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
“왔어?”
“잘 지냈지?”
방에 들어서 문을 닫자마자 안기는 조아.
“보고 싶었어.”
“하하. 나도.”
며칠 못 봤다고 칭얼대긴.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고 안으로 들어왔다.
“아효도 만나봐야지. 내가 보기엔 둘이 잘 맞을 거 같아.”
3P가 잘 맞을 거 같아.
뒷말은 삼켰다.
아효가 바로 중국에서 활동할 건 아니니 시간의 여유는 꽤 있다.
단지 내가 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 흠흠.
어쨌든, 아효의 중국 진출은 콘서트가 끝난 이후니까 굳이 오늘 만날 필요는 없다.
“그래? 만나봐야겠네.”
“올라가 볼래?”
“바로?”
조아가 살짝 눈을 게슴츠레 뜨고 날 본다.
“응. 같이 밥 먹자.”
나는 애써 조아의 시그널을 무시하며, 씽긋 웃었다.
둘이 빨리 친해졌으면 좋겠으니까.
셋이서 하면 재밌을 거 같거든.
“나 배고파.”
여기 오니까 왜 배가 고파지는 걸까?
빈속에 맥주를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맛있는 걸 봐서 그런가?
조아를 보며 입술을 살짝 훔친다.
조아가 맛은 좋았는데.
“갈까?”
“칫, 그래.”
내가 유혹에 넘어오지 않자 빠르게 눈빛을 바꾼 조아.
나도 섹스가 땡기긴 했지만, 여기서 해버리면 3P는 물 건너가니까.
방 안에선 살갑게 내 몸을 만지던 조아가 방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태세를 전환한다.
“조금 떨어져서 와.”
“알겠어.”
나가기 전 조용히 속삭인 조아.
조아의 한 걸음 정도 뒤에서 따라 나갔다.
“아니, 내가 앞에 가야지.”
“아!”
내 방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나는 씩 웃어주고 천천히 조아를 지나쳐 걸었다.
방에 도착해 문을 연다.
“왔어? 어?”
“들어와.”
잠에서 깬 아효가 날 반기다 조아를 보고 놀랐다.
“인사해. 여긴 송조아. 우리의 중국 진출을 도와줄 사람이야.”
“아! 안녕하세요. 박아효예요.”
“반가워요.”
아효와 악수하는 조아.
“제가 한국말을 하는 건 비밀이니, 밖에서 말 하시면 안 돼요.”
“알겠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아효.
눈을 찡긋하는 조아와 살짝 긴장한 아효.
이렇게 보니 둘이 느낌은 꽤 다른 거 같다.
아효야 섹시라는 단어를 사람으로 빚은 요염한 얼굴이라, 잘 모르고 보면 조금 쎄 보이는 느낌이 있다.
아효가 정색하면 다들 조금 쫄걸?
반면에 조아는 눈이 크고 청순한 느낌이라 두 사람만 놓고 보면 조아가 아효한테 질 거 같다.
물론, 실제 성격을 보면 아효가 지겠지만.
아효는 생긴 것만 저렇지 세상 여자여자하고 여리잖아.
씽긋 웃으며 아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엇, 서, 성민아?”
“하하. 괜찮아.”
조아가 있는 데서 스킨십을 하니 놀라는 아효.
“서, 설마 두 사람?”
조아가 놀라 말했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당황스러운가?”
“으음, 그렇네.”
조아의 표정이 굳었다.
뭐, 언젠가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었으니까.
이런 건 빠를수록 좋다. 조아에게 마기를 듬뿍 먹여놓기도 했으니 그냥 무지성으로 아효를 만졌다.
“아효는 알고 있지만, 내가 여자가 좀 많아.”
“으으.”
조아가 표정을 구긴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직접 들으니 좀 그렇다. 후우.”
“뭐,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와. 뻔뻔한 것 좀 봐.”
“하하. 그럼 여기서 무릎이라도 꿇을까?”
내 답에 조아가 고개를 젓는다.
“아무튼, 아효씨. 그냥 편하게 부를게요. 이제 한배를 탄 거나 다름없으니까. 아효야 너도 언니라고 불러.”
“네. 언니.”
“네 말고 응!”
“응! 언니.”
아효가 조아 페이스에 말려 들어가 순식간에 반말을 사용하게 됐다.
조아가 사람 다룰 줄 아네.
하긴, 사람을 많이 부리는 위치에 있으니까.
“근데 중국 진출은 갑자기 왜? 한국에서도 잘 나가잖아. 돈이 궁한 건 아닐 테고.”
“아! 그건 말이지....”
조아의 말에 내가 끼어들어 설명했다.
한국에서 섹시 컨셉은 조금 저급한 취급을 받는다. 그 때문에 성희롱이 너무 많다.
한국에서 그런 걸 일일이 다 처벌하기 힘들다.
하지만, 중국은 좀 다른 거 같아서 진출해 보려고 한다.
“으음, 성희롱이라....”
잠시 생각하던 조아가 씽긋 웃었다.
“여기가 한국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을 거야.”
아효를 보며 말하는 조아.
아효가 얼굴을 찌푸렸다.
“대신 그 인간들 내가 제대로 망가트릴 수 있어.”
“아!”
조아가 씽긋 웃었고, 아효가 살짝 고개를 숙이고 부끄러워한다.
무슨 잘 생긴 남자 앞에 둔 거 같은 반응에 살짝 고개가 저어진다.
맞다. 조아 쟤 레즈비언이었지?
나랑 워낙에 격정적인 섹스를 해서 깜박했네.
어쩐지 조아의 눈빛이 심상치 않더라니.
이거 3P 계획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풀리겠는데?
“활동은 더 힘들지도 모르지만, 문제가 생기면 다 얘기해 내가 그 인간 인생 제대로 망쳐버릴 테니까.”
“응. 고마워. 언니.”
“뭘. 이제 한배를 탔다고 했잖아. 그 정돈 기본이지.”
조아가 아효를 살짝 안고 토닥인다.
아효는 또 좋다고 안겨서 칭얼댄다.
아효가 이렇게 사람을 믿는 타입이 아닌데.
뭐, 내가 검증한 사람인 것도 있고, 조아가 뭔가 포스 있어서 그렇겠지?
“그럼 밥 먹을까?”
“그래.”
룸서비스를 시켰다.
조아가 있으니 아무래도 나가서 같이 먹는 건 힘드니까.
천천히 음식을 먹으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언제부턴가 내가 좀 쩌리가 된 거 같은데?
“호호. 성민이가 우리 질투하는 거 같은데?”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은 타이밍에 조아가 내 얘길 꺼냈다.
“아, 너무 우리만 얘기했지.”
“아냐. 재밌게 듣고 있었어.”
나는 살짝 웃으며 손사래 쳤다.
“호호. 주인한테 버림받은 강아지 표정이던데.”
“내가?”
조아가 실실 웃으며 얄밉게 날 놀린다.
“뭐, 됐고. 밥은 다 먹은 거지?”
“그렇지?”
“그럼 소화 좀 시킬까?”
“어떻게?”
조아가 코를 찡긋하며 내게 신호를 보낸다.
너도 아효가 먹고 싶구나?
하긴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아효를 따먹고 싶겠지.
저런 섹시미는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모쏠아다는 아효 손만 살짝 스쳐도 부르르 떨면서 사정할 걸?
“디저트도 시키게?”
눈치 없는 아효만 아이스크림이 좋을지 커피가 좋을지 고민하는 거 같다.
“달콤한 거 먹어야지.”
“달콤한 거?”
아효의 뒤로 천천히 걸어가 확 안았다.
“응. 달콤한 거.”
귀에 바람을 넣듯 속삭인다.
“하읏? 자, 잠깐만, 흐으응.”
아효가 당황하며 조아를 봤고 조아는 씩 웃으며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호호. 생긴 거랑 다르게 귀여운 반응이네.”
“하읏, 어, 언니?”
아효의 턱을 손가락으로 쓸며 말하는 조아.
“후후, 달콤한 거 먹어 볼까?”
“좋지.”
날 보며 은근한 어투로 말하는 조아에게 나는 씽긋 웃으며 답해줬고.
천적을 앞에 둔 동물처럼 몸이 경직된 아효의 어깨를 살며시 잡았다.
“흣.”
“왜 이렇게 긴장했어?”
“그, 그러게. 하으, 나, 나도 모르게.”
아무래도 조아의 기운이 꽤 강해서 그런가?
아효가 이런 성격이 아닌데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나온다.
“하으으, 어, 언니.”
아효의 곁으로 다가온 조아가 아효 얼굴에 손바닥을 대고 나긋하게 말한다.
“너무 겁먹을 거 없어. 기분 좋게 해 줄 거니까.”
“네에.”
저기 아효도 잘 알 텐데요? 그, 자기 취향까지 확고한 아입니다.
말을 하려다 아효가 더 민망해할 거 같아 참고 두 사람을 같이 안았다.
“침대로 갈까?”
“흐으으, 좋아.”
“그래.”
살짝 긴장한 아효와 기대하는 조아의 대비된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네.
오늘 바로 3P를 할 수 있을지는 몰랐는데.
조아가 생각보다 협조적이라 좋았다.
조아가 레즈비언이고 아효가 엄청 섹시하고 매력적이란 사실이 빚어낸 상황.
부끄러워하며 따라오는 아효와 당당히 걷는 조아의 모습이 생김새와 대비돼 벌써 자지가 머리를 든다.
“어머?”
그런 내 아랫도리를 본 조아.
“얘는 벌써 화가 났네? 호호.”
“호호.”
조아를 따라 웃는 아효.
확실히 조아는 청순하고 아효는 섹시해서 웃음의 느낌이 다르다.
“어? 방금 움직였지.”
“아이, 민망하게 중계하지 말고 빨리 달래 줘.”
“어떻게 달래줄까?”
아직 침대에 도착하진 않았지만, 사실 장소는 상관없다.
그대로 무릎을 꿇으며 앉아 내 바지를 내리는 조아.
“아효는 잘 빠니?”
“나? 나, 나는.”
내가 고개를 끄덕여 줬다.
“호호. 빠는 거 보고 싶어. 보여줘.”
조아가 아효에게 자지를 양보한다.
하긴, 조아는 딜도만 빨아봤지 자지를 빨아본 건 경험이 적으니까.
제대로 빠는 걸 보고 싶겠지.
아니, 그냥 아효가 빠는 걸 보고 싶은 건가?
나도 그럴 때가 있다.
민하씨처럼 엄청 잘 빠는 여자나, 아효처럼 섹시한 여자.
혹은 귀엽거나 청순한 여자가 내 자지를 빠는 표정을 보면 그 시각적 자극이 대단해서 사정할 때가 있다.
물론, 자지를 빨리는 쾌감도 분명 있겠지만 그, 빠는 모습에 더 흥분하는 것도 사실.
“아효야. 보여줘.”
“후훗.”
아효도 야한 짓이 시작되니 제 페이스를 찾은 거 같네.
야하게 웃으며 무릎을 꿇는 아효.
부드럽게 자지를 쥐고 조아를 살짝 흘겨본다.
“하으으.”
왜 나보다 조아가 더 흥분한 거 같냐?
스스로 손을 아래로 내려 부드럽게 자기 보지를 문지르는 조아.
“하아. 내가 도와줄게.”
“아, 그래. 흣.”
조아의 보지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후훗! 핥짝!”
-핥짝!
우리 모습을 보고 야하게 웃은 아효가 자지를 아래서부터 할짝대며 올라왔다.
“흣, 흐으으, 하으.”
내게 매달려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아효의 사까시를 지켜보는 조아.
아효도 조아의 시선을 느꼈는지 내가 아니라 조아를 올려다본다.
씽긋 눈웃음치는 아효.
“흣, 흐으응.”
조아의 보지가 애액을 질질 싸댄다.
“엄청 흥분했네?”
“저, 저걸 보고 어떻게 흥분을 안 하겠어. 하으으.”
“하긴, 아효가 좀 섹시하긴 하지.”
아효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자지에 오는 쾌감을 느낀다.
-쥬릅, 쥽, 쥬븝.
확실히 올려다보는 아효는 파괴력이 꽤 강하다.
“하으, 아, 안 되겠어. 나, 나 좀 박아줘.”
“벌써?”
조아가 흥분이 엄청 올랐는지 선 채로 보지를 벌려 보여준다.
“흐으, 모, 못 참겠어. 어, 어떻게든 해줘.”
“하하. 그럼.”
아효에게 눈짓하며 살짝 밀어내고 조아의 다리 하나를 들어 올린다.
“하으으, 흐으.”
“엄청 흥분했네?”
“세, 셋이서 하는 건 처음이라 그런가? 하으으, 나도 이런 적은 처음인데.”
“원래는 남자를 좋아했던 게 아닐까?”
여자랑만 했지만, 사실은 남자를 좋아했던 거지.
“그건 아냐. 이, 이건 너라서...”
조아가 수줍게 말했다.
조아는 쎈언니 같은 카리스마 있는 캐릭턴데 이런 얘기할 때 갑자기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한다.
그 차이에서 엄청난 매력이 풍겨 온다.
“하읏! 흐으응!”
그 매력에 나도 참지 못하고 깊숙이 자지를 박았다.
“이, 이 자세 이, 이상해엣.”
“서서 하는 거 저번에도 했잖아?”
“하으응, 오, 오늘흐은, 더, 더, 더엇! 깊은 거엇! 가타하아앙!”
박히자마자 몸을 부르르 떨며 살짝 가버린 조아.
엄청 흥분해서 느끼고 있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호호. 언니 벌써 이렇게 느끼면 이따가 어떡하려고 그래에?”
아효가 야하게 속삭이며 조아의 뒤로 이동했다.
뒤에서 조아를 안고 손으로 가슴을 부드럽게 자극하는 아효.
어후, 손만 보이는데도 움직임이 꽤 야해 흥이 오른다.
“하읏, 아, 아효옷! 자, 잠깐, 지, 지그흐으음!”
아효가 손을 내려 조아의 클리토리스 부근을 지그시 눌렀다.
“흐깃! 흐갸하아아아아앙!”
조아가 절정하며 몸에 힘이 풀렸고, 내게 완전히 매달려 내가 움직이는 대로 팔랑거린다.
“아효야. 조아 잘 잡아.”
“응.”
내게 찡긋 윙크하는 아효.
나도 마주 웃어주고 조아의 다른 쪽 다리도 든다.
“아, 안데에에에엣! 지, 지금흔, 흐갸핫! 억, 오옥! 오곡!”
조아가 내 목을 잘 감싸긴 했지만, 힘이 많이 들어가진 않았고, 아효가 등을 받쳐주고 있어서 버틸 수 있는 거 같다.
들박 자세로 조아를 자지에 푹푹 내리찍는다.
“으깃, 햐읏, 옥, 오오옥! 또, 또 간다하앗! 흐갸하아앙!”
조아가 내게 박힌 채로 몸을 떨며 눈을 뒤집었다.
“어우, 언니 대차게 가버렸네?”
“헤으응, 헤으.”
-츄르릅, 츄릅.
절정한 조아의 입술에 키스하는 아효.
“!”
조아의 눈이 번쩍 뜨이며 다시 몸을 부르르 떤다.
아! 내가 저 모습을 보면서 더 흥분해서 자지가 움직여서 그런 거 같다.
아니, 나도 모르게 허리를 튕기고 있었구나?
“더, 더 커졌어엇! 자, 잠깐만, 빼, 빼줘어. 더, 더는 못 버텨.”
“그래. 후우.”
조아의 다리를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대로 힘이 빠져 내게 안기는 조아.
“흐으으, 하으.”
“밤은 기니까 좀 쉬어.”
“으응.”
조아를 부축해 침대로 간다.
아직 싸지 못해서 좀 아쉽긴 한데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까.
조아를 눕히고 아효를 보며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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