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356화 (356/450)

356.

“응긋, 흐하앙! 하읏! 프, 프로듀서허엇! 햐끄흐으응!”

루에겐 마기를 듬뿍 집어넣어 고통을 잊게 했다.

애가 자꾸 교태를 부리니까 나도 모르게 거칠어지기 때문.

그 때문에 루도 처음부터 섹스를 즐기며 내게 몸을 맞춰 왔다.

“엎드려 봐.”

“하으으, 하으.”

신음하며 몸을 돌린 루.

얼굴이 이쁜 애들과 하다 보니 보통은 얼굴을 보면서 하는 자세를 선호한다.

루는 자꾸 교태 넘치는 표정으로 유혹해서 몸을 돌리게 했다.

이성을 잃어버릴 거 같아서.

첫 경험인데 너무 하드 하게 가면 위험하다.

엉덩이를 주무르며 다시 삽입하고 허리를 움직인다.

루의 몸이 점점 침대에 붙었고.

엉덩이만 들린 채 엎드린 몸에 내리찍는 삽입을 이어갔다.

“흣, 흐응, 하으으! 흣, 흐갸하아아아아아아앙!”

-뷰르릇! 뷰릇!

이 자세는 자극이 심해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사정했다.

다행히 루도 절정에 올라 몸을 떨었다.

몇 번은 더 할 수 있지만.

첫 경험에 거친 날 받아준 루를 위해 참는다.

“후우, 괜찮아?”

“너, 너무 좋았어요. 하으. 이, 이런 걸 지금까지 참았다니.”

“하하하. 나랑 해서 그런 거야.”

“그런 거예요?”

섹스에는 나름 자부심이 있다.

일단 경험이 많잖아.

내 팔을 베고 안겨들어 잠든 루.

귀엽고 아름다운 잠든 모습을 감상하며 시간을 좀 보냈다.

“일어나.”

“우웅, 더 잘래요오.”

“나 스케쥴 있어서 가야 해.”

“흐으응.”

루가 칭얼대며 일어났다.

문제가 생기지 않게 마기를 충분히 둘러 줬기에 바로 일어나 화장실로 가는 루.

루가 씻고 나오길 기다렸다가 나도 씻고 밖으로 나왔다.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아인의 차를 타고 루를 데려다 준다.

“카디가 서운해하더라.”

“그래? 조금 미안하네.”

오늘은 연습실에 카디를 불렀다.

당연히 넬도 함께 불렀고.

둘을 소개하고 넬에게 카디의 스킬을 전수할 예정.

그 후로는 몰과 로나까지 불러서 셋이서 함께 꾸리는 무대를 볼 예정이다.

카디와 함께 연습실로 갈 예정이었지만.

루와 밤을 보내서 예정이 바뀌었다.

카디는 아무래도 혼자 오게 된 모양.

이따가 휴게실에서 이뻐해 주기라도 해야겠다.

으음, 가능하려나?

오늘은 방송국에서 촬영도 나왔다.

당연히 카디가 오는데 촬영을 안 할 수 없겠지.

카디는 오늘 밤에 마음껏 이뻐해 줄 수밖에 없겠네.

“흐으으.”

메이크업을 마치고 도착한 연습실.

촬영을 위해 모인 사람들과 그 안에 홀로 쉬고 있는 넬이 보였다.

“일찍 왔네요?”

“네. 긴장돼서 조금 빨리 와버렸어요.”

“하하. 그럴 수 있죠.”

넬의 어깨를 살살 토닥이며 긴장을 풀어준다.

카디의 카리스마도 카리스마지만, 워너비 스타를 만난다는 긴장이 꽤 크겠지.

“카디는 언제 온대?”

“음, 조금 있으면 오지 않을까?”

“그래? 알겠어.”

아인에게 물어봤지만, 정확하게 오는 시간은 모르는 거 같다.

하긴 몇 시까지 오라고 정한 건 아니니까.

연습하다 보면 오겠지.

“자! 넬. 한 번 보여줄래요?”

“네!”

반주를 틀고 넬의 연습을 봐주다 보니 촬영진이 부산스러워졌다.

카디가 왔나 보구나.

“브로!”

“카디 왔어?”

가볍게 포옹으로 인사하고 넬에게 카디를 소개한다.

“여긴 알지? 카디 미나즈. 우리 팀인 넬 테나야. 랩을 하고 있어서 네게 조언을 받으려고.”

“와썹!”

카디가 넬에게 악수를 청했고 넬이 다소곳하게 악수를 받는다.

평소엔 힙합 하는 여자 다운 뭔가 스웩 있는 움직임이 있는 넬인데.

카디 앞이라 그런지 엄청 다소곳하게 변했다.

“그럼 들어볼까? 넬 괜찮겠어?”

카디의 시간을 많이 뺐을 순 없으니 바로 랩을 시킨다.

반주를 틀고 잔뜩 긴장한 넬.

“오우, 친구 긴장을 좀 풀라고.”

“네에!”

으음, 카디가 말하니까 더 긴장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몇 번 더 해봐.”

“네.”

카디의 말에 다시 랩을 뱉는 넬.

그렇게 세 번 정도 랩을 더 시킨 카디가 고개를 끄덕였다.

“음, 일단 스타일이나 발성은 좋은데....”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카디.

넬은 무슨 신탁이라도 받는 표정으로 집중해 카디의 말을 듣는다.

“감사합니다.”

“그래. 잘 하네. 열심히 해서 우리 브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네!”

카디 이렇게 보니까 꽤 멋있네.

침대 위에서는 가녀린 고양이 같은데.

일 할 때는 확실히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다.

“고마워. 카디. 오늘 저녁에 알지?”

“후후, 브로. 기대하고 있을게.”

카디와 속삭이듯 인사를 마치고 넬에게 다가갔다.

“조금 쉴까요?”

“네.”

카디의 조언을 곱씹으며 시간을 보낸 넬.

촬영팀은 카디가 돌아가고 절반 이상 철수했다.

몰과 로나가 도착하면 셋이서 연습하는 모습을 조금 찍겠지만, 그건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게 아니니까.

휴게실에 앉아 커피를 한잔하고 있으니 두 여인이 도착했다.

몰은 얼굴을 붉히며 내게 친근한 인사를 건넸고.

로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범하게 인사했다.

“다 모였으니까 잘 해보자.”

“네!” “네!” “오케이!”

시작된 세 사람의 연습.

카디의 조언이 없을 때부터 잘 했던 넬의 흠잡을 곳 없는 랩.

갑자기 늘어난 실력을 과시하는 몰과 로나.

아직 익숙해질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만, 이것만 해도 대단히 좋은 무대가 완성됐다.

이 정도면 벨한테 이길 수밖에 없겠지?

절대 질 수 없는 무대다.

촬영 분량을 뽑기 위해 세 여인과 함께 미리 섭외된 식당에서 저녁까지 먹으며 승리를 다짐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안겨 오는 카디를 밤새 보내줬다.

*****

시간이 흘러 프로젝트 S 촬영일.

그간 루와는 몇 번의 관계를 맺으며 고풍스러운 섹시를 어느 정도 완성했다.

문제는 여전히 릴리.

한나에게 소개받은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고 감정을 배우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한 상태다.

그래도 성적 흥분이라는 감정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뭔가 나오긴 했다.

무대에서 잘 소화할 수 있을지는 별개지만.

몰과 로나는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했고.

넬과 함께 최고의 무대를 꾸릴 준비를 마쳤다.

“후우, 잘 되겠지.”

대기실에 앉아 아인과 대화를 나눈다.

아인과 항상 함께 있다 보니 나름 긴장을 푸는 루틴처럼 아인과 대화하게 되는 거 같다.

“잘 하겠지. 열심히 했잖아.”

“그렇지.”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열심히 프로듀싱한 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네.

“다녀올게.”

“응. 잘 하고 와.”

촬영 시작을 알리는 진행팀의 말에 스튜디오로 들어간다.

시작된 촬영. 관객이 생각보다 많아 보였다.

진행자가 나와 이런저런 멘트를 하고 각 라운드가 화면에 나타났다.

1라운드는 벨과 존, 2라운드는 존과 신디.

3라운드는 나와 벨. 4라운드는 신다와 나다.

두 팀이 한 곡씩 부르니 한 라운드는 10분 내외로 끝난다.

2라운드가 끝나고 잠시 쉰 다음 시작하는 3라운드.

나는 3, 4라운드에 나가기에 초반에는 꽤 여유롭다.

“자! 그럼 프로듀서님들의 인터뷰를 해봐야죠. 먼저 1라운드에 나가는 벨....”

벨에게 먼저 인터뷰하는 진행자.

“음, 저희 무대는 완벽에 가깝....”

준비 열심히 했다고 말하는 벨.

“엄청난 자신감입니다. 그럼 1라운드에 벨 프로듀서와 대결하는 존 프로듀서. 심정이 어떠신가요?”

“음, 저도 나름 열심히 준비한 무대이니 재밌는 대결이 될 거 같습니다.”

“이길 거 같나요?”

“모르죠. 쉽지는 않을 겁니다.”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두 프로듀서의 인터뷰가 끝나고 내 차례가 온 거 같다.

진행자가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입을 연다.

“에스민 프로듀서.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하하. 다들 잘 해줘서 크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릴리 때문에 죽는 줄 알았지만, 말할 순 없지.

릴리는 나중에 요긴하게 써먹을 수도 있으니까.

“그럼 오늘 대결은 어떻게 보시나요?”

“최소한 1승은 할 거 같네요.”

“자신감 좋습니다. 그 1승을 누구에게서 얻을 생각이신가요?”

나는 그냥 벨을 보며 웃었다.

“이야 제대로 된 도발입니다. 벨 프로듀서.”

“하하. 젊은 친구. 후회하게 해주지.”

“자,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유일한 여성 프로듀서인 신디.”

“네.”

신디의 인터뷰.

신디가 가장 무난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그럼 바로 1라운드 시작합니다!”

우리는 각자 준비된 자리로 가 앉았고.

그 뒤로 팀원이 등장했다.

총 20명의 참가자.

무대로 나와 인터뷰를 하고 나누어진 참가자가 자신의 프로듀서가 있는 자리로 이동했다.

내 뒤로 앉는 다섯 여인.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비주얼은 우리 팀이 짱이다.

“1라운드를 시작합니다. 벨 프로듀서와 존 프로듀서는 1라운드에 무대를 한 팀을 올려보내 주세요.”

진행자의 말에 벨팀과 존팀에서 사람이 나선다.

벨팀은 셋이 나왔고, 존팀은 둘이 나왔다.

“자! 순서는 동전으로 정합니다. 벨 프로듀서 앞과 뒤 중에 정해 주세요.”

“우리가 앞을 하지.”

“그럼 던지겠습니다.”

동전을 던졌다가 받는 진행자.

동전은 뒷면이었다.

“자! 그럼 존 프로듀서의 팀부터 공연을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무대 조명이 꺼지고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참가자들.

존 프로듀서 팀의 무대가 시작됐다.

확실히 알엔비 쪽으로는 대적할 사람이 거의 없는 프로듀서다.

음울한 노래에 화음을 맞춰 노래하는 둘.

좋은 무대였다.

무대가 끝나고 바로 올라오는 벨팀.

폭발력 있는 무대였다.

세 사람 모두 가창력이 좋아 시원시원한 곡을 불렀다.

음, 이건 모르겠는데.

두 무대 다 너무 좋은 무대였다.

이건 취향 차이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자! 두 프로듀서의 무대가 끝났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 등장한 진행자.

“바로 투표 들어가겠습니다. 존 프로듀서의 무대가 더 좋았으면 1번. 벨 프로듀서....”

바로 관객 투표가 시작됐다.

결과는 바로 알려 주려나?

“자! 투표 마감 5초! 사, 삼, 이, 일! 마감합니다.”

그렇게 투표가 끝났다.

“투표 결과는 방송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하.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우우우.

“제가 정한 게 아니니 진정해 주세요. 바로 다음 라운드 진행해 볼까요?”

그렇게 신디팀과 존팀의 2라운드가 진행됐다.

신디 팀은 뭔가 묘한 무대를 했고, 존의 팀은 엄청 야하고 섹시한 알엔비 무대를 꾸렸다.

아, 이거 망한 거 같은데.

우리 팀의 루와 릴리도 섹시한 알엔비 무대를 한다.

내 역량이 존보다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루와 릴리는 존팀의 참가자와 비교하면 부족하다.

릴리는 확실히 부족했고. 루는 아직 애매했다.

마기로 실력을 늘려줬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건 쉽지 않으니까.

같은 계열을 공연을 미리 봐서 비교될 거 같은데.

그래도 시간이 꽤 지난 4라운드니까 희망은 있다.

“자! 2라운드 투표 마감합니다. 3라운드는 15분의 쉬는 시간 후 진행될 예정입니다. 화장실 다녀오실 분들은 다녀오시고 잠시 후 뵙겠습니다.”

그렇게 중간에 쉬는 시간.

나는 팀원들에게 다가갔다.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요. 잘 할 수 있죠?”

“네!” “물론이죠!” “아자!”

나름 응원의 말을 전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벨과 신디를 본다.

팀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벨.

대화를 나눈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벨이 뭔가 명령하는 모양새다.

신디는 팀원들과 함께 조용히 떠드는 중.

신디도 많이 긴장했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3라운드가 시작할 때가 왔다.

“자! 그런 많은 분이 가장 기대하셨을 거 같은 3라운드입니다. 벨 프로듀서님. 준비되셨나요?”

“나야 항상 만전의 상태지.”

“하하. 그럼 에스민 프로듀서 어떠신가요?”

“저도 준비됐습니다.”

넬팀의 무대는 믿을 수 있다.

저 자부심 넘치는 벨 프로듀서의 표정을 섞여보자.

“자! 에스민 프로듀서 동전을 선택할 기회를 드리죠.”

“뒷면이요.”

동전이 던져졌고 앞면이 나왔다.

음, 나중에 하는 게 더 기억에 남은 상태로 투표하니까 유리할 거 같다.

다행이네.

“자! 그럼 벨 프로듀서팀의 공연 시작합니다.”

시작된 무대.

벨팀의 참가자 두 명은 무대를 뛰어다니며 신나는 노래를 했다.

확실히 트렌디하고 신나는 노래를 잘 만드는 벨이다.

그간의 경험을 모두 때려 박은 듯 흥이 넘치는 무대.

분위기 좋다.

우리 무대도 신나는 무대다.

이 분위기를 몰아간다면 승산이 없진 않겠지.

넬의 카리스마 넘치는 랩을 믿자.

분위기가 엄청 떠오른 채 벨팀의 무대가 끝났고 바로 우리팀의 무대가 시작됐다.

다음화 보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