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
“하으으, 정말 대단하네.”
“하하. 내가 좀 그래.”
“으으. 변태.”
“응. 인정해.”
마지막이란 말은 지키지 못했고, 조아는 결국 실신할 때까지 날 받아줬다.
얘도 섹스에 적극적인 편이라 은근히 유혹하면 버티질 못하더라고.
내가 잘 하는 거도 있겠지?
섹스하면서 조아와 욕까지 다 터버려서 이젠 편하게 말하고 있다.
누가 먼저 놨는지는 기억도 안 나네.
나쁜 새끼나. 개새끼는 들었던 거 같은데.
“그나저나 입이 꽤 거칠더라?”
“하으,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데?”
“너도 좋았으면서.”
“그건 맞지.”
조아와는 나름 말이 잘 통하는 거 같아서 즐겁다.
아효 이후로 이런 케미는 또 오랜만이네.
나중에 상확극 같은 거 하면 재밌겠다.
“후우, 이제 한국으로 가겠네?”
“음, 그렇지? 곡은 한국에서 보내줄게.”
“고마워.”
일단 영상 통화 같은 거로 연습시키고 녹음할 때 내가 중국에 한 번 더 와야겠다.
아효도 데리고 와서 소개해 줘야지.
아효랑 조아 데리고 셋이서 상황극 하면?
오! 그건 진짜 재밌겠는데?
아효의 중국 진출을 서둘러야겠다.
“그럼 다음에 봐.”
“으응.”
아쉬움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답하는 조아.
씽긋 웃어주고 그녀와 작별한다.
“나오셨습니까. 제가 모시겠습니다. 가시죠.”
“아! 네. 가시죠.”
“바로 공항으로 모시겠습니다.”
조아가 다른 사람을 붙여줬다.
하긴, 여기서 매니저로 일했던 직원을 부르면 이상하게 여겼을 테니까.
“제 비서는 어딨죠?”
“비행기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아! 알겠어요.”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 타니 아인 홀로 자고 있었다.
“정비서. 나 왔어.”
“흐음? 어, 왔어. 오래 걸렸네.”
“비행기에 얼마나 있었던 거야?”
“모르겠다. 하으음.”
기지개를 켜는 아인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조금 기다리니 저번에 본 스튜어디스 누님과 기장이 탔고, 안내 방송이 나왔다.
한국으로 금방 돌아가는 느낌이네.
뭐, 오래 있었던 건 아니니까.
잠시 졸았더니 내릴 시간이 됐다.
역시 중국이라 꽤 빠르구나.
미국 갈 때는 가도 가도 더 가야 했는데.
“후우, 내리자.”
“으응, 하으으.”
아인은 비행기에 오래 있어 그런지 몸을 꽤 오래 풀었다.
“몸이 안 좋아?”
“으음, 너 때문이잖아.”
“나? 왜?”
“아휴, 내가 말을 말지.”
음, 내가 여행지에 와서 조금 격하게 하긴 했지.
그 여행지의 마법 같은 게 있어서 나도 모르게 엄청 흥분했던 거 같다.
덕분에 아인과 조아만 힘들었겠네.
“후우, 좀 쉬고 일해야지.”
“너도 고생이다.”
일단 조아에게 곡을 보내야 한다.
그녀 노래 실력이면 연습을 꽤 해야 할 테니.
빠르게 곡을 보내 연습시켜야지.
공연 날짜가 꽤 여유롭긴 한데, 또 마냥 여유를 부릴 정도는 아니었다.
“난 좀 잘래.”
“그래. 침대에서 편히 자.”
아인이 운전하는 차로 집에 왔고, 아인은 바로 자신의 방으로 갔다.
“오셨어요?”
“응? 선유야. 무슨 일이야?”
내 방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선유.
“그, 제가 곡을 하나 썼는데요.”
“응. 편하게 말해봐.”
선유가 폰을 꺼냈다.
우선 들어보라는 거지?
흘러나오는 노래.
으음, 어라? 이게 왜 이러지?
“이걸 네가 썼다고.”
“네. 좀 이상하죠?”
“그러게.”
왜 노래에서 색기가 나오냐?
“으음, 이건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나 생각하면서 썼어?”
“당연하죠.”
“그, 그래? 당연하구나.”
“사랑 노래를 쓰는 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피디님뿐이잖아요! 누굴 생각하며 쓰겠어요.”
그것도 그렇네.
“으음, 내가 쓴 거 같네.”
“그렇죠? 피디님이 딱히 특징은 없지만, 그 피디님 특유의 뭔가 섹시한 느낌이 곡에 있잖아요.”
맞다. 색기의 느낌.
내 모든 곡은 장르와 분위기를 따지지 않고 비슷한 느낌이 있다.
곡 감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진짜 예민한 귀를 가졌거나, 내 곡을 공부한 사람이 아닌 이상 딱히 눈치채긴 힘든 색기의 느낌.
일반인 중에서도 색기에 민감해야 ‘야하게 들린다, 뭔가 자극적이다.’ 정도로 표현하지, 대부분은 뭔가 곡이 마음을 움직인다고 느낀다.
“으음, 좋은 일인 건가?”
“그런가요?”
“내가 별로 가르친 건 없지만, 내 제자 인증이네.”
“헤헤. 많이 배웠죠. 없다뇨.”
선유가 귀엽게 웃는다.
음, 좋은 일이지 선유 노래가 더 좋게 들릴 테니까.
선유는 싱어송라이터로 공연계에서 잘 자리 잡고 있다.
잔잔한 노래부터 가창력이 필요한 고음에 어려운 곡까지 모두 소화하는 선유.
공연의 특성상 사랑과 행복을 노래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니 만들어지는 많은 곡에 나와의 이야기가 포함된 경우도 꽤 있다.
그래서 그런가?
왜 선유가 만든 곡에 색기가 들었지?
근데 색기는 괜찮은 걸까?
나는 이제 마기가 깃들지만, 색기는 땡중이 줬던 기운인데.
음, 아니지 조금 다르지?
색기는 땡중이 사용하는 기운이 아니었으니까.
책 하나 던져주고 내가 익힌 거나 다름없다.
스님도 잘 모르는 거 같던데.
뭐, 자연스럽게 색기가 스며들었다면 그만큼 선유의 경지가 오른 거겠지.
“정말 열심히 했나 보네?”
“그럼요. 너무 좋은 교보재가 눈앞에 있으니까요.”
“기특해라.”
“헤헤. 피디니임. 기특하면, 아시죠?”
야하게 뜬 눈으로 말하는 선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선유를 살짝 안았다.
“조금 기다릴 수 있지?”
“그럼요. 항상 하는 게 기다리는 건데요.”
그건 좀 미안하네.
내가 멋쩍게 웃으니 선유는 괜찮다는 듯 씨익 웃었다.
“곡 작업 할 건데 같이 갈래?”
“좋아요.”
선유와 함께 작업실에 들어왔다.
조아와의 섹스에서 떠오른 곡은 없지만.
그 섹스와 조아의 노래를 떠올리며 어울리는 곡을 만든다.
보통 곡을 만드는 건 빠르면 10분 만에도 만들지만, 오래 걸리면 며칠은 기본으로 넘기고, 몇 년이 걸린 곡도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제일 오래 걸린 곡도 30분을 안 넘었지만.
조아의 곡도 빠르게 완성됐다.
선유를 옆에 두고 다른 여자랑 섹스한 거 생각하며 곡 쓰니까 기분이 좀 묘하네.
“와.”
“왜?”
“전 아직 멀었네요.”
“또 벽 느꼈다고 하려고?”
선유가 살짝 웃었다.
“이젠 조금 보이는 거 같아요.”
“뭐가?”
“으음, 예전엔 끝이 안 보이는 높은 산 같았는데, 이제는 머어어얼리 봉우리가 보이는 거 같아요.”
뭔가 깨달음이 있었나?
선유의 작곡 실력이 엄청 늘어난 거 같다.
“좋은 일이네. 잠시만.”
“바로 보내요?”
“응. 부를 사람이 있는 곡이거든.”
선유가 부러운 눈으로 곡을 본다.
“저도 피디님 곡 부르고 싶어요.”
“내 곡? 몇 개 불렀잖아.”
“헤헤. 피디님 곡은 항상 새로워서 계속 탐나니까요.”
선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럼 지금 만들어 볼까?”
“지금요? 하읏?”
선유의 옷을 벗겼다.
“가, 갑자기요?”
“싫진 않지?”
“오히려 좋죠. 헤헤.”
선유가 스스로 팬티를 벗고 내 옷을 벗겼다.
“빨아 줘.”
“네.”
자지를 손으로 잡고 살살 만지던 선유가 입을 벌려 자지를 문다.
-쥽, 쥬릅, 쥽.
자지에 침이 어느 정도 골고루 묻었기에 선유의 머리를 쓰다듬어 멈춘다.
“이제 올라 타봐.”
“의자에서요?”
“응. 난 곡을 만들 거니까.”
선유가 날 마주 보며 내 위에 앉았다.
천천히 자지를 삽입한 선유.
선유를 껴안은 다음 팔을 뻗어봤다.
오! 할 수 있겠는데?
의자에 앉아 삽입을 한 채로 곡 작업이 되는구나.
조금 불편했지만, 자지가 편해지는 자세니까 감수할 수 있다.
“흣, 흐으응! 하으, 피, 피디님?”
“응. 인제 하고 싶은 대로 해봐.”
“이, 이게 무슨? 흐으응! 하읏!”
오우, 그냥 재미 삼아 해 본 건데,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내게 꽉 안겨 허리를 흔드는 선유.
그에 맞춰 코드를 찍는 나.
팔이 좀 불편한 거만 빼면 꽤 즐거운 작업이다.
“하으으, 피, 피디님. 흣, 이, 이거 너무 해요오.”
“왜?”
“우, 움직이기가. 하으으, 힘들어서 자극이 너무 감질나요.”
“하하. 버텨봐. 그럼 이따가 더 좋을 테니까.”
선유가 고개를 끄덕이곤 꽉 안겨서 열심히 허리를 흔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선유지만, 확실히 이 자세로는 제대로 된 섹스는 힘들겠다.
대면입위는 제대로 하려면 여자가 몸을 살짝 뒤로 젖혀야 하는데 작업을 위해 꼭 안고 있으니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 건 못 한다.
“하으으, 흐으. 하으, 흐으응.”
선유의 신음, 움직이는 박자 모든 걸 곡을 만드는 베이스로 삼았다.
“흐으으, 하으. 피디님. 하, 하고 싶어요. 흐응.”
“조금만. 참아 봐.”
“하으, 저, 정마알, 흐으응.”
숨소리가 가득 담겨서 야해진 선유의 목소리까지.
빠르게 곡이 만들어졌다.
“후우, 다 했다. 돌아볼래?”
“하으, 흐으응, 네에.”
선유가 몸을 일으켰다.
자지가 빠지니 선유의 보지에서 애액이 주륵 흘렀다.
“그래도 많이 느꼈네?”
“피디님 건 크니까 지긋이 눌리기만 해도 꽤 느껴요. 하으응.”
선유가 뒤로 돌아 다시 내 자지를 박는다.
“하읏, 흣, 흐으응! 흣!”
빠른 속도로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열심히 박는 선유.
“어우, 곡 들어 봐야지.”
“하흣, 이, 이따가요, 흐으응, 지금은 빨리, 하으응!”
선유가 너무 오래 참았나 보네.
“그래. 어우.”
몸을 살짝 일으켰는데 선유는 여전히 스스로 자지를 박고 있다.
오우, 뒤치기 자세에 여자가 스스로 박는 건 꽤 야해서 좋다.
“하읏! 흣, 흐으응!”
-짜악!
“흐끄흐으응! 더, 더요! 흐힛! 쎄게엣!”
내가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섹스를 즐기며 몸을 열심히 흔드는 선유.
또 격렬하게 해줘야겠네.
선유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강하게 퍽퍽! 박았다.
“흐응! 좋아요옷! 하읏! 응깃! 조하아앗!”
“어우, 슬슬 싸겠다.”
“흐으응, 저, 저도 갈 거 같아요. 하읏! 가, 가치이이잇!”
선유의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하읏, 끗, 끄흐으으으으으으응!”
-뷰르릇, 뷰븟.
꽤 오래 몸을 비비며 자지를 박고 있었기에 사정이 좀 빨랐다.
“후우, 다시 앉을까?”
“헤으응, 헤헤, 이대로요?”
“응, 그래야 완성에 의미가 있지.”
“헤헤.”
의자에 앉아 다시 또 엉덩이를 내게 비비는 선유.
“노래 튼다?”
“네에.”
부드럽게 선유의 몸을 만지며 완성된 노래를 듣는다.
오우, 끈적하니 꽤 괜찮은 노래가 나왔는데?
“하으으, 이거 제 노래예요?”
“응. 방금 같이 만들었으니까.”
“헤헤. 제가 한 게 있나요.”
“열심히 했지. 여기 봐봐. 이 박자가 네가 몸을 움직인 박자고, 신음은 악기를....”
곡의 의미를 모두 설명하니 선유가 놀란 눈으로 날 본다.
“와, 진짜 천재는 다르구나.”
“천재는 무슨.”
“후우, 평범한 작곡가는 웁니다.”
“너도 누군가한텐 천재 소리 들을걸?”
선유가 살짝 웃었다.
“그런 천재한테 천재 소릴 듣는 게 피디님이구요.”
“하하. 너무 띄우진 마.”
“흣, 흐으응. 하으!”
선유가 너무 띄워줘서 부끄러운 마음에 젖꼭지를 살짝 꼬집어 돌렸다.
“침대로 갈까?”
“하으으, 네에.”
선유와 격정적인 밤을 보냈다.
눈이 뜨여 일어난 아침.
선유는 여전히 내 곁에서 곤히 자는 중이다.
역시 선유는 자고 있을 때가 제일 먹음직스럽지.
면간이 취향인 선유라 같이 자면 조금 일찍 깨는 거 같다.
잘 때 박아주고 싶어서 그런가? 박고 싶어서 그런가.
조심히 일어나 젤을 자지에 살짝만 발라 주고 침대로 돌아왔다.
선유의 다리를 조심스럽게 벌리고 자지를 조준한다.
-푸우욱!
“하으응?”
단번에 강하게 박고 몸을 움직였다.
“흣, 피, 피디님? 흣, 하응, 흐으응! 조, 조아하아아아아앗!”
선유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잠에서 깨자마자 절정한다.
“좋지? 후우. 후우.”
“흐긋! 너, 너무 좋아요옷! 하으응!”
크으, 선유의 모닝 섹스는 진짜 최고다.
밤에 비해 쫀쫀한 보지가 자지를 잡아먹을 듯 물어왔다.
“또, 또오옷! 흣, 흐갸하아아아아앙!”
“어우, 싼다.”
-뷰르릇!
“하으으, 흣, 흐으으응.”
절정의 여운이 지나고 몸을 일으키는 선유.
-츄르릅, 츕, 츄릅.
“하아아, 하으.”
진한 키스 후 가쁜 숨을 몰아쉬던 선유가 활짝 웃는다.
“피디님.”
“응?”
“저도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뭘?”
말은 안 하고 마무리 펠라를 하는 선유.
-쥬븝, 쥽, 쥬릅.
사정해서 예민한 자지를 쪽쪽 빠니까 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파! 하아, 저도 어제 피디님이 쓰신 곡이랑 비슷한 곡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같이 하자고?”
“헤헤. 아뇨. 저는 혼자서 써 볼래요.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그래.”
뭔가 영감이 떠올랐는지 작업실로 가는 선유.
나도 슬슬 씻고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
이제 오디션도 거의 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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