로 상처받진 않는 거 같더라고.
본인의 위치도 생각보다 잘 알고 있고.
“우와아.”
“왜?”
“헤헤. 신기해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곡을 만드시는구나.”
“그래. 그래서 다음 곡을 만들려고 널 불렀어.”
몰이 고개를 갸웃하고 날 본다.
“아무래도 섹시한 모습을 보면서 만들면 더 좋은 곡이 나오지 않겠어?”
“그래요?”
“응. 그러니까 벗어 볼래?”
“헤헤.”
몰이 웃으며 옷을 벗는다.
펑퍼짐한 티셔츠가 벗겨지고 속살이 드러난 몰.
집에 와서 그런지 노브라 차림이었다.
“크으, 좋구나.”
“하으으, 흣.”
몰의 가슴을 몇 분간 물고 빨며 놀았다.
“자. 빨아 봐.”
“헤헤. 네.”
책상에 앉아 몰의 사까시를 받으며 노래를 찍는다.
“이제 올라와.”
잠깐 시간이 지나 몰의 입이 아플 거 같아 위로 불렀다.
마주 보고 내 위로 삽입하며 앉는 몰.
“나는 곡 쓸 테니까 혼자서 재미 좀 보고 있어.”
“하으응, 흣, 흐읏, 네헤. 하으으, 조, 좋은 곡 주세요오.”
좋은 곡보다 좆을 먼저 줬지만.
좋은 곡도 줘야지.
몰이 내게 안겨 허리를 흔든다.
앞뒤로 천천히 흔들리던 허리가 점점 빨라졌다.
그 떨림이 전해져 클릭하는 게 꽤 힘들었지만.
기분이 좋으니 딱히 막지 않았다.
역시 섹시한 곡은 섹스하면 잘 나온다니까.
“하으, 프, 프로듀서. 흐응.”
중간중간 몰과 키스도 하고 등을 쓰다듬으며 만든 곡.
꽤 괜찮은 곡이 나왔다.
이 정도면 이번에도 승리를 노려볼 만한데?
이러다가 예상을 깨고 루보다 몰이 인기를 끌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루는 가만히 있어도 매력이 뿜어져 나오니까 내가 신경 쓸 부분이 적은데.
몰은 매력이 숨어 있는 느낌이라 찾아서 들춰내는 맛이 있다.
자연스럽게 몰의 무대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뭐, 이런 거로 루가 싫어하진 않겠지?
알아서 잘 하는 애보다 잘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애한테 눈이 가는 건 이상한 게 아니니까.
사랑은 둘 다 똑같이 해주고 있으니 괜찮겠지.
“흣, 저, 가, 가요오. 흐핫, 하으으으으응!”
절정한 몰이 내게 꽉 안겨 몸을 떨었다.
가녀린 동물이 안겨있는 느낌.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라 기분이 묘하다.
“하읏! 프, 프로듀서?”
“다 만들었어. 이제 제대로 해볼까?”
“지, 지금? 흐긋, 흐햐앙! 나, 가, 갔는데헷!”
몰의 몸을 들고 일어났다.
내게 꽉 안긴 채 열심히 버티는 몰.
몸이 작아서 들박하는 맛이 난다.
몸이 살짝 떨어져 슬쩍슬쩍 스치는 젖꼭지도 좋고.
가슴이 꽤 크니까 이렇게 닿는 느낌이 참 좋다.
저 가슴을 좀 주무르고 싶어졌다.
몰을 들고 소파로 이동해 내려둔다.
“하으으, 하으, 프로듀서.”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날 보는 몰.
가슴을 주무르다 젖꼭지를 꼬집는다.
“흐으응! 흐깃!”
“이쁘네.”
“하응, 지, 지금 그런말 바, 반치힉! 흐걋! 하으으으으응!”
몰이 그대로 몸을 떨며 가버렸다.
절정한 몰의 골반을 잡고 열심히 움직인다.
“자, 잠깐. 흐응, 으걋! 핫! 하끄흥, 아, 안데에에에에엣!”
-뷰릇! 뷰르릇!
몰이 한 번 더 가면서 허벅지로 내 몸을 꽉 조인다.
기분 좋은 감각에 사정하며 몰의 몸을 또 주무른다.
“하으으, 더, 더는 모테에.”
기분이 올라서 더 하려는데 몰이 그대로 축 늘어졌다.
에고, 너무 흥분해서 내가 템포를 막 올렸네.
잠든 몰을 조심스럽게 안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치이.”
밖에서 우리 모습을 본 루.
“조금만 기다려.”
“헤헤. 네에.”
질투하는 모습이 귀여운 루다.
당연히 루도 안아줘야지.
아직 내 흥분은 가라앉지 않았으니까.
내친김에 아인이도?
방 안에서 조용한 걸 보면 자는 거 같다.
흐음, 루랑 해보고 부족하면 몰래 침입해야지.
아인이는 정 싫은 날은 문을 잠그고 자지만.
오늘은 잠겨있는 거 같지 않았다.
루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 격렬한 정사를 나눴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많이 달아올랐네?
나 발정긴가?
발정은 암컷만 하는 건데.
아인이가 잘 자나 한번 보러 가 볼까?
-덜컥.
잠겨있다.
아니? 정말?
아까 열려있는 거 같았는데?
어쩔 수 없지.
루의 몸이나 안고 자자.
잠든 루를 뒤에서 안고 몸을 주무르며 잠을 청한다.
으음, 잠이 잘 안 오네.
아직 성욕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그런가?
몰한테 가면 지금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흐으, 하으으.”
루의 숨이 점점 거칠어진다.
너무 만졌나?
흥분이 남아 있어 나도 모르게 자는 애들 거칠게 만진 거 같다.
평소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따라 성욕이 강하다.
“안 되겠다.”
루를 안아 들었다.
그대로 들고 몰이 자는 방으로 이동한다.
두 사람이랑 로테이션 해서 섹스하면 또 풀 수 있겠지.
“몰. 자?”
“하으? 네?”
자다 깬 몰.
내 얼굴을 보고 배시시 웃는다.
“괜찮지?”
“헤헤.”
귀엽다.
참을 수가 없었다.
몰과 루.
아침이 올 때까지 두 사람을 격정적으로 안았다.
둘 다 실신했다 깨길 반복했다.
“하으, 프, 프로듀서. 더, 더는.”
“이제 안 되요오.”
지쳐 쓰러진 두 여인.
“아! 내가 너무 했네.”
이상하다?
이렇게 성욕이 강했던 적이 얼마 없었는데.
섹스야 거의 매일같이 할 수 있으니 딱히 욕구가 차오를 시간이 없다.
매일 풀어주니까 이렇게 격정적으로 섹스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아휴, 미안해라.”
지쳐 잠든 두 여인을 한 명씩 루의 방으로 옮긴다.
여러 액체로 온통 젖은 방.
냄새도 나고 여기서 재울 순 없다.
두 사람을 옮겨 재우니 아인이 방에서 나온다.
“배신자.”
“응? 갑자기?”
“문을 잠가두다니.”
“요즘 너무 피곤했어.”
장난스럽게 말하자 아인이 웃으며 변명을 한다.
밤새 풀었기에 흥분이 남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니었으면 아인이도 울리는 건데.
“무튼 오늘은 할 일 없지?”
“응. 그렇지.”
신디도 시간이 필요할 테니 오늘까지는 곡을 만들고 하면서 쉬기로 했다.
내일 서로의 곡을 보내 확인을 하고 연습시키면 되니까.
따로 연습할까 했지만, 같이 하는 게 더 효율적일 거 같아 스케쥴을 맞췄다.
뭐, 나만 바쁘니 나만 맞추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하루를 통으로 그냥 쉬었다.
요즘 너무 뇌를 많이 쓴 거 같아.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성욕이 폭발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온전히 쉬는 날로 정했다.
온종일 아무것도 안 하면서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후우, 좀 낫네.”
“뭐가?”
“음, 아니야.”
내 곁에 누워있는 건 아인뿐.
루와 몰은 내일부터 고된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어제 체력을 너무 뺐으니 오늘은 둘도 좀 쉬어야지.
오늘은 어제 문을 잠가 버린 아인의 괘씸죄를 처벌할 생각이었지만.
또 하루 푹 쉬니까 그런 기분도 들지 않았다.
그냥 아인이 원하는 대로 연인처럼 안고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잠들었다.
이런 밤도 나쁘지 않네.
아침 일찍 일어나 신디가 있는 회사의 연습실로 향한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시스템이나 장비가 그쪽이 더 좋아서 그렇게 결정했다.
카디의 회사는 보컬리스트보다는 힙합에 중점을 둔 회사라 조금 불편한 점이 있어서.
“와! 시설 좋네.”
“뭐, 내 것도 아닌데.”
“하하. 곡은 어떻게 했어?”
“휴가 부를 건.... 듀엣은 새로 만들었어.”
갑자기 두 곡을 만드는 건 어려웠겠지.
휴는 다른 가수의 곡을 부르기로 했다.
음, 그럼 휴의 곡만 빼고 다 신곡이네.
괜찮겠지?
“너는?”
“나는 세 곡 전부 신곡인데.”
“음, 괜찮을까?”
“들어보고 생각하자.”
신디가 고개를 끄덕이며 날 안내했다.
연습실에 달린 꽤 괜찮은 음악 편집실.
편집실에 뭐 이렇게 좋은 스피커를 뒀데?
“와. 회사가 신경을 꽤 쓰는 거 같네.”
“뭐, 나름 큰 회사니까.”
“하긴. 공연 순서대로 들어보는 게 좋겠지? 아직 편곡은 안 했어.”
“그러자.”
몰의 1번 곡, 루의 곡, 휴의 곡, 몰의 2번곡, 듀엣곡까지.
총 다섯 곡이 지나간다.
아직 편곡을 마치지 않아 20분이 넘는 시간.
우리는 의견도 교환하지 않고 조용히 곡을 들었다.
“넌 진짜.”
“응?”
모든 노래가 끝나고 날 보는 신디.
커진 동공으로 내 팔을 잡았다.
“왜 널 천재라고 하는지 알겠다.”
“에이, 뭐.”
여기서 부정하거나 겸손 떨면 신디의 기분이 상할 수도 있어 그냥 넘긴다.
“편곡해서 시간 맞추면 꽤 괜찮을 거 같은데?”
“그렇지. 나머지는 애들이 해 줘야 하는 거니까.”
“응, 빨리해서 연습시키자.”
“그래. 빡시게 시켜야지.”
신디가 웃으며 편곡에 들어갔다.
신디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미리 편곡을 안 해뒀다.
무대 공연은 흐름을 타야 하니까.
분위기가 다른 곡이라고 해도 편곡의 방향성은 조금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
“후, 난 다 했어.”
“와! 빠르네.”
편곡을 마치고 내 옆으로 와 앉는 신디.
“난 한 곡만 하면 되니까.”
“그렇지.”
듀엣곡은 편곡이 필요 없게 만들어 둔 신디니까.
신디와 의견을 교환하며 나도 3곡의 편곡을 끝냈다.
“후, 마지막으로 들어볼까?”
“그래.”
편곡된 곡을 이어 깔끔하게 15분으로 만들었다.
나와 신디가 생각보다 곡 궁합이 좋네.
서로 다른 곡이지만, 꽤 잘 맞는 느낌이다.
“됐네.”
“응. 좋다.”
신디가 날 보며 환하게 웃었다.
귀엽기는.
뭐, 신디가 눈에 차는 여자는 아니지만.
또 매력이 없는 건 아니라 이렇게 둘이 있으니까 살짝 마음이 동하는 것도 같다.
후우, 이 좆으로 생각하는 버릇 고쳐야 하는데.
나는 어쩔 수 없는 망나니인가보다.
신디는 안 건드릴 거지만.
내 스타일 아닌 게 너무 커.
신디 못생겼어.
“그럼 다들 올 때까지 뭐하지?”
“밥이나 먹을까?”
“흐음, 배 안 고픈데.”
“그래?”
나도 아침을 먹고 와서 딱히 배가 고프진 않았다.
아직 점심이라고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고.
내가 너무 일찍 왔나?
“뭐, 그럼 다들 좀 더 일찍 오라고 해서 같이 밥 먹을까?”
“오! 좋다.”
신디는 휴에게 연락을 돌렸고 나는 루와 몰에게 연락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인에게 연락해 두 사람을 데려오라고 보냈다.
“그럼, 사람들 올 때까지 좀 쉬자.”
“응, 저기 휴게실 있어.”
신디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휴게실.
오! 여기 휴게실도 본격적이네.
여기는 휴게실 느낌보다는 수면실 느낌이 강한 공간이다.
“다들 잠이 부족하니까. 난 좀 잘래. 넌?”
“뭐, 나도 쉴게.”
잠은 잘 거 같지 않지만, 뭐라도 하면 되겠지.
잠시 휴게실에서 시간을 보내니 휴가 먼저 도착했다.
조금 지나 도착한 몰과 루.
딱 도착하니까 슬슬 배도 고프고 점심때가 됐다.
“일단 곡 한 번 듣고 밥 먹으러 가자.”
“네.”
먹고 들어도 되겠지만.
먼저 듣고 밥을 먹으러 가면 먹으면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니까.
15분으로 편곡된 곡을 쭉 듣고 나와 신디가 생각한 컨셉의 설명을 듣는 세 사람.
“자! 그럼 먹으면서 계속할까?”
“그래. 뭐 먹을래?”
신디나 나나 돈 걱정할 사람이 아니라 메뉴는 뭐든 괜찮다.
그렇지만 만만한 곳으로 향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근처 수제버거 매장에서 햄버거에 감자튀김을 먹으며 콜라를 홀짝였다.
서로 음악적이나 사적으로 궁금한 걸 묻고 답하며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연습실.
일단 느낌은 알아야 하니까 오늘 오후는 온종일 연습을 봐줄 생각이다.
루와 휴, 신디가 하나의 연습실에서 두 곡을 연습하고 나와 몰이 하나의 연습실에서 두 곡을 연습하기로 했다.
루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공과 사는 확실해야 하니까.
“들어갈까?”
“네.”
몰과 들어온 연습실.
주변을 한 번 둘러본다.
“으음.”
“왜요?”
“씨씨티비가 있네.”
“아아.”
몰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정말 연습이나 열심히 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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