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360화 (360/450)

360.

며칠이 지나 드림 스테이지 공고를 내고 곡을 바로 공개했다.

게다가 코안도 내 곡으로 복귀한다는 홍보를 시작해 내 주가가 확 뛰어올랐다.

덕분에 드림 스테이지는 엄청난 성황을 이뤘으나 이번 컨셉은 랩이라 많이들 아쉬워 하는 거 같다.

그래도 뭐, 랩 하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거 같아 다행이다.

카디가 중간에 비트를 탐내서 내게 엄청난 유혹을 해왔지만, 불굴의 의지로 버텼다.

트월킹 신공으로 자지를 부실 거처럼 박아 댈 때 조금 위기가 오긴 했지만.

어쨌든 참아냈다.

“후우, 그럼 조금 쉴까.”

카디네 회사 연습실.

인터넷을 돌아보며 반응을 살피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여러모로 내게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걱정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프로젝트S 다음 미션을 얼마 안 남았으니까.

중간중간 녹음해 보낸 노래를 들으며 조언을 하긴 했지만, 직접 들으면 또 다를 테니까.

그래서 촬영 며칠 전인 오늘 참가자를 불러 직접 노래를 들을 예정이다.

가장 먼저 부른 건 넬.

연습 삼아 녹음한 곡에서도 딱히 문제 될 거리가 없는 넬이라 후딱 끝낼 생각으로 먼저 불렀다.

“으음, 언제 왔어요?”

“오 분 전에요.”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인기척이 느껴져 나와봤더니 넬이 있었다.

“기다리게 했네요. 준비됐어요?”

“얼마 안 기다렸습니다. 괜찮아요.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좋아요. 그럼 한 번 불러 볼래요?”

내가 편곡한 반주를 틀었다.

자세를 가다듬은 넬이 멋들어진 무대를 보였다.

흐음, 역시 잘 한다.

저번 주에 실수한 게 있지만, 오늘 오는 관객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

이대로만 하면 9등 안에 드는 건 쉬운 일이겠지?

잘만 하면 1등도 노려볼 만한데.

“좋네요. 촬영 날도 이렇게만 하면 1등도 노려볼 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힘을 조금 더 빼도 좋다는 얘기와 너무 긴장할 필요 없다는 얘기를 끝으로 넬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밥이나 먹여서 보낼 예정.

가까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 코스를 먹이고 배웅했다.

“이대로만 해요.”

“네. 알겠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두 여인이 도착하겠지.

넬은 오전에 불렀고 몰과 루는 함께 불렀다.

발랄하고 요망한 루와 작고 귀여운 몰.

둘이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시너지는 참 기분 좋게 한다.

처음에 이 둘을 팀으로 묶을 걸 그랬어.

아! 그럼 둘 중 한 명이 탈락했으려나?

그건 안 되지.

나중에라도 이 두 명을 묶어서 프로젝트 그룹을 한 번 내보는 거도 좋겠다.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소파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쉰다.

요즘 바쁜 건 아닌데 이상하게 피곤하네.

마기가 일을 안 하는 건가?

그러고 보니 요즘 마기가 말을 걸어오지도 않는다.

몸속에 마기의 존재는 느껴지는 데 왜 이렇게 조용한 건지 모르겠네.

무슨 문제 생긴 건 아니겠지?

조금 불안하지만, 방법이 없으니 이대로 둘 수밖에.

“흐으음, 프로듀서니임.”

무언가가 안겨 와 의식이 돌아왔다.

깜박 잠들었나 보네.

“루?”

“헤헤. 저 왔어요오.”

“어서 와.”

내게 안겨 발랄하게 아양을 떠는 루.

“몰은?”

“아직 이요.”

“그럼 조금 쉬면서 기다리자.”

“좋아요. 헤헤.”

내게 완전히 안겨든 루.

좋은 향기와 함께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졌다.

“연습은 많이 했어?”

“열심히 했어요.”

“고생했네.”

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런저런 스몰토크를 하고 있으니 몰이 들어왔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은 몰.

“몰. 늦었네?”

“죄송해요. 오다가 누굴 좀 만나서.”

“누구?”

“시, 신디 프로듀서님 팀에 참가자를 만났어요.”

오! 맞다. 신디네 연습실도 근처라고 했지?

“그래? 무슨 대화라도 나눴어?”

“그냥 안부 묻고 프로듀서님 얘기했어요.”

“내 얘기?”

“네. 헤헤.”

무슨 얘기 했는지는 비밀이라며 시선을 피하는 몰.

설마 내 뒷담화를?

몰이 그럴 리가 없으니 그냥 넘어간다.

“흐음, 오늘 제대로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아으으, 나, 나쁜 말은 안 했는데.”

내 장난스런 협박에 몰만 울상으로 소심하게 팔짱을 껴온다.

“하하하. 농담이야. 준비는 잘 했지?”

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몰은 기분 좋게 웃으며 내 손길을 느끼다가 눈을 부릅뜨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중간중간 녹음해 보내온 노래만 들어도 몰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티가 났다.

내 조언 하나하나를 안 놓치고 제대로 연습한 거 같더라고.

“자! 그럼 누가 먼저 할까?”

“저부터 할래요오!”

루가 기세 좋게 손을 들며 외쳤고 나와 몰은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자리를 벌려줬다.

시작된 루의 무대.

첫 곡은 일반 편곡이다.

곡에 잘 녹아든 루의 발랄한 분위기.

중간중간 보이는 교태로운 모습까지 완벽에 가까운 무대였다.

“후우, 후우.”

“잘했어.”

루에게 다가가 머리를 조금 쓰다듬어주고 몇 가지 보완할 점을 알려 준다.

“네! 바로 또 할게요!”

“그래. 화이팅!”

두 번째 버전의 곡을 틀고 다시 무대를 하는 루.

으음, 역시 그런가?

첫 번째 무대가 더 좋았다.

노래에 녹아든 루는 발랄하고 요망한 요정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루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편곡을 하니까 뭔가 노래도 루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 아니었다.

“흐음, 루는 첫 번째 편곡으로 가자.”

“네. 저도 첫 번째 곡이 더 부르기 좋아요.”

“그래. 그럼 몰 노래도 들어볼까?”

“네에. 후우우.”

귀엽게 심호흡한 몰이 루가 노래했던 곳으로 걸어왔다.

나는 몰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용기를 불어넣었고 루와 함께 조금 떨어져 감상을 시작했다.

첫 번째 편곡에 노래를 부르는 몰.

노래에 잘 녹아들었고 실수 없이 무난한 무대를 보였다.

“잘했네. 근데 조금 폭발력이 부족한 거 같다.”

“그래요?”

“일단 다음 곡까지 듣고 얘기할까?”

“네!”

두 번째 편곡으로 노래하는 몰.

어라? 이게 되네?

루와는 달랐다.

노래를 씹어 먹을 듯 존재감이 폭발하는 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나도 잘 모르겠다.

“후우, 어땠어요?”

“두 번째가 훨씬 낫다. 두 번째 곡으로 가자.”

“헤헤. 뭔가 두 번째 편곡이 더 재밌어요.”

“그래그래.”

내게 다가와 소심하게 안기는 몰의 머리를 쓰다듬고 생각에 잠긴다.

루가 몰보다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

몰이 루보다 월등히 잘하는 게 있는 거도 아니고.

근데 어디서 오는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든 거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

사람에 따라 더 맞는 방향성이 있는 건가?

음원으로만 듣는다고 해도 루는 첫 번째, 몰은 두 번째 편곡이 더 어울릴 거 같다.

이건 조금 더 많은 표본이 생겨야 확실한 비교가 될 거 같네.

경험이 해결해줄 문제니까 우선을 넘어가는 게 좋겠다.

“하읏, 프 ,프로듀서. 흐응.”

아! 나도 모르게 몰의 몸을 마구 주무르면서 생각하고 있었네.

이거 습관이 정말 무서운 거 같다.

생각에 잠길 때면 말캉한 걸 쥐게 되는 거 같달까?

몰의 몸에 맞지 않는 커다란 가슴이 손에 잡히니 기분은 좋다.

뭐, 이렇게 된 거 여기서 한 판 할까?

“휴게실로 가자.”

“하으, 네에.”

“헤헤. 저도 갈래요!”

“당연히 와야지.”

몰과 루를 양쪽에 안고 부드럽게 주무르며 휴게실로 들어왔다.

“흐읏, 흣, 하으읏!”

“하으으, 흐으으, 하으. 읍!”

-츄릅, 츄르릅. 츕.

소파에 손을 올리고 엉덩이를 뒤로 쭉 뺀 루.

내 옆에 알몸으로 서서 몸을 비벼오는 몰.

몰의 가슴을 주무르며 키스했다.

뒤치기하면서 다른 여자의 몸을 만지고 키스하는 배덕감이 몸에 차오른다.

크으, 취하는 거 같다.

쾌감에 취하네.

“흐읏, 가, 가요옷! 흐하아아아아아아아앙!”

루가 그대로 소파에 얼굴을 박았다.

“후우, 루 편히 누워.”

루의 몸을 놓아주며 똑바로 눕혔다.

“후우, 프, 프로듀서. 하으.”

몰을 벽으로 밀고 다리 하나를 들었다.

으음, 그래도 너무 작네.

삽입이 쉽지 않을 거 같아 자리를 옮긴다.

루가 누워있는 소파에 내가 앉고 몰을 위에 올린다.

내게 등을 보이고 박으려는 목을 돌려 마주 보고 박게 했다.

“얼굴 보면서 하고 싶어.”

“하으으, 부, 부끄러운데.”

“그래도. 빨리.”

“네헤. 흣, 흐으응.”

소파에 올라와 날 마주 보며 앉는 몰.

자지를 움직여 몰의 보지에 맞춘다.

“흐으응, 하읏, 기, 깊어요.”

“후우우.”

-츄르릅, 츄릅, 츕.

몰이 제대로 앉고 키스를 한다.

천천히 몸을 흔드는 몰.

변해가는 표정과 흔들리는 가슴.

크으, 어떻게 이런 몸에 이런 가슴이 달렸지?

정말 인체의 신비다.

몰은 이걸 왜 가리고 다니는 걸까?

“흣, 흐으응! 하으.”

젖꼭지를 꼬집으며 몰의 표정을 살핀다.

한번 말해볼까?

“후우, 몰은 이 좋은 걸 왜 가리고 다녀?”

“조, 좋은 거헛! 흐응, 조, 좋아! 흐으응!”

지금은 다른 말이 안 들어오나 보다.

섹스에나 집중하자.

몰의 양팔을 내 목에 감는다.

“잘 잡아.”

“헤읏, 흐으응! 흐걋!”

그대로 일어났다.

격렬한 들박.

몸이 작은 친구들은 들박하는 맛이 있다.

“흐걋, 가, 강해에에에에에에에에엣!”

-털썩!

-뷰릇! 뷰르릇!

사정감이 차올라 소파에 앉으며 사정했다.

소파에 털썩 앉는 반동으로 깊게 삽입된 자지.

몰의 몸속은 그리 깊지 않아 귀두가 자궁 부를 찌르며 사정했다.

뭐, 이런다고 정액이 자궁으로 들어가진 않겠지만.

“괜찮아?”

“조, 조금 욱신거리는데 조, 좋았어요.”

몰의 몸을 꼭 안고 후희를 즐긴다.

휴식이 끝난 루도 내 옆으로 다가와 안겼고 그렇게 두 여인을 안은 채 쉰다.

으음, 이거 연습은 다 때려치우고 섹스만 하겠는데.

뭐, 상관없다.

섹스하면 분명히 두 여인에게 이득인 부분이 있으니까.

마기는 충분하다.

질펀하게 놀고 잠든 두 여성.

휴게실을 치우며 잠시 자게 놔둔다.

“후우, 이제 깨울까?”

집에는 가야지.

미국은 너무 어두워지면 위험하니까.

“루, 몰, 일어나.”

“흐으으으응!”

“하으.”

기지개를 켜는 루와 눈을 껌벅거리며 날 보는 몰.

귀여운 몰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왔다.

“일어나. 가야지.”

“헤헤. 프로듀서 집으로 가요?”

“그럴까?”

“나도 갈래요오.”

루와 몰을 데리고 아인의 차에 올랐다.

오늘은 카디, 줄리, 리사가 집에 있으니 세 사람을 소개해 주자.

무대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도 있겠지?

이러다가 6대1로 하는 건 아니겠지?

오늘은 몸을 좀 사려야겠다.

다짐했지만, 이뤄지지 않을 다짐이었다.

다행히 민초 3인방은 연습 때문에 지쳐있었고 컨디션 관리도 필요해 날 괴롭히지 않았다.

아인도 저번에 울려준 기억 때문인지 오늘은 자리를 피했고.

결국엔 루와 몰만이 내 곁에서 자기로 했다.

물론, 섹스는 가볍게 몇 번만 했다.

이 둘도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니까.

*

드디어 프로젝트S의 촬영 날이 됐다.

계속 내 집에서 생활하던 루와 몰이지만.

또 촬영 날에는 파파라치라던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먼저 보냈고.

홀로 아인과 차를 타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오늘도 진한 화장과 헤어 세팅을 받는 건 당연했고.

“이제 이 모습도 익숙해졌네.”

“그런가?”

하긴 미국에 와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긴 했다.

한국에서도 방송을 좀 나가볼까?

지금 내 인기는 무시무시한 수준이니까.

대기실에서 잠시 기다리니 촬영이 시작됐다.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프로듀서 4인방.

각자가 인사를 마치고 마련된 자리로 이동한다.

“자! 그러면 이번엔 참가자 여러분을 소개합니다.”

아직 방송에는 많은 부분이 나가지 않아 찾는 참가자가 없을 수도 있고.

지금 나타난 참가자들만 봐도 누가 떨어졌는지 알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비밀 서약을 하고 입장한 관객이라고 하지만, 지켜질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쁘게 꾸민 루와 몰을 본다.

아! 그러고 보니 몰한테 몸매를 드러내 볼 생각 없냐고 안 물어봤네.

다음 미션쯤에는 몸매를 공개하는 거도 좋겠다.

탑 나인에 들었으니 확실한 매력을 보여주는 게 좋겠지.

우리 팀에서 제일 불안한 게 몰이니까.

노래를 몰 정도로 잘 하는 사람은 많다.

다른 매력을 보여야만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몰의 몸매는 충분한 반전 매력을 보여줄 거다.

그러면 한 번은 더 살아남을 수도 있겠지.

차라리 무대 중에 의상을 바꿀까?

펑퍼짐한 옷을 입고 나왔다가 확 찢으면서 노래하는 거지.

으음, 몰이 그런 부류의 노래를 하진 않지만,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도 같은데.

몰의 의상을 고민하는 순간 공연 순서를 정하는 시간이 왔다.

“자! 프로듀서 네 분은 무대로 나와 주세요.”

내가 나가며 우리 팀 세 명이 내 뒤에 마련된 자리로 와 앉았다.

경연에서 순서는 매우 중요하지만.

무대 하나가 끝날 때마다 투표하는 방식이라 앞사람의 무대가 중요하지 언제 하느냐는 그리 크게 중요치 않다.

그래도 중간쯤에 무대를 하는 게 제일 좋겠지?

다음화 보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