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254화 (254/450)

254.

“하으응.”

“일어나.”

“으응.”

어후, 얘는 자고 일어나도 섹시하네.

어떻게 알았는지 혼자 자는 내 옆에 아효가 들어와 있었다.

“언제 왔어?”

“새벽에. 잠깐 왔는데 혼자 자길래 옆으로 왔지.”

“잘 했어.”

“하읏.”

아효의 젖꼭지가 붉게 달아 올라있어 살짝 만졌다.

“아! 나도 모르게 손이 갔네.”

“호호. 조금 아픈데 괜찮아.”

“나아져라.”

살살 문지르며 마기를 사용했다.

“와!”

“내 손은 약손이야.”

“하읏, 나았으니까 다시 꼬집어줘.”

“어휴, 정말.”

아효가 야하게 웃는다.

“하으읏!”

“됐지. 일어나자.”

“아침인데 그냥 갈 거야?”

“어우.”

아효가 모닝 발기한 자지를 부드럽게 잡았다.

자지 잡히면 꼼짝 못 하지 또.

그대로 침대에 누우니 야하게 웃는 아효가 자지를 손으로 주무른다.

“하아, 넣어 줄 거지?”

“그래.”

스스로 누워서 다리를 벌리는 아효.

뭘 하지도 않았는데 질척하게 젖은 보지가 보였다.

“아침부터 엄청 젖었네?”

“네가 옆에 있으면 어쩔 수 없어.”

“그래?”

-푸욱!

“하으응!”

답하며 자지를 찔러 넣는다.

안쪽까지 촉촉이 젖은 보지가 자지에 얽히면 반긴다.

“하으응, 조, 좋아. 흣, 흐으응.”

“어후, 좋다.”

아침이니까 밤새 모인 남성 호르몬을 분출한다.

-뷰르릇!

“하읏, 흐으으으으으응!”

쾌감에 늘어진 아효를 살짝 토닥여주고 화장실로 이동했다.

“어? 프로듀서님.”

“아! 민하씨 어디 나가요?”

“약속 있어서요.”

화장실 앞에서 마주친 민하씨.

“호호.”

“어후.”

민하씨가 웃으며 내 손을 치우고 자지를 잡는다.

“어머, 아침부터 질펀하게 하셨나 봐요?”

“하하. 민망하네요.”

-츕, 쥬릅, 쥬르릅, 쥬릅.

민하씨의 입보지 스킬은 버틸 수가 없다.

“어우, 민하씨. 아으.”

-쥬르릅, 쥬릅, 쥬르르릅. 하아.

“후훗, 깨끗해졌네요.”

“소파로 갈까요?”

민하씨가 고개를 흔들고 입가를 닦는다.

“전 만족했어요. 가야 해요.”

“아, 그래요. 가요.”

떠나는 민하씨의 뒷모습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이렇게 세워두고 가면 어쩌나.

“어! 정비서.”

“응? 아! 왜 벗고 있어.”

“어때. 우리뿐인데.”

그 우리가 좀 많긴 하지만, 다들 내 벗은 몸 보면 좋아서 달려들지 너처럼 놀라지 않는다고.

“하으, 왜?”

“이리 와봐.”

“아, 안돼.”

“안 되긴. 돼.”

아인을 당겨서 옷을 벗긴다.

“아, 아침부터 정말.”

“같이 씻자.”

“난 씻었어.”

“또 씻어.”

앙탈을 부리는 아인을 화장실로 데리고 들어왔다.

“으으, 정말 변태야.”

“하하. 정비서도 만만치 않은 변태면서.”

“흥.”

“이리 와.”

물 온도를 맞추고 서로의 몸을 덥힌다.

“하으으.”

“좋지?”

“으응.”

부드럽게 애무하니 또 좋다고 내게 안기는 아인.

하여간 감정 기복이 엄청 심하다니까.

“하읏, 지, 지금?”

“응. 넣을게.”

“자, 잠끄흣!”

-푸욱!

아인을 벽으로 밀고 다리 한쪽을 잡아 들고 자지를 박았다.

“허읍, 너, 너무 깊어. 흐으응.”

“깊어서 좋지?”

“으응.”

상기된 얼굴로 부끄러워하며 답하는 아인.

아! 마주 본 얼굴이 쾌락에 달뜬다. 이러면 또 못 참지.

“흐으응. 하읏, 너, 너무 쎄. 흣, 흐갸항!”

아인이 날 꽉 안고 몸을 부르르 떤다.

작은 동물이 내게 의지하는 느낌에 정신적 쾌감이 오르고 급작스럽게 사정감이 올랐다.

“어우, 싼다.”

“자, 잠깐. 흣, 흐으응!”

-뷰르릇, 뷰릇.

사정하며 아인을 꽉 안았고, 아인도 나와 더 밀착할 수 있게 허리를 쭉 내밀었다.

“후우, 좋다.”

“하아. 하아아.”

“좋았지?”

“으응.”

부끄러운 듯 눈을 피하며 말하는 아인.

“나 봐봐.”

“응?”

-츄르릅, 츄릅.

내게 얼굴을 돌리는 순간 키스했다.

“하아, 이제 나갈까?”

“난 아래 좀 씻고 갈게.”

“아! 그래. 나도 마저 씻어야지.”

아인과 물장난을 치며 즐겁게 씻고 나왔다.

오늘은 수미가 오기로 했으니 다른 사람 마주치지 않게 해둬야지.

이걸로 영화계로 진출하는 건가?

수미한테 소문 좀 내라고 할까?

그럼 배우를 더 많, 아니, 아니지.

지금도 여자는 넘칠 정도로 많다.

계속 늘리다간 정말 제 명에 못 살지도 모르겠다.

“와, 이제 하루에 한 명씩 만나면 한 달에 조금 모자라네.”

“응? 뭐가?”

“그런 게 있어.”

내 혼잣말에 아인이 껴들어 답한다.

아침부터 귀여운 모습을 봐서 그런지 사랑스러운 아인을 살짝 안아 주고 오늘 스케쥴을 말한다.

“그래서 작업실 동선으로 다른 사람들 못 오게 안내 좀 해줘.”

“알겠어.”

아인이 방송실로 갔다.

후후, 정말 민하씨가 장비 하나는 잘 만들어 둔 거 같다.

지금 자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 큰 소리로 방송하는 건 아니니 괜찮겠지.

아인의 방송 소리를 들으며 작업실로 가 살짝 정리한다.

저번에 흔적들이 아직 좀 남아있어서.

“후우, 다 됐지? 그럼 곡 좀 다듬어 볼까?”

수미를 기다리며 곡을 만진다.

영화사에 더 보낼 곡도 몇 개 정리해 둬야지.

“끄으응.”

작업을 끝내고 조금 쉬려는데 아인이 들어왔다. 아! 수미도 같이 왔네.

“피디님. 수미씨 오셨어요.”

“아. 정비서. 감사합니다.”

수미가 보고 있어서 정중히 말하는 아인.

나도 살짝 웃어주며 정중히 말했다.

아인이 나가고 옆에 서 있던 수민이 인사한다.

“오셨어요. 음, 물 드릴까요?”

“네. 감사합니다.”

물을 꺼내 수미에게 쥐여 준다.

“음, 지금 목 상태는 어때요?”

“나쁘지 않아요.”

“노래해 볼래요?”

“바로요?”

그럼 뭐 하려고? 어깨를 으쓱이는 동작을 취하니 수미가 웃으며 일어난다.

“이대로 부르나요?”

“아! 아뇨. 저기 부스로 들어가 봐요.”

“와아! 저 이런데 처음 들어가 봐요.”

“녹음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고개를 끄덕이는 수미.

음, 갈 길이 멀구나.

하긴, 이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이니까.

더 뜨면 이런저런 경험을 하게 되겠지.

“우선 좋아하는 노래 있어요?”

“음, 아효씨가 부른 초코 쿠키요.”

오! 내가 아효 준 노래?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라 섹시 디바 아효의 노래는 안 어울리는데?

어떻게 부를지 지켜나 보자.

엠알을 찾아 재생하기 전에 살짝 수미를 본다.

“바로 부를 수 있죠?”

“아! 네.”

“재생할게요?”

“넵!”

엠알을 틀었다.

살짝 헛기침해 목을 푼 수미는 근본 없는 꿈틀거림을 보이며 노래라고 부르기 민망한 어떤 소리를 냈다.

“아으, 부끄럽네요.”

“저 수미씨.”

“네?”

“동요 한 번 불러볼래요?”

고개를 갸웃하는 수미.

“아는 동요 있어요?”

“어? 설날 노래요?”

“그거 불러보죠.”

인터넷으로 빠르게 반주를 찾아 튼다.

“까치까치설날은!”

이번에도 뭔가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왔다.

“으음, 노래 불러본 적 없죠?”

“자주 부르는데요? 노래방에서 나름 인기 좋았어요!”

그건 얼굴이 이쁘니까 그랬겠지!

“하아. 일단 나와 봐요.”

“네.”

수미가 밖으로 나왔다.

“지금 부른 노래들 들려줄게요.”

“와! 바로 들을 수 있어요?”

“그럼요.”

별 걸 다 질문하네.

수미의 노래는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었다.

박자가 틀린 것도, 음정이 틀린 것도 아니고.

톤이 이상한 것도 아니다.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채점한다면 꽤 잘 부른 노래라고 할 수 있겠다.

근데, 딱 그 정도. 강약 조절이나 호흡의 위치 어떠한 기교도 없이 쭉 내뻗는 소리로 노래를 끝냈다.

그러면서도 음정은 다 맞춰 가는 게 신기하긴 하지만, 이런 노래보다 차라리 조금 못 부르더라도 이런저런 기교가 많은 편이 손으로 만져 가수처럼 만드는 게 쉬울 거 같다.

해맑은 수미를 보니 고개가 저어진다.

“수미씨.”

“네?”

“지금 상태가 꽤 심각해요.”

“그, 그래요?”

놀라는 수미.

본인 노래에 얼마나 자신 있었던 거지?

정말 주변에서 받들어 주니까 잘 부른다고 생각한 건가?

“본인 노래 들어보니까 어때요?”

“음정 박자 전부 좋은데요?”

얘 진짜 기곈가?

“으음, 노래는 음정 박자만 맞춘다고 다가 아니거든요.”

“와!”

그게 감탄할 일이냐!

저번에 봤을 땐 몰랐는데, 얘 엄청 4차원인 거 같다.

그것도 사람 좀 빡치게 할 줄 아는 4차원.

“헤헤. 그럼 전 뭘 하면 되나요?”

“후우, 지금 웃음이 나와요?”

“으음, 피디님이 가르쳐 주시는 거 아닌가요?”

“그건 맞지만. 어휴, 아니, 아니에요.”

다시 헤실대는 수미.

이런 캐릭터였어?

저번에 밥 먹을 땐 안 그랬잖아.

“우리 만나서 밥 먹은 날 있잖아요.”

“네.”

“그날은 누가 말조심하라고 시켰나요?”

“우와! 어떻게 아셨어요?”

으음, 그랬구나?

매니저가 왜 같이 왔나 싶었는데 감시자였구나?

“하아. 아니에요. 매니저님 연락처 좀 주실래요?”

“네. 여기요.”

바로 폰을 꺼내 매니저 번호를 보여주는 수미.

나는 수미 폰을 그대로 받아 전화를 건다.

“어. 수미야. 잘 하고,”

“저 성민입니다.”

“아! 작곡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후우, 제가 왜 전화했는진 예상하고 계시죠?”

수미를 손짓해 잠시 앉아 쉬게 하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하하하.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아입니다.”

“아니! 그걸 미리 말씀해 주셨어야죠.”

“에이, 미리 말씀드렸으면 고민하셨겠죠.”

“그렇다고 지금. 후우.”

잠시 심호흡을 한다.

그래 이미 벌어진 거 여기서 이런다고 달라질 건 없다.

원래 전화의 목적이나 물어보자.

어차피 이 사람들 다 한통속이니까.

“피디님.”

“네.”

“사실, 저희가 가족 기획삽니다.”

“네?”

갑자기 뜬금없는 말이 나왔다.

“저는 수미의 친오빠고, 아버지가 사장님. 어머니가 총무님이에요. 직원은 이게 다고 소속 배우도 수미가 전부입니다.”

뭐 이런 가족이 다 있냐?

딸 배우 생활에 가족의 사활을 걸어?

“아! 물론 아버지는 따로 하시는 일이 있으십니다. 그렇게 막 사활을 걸고 있는 건 아니에요.”

“그건 다행이네요.”

“정말 잘 부탁드립니다. 수미 진짜 괜찮은 친구예요.”

그건 알고 있다.

얼굴도 꽤 괜찮고, 몸매도 나쁘지 않아서 내가 선택한 거니까.

확실히 요즘 보기 힘든 유니크한 얼굴이다.

물론, 유니크하다고 해서 못생겼다는 말은 아니고, 색다른 아름다움을 가진 느낌.

성격만 멀쩡했다면 엄청 떴을 거 같은데.

왜 캐스팅이 잘 안 되는지 알 거 같다.

“후우, 일단 알겠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혹시 제가 알아야 하는 게 있나 싶어서 전화했습니다.”

“하하. 그래도 말은 잘 듣는 아입니다. 돌려 말하지 마시고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면 잘 할 겁니다. 상처도 잘 안 받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르쳐 주시면 됩니다.”

뭐, 그래도 엄청 개념 없진 않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수미씨 스케쥴은 어떻게 되나요?”

수미의 오빠는 촬영 때까지 별 스케쥴 없으니 그때까지 지지고 볶고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내가 흑심이 없을 거로 생각하는 걸까?

금지옥엽 딸을 그냥 맡긴다고? 하긴 대외적인 내 이미지가 꽤 좋아서 그렇겠지?

전화를 끊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수미씨.”

“네.”

“이제 그냥 편하게 대할게. 수미 너도 마음대로 해.”

“네! 오빠!”

호칭이 바로 오빠로 변하네?

뭐 귀여운 맛이 있어서 나쁘지 않다.

“자, 수미야 기본부터 시작하자.”

“네. 좋아요.”

바로 섹스! 하면서 해도 좋지만, 일단은 알려줘야 할 게 산더미다.

섹스는 시간 될 때 하면 되니까 우선 알려줄 것부터 알려주자.

“우선 노래라는 건 말이지....”

강약 조절과 감정의 표현, 호흡과 발성. 발성은 좋은 데 활용을 못 하는 거니까 금방 나아지겠지.

“후우, 기억하기 힘들지?”

“다 기억했어요! 저 기억력 좋아요!”

“그래? 내가 알려준 거 여기 적어 봐.”

“네!”

종이와 펜을 하나 주니 내가 말한 순서대로 번호까지 적어가며 하나하나 적는다.

진짜 기억력은 좋네.

그러니까 배우 할 수 있겠지. 대사를 잘 외워야 하니까.

음, 살짝 모자란 느낌이 들지만, 그렇다고 머리가 나쁜 건 아니구나?

“자, 그거 자주 보면서 노래 부를 때 잘 생각해서 불러야 해.”

“네!”

대답은 잘한다.

“그리고 너 남자 사귀어 본 적 있니?”

“남자요?”

갑자기 당황한 수미.

“왜 그래?”

“오, 오빠가 이런 질문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했는데.”

“후우, 난 괜찮으니까 말해봐.”

“아! 네. 후우, 선생님이니까 괜찮은 거였죠? 깜박했네요. 헤헤.”

뇌에서 어떤 회로가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넘어갔으니 됐다.

“집이 엄해서 만나 본 적 없어요.”

집이 엄하다라. 하긴 항상 오빠랑 같이 다닐 테고, 일거수일투족이 부모님께 들어가겠네.

근데 묘한 기시감이 드는 건 왜일까?

아! 맞다. 줄리도 집이 엄하지 않았나?

“혹시 너 자위 같은 거 하니?”

“헙!”

수미의 동공이 마구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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