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
“갈까요?”
“어딜 가요?”
소담이 날 이끌고 밖으로 나선다.
알아서 물러나는 직원들.
대표가 갑자기 건강해졌으니 그 원인이 나라고 생각하겠지?
어디서 무슨 소문 나는 건 아닐까?
빨리 직원들을 마기 중독으로 내 사람으로 만들어 둬야겠다.
“데이트해요.”
“으음, 아시다시피 제가 좀 유명해서요.”
“호호, 다 준비해 뒀죠.”
“그럼 믿고 가 볼까요?”
잔뜩 신이 난 소담이 날 자신의 차로 이끌었다.
“이쁜 차네요?”
“어제 바로 질렀어요. 한 달은 걸린다는 걸 2배 준다니까 바로 가져오는 거 있죠.”
“아무리 그래도 두 배는 좀.”
고삐가 풀리니 돈을 마구 쓰는구나.
나도 돈이 많아서 딱히 말릴 생각은 없지만, 너무 흥청망청 쓰는 건 좋지 않은데.
“후후, 조금만 기분 낼 거니까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요. 30년간 묶여 살았다구요.”
“알겠어요.”
소담의 차 조수석 문을 여는데 소담이 날 본다.
“운전할 수 있죠?”
“아? 저 못 하는데.”
“앗! 그, 그래요?”
당황하는 소담.
아! 당연히 소담도 운전 못 하겠네?
“우리 택시 탈까요?”
“그, 그래요.”
소담과 함께 회사 건물 앞으로 택시를 불렀다.
“와! 저 택시도 처음 타 봐요.”
“앞으로 처음 할 게 엄청 많겠어요?”
“헤헤. 고마워요.”
소담이 살짝 촉촉한 눈으로 날 보며 말했다.
“고마우면 잘 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건 머리 쓰는 일뿐인데 그거라도 잘 해 볼까요?”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요. 하하.”
“헤헤.”
아! 나보다 누난데 왜 이렇게 애 같고 귀엽지?
택시 처음 탄다고 설레하는 거나 자꾸 나랑 스킨십 하고 싶어서 꼼지락대는 손도 너무 귀엽다.
집에 윤진이라는 강아지가 한 마리 있지만,
윤진이는 약간 작고 촐싹맞은 강아지라면 소담은 뭔가 차분한 중, 대형견 같은 느낌이다.
“아! 왔어요!”
“네. 먼저 타요.”
소담이 택시에 타 주소를 말했고, 이동하니 식당이었다.
택시에서 내리니 들뜬 소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먹고 싶은 음식으로 골랐어요.”
“그래요.”
먹어보고 싶은 음식도 엄청 많다며 재잘대는 소담.
귀여운 모습에 머리를 쓰다듬었다.
“헤헤.”
내 손길에 반응해 날 올려다보며 웃는 소담.
이쁜 모습에 얼굴이 나갔다.
-츕, 츄릅.
“하아아, 여, 여기선 좀 부끄러워요.”
“하하, 그럼 이따가 해요.”
“네에.”
고개를 푹 숙인 소담.
귀가 엄청 빨개졌다.
“겨우 찾은 집이에요.”
“그래요? 뭐 파는 데예요?”
“딱히 정해진 메뉴는 없는데요. 보시면 알 거예요.”
식당은 룸으로 이뤄진 고급 식당이었는데, 정말 뭐 하는 집인지는 잘 모르겠다.
메뉴도 없고, 뭘 파는 곳인지 알 수 있는 인테리어도 없었다.
“헤헤, 뭘 그렇게 둘러 봐요?”
“뭘 파는 곳인지 알 수 없어서요.”
“나오면 보시면 되죠.”
“그래야겠네요.”
소담과 함께 룸으로 들어가 마주 보며 앉았다.
화로가 있는 거로 봐서는 뭔가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인가 보네.
“헤헤. 매운 음식 좋아하세요?”
“찾아 먹진 않지만, 싫어하진 않아요.”
“으음, 다행이네요.”
매운 음식을 딱히 좋아하거나 찾아 먹는 편은 아니다.
잘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막 꺼리거나 안 먹진 않는다.
있으면 먹는 정도?
-똑똑.
“네.”
“음식 들어갑니다.”
“네!”
음식이 왔다니까 소담이 엄청 밝아졌다.
“츄릅, 엄청 기대돼요!”
아이처럼 들뜬 소담.
귀여운 모습에 음식에 대한 궁금증은 날아갔다.
나는 널 먹고 싶은데.
말하고 싶지만, 소담이 음식을 엄청 기대하고 있어 꾹 참았다.
“어?”
“와아.”
들어온 음식은 뭔가 종잡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
빨갛게 양념 된 꼼장어와 초벌 된 곱창. 닭발에 소주까지?
“이게 다 뭐예요?”
“헤헤. 여기는 예약할 때 먹고 싶은 음식 말하면 그대로 해주는 곳이에요.”
“와! 이런 곳이 다 있었네요.”
화로에 숯을 넣고 나가는 직원.
친절하게 화로를 반으로 나눠 한쪽은 꼼장어용, 한쪽은 곱창용이란 설명까지 해준다.
음, 구워주는 건 아닌가 보다.
“제가 구워봐도 돼요?”
“잘 구울 자신 있어요?”
“처음인데 잘 구울 수 있겠어요?”
“하하, 그럼 해 봐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씽긋 웃으며 집게와 가위를 잡는 소담.
“가위는 아직 잡을 필요 없어요. 집게로 천천히 뒤집어 가면서 구워봐요.”
“아으,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는 거죠?”
“하하. 너무 귀여워요.”
“그, 그런 말은 부, 부끄러워요.”
남자에 관한 내성이 부족한 소담이라 작은 칭찬에도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한다.
자기가 예쁜 걸 아는 여자는 보일 수 없는 행동인데.
이쁜 여성이 그런 행동을 보이니 그 모습에 매력이 폭발한다.
“양념이 타니까 꼼장어는 자주 뒤집어야 해요. 곱창은 잘 안 타니까 자주 뒤집을 필요는 없고....”
어설프게 고기를 굽는 소담에게 굽는 법을 알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얼추 다 구워졌네요. 먹어 봐요.”
“네. 헤헤.”
소담은 곱창부터 젓가락을 가져갔다.
“기름지고 매운 건 절대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어요.”
“그거 슬픈 일이네요.”
“이젠 마음껏 먹어도 되는 거죠?”
“물론이죠. 오늘 여깄는 거 다 먹고 가요.”
식탁을 둘러 보며 웃는 소담.
하나하나 음식을 가져가 맛을 본다.
“하아아, 흐으, 어, 엄청 맵네요. 이, 이런 걸 어떻게 먹어요? 흐으.”
살짝 눈물 고인 얼굴로 신음하니까 엄청 꼴렸다.
지금껏 매운 음식은 못 먹었을 테니 이런 자극적인 음식은 힘들겠지.
“하하, 아까까진 엄청 기대했잖아요.”
“이, 이럴 줄 몰랐어요. 흐으으, 무, 물.”
물이 떨어져 종업원을 불러 물을 주문했다.
“혹시 우유 있나요?”
“네.”
“우유도 주세요.”
잠시 후 나온 우유를 마시며 속을 달래는 소담.
“거의 못 먹었네요. 하하.”
“히잉, 매운 음식은 아직 무린가 봐요.”
“차근차근 도전해 봐요.”
“헤헤. 같이 해주실 거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살짝 땀이 맺히고 매워서 일그러진 얼굴.
거기에 신음까지.
마치 섹스를 하는 것만 같은 얼굴이라 아까부터 한껏 부푼 자지가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다음 일정은 뭐예요?”
“디저트 가게에 갈 생각이었는데, 안 되겠어요.”
“그래요?”
“네. 너무 매워서 좀 쉬고 싶네요.”
소담이 내 마음을 읽은 걸까?
쉬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묘하게 야한 억양이 있었다.
“하하, 빨리 가죠.”
“너무 좋아하시는 거 아니에요?”
“소담씨도 기대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헤헤.”
즐겁게 대화하며 소담과 택시를 탔다.
호텔로 가려다 저번 리사 때 일이 생각나 그냥 집으로 간다.
택시에선 기사님도 있고 해서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눈빛을 교환하며 웃긴 표정을 짓기도 하고 재밌게 놀았다.
“감사합니다.”
택시에 내려 소담을 에스코트한다.
“와! 좋은 곳에 사시네요?”
“보안이 중요하다 보니.”
“여기가 저희가 경호할 곳인 거죠?”
“그렇죠.”
다른 여가수들이 있는 걸 알고 있는 소담.
옆집은 아직 들어온 사람이 없기에 옆집으로 향한다.
아주 깔끔하게 청소된 옆집은 거의 모든 가구가 들어와 있었다.
으음, 민하씨가 고생했겠네.
대량으로 주문하면 더 오래 걸리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대량으로 주문하니까 더 빨리 보내줬다고 들었다.
“와! 이건 뭐예요?”
“하하. 그냥 침대죠. 민망하네요.”
“헤헤. 뭐가 민망해요. 와! 엄청 편한데요?”
역시나 이 집도 거실에 바로 커다란 침대가 보였다.
센스있는 민하씨.
“여기서 해 볼래요?”
“으으, 처, 처음은 그래도 좀 아늑한 곳에서 할래요.”
“그럼 들어가요.”
“헤헤.”
내 안내에 따라 소담이 부끄러워하면서도 잘 따라온다.
근데, 부끄러워하는 거 맞나 몰라?
너무 스스럼없이 하자는 말을 하는 거 같은데?
머리가 좋은 사람이니까 내숭도 계산된 행동일 수 있나?
아니, 얼굴을 붉히고 눈동자 떨리는 건 진짠데.
뭐든 귀여우니 됐다.
“와. 정말 방에 침대만 있네요?”
“하하. 다른 가구는 방 주인 취향에 맞출 수 있게 둔 거예요.”
“여기가 성민씨 방은 아니란 소리네요?”
“제 방은 옆집에 있어요.”
고개를 끄덕이는 소담.
“그럼 여길 제 방으로 해야겠어요.”
“네? 왜요?”
“음, 첫 경험 장소를 다른 누가 쓰는 건 좀.”
음, 그럴 수 있겠다.
근데 모텔이나 호텔에서 첫 경험 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으려나?
“헤헤. 아마도 그 건물을 사지 않았을까요?”
“하하하. 그런 방법도 있네요.”
내 의문을 느꼈는지 답하는 소담.
사람 보는 눈이 좋다는 말이 정말인지 자꾸 속마음을 들키는 거 같다.
“푹신하니 좋네요.”
“그렇죠?”
소담이 침대에 누워 가만히 날 본다.
“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헤헤.”
민망하게 웃는 소담.
귀여워라.
다가가 소담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저한테 맡겨요.”
“네에.”
소담이 기대하는 눈빛으로 날 본다.
“안 씻어도 괜찮겠어요?”
“앗, 그, 그냥. 고, 괜찮아요.”
“그럼.”
“하읏.”
긴장했는지 어깨에 손을 올렸는데 신음이 터진다.
부드럽게 어깨를 주무르며 천천히 가까이 간다.
“아아.”
“벌써 좋아요?”
“헤헤. 네.”
씽긋 웃으며 말하는 소담.
뭐가 그리 좋은지 자꾸 헤실대는 게 너무 귀엽다.
천천히 소담의 옷을 벗긴다.
마르긴 엄청 말랐네.
건강을 되찾았다고 해도 하루 만에 많이 변하진 않는다.
표정과 의상, 자세에서 뭔가 달라진 느낌을 풍기는 거지 몸은 여전히 삐쩍 말랐다.
“제 몸. 볼품없죠?”
“귀여워요.”
작은 체구에 마른 몸.
보지는 엄청 조일 거 같은데?
가슴은 살짝 봉긋하게 올라오긴 했지만, 매우 아쉬운 크기다.
으음, 여자 중에서 제일 작을 거 같다.
윤진이도 손에 잡히는 감촉은 있는데, 이건 뭐 거의 가짜 방지턱이네.
“하읏.”
옷을 모두 벗기고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손가락에 걸리는 젖꼭지를 자극하니 신음이 흐른다.
“하으으, 이런 느낌이구나. 흣.”
“좋아요?”
“으음, 뭔가 간지러우면서 살짝 찌릿하고 몸이 붕 뜨는 거 같고. 이상해요. 헤헤.”
어색하게 웃는 소담.
얼굴을 가져가 키스한다.
-츄르릅, 츄릅, 츕.
“하아아.”
“하하.”
엄청 적극적이고 격렬하게 얽혀 오는 소담이지만, 어설픈 움직임이라 웃음이 났다.
내가 웃자 민망해하는 소담.
“급할 거 없어요. 천천히 조금씩 여유롭게 해 봐요.”
“아! 마, 마음만 너무 앞섰네요.”
“괜찮아요. 처음엔 다 그럴 수 있는 거니까요.”
“헤헤. 다정하시네요.”
소담의 머리를 쓰다듬고 다시 입술을 맞댄다.
-츄르릅, 츄릅, 츄르릅, 츕.
아까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입 놀림.
내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얽히는 혀.
“하아, 흐으음, 키스. 좋네요.”
“저도 좋아해요.”
“더 해주세요.”
“그래요.”
-츕, 츄르릅, 츄릅.
키스하며 소담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점점 달뜨는 소담. 키스가 점점 격렬해지고 숨이 뜨거워졌다.
“흣, 흐읏, 거, 거기는, 하으.”
소담이 입을 떼고 거친 신음을 뱉었다.
내 손이 보지에 닿았기 때문.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지만, 자극이 꽤 강한지 소담의 몸이 꺾인다.
“하으응, 조, 좋아요! 흣, 흐으응!”
“엄청 민감하시네요?”
“그, 그런가요? 흣, 하아앙!”
높은 고음의 신음을 내고 놀라서 자신의 입을 막는 소담.
“하하, 들을 사람 없어요. 괜찮아요.”
“으으, 그래도 좀 부끄럽네요. 흐으으.”
소담의 몸이 전체적으로 붉게 달아올라 더 야한 느낌을 준다.
작은 체구의 몸이라 애무하긴 편한 거 같다.
“그럼 소담씨가 해 볼래요?”
“어, 어떻게 하면 되죠?”
“하하. 긴장하지 말고요. 제 위로 올라와 봐요.”
“네에.”
나도 옷을 벗고 침대에 누우며 소담을 본다.
“키스부터 해요.”
-츄릅, 츕.
내 말에 입술을 대는 소담.
“제 몸을 핥아 줘요.”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본능에 맡겨 봐요.”
“후우우.”
심호흡한 소담이 천천히 내 몸을 핥아 내려간다.
목과 가슴, 젖꼭지, 배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는 소담.
“하으, 이, 이게.”
“처음 봐요?”
“네.”
“핥아 볼래요?”
침을 꿀꺽 삼키고 자지를 손으로 잡는 소담.
소담의 손이 엄청 뜨겁다.
많이 흥분했네.
-핥짝! 핥짝!
오우! 좋구나.
혀를 꺼내 귀두를 살살 핥는 소담.
“이제 입에 넣어 봐요. 이가 닿으면 아프니까 조심해서.”
“으음, 암! 머므 크으.”
“네? 입에 넣고 말하면 제가 못 알아들어요. 하하하.”
“헤에. 너, 너무 커요.”
소담은 몸도 작지만, 얼굴도 입도 작았다.
확실히 내 자지가 엄청 크게 느껴지긴 한다.
저 입으로 펠라는 힘들겠네.
“그럼 그만할까요?”
“핥는 거로는 안 돼요?”
“힘들잖아요.”
“으으응! 괜찮아요.”
-핥짝! 핥짝!
귀엽게 귀두를 핥는 모습에 자지가 껄떡이며 쿠퍼액을 토해냈다.
“와! 이게 사정이에요?”
“네? 하하하, 사정은 아니에요.”
귀여운 질문에 웃음이 났고 그대로 소담을 잡아 몸을 뒤집었다.
“꺗!”
다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