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258화 (258/450)

258.

“정비서.”

“응? 어휴, 옷은 좀 입고 다니라니까핫! 가, 갑자기?”

아인을 바로 보이는 소파에 눕히고 옷을 벗긴다.

“미안 참을 수가 없어서.”

“자, 잠깐. 지, 지금 바로는 안 돼.”

나는 날 잘 알아서, 누구든 만나자마자 바로 박고 싶을 줄 알았다.

그래서 오일을 챙겨 왔지.

내 자지에 오일을 몇 방울 떨어트렸고, 아인의 보지에도 떨어트린다.

“하읏, 차, 차가워.”

“곧 뜨거워질 거야.”

“저, 정말? 바로? 진짜? 자, 잠깐만.”

크으, 역시 아인이는 괴롭히는 맛이 있다.

저 맹수를 만난 토끼처럼 당황해 떨고 있는 모습.

정말 내면의 가학성을 소림끼치도록 잘 자극하고 있다.

“간다.”

“허읍, 자, 잠깐, 흐읍, 지, 진짜 넣었어! 하읏, 흣, 나, 난 준비도옷! 하으응!”

“하다 보면 준비되는 거야.”

“너, 너뭇, 빠, 빨라, 강해엣! 조, 좀만 처, 천천히이잇! 흐응!”

섬나라의 성인 비디오에는 3초 합체 시리즈가 있지만.

실제로 3초 합체는 여자 입장에선 엄청 힘든 일이다.

꽤 아프기도 하고, 여자는 삽입만으로 쾌감을 느끼기가 힘드니까.

그래서 미리 오일을 뿌린 것도 있고.

마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읏, 이, 이게 흣, 흐으응! 이, 이상해엣!”

“후후, 박히니까 좋지?”

“시, 싫어엇! 흐걋, 하으응!”

“싫다면서 왜 이렇게 조여?”

아인이 고개를 마구 저으며 소리친다.

“그, 그건 네가. 흐깃, 흐갸하아아앙!”

“어우, 느끼기까지 하네. 정말 싫은 거 맞아?”

“햐으응, 흣, 흐끄흐으으응!”

체념했는지 이젠 답도 안 하고 받아들이는 아인.

잘 버티는 아인이라 녹초가 될 때까지 자지를 박았다.

“흐극, 흑, 나쁜 놈. 훌쩍!”

“아, 역시! 정비서는 울 때가 제일 이뻐.”

“꺼져! 개새끼야아!”

“하하하.”

웃으며 아인을 안는다.

“힘들었어? 우리 아가?”

“씨잉. 흑, 흐으.”

놀리듯이 토닥였는데 아인이 그대로 안겨 눈을 감았다.

아, 실신했네?

오늘은 조금 무리하긴 했지.

아인이 실신하다니 내가 좀 과했던 거 같다.

“호호, 아직 아쉬운가 봐. 자기.”

“아! 누님.”

초유 누님이 우리 모습을 보고 야하게 웃는다.

“술 한잔할까 하고 왔는데, 술 말고 다른 걸 먹어야겠네.”

술병을 흔들며 보여준 누님이 병을 놓고 옷을 벗는다.

“호호, 오랜만이지?”

“어우, 누님.”

날 밀어 눕히며 올라타는 누님.

이건 3초 합체 시리즈 여자 편인가?

무슨 애무도 없이 삽입하려고 해?

“괘, 괜찮으세요?”

“으응, 보면서 다 젖었어.”

살에 잠깐 닿은 초유 누님의 보지는 이미 질척했다.

아! 언제부터 보고 있었던 거지?

“하하. 민망하네요.”

“흣, 흐으응, 민망할 게 뭐 있어. 늘 있는 일인데.”

“하하하.”

내 자지를 집어삼키고 빠르게 허리를 놀리는 초유 누님.

“나도 저렇게 보내줘.”

“후후, 그 발언 후회하게 해드리죠.”

“하으, 기대되는데.”

야하게 웃는 초유 누님.

팔을 뒤로 뻗어 몸을 일으키는데 누님이 내 어깨를 눌러 막는다.

“하으, 아직은 내 턴이야. 조금 더 즐기고.”

“하하. 알겠어요.”

확실히 섹스에 주도적인 여자라 취향이 확실하다.

“흣, 흐으응, 하으, 흐읏.”

누님이 살짝 느끼며 앞으로 엎어졌다.

그대로 초유 누님을 안고 위로 허리를 쳐올린다.

“하읏, 흣, 흐으응, 흐핫, 하긋! 흐끄으으으응!”

“후후, 이제 제 턴인가요?”

“흐으응, 마음대로 해봐. 하으으.”

“정말 마음대로 합니다.”

누님을 안고 몸을 튕겨 확 돌았다.

“아흣! 박력!”

-츄르릅, 츄릅.

그대로 내 얼굴을 잡고 키스하는 누님.

“하아아, 이제 움직여 줘. 후훗!”

“네.”

움직여 달라며 살짝 웃는 초유 누님.

그 웃음이 쾌감에 찌푸려진 표정으로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읏, 이, 이젠, 더, 더는 안 돼! 흐끄흐응! 너, 너무 하잖아앗! 꺄읏! 흐갸하아아아아아앙!”

-뷰르릇, 뷰릇!

누님이 다섯 번 연속 절정 한 후에 사정을 해줬다.

“후우, 후우, 어때요? 누님?”

“헤으응, 모, 몰라아.”

박력 넘치는 누님이 귀엽게 변해 눈을 감는다.

아! 초유 누님까지 실신했다.

“후후, 무슨 퀘스트 깨는 거 같네.”

그래도 격정적인 섹스를 연속으로 하니 살짝 분노가 누그러졌다.

“어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오늘 파티하기로 했는데, 내가 아인이를 눕혀 버려서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깨울까?”

아인이 자는 방으로 들어갔다.

“음, 없네.”

하긴, 내가 초유 누님과 꽤 오래 있었으니까.

간단히 몸을 씻고 밖으로 나왔다.

“나왔어?”

“응. 언제 다 준비했데?”

“진짜! 너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

“하하. 이제 안 그럴 거니까 봐줘.”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아인이 내 배를 쿡 찔렀다.

“아! 왜 찔러?”

“헤헤. 이제 괜찮아졌어?”

“응. 덕분에 많이 나아졌어.”

-츄릅, 츄르릅.

아인과 찐하게 키스하고 잠시 기다리니 경호원들이 음식을 세팅한다.

아! 밖에서 음식을 받아서 안으로 들고 오는 거구나.

내가 허락 안 한 사람은 누구든 절대 들이지 말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뭐, 안전하니까 좋지.

-으음.

‘어? 마기야! 일어난 거야?’

-아직 기운이 좀 부족하군.

‘곧 앨범 나오면 많이 모일 거야.’

갑자기 마기의 울림이 들렸다.

-도움을 주려고 잠시 일어났다.

‘도움?’

-얼마 전에 그놈이 다녀간 거 같더군.

‘그놈? 땡중?’

마기가 알고 있었나?

-그래. 내가 그들을 막을 방법을 몇 가지 알려 주지.

‘오! 필요했는데, 고마워.’

마기가 빠른 속도로 설명을 시작했다.

최대한 기억하며 중요한 내용은 폰을 꺼내 받아 적었다.

“뭐해?”

“잠깐. 영감.”

아인이 말 거는 걸 대충 넘기고 마기의 설명을 마저 들었다.

“후우, 왜?”

“아, 아니야.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

“하하. 넌 방해해도 괜찮아.”

“아이. 정말.”

아인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호호, 분위기가 좋네요.”

“아! 선애씨.”

저번에 못 와서 이번엔 꼭 온다고 했던 선애씨가 처음으로 나왔고,

스케쥴로 참석 못 하는 슈가 페어리 셋과 윤진이를 제외하고 집에 사는 모든 여인이 모였다.

내 앞으로 다가오는 민하씨와 시연이.

“시연아. 몸은 좀 괜찮아?”

“헤헤. 날아갈 거 같아요.”

“귀엽긴.”

한 바퀴 빙글 돈 시연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줬다.

“저희는 방송이 있어서 조금 있다가 올라가야 해요.”

“아, 어쩔 수 없네요.”

“헤헤. 나중에 휴방할 때 다시 파티해요!”

“그래. 시연이가 하고 싶을 때 또 하자.”

귀엽게 웃는 시연과 아쉬워하며 걷는 민하씨.

두 사람을 보내니 세 명이 다가왔다.

“브로!”

“허니!”

“민!”

어딜 다녀온 건지 종이봉투를 잔뜩 든 세 여인.

“백화점 다녀 왔어. 후훗.”

종이가방 하나를 열더니 이것저것 꺼내는 줄리.

벨트랑 지갑? 넥타이핀까지?

“허니! 선물이야.”

“고마워.”

웃으며 선물을 받는다. 음, 잘 하지 않지만, 또 가끔 하니까.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모두가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파티를 즐겼다.

뭐, 따로 하는 건 없고, 밥 먹다가 음악 틀고 술 마시고, 흥이 오르면 춤추고 하는 게 전부다.

아무리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 섹스할 순 없지.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내 눈에 안 보이는 저 멀리서 광학 렌즈로 여길 찍고 있을지 어떻게 알아.

“슬슬 안으로 갈까?”

초유 누님의 권유에 모두가 즐겁게 동의했고, 다 함께 집 안으로 들어온다.

누님은 잠드셨다가 또 언제 나오셔서 이렇게 놀고 있는 거야?

하긴, 술자리에 빠지는 사람이 아니니까.

맞다, 아까도 나랑 술 마시러 온 거였지?

“후후, 자기. 빨리 와.”

초유 누님이 날 잡아 이끈다.

“하하. 가요.”

집으로 들어가 더 문란하게 놀 거 같았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날 원하는 여성이 많아서 그런지 뭔가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다들 눈치 보는 상황이라고 해야 하나?

공포의 균형 상황이랑 비슷하다.

핵보유국끼리 싸우면 다 같이 죽자는 거니까.

전쟁하지 않는 거처럼.

누구 한 명이 달려들면 다 달려들 테니까 달려들지 않는 상태.

뭐랄까 나를 위한 견제? 배려? 같은.

내가 저번에도 그렇고 여럿이랑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 의견을 많이 비췄더니 이런 상황이 나왔다.

그렇다고 누가 혼자 날 유혹해 데려가지도 못하겠지.

보는 눈이 이렇게 많은데, 여자들 사이에 내가 딱히 껴들지 않지만.

아무래도 여성들 간의 어떤 암묵적인 룰과 암투가 없진 않다.

몇 가지 예로 선애와 아인은 사이가 안 좋다.

아인을 꼬시던 초창기 감정이 아직도 남은 거 같은데.

선애는 딱히 신경 쓰지 않지만 아인이 쪽에서 열등감을 느껴 뭔가 견제하는 느낌이 강하다.

뭐, 선애는 가볍게 웃어넘기는 거 같지만.

반면에 의외로 시연과 아효가 사이가 아주 좋다.

나 때문에 알게 된 사인데.

서로 비슷한 고충이 있어서 그런지 빠르게 친해졌다.

하긴 둘 다 자신들의 음악이나 활동보다는 몸매가 조명받는 사람들이니까.

게다가 시연이는 방송할 때 말고는 항상 집에 있는 집순이고, 아효도 요즘은 놀고 있으니 시간도 잘 맞아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거 같다.

아효가 시연이가 방송한다니까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모른다.

아마 취기가 더 오르면 방송에 나가겠다고 할 거 같다.

으음, 아효가 취해서 실수하진 않겠지.

“선생님.”

“아! 지인아.”

조금 늦게 도착해 방금 합류한 지인.

지인이는 분위기 메이커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서 모두가 이뻐한다.

뭐, 워낙 착하고 배려심 많은 아이라 다들 싫어할 수가 없겠지.

반면에 지애 누나는 다들 어려워한다.

아무래도 그녀가 무슨 일 하는지 밝히지 않아서 더 그런 거 같다.

다들 지인이 언니라고만 알고 있으니까.

“누나는?”

“저기요.”

초유 누님과 술을 마시고 있는 지애 누나.

모두가 어려워하지만, 유일하게 지애 누나와 잘 지내는 건 초유 누님.

지애 누나가 초유 누님의 술친구를 하면서 친해진 거 같다.

“너도 가서 놀아.”

“헤헤. 저긴 좀 힘들어요.”

“그래?”

하긴 둘 다 말술이니까.

적당히를 모르는 주량이라 나도 취하진 않지만 껴 있으면 피곤하다.

“저분은 왜 저러고 있어요?”

“으음, 모르겠어.”

가장 미스테리한 여자는 여진이다.

이런 파티나 어떤 술자리가 있으면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여진.

참여는 하는데 조금 위치가 애매하다.

항상 구석에서 살짝 미소지은 얼굴로 가만히 있는 여진.

뭘 하냐고 물어도 웃기만 해서 도무지 그녀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여진 씨 음식 많이 먹었어요?”

“아, 성민님.”

눈이 안 보이는 그녀라 선글라스를 쓰고 있지만, 그렇게 까만 선글라스는 아니라 안이 보인다.

마기로 그녀의 눈을 고칠 수 있지만, 마기가 너무 많이 들어서, 나중에 할 생각이다.

“다들 잘 챙겨주셔서 배부르게 먹었어요. 호호 오늘은 참 즐겁네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렇게 파티는 끝을 향해 달렸고,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두 명만 뽑자.”

“세 명까진 괜찮지 않을까요?”

“흐음, 세 명? 그냥 성민이한테 물어볼까?”

지금 여자들이 누가 나랑 잘지를 정하고 있다.

당연히 여기 없는 사람들은 제외됐고, 나와 이미 큰일을 치른 아인과 초유 누님은 자연스럽게 빠졌다.

깔끔하게 내가 정해줘야 하나?

으음, 한 명씩 유혹해 오면 나는 거절 못 하는데.

미인에게 약한 내가 전부 미인들인 상황에서 부탁을 받으면 당연히 거절 못 할 거다.

그래서 여인들도 날 배려해 알아서 사람을 뽑는 거고.

그 마음이 기특하고 뿌듯해서 기분이 좋다.

그래. 오늘은 조금 무리하자.

풀 땐 확실히 풀어야지.

“여러분.”

내가 입을 여니 모두의 시선이 모인다.

모두 날 보며 기대하는 표정을 짓는 게 조금 기분이 좋다.

“게임을 하나 할까요?”

“게임?”

아인에게 부탁해 나무젓가락을 왕창 가져왔다.

거기에 숫자를 하나씩 적는다.

“하나씩 뽑으시면 제가 숫자를 말하는 거죠.”

“오! 긴장돼.”

“호호. 자기 머리 좀 썼는데?”

“하하. 그냥 재미로 하는 거죠. 선택 안 돼도 저 원망하기 없기에요.”

모두가 젓가락을 하나씩 뽑아갔다.

잠시 뜸을 들이고 모두를 한 번 둘러 본다.

“후후, 빨리 골라. 나 현기증 날 거 같아.”

재촉하는 아효.

“하하. 그래 알았어. 그럼 1번.”

“얏!”

선유가 젓가락을 들고 밝게 웃는다.

“부터 차례로 쭉 들어와요! 오늘 저 힘 좀 쓸 테니까.”

“와아아! 멋있다!”

여성들의 환호를 들으며 선유와 거실 침대로 올라간다.

선유를 시작으로 지인이, 카디, 선애씨, 지애 누나, 아효, 리사, 미리, 세린, 민주, 소담, 수미 까지 차례가 돌았다.

수미는 또 언제 여기 껴 있었던 거야?

“헤으응, 오빠 나 주거어...”

“어우! 잠들었네. 다음?”

후희를 즐기지 못해서 좀 아쉽지만 어떻게 모두와 함께할 수 있었고.

다음날 침대에 나체인 여성 열댓 명과 내가 함께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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