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256화 (256/450)

256.

-쥬브, 쥽, 쥬릅.

“하아아, 터, 턱이 아파요. 히잉. 죄송해요.”

“죄송할 건 없어. 점점 익숙해질 거야.”

“네. 저 열심히. 아! 열심히 하면 좀 이상한가요?”

웃음이 나왔다.

“열심히 하면 난 고맙지.”

“헤헤. 그럼 열심히 할게요.”

“그래. 이제 누워 보자.”

“네에...”

조금 풀어졌다가도 누워 버리니 바로 긴장하는 수미.

“하으, 지, 진짜 들어가요?”

“그럼 가짜로 넣어?”

“그, 그건 아니지만.”

“긴장 풀어. 괜찮을 거야.”

고개를 끄덕이며 심호흡하는 수미.

아까도 이렇게 하니까 힘이 풀리던데, 이번에도 몸에 힘이 풀린다.

와! 신기하네. 나중에 배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까?

음, 왠지 수미 아니면 할 수 없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흐으, 드, 들어와요. 와아. 지, 진짜 드, 들어오고 있어요. 흣, 흐으응.”

귀두를 보지에 살짝 대기만 했는데, 엄살은.

“이제 진짜 들어간다.”

“네에!”

마기를 꽤 많이 사용해 고통을 줄이고 쾌감을 늘렸다.

이제, 수미도 마기에 중독된 내 여인이 됐구나.

여기 살라고 하면 집에서 허락해 주려나?

“흐힛, 드, 드어억! 끄햣, 핫, 하으응!”

“어우!”

엄청 꽉 낀다.

“이, 이게 진짜...”

“응? 진짜?”

“진짜가 들어왔어요.”

“그래. 괜찮아?”

수미가 고개를 끄덕인다.

“끄으으.”

“왜 그래?”

몸을 일으켜 결합부를 보는 수미.

“헤헤. 보, 보고 싶었어요. 진짜 고추가 들어온 모습.”

“그래? 하하하. 귀엽긴. 감상이 어때?”

“새, 생각보다 너무 기분 좋아서 방금 살짝 가버릴 뻔했어요.”

마기가 잘 들었나 보네.

이렇게 빡빡하면 좀 아플 수도 있는데, 고통을 안 느끼는 거로 보아 마구 박아도 되겠다.

그래도 나중에 힘들 수 있으니 부드럽게 해줘야지.

“하읏, 흐응! 우, 움직여요?”

“그럼? 가만히 있어?”

“하으으, 그, 그건 아닌뎃, 흣, 흐기힛! 너, 너무 자극이 강해요옷! 하으응!”

소미의 허리가 꺾인다.

그대로 받쳐 들고 열심히 박는다.

“흐깃, 끗, 옥, 오옥! 아, 안돼엣! 끄히기이잇!”

소미의 몸이 비틀리며 보지가 강하게 자지를 물었다.

“어후, 싼다.”

“하긋, 아, 안에엣? 끄힛, 흐갸하아아아아아앙!”

-뷰르릇! 뷰릇.

수미의 절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 움직여 사정했다.

강하게 느낀 수미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다 이내 축 늘어졌다.

-쉬이이.

오줌을 지리는 수미.

“아으, 죄, 죄송해요.”

“하하. 그렇게 좋았어? 괜찮아. 자연스러운 반응이야.”

“하으으, 몸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요.”

“조금 지나면 나아질 거야.”

처음으로 강한 오르가즘을 느껴봤는지 수미가 귀엽게 칭얼댔다.

조용히 안고 토닥이니 금방 잠드는 수미.

“힘들었나 보네?”

여긴 수미가 오줌을 쌌으니 다른 곳에 눕혀야겠다.

물티슈를 꺼내 수미의 몸을 적당히 닦아주고 내 방 침대에 눕혔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늦었네.

으음, 수미네 오빠한테 전화는 해줘야겠지?

내가 하는 거보단 아인이 하는 게 좋겠다.

“정비서.”

“응?”

거실로 나가니 티비를 보며 수다를 떠는 여인들이 보인다.

다들 점점 친해져 가는 모습이 뭔가 뿌듯하고 보기 좋네.

“수미가 잠들었어. 집에 전화 좀 해주려고.”

“아! 내가 하라고?”

“응.”

수미의 폰을 가져왔다.

수미의 손가락에 대서 잠금을 풀고 전화를 건다.

“네. 안녕하세요? S.Min비서 정아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수미씨가 녹음이 고됐는지 잠이 들어서요.”

“네네. 아! 감사합니다.”

간단한 통화를 끝내고 전화를 끊는다.

“뭐래?”

“헤헤. 재밌는 사람이네.”

“왜?”

“노래가 안 늘면 가둬놓고 시켜도 좋으니까 자기한테 전화할 거 없이 노래만 잘 하게 만들어달래.”

고개를 끄덕인다.

이게 찐남매 반응인가?

여동생 매니저로 일하면, 나 같아도 보기 싫겠네.

안 들어오면 오히려 좋은 거겠지?

“다행이네. 그럼 난 자러 가야겠다.”

“벌써?”

“응. 내일은 바쁘니까.”

“아! 그렇지?”

아인이 내일 스케쥴을 생각해 내고 고개를 끄덕인다.

아침부터 누굴 만나기로 했거든.

자는데 누가 옆으로 파고 들어와서 안고 잤다.

그러다 또 누군가 들어왔고, 두 여성이 웃는 소리가 들렸다.

“으음, 누구야아.”

“헤헤. 도망가자.”

“헤헤.”

잠결에 들어서 누군지 모르겠다.

계속 같이 자지 왜 갔데?

“성민아!”

“응?”

“일어나.”

“벌써?”

눈을 뜨니 아인이 앞에 서 있었다.

“정비서 이리 와봐.”

“응? 왜?”

-츄릅, 츄르릅.

“좋은 아침.”

“어, 어어. 좋은 아침.”

모닝키스를 빼먹을 수 없지.

별로 못 잔 거 같은데 생각보다 몸이 개운했다.

“수미는?”

“아직 자고 있어.”

“음, 누구한테 말해두지?”

시연이가 좋겠네.

시연이에게 문자를 보내놨다.

수미 좀 챙기라고, 나는 일 있어서 나갔다 올 테니 노래 부르지는 말고 마음속으로 연습하라고 말해 달라는 문자.

“후우, 그럼 씻을게.”

“천천히 해.”

“그럼 같이할까?”

“아휴, 진짜 아침이라 그래?”

아침부터 발정 났냐고?

고개를 끄덕였다.

“밤새 남성 호르몬이 모였잖아.”

“그래서?”

“분출하고 싶은 자연스러운 욕구지.”

“말은. 갖다 붙이기 나름이네! 정말.”

진짠데.

남자는 모닝섹스를 해주면 좋다.

그렇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아 패스한다. 아니, 하려고 했다.

“하으, 안 한다며?”

“그래도 어떻게 그래?”

벗은 아인의 몸이 앞에 있는데 어떻게 패스할 수 있겠어.

벽을 짚은 아인. 물에 젖은 엉덩이.

이걸 참았으면 내가 스님했지.

“하읏, 흐으응, 흣, 흐하읏!”

“어후, 빨리 쌀게.”

“으응, 흣, 흐으응! 흣, 흐으으으으응!”

-뷰릇!

아인의 몸을 꽉 안고 사정을 마쳤다.

“하아, 하아.”

“정말 못 말린다니까.”

“하하. 그래도 시간 있으니까 빨리 준비해서 가자.”

아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정집에 도착했다.

-띵동!

“네. 나가요.”

오늘 만날 사람은 저번 단체 녹음 때 인연을 만든 선희 선생님.

내 이름으로 낼 곡을 누구한테 불러달라고 할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연락한 사람이 선희 선생님이다.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딸인지 며느린지 잘 모르겠지만, 젊은 여성이 우릴 안내했다.

아! 선생님에 비해 젊다는 거지 못해도 40대 중반은 돼 보인다.

하긴 선생님 나이가 70대 중반이니 딸이든 며느리든 40은 넘었겠네.

“어머니 손님 오셨어요.”

“그래.”

“선생님 안녕하세요.”

“다시 보니 반갑구려.”

운동하셨는지 살짝 거친 호흡으로 나오는 선희 선생님.

“운동하셨어요?”

“호호. 늙으면 자꾸 몸을 움직여줘야 한다오. 삐걱댄다고 가만있으면 점점 더 굳어버려.”

“하하. 역시 젊게 사시는 거 같아 좋네요.”

“그래. 곡을 하나 들려주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제 앨범에 제 이름으로 곡을 한 곡 넣을 생각인데 선생님이 불러주시면 감사할 거 같아서요.”

“흐음, 작곡가 선생 앨범이라면 내 기대하고 있으니 좋은 일이구려. 어디 들어 봅시다.”

가져온 스피커를 통해 노래를 틀었다.

“흐음.”

고민에 들어간 선희 선생님.

“곡이 조금 새롭군요.”

“네. 살짝 빠른 느낌의 발라드입니다.”

“호호. 늙은이가 말년에 복이 있군그래.”

좋다는 거겠지?

선희 선생님은 희성이 소개해줘서 조금 꺼려졌는데, 아빠를 통해 조사해 보니 깨끗한 사람이었다.

아빠가 털었는데 이 정도로 먼지가 안 나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극찬을 했었지?

나도 본받아야 겠, 아니! 이미 늦었나?

지금 내 문란한 생활이 어디에 알려지면? 오우,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흐음, 내 연습을 좀 해야 할 거 같네요. 다음에 다시 보는 게 좋겠어요.”

“네. 그럼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허락이 떨어졌다.

기쁜 마음을 숨기고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허허, 그럼 같이 아침이라도 들겠습니까?”

“아! 좋죠.”

아침은 소박했다.

생선구이가 올라왔고, 나머지는 나물 위주의 반찬이다.

전체적으로 간은 심심했고, 재료 본연의 맛이 많이 올라와 먹는 게 쉽지 않았다.

“허허, 젊은 사람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군요.”

“하하. 맛있습니다. 선생님.”

억지로 나물을 씹어 먹으며 웃었다.

생선구이도 없었으면 진짜 고역이었겠네.

“사실, 작곡가 선생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오.”

“부탁이요?”

밥을 다 먹고 수정과를 가져다주셔서 마시고 있는데 선희 선생님이 조용히 입을 여신다.

“데리고 와 보거라.”

“네.”

선희 선생님이 옆에 서 있던 딸에게 말했다.

“후우, 내 딸이, 음.”

살짝 말을 멈춘 선희 선생님.

“가정의 치부라 말하기가 힘들군요. 작곡가 선생이 이해 좀 해 주세요.”

“당연하죠. 저 입 무겁습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후우, 제 딸 아이가 결혼도 안 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미혼모? 선희 선생님의 딸이 한 소녀를 데리고 나왔다.

“인사드리거라.”

“안녕하세요. 조은영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성민이에요.”

“호호, 알죠. 요즘 작곡가님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요.”

할머니와는 다르게 밝은 분위기의 은영.

음, 딱히 외모는 모르겠다.

몸매가 좋아 보이지도 않고, 얼굴이 이쁘지도 않다.

“내 피를 이어서 그런지 노래를 잘 하는 거 같지만, 또 내 손녀라 판단이 잘 서지가 않아요. 어디서 가정사를 얘기하기 꺼려져 참고 있었지만, 이 아이도 이제 스무 살이 됐다오. 그래서 내 힘들게 말을 꺼냅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힘있게 말하는 선희 선생님.

“손녀 노래 한 번 들어 주시겠습니까?”

“물론이죠, 선생님 손녀라니 기대되네요.”

“음, 그런 부수적인 건 잊고 노래로만 판단해 주길 바라네만, 힘들겠죠?”

“하하. 노력해 보겠습니다.”

선희 선생님이 은영에게 손짓했다.

“흠흠, 너무 아침이라.”

“사설은 됐다. 노래에 변명은 하지 말아라.”

“네. 할머니.”

오우! 카리스마.

은영이 깔려는 밑밥을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에 더 믿음이 갔다.

보통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이런저런 얘길 할 텐데.

노래로만 승부하라며 다른 사설을 쳐내다니.

내가 딸이 있다면 그렇게 못 할 거 같다.

“아아, 바로 부를게요. S가 부른 붓꽃을 부를 거예요.”

“와! 기대되네요.”

세린이 노래는 어지간해선 부르기 힘든데.

그 절절한 한이 담긴 목소리를 이길 순 없다.

어떻게 소화했을지 궁금한데?

붓꽃은 절망으로 가득 찬 노래다.

물론, 희망을 얘기하기 위한 전 단계 노래라 그런 것도 있지만.

노래 자체에 절망이 가득해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힘이 든 노래.

세린이가 너무 잘 불러서 인기가 있었지, 지금도 노래방에서 절대 불러선 안 되는 노래 랭크 1위에 당당히 올라가 있다.

세린이가 부른 건 뭔가 묘한 고통 속에 쾌감이 있어서 잘 팔리지만.

일반인이 부르면 오직 고통만 준다.

은영이 노래를 시작했다.

선희 선생님 손녀답게 기본기가 잘 잡힌 깔끔한 음색.

준수한 실력이다. 겉멋이 좀 들뻔 했는데, 잘 고쳤네.

그래도 선곡에 살짝 멋이 들어간 거지? 이 노랠 부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음, 이 노래를 부른 이유가 있나요?”

“제 얘기 같았어요.”

“흐음.”

그렇다기엔 감정이 그렇게 잘 전달되진 않았다.

“다른 곡 하나 더 들을 수 있을까요?”

이 노래는 판단이 힘드네.

“아! 제가 만든 노래 말고요.”

“음, 그럼 할머니 노래를 불러 볼게요.”

“그거 좋겠네요.”

선희 선생님이 살짝 미소지었다.

선생님 꽤 긴장하셨네?

편안하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계시지만.

자꾸 손을 주무르시는 게 확실히 긴장한 티가 난다.

은영이 선희 선생님의 노래를 불렀다.

음, 전체적으론 잘하네.

선희 선생님의 손녀라는 기대감이 있어서 조금 기준을 높게 잡은 거 같다.

따지고 보면 지금 활동하는 가수 중에 이 정도 노래하는 사람이 꽤 있지?

아직 데뷔도 안 했는데, 이 정도면 꽤 하는 거네.

그렇다고 가수를 추천할 만큼은 아닌 게 문제다.

이 정도 실력으로 뜨려면 몸매든 얼굴이든 하나는 괜찮아야 하니까.

“잘 들었어요.”

“헤헤. 감사합니다.”

노래를 마치고 활짝 웃는 은영.

“어떻게 들으셨소?”

“선생님과 둘이 얘기하고 싶은데요.”

“허허, 답은 듣지 않아도 알겠군요. 다음 녹음 때 이야기 하는 거로 하죠.”

“아! 알겠습니다. 저는 이만 가볼게요.”

고개를 끄덕이며 아쉬운 표정을 짓는 선희 선생님.

은영만 상황을 모르고 할머니 나 잘했지? 하면서 웃는다.

20살이라는데 아직 애네.

너무 이쁨받으면서 커서 그런가?

선희 선생님 자존심에 내게 이렇게 부탁하는 게 쉬운 일도 아니었을 거 같은데.

손녀를 엄청 사랑하시나 보다.

뭐, 딸도 좋아하니까 같이 사시겠지?

“후, 오래 걸렸네.”

“응. 뭣 좀 먹었어?”

“간단하게 차에서 먹었어.”

“그래? 일단 집에 가자.”

아인과 집으로 왔다.

“사장님. 손님이 왔어요.”

“네?”

보안업체 직원이 입구에서 말했다.

누구지? 여길 누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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