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312화 (312/450)

312.

파스타의 맛은 의외로 괜찮았다.

크림에서 분리된 기름이 같이 들어가며 조금 느끼한 맛이 나는 것 빼면 합격점.

“오! 파스타 괜찮네.”

“정말?”

“응. 맛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먹을만해.”

민하씨가 팩트를 말했다.

나는 웃으며 파스타를 크게 덜어 먹었다.

“다른 것도 드셔 보세요. 피디님.”

“그, 그래.”

시연이가 새우를 하나 건넸다.

으음, 먹어야겠지?

입을 벌려 새우를 넣고 씹는다.

간은 잘 맞네.

점점 혀가 따끔하다.

“어우, 매, 맵다.”

빠르게 다시 크림 파스타를 먹는다.

분리돼 몽글몽글하게 있던 지방들이 매운 기를 조금 씻어준다.

이 조합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마지막은 거무죽죽한 리조또.

한 스푼 떠 입에 넣는다.

살짝 불맛 비슷한 탄맛과 쓴맛이 올라온다.

그래도 못 먹을 느낌은 아니다.

“생각보다 괜찮네.”

“헤헤.”

“다행이네요. 그나마.”

어떻게 우리 셋은 음식을 나눠 먹으며 그릇 세 개를 모두 비웠다.

“으음, 입에서 탄 맛이 사라지지 않네요.”

“저는 속이 꾸룩꾸룩 한 거 같아요.”

“잘 먹었다. 시연아. 요리가 점점 느네?”

“헤헤. 정말요? 다음에 또,”

나는 시연의 말을 막았다.

“시연아. 요리 굳이 안 해도 돼.”

“헤헤. 잘 할 수 있어요!”

괜한 말을 꺼냈네.

진짜 내 말에 필 받아서 요리 연습한다며 좋은 재료 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나는 말려달라는 의미의 눈빛을 민하씨에게 쏘았고 민하씨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했다.

“자! 일단 저희는 위장 이슈가 생긴 거 같아서 방종해야 할 거 같아요.”

“지금 방종 안 시켜주면 그 사람 불러서 시연이 음식 먹일 거예요.”

-오뱅알.

-지금 방종은 인정이지.

방종을 바라는 건 아니겠지만, 시청자들도 한뜻이 돼 시연이를 놀린다.

“히잉, 저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엔!”

“잠깐! 거기까지.”

그렇게 시연의 말을 막고 방종 버튼을 눌렀다.

“흐잉, 진짜 열심히 한 건데.”

“그래. 잘했어. 그래도 요리 말고 다른 걸 해보는 게 어떨까?”

“다른 거요?”

“음, 시연이가 잘 할 수 있는 거.”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다.

시연이가 뭘 잘하더라?

딱히 잘하는 건 없는데, 그래도 하는 것들은 그럭저럭하는 느낌인 시연이.

“흐으음.”

본인도 본인이 뭘 잘하는지 모르는 듯 고민에 잠긴다.

“시연이가 나름 손재주는 좀 있던데.”

“손재주 있는데 요리가?”

“그래도 칼질 같은 건 금방 늘더라구요.”

저 투박한 칼질이 는 거였어?

내 당황 섞인 눈빛을 본 민하씨가 말을 덧붙인다.

“원래는 아주 난도질. 아! 아니.”

“치이. 역시 요리를 연습해야겠어요!”

“그, 그래.”

민하씨가 말을 잘못한 거 같다.

요리하겠다며 주먹을 말아쥔 시연.

민주는 속이 안 좋다며 빠르게 나가서 저 모습을 못 본 게 다행이네.

내가 민주였다면 앞으로 시연이 피할 거 같다.

“시연이가 잘 하는 거 있다.”

“뭐요오?”

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야한 손짓으로 시연의 몸을 쓰다듬었다.

“느끼는 거?”

“하읏.”

시연이를 살짝 안으며 부드럽게 밑가슴을 받쳐 주무른다.

“흐으응, 이, 이건 제가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도 남자는 여자가 잘 느끼면 엄청 행복해.”

“그, 그래요? 흐으응.”

그럼 내가 뭔가 대단한 섹스기술을 가진 거 같잖아.

“헤헤. 흣, 흐으응!”

웃으며 더 크게 느끼는 시연이.

평소에는 나보다 빨리 가는 게 마음이 쓰여서 그런지 조금 참으려는 성향이 있는데.

오늘 내 칭찬 때문에 고삐가 풀린 거 같다.

느껴지는 걸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시연.

어우, 꼴리긴 한다.

“침대로 갈까?”

“네헤. 하으. 헤헤.”

시연이를 데리고 일어난다.

“같이 갈까?”

민하씨를 보며 물었다.

아직 호칭이 익숙지 않아서 이름 부르는 게 조금 어색해 부르질 못하겠네.

“호호. 전 치우고 갈게요.”

“아, 그럼 같이.”

민하씨가 내 입을 손가락으로 막고 다른 손을 자지 위에 올린다.

“이런 걸 달고 참을 수 있어요? 호호, 그냥 내려가 있어요.”

“하하. 응.”

민하씨의 눈빛에 설득당해 시연을 안고 시연이 방으로 간다.

옆구리를 부드럽게 만지는 내 손길에 시연이 몸이 살짝 떨렸다.

사랑스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이성이 점점 달아난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닫고 시연의 얼굴을 잡아 격렬한 키스를 날렸다.

-츄릅, 츄르릅, 츕, 츄르르릅.

“하아아, 피디님. 흐으.”

“벗자.”

“네에.”

시연의 옷을 벗기고 나도 옷을 벗는다.

맨몸이 된 시연. 여전히 아름다운 몸이다.

딱히 관리하는 거 같지 않은데 관리된 몸매.

진짜 얘는 몸매 하나는 끝내주게 타고난 거 같다.

잘 가꿔진 육덕진 몸매는 남자를 미치게 하는 마력이 있지.

“흣, 흐으응.”

가슴을 꽉 쥐었다가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침대로 밀었다.

“하으으, 피디님. 흐으.”

애단 눈으로 날 올려 보며 눕는 시연.

가슴을 쥐고 다른 손을 아래로 보낸다.

젖꼭지를 핥으며 보지를 문질렀다.

축축하게 손을 적시는 애액, 딱딱히 발기한 젖꼭지.

준비는 끝났구나. 시연이는 애무를 길게 하면 섹스할 때 너무 지치는 거 같아 이 정도가 딱 적당하다.

뭐, 그냥 같이 오래 있어도 적당히 젖어서 박기 좋아지지만.

이 정도의 애무는 내 즐거움이기도 하니까.

“하읏, 흐으응.”

다리를 벌려 보지를 조금 감상하다가 자지를 살살 질구에 비볐다.

“하으으, 피디님. 넣고 싶어요, 흣, 흐으응.”

“그래. 천천히 넣어 줄게.”

“네에. 하으, 천천히. 빨리.”

몸을 떠는 시연이 알 수 없는 소리를 뱉는다.

천천히 넣는 걸 빨리해달라고?

나는 살짝 웃으며 자지를 조금씩 시연이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흣, 흐으응, 하으, 흣!”

“오늘은 더 느끼는 거 같네?”

“피, 피디님이 좋다고 하니까아. 흣, 저, 저도 더, 하으.”

“착해라.”

몸을 숙여 시연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고 입을 맞춘다.

-츄릅, 츄르릅, 츕.

점점 속도를 높이니 시연이 날 안고 숨넘어가는 신음을 냈다.

“어옥! 옥! 오곡! 허긋! 흣, 흐으응.”

품 안에서 몸이 떨리는 게 느껴져 나도 더 흥이 난다.

점점 빨라지는 박음질.

-퍽! 푹! 푸욱! 퍽! 퍽!

“허윽! 욱! 어옥! 옥! 오곡!”

-달칵!

“후후.”

시연이 절정에 가까워지자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민하씨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어후, 미, 민하씨.”

“씨이?”

“하응, 어, 언니힛! 흣, 흐갸항!”

민하씨가 내 불알을 잡았고 다른 손이 돌아와 시연의 클리를 꾹 누른다.

내가 씨를 붙였다고 불알에 가해지는 압력이 늘었다.

“엇, 미, 민하야. 하으, 자, 잠깐, 싸, 싸겠다.”

“흐으응, 어, 언니 가, 갈 거 같아, 흐으응!”

“후후, 둘이 사이좋게 같이 가면 되겠다.”

민하씨의 손이 리드미컬하게 불알을 마사지한다.

“어후, 싸, 싼다.”

“흣, 흐긋, 흐갸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뷰릇! 뷰르릇!

절정하는 시연에게 시원하게 정액을 쏘아 내고 잠시 쓰러져 쉰다.

“후우, 그럼.”

“어흡.”

시연의 위에 엎어져 잠시 여운을 즐기는데 뭔가 따듯하고 축축한 게 엉덩이 사이를 지나간다.

“아, 안 씻었는데.”

“깨끗한데요? 하으. 후후.”

“자, 잠시. 엇!”

“하응? 또? 또 커졌! 흣! 흐으으.”

나도 모르게 움찔대며 시연에게 다시 박는 모양새가 됐다.

내 저항에도 똥고 빠는 걸 멈추지 않는 민하씨.

“자, 잠시. 허읍.”

“또? 또오옷! 흣, 흐갸하아아아아아아아앙!”

“허읍!”

시연이 절정해 크게 몸을 퍼덕였고, 그런 시연을 꽉 안고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묘한 쾌감을 견뎠다.

“후우, 호호. 반응이 좋은데요?”

“어으, 민하야. 거긴 좀 그래.”

“이렇게 좋아하면 참을 수가 없다구요.”

“후우, 이번엔 내 차례지?”

실신해 잠들어버린 시연을 조심히 옆으로 옮겨 눕히고 민하씨를 잡아당겼다.

천천히 옷을 벗기며 볼록이 솟은 가슴을 자극한다.

“하으, 흐으으, 준비 다 됐는데.”

“어우, 똥꼬 빨면서 흥분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이상한데?”

“거기도 페로몬이 나오는 장소라구요. 하으, 이상한 게 아니에요.”

“으으, 그래도 좀.”

평소에 깨끗이 씻는 편이긴 하지만, 똥꼬빤 이후에 키스는 좀 꺼려지는 게 사실.

“호호. 그냥 바로 박아주세요.”

“그럴까?”

잔뜩 흥분해 뻐끔대는 보지에 자지를 가져간다.

치마 아래 속옷은 보이지 않았다.

미리 벗었나? 치마를 걷어 올리고 자지를 삽입했다.

“하읏! 흐으응!”

이번엔 단번에 끝까지 푹 꼽았다.

“허으으, 좋아요.”

“응. 나도 좋다.”

살짝 촉촉해진 눈으로 그윽하게 날 보는 민하씨.

그 눈빛에 필이 받아 빠르게 허리가 움직였다.

“허읍, 흡, 흐응!”

온몸으로 나를 받아내는 느낌이 좋다.

그렇게 앞, 뒤, 옆, 위, 아래로 민하씨를 돌려가며 섹스를 즐겼고.

마무리는 민하씨가 위로 올라타 스스로 했다.

“흣! 흐갸하아아아아아아앙!”

-뷰릇! 뷰르릇!

내 사정과 함께 엎어지는 민하씨.

내게 안겨 몸을 떠는 민하씨를 꽉 안고 잠시 여운을 즐긴다.

“후우, 좋다.”

“하으으, 쓰다듬어 주세요.”

“그래.”

민하씨의 등을 쓰다듬으며 잠시 눈을 감는다.

내가 반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민하씨 반응이 좀 어려진 거 같아 귀여운 거 같기도 하고?

“후우, 저 가슴 수술받기로 했어요.”

“그래? 언제?”

“다음 주요.”

“흐음, 괜찮겠지?”

밝은 목소리로 답하는 민하씨.

“넣는 거보다 빼는 게 쉽데요.”

“그럼 다행이고.”

수술 끝나면 마기로 좀 관리해 줘야겠네.

며칠은 프로젝트 그룹이 사용할 음악을 만들며 보냈고, 또 며칠은 새로 아이돌이 될 소녀들의 연습을 보며 보냈다.

아직 신정이 이후로 개인 면담은 안 했지만, 슬슬 각을 보고 있다.

또 조아와 연애설 기사가 제대로 보도됐다.

생각보다 반응이 시원찮아서 뭔가 시원섭섭한 느낌?

내가 아이돌도 아니니까 이해는 한다만, 대부분 반응이 뭐 잘 만나라 이런 반응이라 조금 섭섭하다.

연애 기사가 났지만, 딱히 변한 게 없는 느낌이다.

“후우, 이제 나도 알아보는 사람이 생긴 거 같아.”

“그래?”

내가 작업하는 걸 옆에서 보던 조아.

조아는 아빠에게 비즈니스가 아니라 나와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는 얘기를 했고 그 덕에 한국 생활과 활동에 허락을 넘어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조금 생기긴 했는데 한국에서 활동하는 건 좀 아깝지 않아?”

“호호. 그래도 난 한국이 좋아. 엄마의 나라잖아.”

“으음, 아빠가 잘 해주시는 거 같은데도?”

“뭔가 엄마는 아픈 손가락이니까.”

더는 묻지 말자.

분위기만 나빠질 거 같다.

“그래. 그럼 이제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할 건데 어떤 느낌으로 가고 싶어?”

원래라면 그냥 내가 알아서 만들고 하라고 하겠지만, 조아는 좀 느낌이 다르니까.

공식적인 첫 연인이잖아.

“흐음, 난 아무거나 괜찮은데. 노래만 할 수 있다면.”

“그래? 그럼 일단 중국에서 낸 노래 한국어판으로 내고, 내가 한 곡 더 써줄게.”

“좋아.”

조아가 날 안으며 답했다.

-지이잉! 지이잉!

동시에 울리는 폰.

“음?”

마하연의 번호다.

뜬금없이 내게 전화할 사람이 아닌데?

“네. 여보세요?”

-크, 큰일 났어요.

“뭔데?”

매우 급하면서도 당황한 음성.

무슨 일이 생겼나?

남희성에게 내가 보낸 첩자인 걸 들킨 건가?

-주, 죽었어요.

“응? 뭐? 뭐가 죽어?”

-나, 남희성이 죽었어요.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남희성이 갑자기 왜 죽어?

-다, 다시 전화 드릴게요.

“자, 잠깐.”

-뚝!

끊어진 전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하연이 위험한 건 아니겠지?

걱정이 앞섰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다.

일단 전화라도 해볼까?

남희성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본다.

몇 번을 걸었지만 받지 않는 전화.

아니, 그래 하연이 내게 거짓말을 할 리는 없으니 죽었겠지.

으음, 전화해서 괜히 의심 산 건 아니겠지?

심히 당황스럽다.

갑자기 왜?

인터넷을 켜보지만, 아직 아무런 소식은 없다.

“흐음, 이상하네.”

“왜? 무슨 일인데?”

“흐음, 설명하자면 긴데....”

대충 어떤 단체와 척을 졌고, 그 단체 끄나풀에게 첩자를 심었는데 그 끄나풀이 죽었다는 말을 해줬다.

“흐음, 딱히 들켰다고 죽일 거 같진 않으니 배신했나?”

배신했다고도 죽일 거 같진 않은데, 아직 보도도 안 됐는데 하연은 어떻게 아는 거지?

모든 게 의문투성이다.

흐음, 이건 기다려 볼 수밖에.

“조금 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 싶은데 마땅히 대비할 게 없다.”

“흐음, 일단 기사 날 때까지 기다려 봐야지.”

딱히 놀란 건 아니지만, 뭔가 당황스럽긴 하다.

“흐음, 조금 진정해.”

“응?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너 손 떨고 있어.”

“아!”

손은 왜 떨리지? 내가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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