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309화 (309/450)

309.

“뭔가 부드럽고 촉촉하고,”

“아니, 감각을 말하는 게 아니지. 감정을 말해야지.”

“으음, 당황스럽다가 따듯하고 설레기도 하고, 지금도 막 두근대요.”

“좋은 감정이야?”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신정.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자! 그러면 이제 조금 더 진도를 나가볼까?”

“네?”

당황한 신정.

“왜 그렇게 당황해? 감정을 대충 느껴봤으니까 심화 과정으로 가야지.”

“시, 심화 과정이요?”

“그래. 커플들이 키스한 다음엔 보통 뭘 할까?”

얼굴에 빨간 물감이 차오르는 것처럼 점점 붉어지는 신정.

너무 귀여운 반응이네.

미소가 나왔고, 나는 숨기지 않고 웃었다.

“설마 몰라?”

“그, 그게.”

당황해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신정.

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연인이 됐으니까. 당연히 데이트해야지.”

“아, 데, 데이트요. 하으으.”

“응. 왜 그래? 뭔가 실망한 느낌이다?”

“아, 아니에요!”

살짝 커진 목소리로 억울한 듯 외치는 신정.

“흠, 근데 우리 둘이 데이트하기엔 문제가 좀 있네.”

“그, 그렇죠. 저, 전 괜찮아도. 피디님은 유명하니까요.”

“흐음, 그럼 데이트는 건너뛸 수밖에 없겠다.”

씽긋 웃으며 신정을 본다.

“자, 그럼 데이트는 끝났다고 치고! 다음은 뭘 해볼까?”

“네? 다, 다음이요?”

“응. 데이트 끝나고 그냥 헤어져? 연인 사이에 하루가 그대로 끝일까?”

내 은근한 물음.

어우, 신정이 머리에서 김이 나는 거 같다.

“하하, 뭘 그렇게 당황해?”

“아, 그, 저.”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고장 난 신정.

부드럽게 팔뚝을 잡아 신정을 당겼다.

“하읏.”

“다음 진도는 저기로 가자.”

“어, 어디요?”

알면서.

나는 신정을 조심스럽게 침대로 이끌었다.

“여기.”

“아, 지, 진짜?”

이제 말까지 놨네?

뭐, 너무 당황하면 그럴 수 있다.

“데이트의 마무리는 역시.”

“아으.”

-츄르릅, 츄릅.

뭔가 말하려는 신정의 입을 입으로 막고 그대로 함께 침대로 쓰러진다.

“하으으, 자, 잠시.”

-츄릅, 츕.

침대에 누워 또 말을 꺼내려 하기에 입을 막는다.

부드러운 키스를 이어가며 손을 바쁘게 움직인다.

어깨부터 시작해 천천히 부드럽게 문지르며 내려간다.

옷 위로 도착한 가슴.

부드럽게 움켜쥐니 예상외의 볼륨감이 느껴졌다.

“파하으, 이, 이건.”

“괜찮아.”

두려움에 몸을 떠는 신정을 안심시키며 옷 속으로 손을 넣었다.

“하읏!”

몸을 굳힌 신정이 내 팔을 잡았지만, 막아 내기엔 힘이 부족했다.

브라 아래로 파고든 손이 말캉한 살덩이를 살짝 움켜쥐었다.

“하으으.”

그래도 흥분해 신음을 흘리는 걸 보니 싫지는 않은 거 같다.

뭐, 마기를 조금 흘렸으니 당연히 싫지 않을 수밖에 없지만.

“지금부터 느껴지는 감정을 잘 기억해.”

“하으으, 네에.”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고, 신정도 이제는 받아드리기로 했는지 별다른 저항이 없었다.

천천히 신정의 옷을 벗긴다.

“으으, 그, 그래도 조금 부끄러운데.”

“그럼 내가 먼저 벗을까?”

어찌할 줄 몰라 눈동자만 굴리는 신정.

나는 빠르게 내 옷을 모두 벗어 버렸다.

“됐지?”

“으으, 그게 아닌 거 같은데...”

“그럼 이게 맞나?”

신정의 바지를 잡아 내리며 말했다.

당황해 바지를 살짝 잡고 저항하려던 신정이 고개를 젓고 손을 뗀다.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바지.

팬티도 함께 잡고 있었기에 신정은 단번에 나체가 됐다.

“이쁜 몸이네.”

“하으으.”

나름 관리가 잘 된 싱그러운 육체.

아까 만져보니 가슴은 C컵 정도.

적당히 마른 몸에 골반이 그리 크진 않다.

으음, 하체가 좀 아쉽네.

허벅지도 건강한 느낌보다는 말랐단 느낌이 더 있다.

젊을 때 허벅지가 통통해야 하는데. 아쉽다.

“하으으, 흐으.”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몸을 숙인다.

-핥짝! 핥짝!

“흣, 흐으으.”

허벅지 깊숙한 곳, 보지 근처를 손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며 혀로 신정의 상체를 핥았다.

아직 벗기지 않은 브라에 혀의 동선이 막혔고, 나는 그대로 브라를 위로 젖혔다.

“흐으으.”

뽈롱 하고 튀어나와 발기된 핑크빛 젖꼭지.

“이쁜 가슴이네.”

“하으, 흐으으.”

-츄븝, 핥짝, 쥽.

젖꼭지를 핥고 빨며 손을 다시 내린다.

이번엔 좀 더 깊숙하게.

보지에 닿을 듯 말 듯 신정을 애태우듯 손을 움직였다.

“하으으, 하으, 피, 피디님. 흐으으.”

“후우, 잘 기억하고 있지?”

“하으으, 머, 머리가 새하얘져서. 흣, 흐응.”

말하며 보지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몸을 살살 떨며 느끼는 신정.

“그럼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자주 해야겠네.”

“흣, 그, 그런. 하읏!”

손바닥을 보지 위에 올리고 살살 비비며 말했다.

몸을 살짝 꺾으며 눈을 질끈 감는 신정.

“흣, 흐으으, 하으, 흐응.”

-츕, 츄릅, 츕.

손이 움직일 때마다 신정의 몸이 너무 굳는 거 같아 부드럽게 키스한다.

키스하는 동안은 긴장을 푸는 신정.

키스가 그렇게 좋은가?

나도 키스를 좋아하는 편이라 나쁘진 않지만, 키스만 해서는 진도를 나가기 힘들다.

“후우, 이제 네가 해 볼래?”

“제, 제가요?”

“응, 여기 봐봐.”

신정의 눈앞으로 자지를 가져간다.

“아으.”

“실제론 처음 보지?”

“네에. 시, 신기하네요.”

딱히 거부감은 없는 듯 손을 자지에 가져가는 신정.

부드럽게 말아쥔 손.

“어, 엄청 뜨거워요.”

“그만큼 흥분했단 뜻이야.”

“아, 이, 이제 어떻게?”

“살살 움직여봐. 이렇게.”

신정의 손 위로 내 손을 올려 대딸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이렇게요?”

“응. 잘 하고 있어.”

“하으, 느, 느낌 이상해요.”

“어떤데?”

신정이 살짝 고개를 갸웃하고 말했다.

“부, 부드러우면서 딱딱한 느낌?”

“명품이라 그래.”

“며, 명품이요?”

상반된 두 가진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걸 우리는 명품이라고 부르지.

나는 살짝 웃어주고 신정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빨아 볼래?”

“빠, 빨아요?”

“응, 입으로. 야동 같은 거 본 적 없어?”

“어, 없는데요?”

와, 얘는 진짜였어?

몸뿐 아니라 정신까지 처녀인 건가?

“정말 이런 거 아무것도 몰라?”

“으으, 채, 책에선 몇 번 봤는데.”

아! 글로 배운 스타일?

“하하, 거기선 이런 묘사는 없었나?”

“보, 보통은 그냥 뜨거운 밤을 보냈다 정도죠... 이, 이런 디테일은.”

“괜찮아. 천천히 알려줄게. 우선 이가 닿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 머금어 볼래?”

“네에. 흐으.”

긴장한 채로 입을 벌려 귀두를 무는 신정.

키도 작고 체구도 작아서 그런지 입도 작다.

으음, 얼마 안 들어가네.

체구는 지인이랑 비슷한데, 더 말라서 그런지 더 작아 보인다.

지인이도 그렇고 신정이도 그렇고, 체구는 작은데 가슴은 이쁘게 달렸네?

진짜 축복이다.

따지자면 지인이 몸매가 훨씬 더 이쁘지만.

신정이는 하체 운동 좀 해야겠다.

-쥬르릅, 츄르, 츕.

침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제대로 빨리는 느낌이 나진 않았지만.

열심히 하려는 신정의 모습이 보기 좋아 펠라를 조금 즐겼다.

“아으, 턱이 아파요.”

“내가 좀 커서 그래.”

“그, 그래요?”

“하하. 모르겠구나.”

다른 남자 걸 본 적이 없을 테니.

“자, 이제 다시 눕자.”

“네에.”

이젠 완전히 상황을 받아들인 듯 기대하는 모습이 조금 나타난다.

그래도 아직 얼떨떨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이 더 많지만.

으음, 신정이는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체구도 작고 긴장도 많이 해서 꽤 아플 거 같다.

신정의 다리를 벌리고 입을 아래로 내린다.

“아으, 자, 잠깐. 거, 거길.”

“왜? 너도 내 거 빨아봤잖아.”

“그, 그렇죠.”

손으로 보지를 가린 신정. 내 말에 천천히 손이 떨어진다.

따로 제모를 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다지 무성하지 않은 보지털.

적당히 손으로 털을 정리하고 입을 가져간다.

-츄릅, 핥짝!

보지에 키스하듯 입술을 대고 혀를 살짝 내보내 핥았다.

“흐읏, 느, 느낌히잇! 하으으.”

-츄르릅, 츄릅, 핥짝! 핥짝! 츄르릅.

“하읏, 피, 피디니힘! 흐핫!”

내가 주는 자극을 온전히 느끼며 손을 내려 내 머리카락을 쥔 신정.

점점 움츠러드는 다리를 양손으로 잡아 밀며 계속해서 보지를 핥는다.

“허읏, 흣, 자, 잠, 이, 이상, 흣, 흐끄흣, 흐햐아아아앙!”

신정의 몸이 꺾이고 애액이 주륵 흘렀다.

한 번 갔구나.

“후우, 괜찮은 기분이지?”

“하으으, 하으, 모, 몰라요홋! 흣!”

얼굴에 튄 애액을 손으로 훑어 내린 뒤 손을 보지로 다시 가져간다.

이제 손가락 하날 넣어서 한 번 더 풀어줘야지.

중지로 보지 틈새를 살살 문지르며 꾹 누른다.

“흣, 흐으으, 드, 들어와요?”

“응, 처음에 아플 수도 있으니까 손가락으로 풀어주면 좋아.”

“흐으, 조, 조금 무서운데.”

“괜찮아.”

부드럽게 얘기하며 중지를 천천히 밀어 넣는다.

“하으으, 흐으, 드, 들어왔어요.”

“느낌이 어때?”

“하으, 이, 이상, 흣. 흐으응!”

처음치고는 꽤 민감한 몸이다.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몸을 비틀며 느끼는 신정.

흥분도 흥분이지만, 부끄러움이 남은 몸짓. 온몸이 붉게 달아오른 것까지.

시각적 자극이 너무 강해 나도 모르게 손가락 움직임이 격렬해진다.

“꺄흣, 흣, 흐으으응!”

신정의 몸이 꺾이고 다시 절정에 오른다.

부르르 떨리는 몸.

안아주고 싶은 가련한 몸이다.

“하으으, 하으.”

절정한 신정을 부드럽게 안았다.

“이제 할 건데. 괜찮겠어?”

-끄덕.

쾌감에 살짝 젖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신정.

부드럽게 웃어주며 신정의 다리를 벌리고 사이로 들어갔다.

중지로 보지 틈새를 비볐던 것처럼 귀두로 비빈다.

“하으으, 그, 그게 다 들어가요?”

“흐음, 글쎄다. 다 들어갈까?”

궁금하면 넣어 보면 되지.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는다.

“하으으, 흐으, 드, 들어오고 있, 하윽!”

“아파?”

“조, 조금 아프네요. 하으으, 하으.”

아직 귀두밖에 안 들어갔는데.

열심히 풀어줬지만, 워낙 좁은 보지라 어쩔 수 없는 모양.

으음, 이걸 어쩌나?

“으음, 한 번에 크게 아픈 게 나을까? 조금씩 아픈 게 나을까?”

“으으, 모, 모르겠어요. 하으.”

떨리는 눈으로 말하는 신정.

그래. 고통은 한 번에 끝내는 게 좋겠지.

살짝 힘을 줘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는다.

-푸욱!

“끄으윽! 아, 아파앗!”

“잘 했어. 이제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야.”

“아으으, 아으.”

앓는 소리를 내는 신정.

신정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입을 맞춘다.

-츄릅, 츕. 츄르릅.

고통을 잊으려는 듯 격렬한 키스.

자극적인 키스에 나도 모르게 허리가 살살 움직인다.

그때마다 내 머리를 꽉 잡고 강하게 입술을 비비는 신정.

“파하아. 흐으, 너, 너무 아파요. 흐으.”

“조금만 지나면 좋아져.”

마기로 고통을 조금 줄이긴 했는데. 생각보다 고통을 크게 느끼는 거 같다.

마기를 더 쓸 걸 그랬나?

그래도 첫 섹스의 고통은 의미가 있다.

사람 심리가 이상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던 것보다, 고통 끝에 오는 쾌감을 더 크게 느끼니까.

“하으으, 하으.”

충분히 고통을 느낀 듯하여 마기를 사용해 조금 고통을 줄이고 감도를 높인다.

“흐응, 하으으.”

앓던 소리가 달뜬 신음으로 변했고, 신정 스스로 몸을 살살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우, 원래라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더불어 보지가 마르지 않길 기도하며 애가 달았을 텐데.

마기가 있어서 다행이다.

“하읏, 이, 이거 뭐예요?”

“좋지?”

“흐으응, 꽈, 꽉 찬 느낌. 하으.”

자신의 배를 살살 쓰다듬는 신정.

몸 안에 무언가가 들어온 감각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남자인 나는 잘 모르지만, 여자들은 그 꽉 찬 느낌을 꽤 좋아하는 거 같다.

“아으, 흣, 흐으응.”

천천히 허리를 뒤로 뺐다가 다시 천천히 전진한다.

“흐으응, 이, 이런 느낌이구나.”

“어때? 좋아?”

“하으으, 조, 좋긴 좋은데. 흐으음, 묘해요.”

“어떻게 묘한데?”

살짝 눈이 풀려가는 신정.

“붕 뜬 기분이에요.”

보통 그렇게 말하더라고.

뭐, 남자도 사정할 때 잠깐 붕 뜬 기분을 느끼긴 하니까.

아마 비슷한 느낌이겠지.

“흐으으, 하으.”

“이제 아프진 않지?”

-끄덕!

살짝 쾌감에 젖어 고개를 끄덕인 신정.

제대로 움직여도 되겠네.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흣, 흐으응, 하으, 흐으응!”

“후우.”

온몸이 붉게 달아오르니까 뭔가 내가 엄청 잘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시각적으로 잘 느끼고 있는 게 보이는 느낌.

“흣, 저, 또, 또오, 흐읏.”

슬슬 절정에 가까워진 신정이 팔을 뻗어 날 당긴다.

그대로 몸을 숙여 신정에게 안겼다.

-츄릅, 츄르릅.

입술을 찾아 격렬하게 빠는 신정.

키스를 즐기며 마지막까지 허리 움직임에 박차를 가한다.

“파흣! 흐응! 끗, 끄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뷰릇! 뷰르릇!

절정한 신정과 사정한 나.

그대로 서로를 안고 잠시 여운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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