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현재 중국의 거대 조직은 총 넷.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만들어져 세력이 가장 약한 곳인 사룡회.
알기로는 뒷골목에 중소기업 정도였던 네 조직이 뭉쳐 하나의 대기업이 된 케이스다.
가장 최근에 생겼고 아직 내부를 다스리는 중이라 어지러운 시점이지만.
내가 이들과 접선한 이유는 있다.
바로 한국과 커넥션이 가장 잘 돼 있는 조직이라는 점.
다른 거대 조직도 물론 한국과 커넥션이 있지만.
내가 파고들 틈이 적기도 하고, 네 개의 중소 조직이 뭉친 만큼 사룡회가 커넥션이 더 많았다.
오늘 만난 사람은 사룡회의 네 보스 중에서 가장 연장자이며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맡은 쑨저우밍.
“제게 보여줄 물건이 있다고 하셨는데 뭔가요?”
신사적인 물음.
내가 중국어에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하는 게 나름의 배려가 느껴졌다.
“이겁니다.”
“으음, 마약?”
“조금 다릅니다.”
나는 가루를 조금 덜어 앞에 놓인 물이 담긴 컵에 넣었다.
그대로 컵을 집어 씽긋 웃고는 들이켰다.
“무, 무슨.”
“으음. 어떠한 중독성, 부작용도 없는 걸 마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그게 정말입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제가 먹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어떻게 더 증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으음.”
“드셔 보시겠습니까?”
고민하는 얼굴.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한국 예술인들 사이엔 이미 꽤 퍼진 약입니다. 어떠한 검사에도 검출되지 않죠. 더 신기한 건 성분 분석을 하면 단순한 설탕으로 나온다는 겁니다.”
“허어. 그게 사실입니까?”
“제가 가져온 성분 분석표입니다. 의심 가신다면 직접 해보셔도 좋고요.”
그가 살짝 가루를 보며 멈칫했다.
거의 넘어왔네.
손가락으로 아주 조금 찍어 냄새를 맡는 저우밍.
그대로 가루를 혀로 가져간다.
됐다.
그냥 마기로 중독시킬 수도 있지만, 약을 사용해 복잡하게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직접 마기 중독을 시키려면 내가 일일이 모든 조직원을 다 봐야 한다.
게다가 소모되는 마기의 양도 보통이 아니고.
하지만 설탕에 마기를 듬뿍 담아 마약을 만들어서 뿌리면?
훨씬 더 빠르고 편하게 중독시키는 게 가능하다.
게다가 나는 어둠의 조직 생태계를 모른다.
내가 나서서 뭘 하기보단 약을 넘기고 모든 걸 맡기는 게 나로선 편하다.
“흐음, 신기한 기분이군요.”
“네. 꽤 좋지요.”
저우밍은 아주 미량의 가루만 먹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기를 아주 꾹꾹 눌러 담았으니까.
설탕을 이용하면 내가 직접 마기를 넣을 때보다 훨씬 적은 양의 마기로 많은 양을 넣을 수 있다.
마기 말로는 효율의 차이라고 하던데 제대로 알아듣진 못했다.
USB 같은 거지.
USB가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어?
마기도 어쩌면 비슷한 면이 있는 거 같다.
어떤 원리인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
-불쾌하군.
물건이랑 비교해서?
-그깟 기계 따위보다 훨씬 유용하다.
그건 맞지. 그냥 비유한 거잖아.
요즘 따라 마기가 많이 날뛰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기운이 강해져서 내가 더 크게 느끼는 거겠지?
잠시 눈을 감고 마기가 주는 안정감을 느끼던 저우밍이 가루를 물에 탔다.
그대로 벌컥벌컥 마신 저우밍.
“후우, 이, 이건 정말 대단하군요.”
“네. 엄청난 약이죠.”
뭐, 저우밍에게 약을 사용하긴 했지만, 곧 마기를 이용해 더 확실하게 다시 중독시킬 예정이다.
단순히 약을 먹었을 때 반응을 보고 싶어서 이렇게 했지, 나는 안전제일 주의니까.
진짜 이 자리에서 바로 먹을 줄은 몰랐지만.
“제게 이걸 보여주신 이유가 뭔가요?”
“본론으로 들어가 보죠.”
나는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아이돌을 키워 접대를 시킨다.
권력자에게 약을 판다. 물론, 중독성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중독성을 내가 조절할 수 있다.
조아의 아버지에겐 하지 않았던 훨씬 더 음습한 이야기.
모든 계획을 털어놓았다.
“으음, 위험한 계획이군요.”
“함께 하시죠. 사룡회 내부를 정리하고 중국 최고의 조직으로 거듭날 기회입니다.”
“그렇죠.”
잠시 고민에 잠긴 저우밍.
나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오래 고민해봤자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겁니다.”
“믿어보죠.”
이미 약에서 들어간 마기로 중독된 만큼 내게 호의를 품을 수밖에 없다.
의심 없이 내 손을 잡는 저우밍.
나는 다량의 마기를 사용해 그를 완전히 중독시켰다.
이제 저우밍이 날 위해 일할 차례.
뭐,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여자를 구하는 것도 저우밍이 알아서 하겠지.
나는 뒤에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
“잘 부탁드릴게요.”
“저야말로.”
분위기 좋게 협상이 마무리됐다.
뭐, 마기가 있는 이상 좋을 수밖에 없겠지만.
일단 저우밍을 내 대리자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집에 도착해 여진을 찾아간다.
그간 놀고먹던 여진이 요즘 제일 바쁜 거 같다.
“후우.”
“일하고 있었어?”
“아! 네.”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열심히 약을 만드는 여진.
마기로 눈을 고칠 수 있는데, 그러면 마기로 약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눈을 고쳐주지 못했다. 약을 계속 만들어야 하니까.
물론, 절대로 무리시키지 않고 하고 싶은 만큼 적당히 하라고 했다.
그래도 날 위해 조금 무리하는 거 같지만.
거기까진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약은 희소성에 가치가 있겠지만, 양이 많으면 선택지가 더 많은 거니까.
“고생이 많네.”
“다 은인인 성민 씨를 위해서인걸요.”
“고마워.”
여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확실히 여진은 눈이 보이지 않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여진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는 저 눈이 한몫하고 있으니까.
물론, 조금 나쁜 생각이긴 하지.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꽤 이쁘장한 여대생 느낌이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겠다.
“밥은 먹었어?”
“아직요.”
“먹으면서 해야지. 가자. 같이 밥 먹자.”
“좋아요.”
부드럽게 웃는 여진.
자리에서 일어나 당연하다는 듯 내 옆으로 붙었고.
나는 여진의 허리를 당겨 안으며 움직였다.
“먹고 싶은 거 있어?”
“저는 뭐든지 잘 먹어요.”
“그것도 맞지.”
내 여자 중에서 여진이 가장 편식은 안 할 거 같은데?
뭔가 어렵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지 먹을 것의 소중함을 아는 느낌?
“그럼 조금 매운 거 먹자.”
“좋아요.”
딱히 가리는 게 없다고 해서 특별히 좋아하는 게 없는 건 아니다.
여진은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다른 음식을 먹을 땐 그냥 잘 먹는 정도라면.
매운 건 분명히 맛있게 먹는 느낌이거든.
“마라탕 어때?”
“좋죠.”
여진이 벌써 군침이 도는지 침을 꿀꺽 삼킨다.
귀여운 모습인데 신비로운 분위기와 더해지니 묘한 매력이 풍겼다.
“하읏, 흐으으.”
나도 모르게 손이 엉덩이로 갔다.
따로 운동하는 거 같진 않은데 타고난 걸까?
여진도 몸매가 꽤 좋단 말이지.
“따로 관리하진 않을 텐데.”
“네?”
“아! 아니야. 몸매가 좋다고.”
“호호.”
부드럽게 웃는 여진.
대부분의 반응이 비슷한 여진이지만.
지금은 조금 얼굴이 붉어진 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으음. 안 되겠어.”
“네? 뭐가요?”
“밥은 조금 이따 먹자.”
“저야 성민 씨랑 같이 먹는다면 언제든지 좋아요.”
내가 왜 식사를 미뤘는지 하나도 눈치채지 못한 모양.
여진은 내가 많이 안았던 여자가 아니라 이쪽으로 생각이 빠르게 돌지 않는 거 같다.
음, 뭔가 묘하게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랄까?
그런 오라가 항상 있는 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조금 멀리했던 거 같다.
아니, 멀리했다기보단 굳이 안 찾아간 느낌이지.
다른 여자들은 스스로 다가오지만.
항상 구석에서 홀로 미소짓고 뭘 하는지 모르겠는 여진이라.
나를 비롯한 모두와 조금 동떨어진 존재 같은 느낌.
“하읏, 흐으응, 이, 이러려고?”
“왜? 싫어?”
“너, 너무 좋아요. 하으으.”
“좋아? 근데 평소엔 왜 피해?”
여진이 고개를 젓는다.
“전 피한 적 없는데요? 흐으음.”
“그래?”
딱히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냥 성향이 그런 거겠지.
중국도 한국만큼 배달이 잘 돼 있다.
할인도 엄청 많은 편이고.
부드럽게 여진을 마사지하며 어플을 이용해 마라탕과 먹을 요리 몇 가지를 시켰다.
“됐다.”
“뭐가요?”
“배달시켰어.”
“아아! 흣, 흐으응.”
할 일은 끝냈고.
배달은 누군가가 알아서 받아 줄 테니 나는 다시 여진에게 집중해야지.
“흐으응, 하읏.”
여진은 눈이 잘 안 보이는 만큼 다른 감각이 발달했다.
발달한 감각 중엔 당연히 촉감도 있다.
내 손길 하나하나를 집중해 느끼며 몸을 떠는 여진.
“하읏, 흐으응.”
작지 않은 C컵의 가슴과 부드러운 피부 감촉에 기분이 좋다.
여진도 점점 달아올라 내 자지를 손으로 잡는다.
경험이 많지 않은 여진이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능으로 아는 것처럼.
약간 어설프지만, 그런대로 나쁘지 않게 움직였다.
“하으응, 흣.”
손을 보지로 가져갔다.
아직 충분히 젖지 않은 보지.
보드라운 살이 손에 착 감겨든다.
와! 오랜만이네.
보통은 내가 근처에만 있어도 박힐 준비를 끝내는 여인들이 많아서.
준비가 필요한 보지는 오랜만이다.
아닌가?
최근에 초은이도 있었고 그렇게 오랜만은 아니구나.
“하으응, 하읏!”
내 물건은 꽤 큰 편이라 보지를 잘 풀어줘야 한다.
부드럽게 문지르다 손가락을 넣어 약점을 찾는다.
부드럽게 보지 내부를 움직이며 여진의 반응을 살핀다.
“으음, 진짜 이쁘네.”
“하읏, 흐으으, 감사해요. 하으으.”
“아, 여기가 좋아?”
“네헤! 다, 다! 좋아요옷! 흐으응.”
다 좋다곤 하지만 특별히 좋은 곳이 몇 군데 있네.
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하읏, 흣! 흐그흐으으으응!”
가볍게 절정해 몸을 떠는 여진.
으음, 외모를 따지자면 윤진이라던가 사기급 외모가 있긴 한데.
여진은 외모가 아니라 풍기는 분위기가 특별한 거라서 느낌이 색다르다.
초유 누님의 비율 좋은 몸을 보는 기분이랄까?
뭔가 예쁜 여자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느낌.
뭔가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으, 흐으으.”
몸을 떨며 가만히 기다리는 여진.
보통은 박아달라고 조를 타이밍이지만.
아직 여진은 그러긴 부끄러운 듯 애처로운 표정으로 기다리기만 한다.
뭐, 항상 기다리는 데 익숙했던 사람이라 그렇겠지.
“넣을게.”
“네에. 조, 좋아요. 하으.”
여진의 다리를 벌리며 올라탔다.
방금 절정한 보지라 갑자기 넣으면 확 수축할 수도 있어 천천히 넣는다.
배려가 필요한 섹스는 뭔가 다른 즐거움이 있다.
마치 단계를 밟아가며 클리어하는 게임처럼.
“하읏, 흐으응.”
부드럽게 삽입된 자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잠시 여진의 행동을 감상한다.
눈을 꼭 감은 채 찌푸려진 미간.
양손은 자연스럽게 내려가 침대보를 꽉 잡고 있다.
여진의 어깨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내려가 손깍지를 낀다.
“호호. 좋네요. 흐응! 흣!”
살짝 여유롭게 웃던 여진.
그 얼굴에 참지 못하고 허리를 움직였고 다시 미간이 찌푸려진다.
여진의 몸이 기쁘다는 듯 떨렸다. 마치 온몸으로 날 원한다는 표시를 하는 것 같아 엄청 꼴렸다.
살짝 벌어진 입안에 보이는 붉은 혀가 매력적이다.
그대로 몸을 숙여 키스한다.
-츄르릅, 츄릅, 츕, 츄르릅.
여진의 혀를 맛있게 빨며 허리를 튕긴다.
“파하으, 흐응, 흣, 저, 저어! 하아으읏!”
“갈 거 같아?”
“네에. 흐으응, 가, 가버려요. 흐걋!”
민감한 여진이라 절정이 꽤 빠르구나.
뭐, 절정한다고 멈출 생각은 없으니 그냥 조금 빠르게 보내줘 볼까?
“흣, 가, 가요. 하응, 흣, 흐갸하아아아아아아아앙!”
여진이 약한 부분을 귀두로 지그시 누르자 금방 절정한다.
몸이 꺾이는 여진. 그대로 허리를 받쳐 들고 자지를 계속 박는다.
“어옥! 옥! 오곡! 자, 잠깐! 끄흣!”
눈이 돌아가고 자지러지듯 몸을 터는 여진.
강한 자극에 보지가 엄청난 조임으로 답했고 사정감이 차올랐다.
“나도 곧 싸니까. 잠깐만 버텨봐.”
“네헷! 흣, 끄읏! 꺄흐기잇!”
버틴다고는 하지만 버티기 힘든 종류의 자극.
여진의 몸이 뒤틀리듯 꺾이며 강한 압력이 자지를 밀어내려 한다.
몸에 힘을 줘 밀어내려는 힘에 반하면 열심히 자지를 박았다.
끝까지 차오른 사정감.
“더, 더느흔! 아, 안데엣! 끄걋! 하끄흐으으으으으으으응!”
-뷰르릇! 뷰릇!
-푸쉬이이이이이.
여진의 보지가 강하게 자지를 밀며 자극했고 사정과 함께 자지가 빠져나왔다.
질싸는 못했지만, 여진의 몸에 정액이 뿌려진 모습도 꽤 괜찮았다.
이건 진짜 예술이네.
허리가 꺾인 채로 내게 오줌을 쏘아 보내는 여진.
배에서 가슴까진 내가 쏘아낸 정액으로 뒤덮인 모습이 신비롭게 야했다.
“하으, 하으으, 죄, 죄송.”
“괜찮아.”
절정의 여운의 잠긴 여진을 살짝 안아 들고 함께 화장실로 간다.
씻고 나서 밥 먹으면 딱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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