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
“꺄하으읏! 흣!”
지인이의 보지에 들어간 중지를 지그시 누르며 엄지로 클리를 자극한다.
반대 손은 가슴을 간지럽히듯 하다가 꽉 쥐기도 하며 농락했다.
순간 약한 오르가즘을 느낀 지인이 몸을 퍼덕였고, 보지가 손가락을 앙앙대며 씹는다.
준비가 다 된 거 같네.
“다리 더 벌려봐.”
“네헤. 하으으.”
손을 빼고 지인의 다리 사이로 이동했다.
내 말대로 다리를 벌리는 지인.
끈적한 애액이 보지에서 질질 새어 나왔다.
“후후, 바로 넣을까?”
“저, 저도 애무 해 드릴까요?”
지인이의 애무도 좋긴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생략하기로 하자. 남자는 따로 준비가 필요한 동물이 아니니까.
고개를 살짝 저으며 자지를 지인이의 보지에 살살 비볐다.
“흐으응! 하으! 흐으으.”
비벼지는 것만으로 느끼며 몸을 떠는 지인.
애액이 자지에 적당히 묻어 천천히 삽입했다.
단번에 삽입하는 거도 좋지만.
나는 천천히 넣는 걸 더 선호한다.
질 속 주름이 다 느껴지는 기분이라서.
보지가 작고 잘 조일수록 천천히 넣는 게 더 좋은 거 같다.
물론, 가끔은 가학심이 깨어나 단번에 강하게 푹푹 박기도 하지만.
오늘의 지인이는 뭔가 지켜주고 싶은 가녀린 느낌이 있어 가학심이 발동되진 않는 거 같다.
“하으으, 선생님. 흐응.”
팔을 뻗어 안아달라는 뜻을 전하는 지인.
몸을 숙이니 지인이가 날 안으며 상체를 살짝 든다.
도구처럼 사용되는 걸 좋아하는 지인이지만.
오랜만의 섹스에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싶은가 보다.
“하으응, 하읏!”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흔드는 지인.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흥이 돋는다.
나도 박자를 맞춰 몸을 흔들며 지인이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하으응, 흣, 흐응, 하으응!”
살짝 느끼며 몸을 떤 지인이가 내게 폭삭 안겼다.
“하으으, 하으.”
귓가에 들리는 거친 숨소리에 지인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좋지?”
“네에. 하으으, 너무 좋아요. 흐으응.”
내 말이 신호가 됐는지 다시 몸을 움직이는 지인.
슬슬 나도 움직여 볼까?
몸을 숙여 지인이를 다시 눕히고 옆으로 돌린다.
다리 한쪽을 잡고 허리를 빠르게 튕기며 옆치기.
“흐읏! 하앙! 앙! 끄흣! 흐으응!”
지인이가 느끼며 몸을 떨 때마다 자세를 조금씩 바꾼다.
마지막엔 지인이가 완전히 엎어졌고, 나는 팔굽혀펴기하는 자세로 내려찍듯 자지를 푹푹 박았다.
“선생니힘! 흣, 흐갸하아아아아아아아아앙!”
-뷰르릇! 뷰릇!
내게 푹푹 박히던 지인이의 몸이 퍼덕이며 보지가 자지를 꽉 물었고 그쯤 나도 사정했다.
“후우우, 후우.”
“하으으, 선생니임.”
“응.”
지인이의 옆으로 털썩 누우니 지인이가 몸을 돌려 내게 안겼다.
“키스해요.”
“그래.”
-츄르릅, 츄릅.
눈을 감고 여운을 즐기는 와중 지인이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쳐왔다.
부드럽게 서로의 몸을 만지며 이어지는 키스.
꽤 장시간 섹스를 했기에 조금 지쳤지만, 키스 한 번에 다시 음심이 동한다.
“하으으, 아쉽네요.”
“그러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오랜 시간 비행해야 할 텐데 찝찝하게 보낼 순 없지.
대충이라도 씻을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지인이를 안고 화장실로 왔다.
섹스는 못 해주더라도 마지막까지 사랑을 가득 담아 몸을 씻겨주기 위함.
정성스럽게 지인이의 몸을 마사지하듯 씻겨준다.
“하으으, 헤헤.”
“좋아?”
“섹스만큼 좋아요.”
“다행이네.”
요즘 지인이는 너무 바빠서 섹스 공부는 따로 안 하는 거 같다.
지인이와 섹스할 때 나오는 의외성이 참 좋았는데.
촬영이 끝나면 편집이다 뭐다 해서 홍보 다닐 때까진 시간이 좀 남겠지?
그때 이런저런 학습을 해오길 기대해 본다.
“후우, 슬슬 갈까?”
“저 혼자 가도 돼요.”
“으음, 그게 좋겠다.”
아무래도 지금 지인이 상태가 머리가 좀 젖은 데다가 뽀샤시 하고 발그레해 같이 다니면 오해받기 딱 좋다.
아인이가 도착했단 연락을 받고 지인이가 집을 나섰다. 나는 침대에서 조금 쉬어야지.
으음, 방수 침대보라 대충 닦아도 축축하지 않아서 좋네.
대충 좀 쉬고 일어나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집는다.
슬슬 나도 집으로 가야지.
아니, 오늘은 여기서 잘까?
그래도 저녁은 뭐 좀 먹어야겠지?
집에 딱히 먹을 게 없어서 배달을 고민하다가 밖에 나갔다 오기로 한다.
집 상태가 배달음식을 받기엔 좀 그래서.
나갔다 오면서 환기도 시키면 좋을 거 같다.
옷을 챙겨 입는데 주머니에서 뭔가 잡히는 게 있었다.
“뭐지? 아! 유에스비.”
아까 받았지? 나가기 전에 한 번 들어볼까?
그대로 컴퓨터 책상에 앉아 유에스비를 꼽는다.
바이러스 검사를 먼저 하고 안의 내용물을 봤다.
“으음, 음악 파일이 아니네?”
문서 파일과 잘 정리된 사진과 영상들.
뭐지?
“흐으음, 이런 건 처음인데.”
나갔다가 와서 제대로 살펴봐야겠다.
밖에서 밥을 먹으려다 혼자 먹기엔 좀 심심할 거 같아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여럿 사 왔다.
“오늘은 그냥 여기 있어야겠다.”
지인이랑 같이 체온을 나눠서 그런지 오늘은 혼자 자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흐으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아까 열어본 유에스비를 다시 살핀다.
“팬이 만든 건가 보다.”
안에 있는 건 한 걸그룹에 대한 내용이었다.
문서 파일에는 각 멤버들의 나이와 특징이 적혀있었고.
지금까지 활동이 간단하게 정리돼 있었다.
“정성이네.”
영상은 어디 무대 영상 직캠을 멤버별로 찍어 뒀고, 전체 영상도 있다.
노래 음원까지 첨부된 유에스비.
이런 걸 받으면 또 관심이 갈 수밖에.
“정성은 추천이지.”
추천 버튼이 있었다면 따봉을 눌렀을 텐데.
“으음, 한 번 만나나 볼까?”
딱히 큰 생각은 없었는데 멤버 중 한 명이 꽤 눈에 띄었다.
춤도 노래도 그저 그런 친군데 센터에서 열정적으로 공연하던 친구.
센터라는 말에서 알겠지만, 비주얼 센터다.
이뻐서 뽑혔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듯한 외모의 친구.
소속사 정보도 있고 하니까 연락하면 쉽게 만날 수 있겠지?
지금 거의 망해가는 걸그룹이니까.
내가 연락 주면 당연히 기뻐하며 만나주지 않을까?
으음, 너무 자의식 과잉인가?
아니, 나는 그럴 만하지!
-지이잉. 지이잉.
폰이 울려 보니 지인이었다.
“어. 지인아. 공항 도착했어?”
“네. 지금 입국 절차 다 마치고 비행기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 사람 안 몰리게 조심하고. 정비서는?”
“옆에 있죠.”
지인이가 이제 또 미국으로 가는구나.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여자도 많으면서 한 명 한 명 못 보는 게 왜 이렇게 아쉽냐.
“조심히 가고. 다음에 올 땐 연락하고.”
“헤헤. 알겠어요. 선생님. 다음에 연락 드릴게요.”
“응.”
전화를 끊고 다시 전화번호를 누른다.
“네. 코코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작곡가 S.Min으로 활동하는 성민인데요.”
“네?”
“작곡가 S.Min으로 활동하는 성민이라구요.”
-툭!
전화가 끊겼다.
으음, 장난 전화라고 생각하는 건가?
쩝. 아쉽다.
뭐, 내가 더 질척일 생각은 없다.
얘네가 좋은 기회를 놓친 거지 뭐.
-지이잉. 지이잉.
잠시 침대에 누워 이제 뭘 할까 고민하는데 또 전화가 울린다.
“음, 아빠? 무슨 일이야?”
-아, 그래. 아들. 너 코코엔터에 전화했었어?
“어? 그걸 아빠가 어떻게 알아?”
-그쪽에서 너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직원이 장난전환인 줄 알고 끊었다고 하더라고. 진짜 네가 전화했는지 확인차 회사로 연락 왔어.
아니, 뭘 또 회사까지 연락하고 그랬데?
“그래?”
-응, 기획사는 장난 전화가 많잖아. 다음부터는 그냥 이런 건 회사에 연락해서 시켜. 그게 깔끔하고 편해.
“알겠어. 그래야겠네. 아무튼, 뭐래?”
-별 얘기는 없었고 내가 사장 번호 받았으니까. 생각 있으면 연락해봐. 번호 보내줄게.
그렇게 아빠와 통화를 마쳤다.
“그래도 간절하긴 했나 보네. 회사까지 전화해서 확인해 보다니.”
생각해보면 어디선가 날 사칭하는 사람이 있을 거 같긴 한데?
회사까지 전화해 사칭인지 확인하는 경우는 잘 없나? 이런 연락을 받은 건 처음이다.
으음, 날 사칭하는 게 쉽지는 않겠구나.
생각해보니까 날 사칭해서 얻을 게 많지 않다.
얼굴도 목소리도 알려졌고, 닮았다고 해도 노래를 들려주거나 해야 할 텐데.
내 노래까지 사칭할 순 없을 테니까.
“흐음, 이걸 전화해 말아?”
한번 전화를 끊었던 회사라 조금 마음이 식긴 했다.
“그래도 그쪽에서 내게 먼저 전화할 용기는 없겠지?”
그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 회사에 확인하고 연락을 기다리는 거일 수밖에 없다.
그래. 저 유에스비를 전해준 팬의 정성을 봐서 내가 한 번 연락해 준다.
조금 늦은 저녁 시간이니까 실례될 시간까진 아니겠지?
아빠가 보내준 번호를 누른다.
통화음이 두 번도 울리기 전에 바로 받는 상대.
“자, 작곡가님 안녕하십니까. 코코엔터 대표 노혁민입니다. 전화 주셔서 영광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군기가 든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코코엔터 대표.
나이는 꽤 있을 거 같은데 너무 저렇게 하니까 좀 민망하네.
내 번호는 아까 직원한테 받았나?
어떻게 알고 바로 받았데?
“네. 그, 어, 어떤 용무로 전화 주신 건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아, 다른 건 아니고 코코걸스 있잖아요.”
“네네. 저희 회사 오 인조 걸그룹 코코걸스는....”
갑자기 코코걸스의 내력을 읊는 대표.
“으음, 대표님? 잠시만요.”
“아, 죄, 죄송합니다. 제, 제가 너무 긴장해서.”
긴장하면 말이 길어지는 스타일인가보다.
“으음, 이렇게 하지 마시고. 내일 한 번 뵙죠.”
“네. 언제든지 시간 됩니다. 애들도 다 부를까요?”
“흠, 가는 김에 다 보면 좋겠네요. 내일 점심이나 드실까요?”
“네. 준비하겠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마쳤다.
“어우, 부담스러워라.”
너무 저자세로 나오니까 나도 땀이 삐질 났다.
“내일 만나서 뭐 하지? 곡이라도 하나 들고 가야 되나?”
졸지에 야밤에 작업하게 생겼네.
코코걸스의 노래를 들어보며 무대도 몇 개 찾아봤다.
어울리는 노래가 떠올라 바로 곡 작업에 들어갔다.
“으음, 얘네는 상큼한 컨셉인데 어울리진 않네. 다른 컨셉으로 가자.”
그래도 회사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컨셉은 맞춰주려고 했는데.
너무 안 어울린다.
걸그룹이라고 무조건 상큼한 컨셉을 소화할 필요는 없는데.
얘네는 왜 이렇게 상큼한 컨셉에 집착하는 거지?
딱히 어울리지도 않는데?
일단 세 명은 노래를 꽤 하고, 한 명은 춤을 좀 추는 거 같다.
내가 눈여겨본 비주얼 센터는 랩 담당 같은데. 딱 구색만 맞춘 느낌이 강하다.
으음, 약간 보컬그룹 느낌이 나게 해도 소화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상큼하고 귀여운 거보다는 노련하고 원숙한 느낌이 더 어울릴 거 같고.
멤버들 나이가 그리 어린 편은 아니었으니까.
비주얼 센터 이름이 곽초은? 이름도 이쁘네.
나이는 26살로 나보다 한 살 아래다.
팀원들 나이가 다 고만고만한데?
데뷔한 지 오래된 팀은 아닌데, 멤버들 나이가 좀 많네.
20살부터 데뷔가 가능한 세상이라지만, 26살이면 아이돌치고는 원숙한 편이다.
이번에 망하면 아이돌로는 가망이 없는 나이.
내가 나이를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그렇지 보통은 스무세네 살이 넘어가면 기획사에서 좀 꺼리니까.
“흐으응.”
만들어지는 곡을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완성해간다.
“어우,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데?”
슈가 페어리 정도는 돼야 소화할 수 있을 거 같다.
“조금 고쳐볼까? 아니, 아예 새로 만들어 보자. 이걸 고치기엔 좀 아깝다.”
곡이 너무 잘 뽑혀도 문제네.
근데 보컬 라인이 셋이라 자꾸 3인용 곡을 만들게 되는 거 같다.
춤을 잘 추는 멤버는 노래를 하긴 하는데 딱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고.
초은은 으음, 사실상 가수 할 실력은 아니었다.
“이번엔 두 사람 분량도 좀 챙겨 봐야지.”
너무 필을 받아 버렸다.
신나서 곡 작업을 하다 보니 밤이 가고 아침이 왔다.
“아니, 뭔데 이렇게 밝아진 거야?”
암막 커튼으로 막아둔 방에 커튼을 치니 밝은 햇살이 반겨준다.
“자긴 글렀나?”
아직 이른 아침 시간이라 조금은 잘 수 있겠지만, 그냥 안 자기로 했다.
조금 자면 컨디션이 오히려 더 안 좋아지는 거 같단 말이지.
마기를 사용해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나갈 준비를 한다.
아인을 부를까 하다가 여기로 자주 부르는 건 좀 그래서 그냥 택시를 잡는다.
도착한 기획사 건물.
“으음, 영세기획사는 영세기획사네.”
살짝 메인 스트리트에서 떨어진 건물.
오래돼 보이는 건물인데 건물 한 층도 아니라 한 칸만 쓰는 사무실이 전부인 기획사다.
직원도 세 명에 소속 연예인은 코코걸스가 전부.
“들어가 볼까?”
건물을 올라 사무실 초인종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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