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239화 (239/450)

239.

리사와 민하씨는 보를 냈고, 선유와 아효가 가위를 냈다.

선유와 아효의 승리.

“두 사람은 보자기를 냈고, 두 사람은.”

잠시 뜸을 들이며 선유와 아효를 보는 윤진.

선유와 아효는 이겼음을 깨닫고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가위를 냈습니다. 가위의 승리!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호호, 제가 이길 줄 몰랐네요.”

“운이 좋았어요.”

선유와 아효가 겸손한 소감을 말하고 내 곁으로 왔다.

“잠은 방에서 자자.”

“그래.”

“그래요.”

두 여인을 데리고 내 방으로 간다.

뒤에서 엄청난 시선이 꽂히는 거 같은데?

뭐, 어때. 가위바위보로 정한 거니까 문제없는 거잖아?

셋이 함께 씻고 방에 들어와 누웠다.

선유가 아까부터 묘한 시선을 보냈지만 애써 무시한다.

너무 힘들거든.

여자 열여섯 명이랑 섹스해보면 아무리 정력이 무한해도 지치게 될 수밖에.

“선유야.”

“네? 피디님?”

지금도 내게 몸을 비비며 환하게 웃고 답하는 선유.

“아침에 하자. 지금은 너무 힘들어.”

“헤헤. 죄송해요. 저만 너무 불탔죠?”

“아쉽게 됐네.”

선유한테 말했는데 아효도 약간 기대하고 있었던 거 같다.

두 사람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준다.

“하으응.”

“흐으음.”

“아효야.”

“응?”

야한 눈매로 날 보는 아효.

그냥 보는 거겠지만, 얘는 너무 야하게 생겨서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아효가 계속 자극한다면 다시 가능할지도?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어떡하지? 미국 진출은 당분간 힘들 거 같은데.”

“으응. 나도 뭐, 영어 공부할 시간도 늘고 괜찮은 거 같아.”

“차라리 일본 쪽으로 나가 볼래?”

으음, 일본은 섹시한 게 잘 먹히는 나라긴 한데.

일본에서 섹시 디바가 잘 먹힐진 모르겠지만, 아효는 어느 나라에 가도 잘 먹일 스타일이다.

“흐으음, 조금 더 고민해 볼게.”

“그래. 선유는 요즘도 매번 매진이던데 공연은 재밌어?”

“헤헤. 엄청 재밌어요. 공연하면서 영감 받아서 쓴 곡도 꽤 되는데, 한 번 봐주실 수 있나요?”

“그럼, 언제든지 가능하지.”

그렇게 생산적인 대화를 하며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흐으음, 음냐음냐.”

“후후, 귀엽네.”

“그러게.”

나와 아효가 비슷하게 일어났고, 선유만 아직 꿈나라다.

“얘는 면간 좋아하던데, 어제 못 해줬으니 지금 박아 줄까?”

“정말? 호호, 얘도 어지간히 변태다.”

“너만 하겠어?”

“어머? 호호호.”

아효가 웃으면서 선유의 하체를 움직인다.

부드러운 손길이라 선유가 잠에서 깨지 않고 보지를 훤히 드러냈다.

“지금이 타이밍인 거 같은데?”

“그러게. 이리와.”

-으음, 츄르릅, 츄릅 ,츄릅.

아효와 키스하며 아효의 풍만한 몸을 만진다.

아침이라 이미 서 있었지만 더 커진 자지가 위용을 드러냈고, 그대로 자는 선유의 보지에 살짝 조준했다.

“하으으, 하으, 다음에 나도 박아 줄거지?”

“당연하지.”

-푸욱!

“허오옥! 흐응? 피, 피디님? 하긋!”

아효의 질문에 답하며 선유 보지에 자지를 단번에 끝까지 밀어 넣었다.

“흐으응, 조, 좋아요홋!”

살짝 건조했던 보지가 바로 젖어 들며 내 자지를 반긴다.

“와, 진짜 좋아하네?”

“그치? 아주 변태라니까.”

“허읍, 흐응, 벼, 변태 보지에엣! 자지 가득! 흐으응! 하읏, 흐갸하아앙!”

잠결임에도 야한 말을 하며 내 흥을 돋우는 선유.

귀여운 모습에 아효와 눈을 마주치고 웃는다.

“우리 아효씨도 좀 도와주시죠?”

“어머? 제가 뭘 도와 드리면 되죠?”

“흐음, 선유씨 가슴이 심심한 거 같아서요.”

“아하, 그럼 제가 마사지 좀 해드릴게요.”

아효와 컨셉을 잡고 대화하며 선유를 가지고 논다.

“응깃! 피, 피디니힘, 저, 저, 저, 가욧! 가, 가, 가버려요호오오오옷!”

“어머, 젖꼭지가 엄청 섰어요.”

“후우, 보지도 엄청 조이네요.”

“흐걋, 내, 내 몸 가지고 장난치지 마요오오오오오오옷! 오옷! 흣, 흐갸하아아앙!”

선유의 절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치니 선유가 절정을 길게 이어가며 칭얼댄다.

“후훗, 이제 좀 쉬어요.”

“후우, 그래. 하으, 아효야.”

“으응.”

축 늘어진 선유를 눕혀 두고 아효를 부른다.

“어떻게? 강제로 해줘?”

“아니, 오늘은 부드럽게 하고 싶어.”

“그래.”

아효는 강간에 대한 선호가 있지만, 늘 강제로 당하는 컨셉을 원하는 건 아니다.

“흐으응, 거기, 하으, 거기 좋아. 흐응.”

“여기? 여기가 좋아?”

“으응. 더, 더 문질러줘.”

내 손길에 솔직한 감상을 말하며 몸을 얽혀오는 아효.

어느새 정신 차린 선유가 우리 모습을 보며 자신의 보지를 문지른다.

“선유는 아직도 부족했어? 다시 자위하다니 대단하네.”

“하으으, 피디님. 저는 늘 배가 고파요오.”

“으으, 저 변태.”

“헤헤. 또 해주실 거죠?”

살짝 고개를 끄덕여주고 아효에게 집중한다.

“흐으응, 하으, 흣, 흐하아아앙!”

“어후, 야해라.”

내 손길에 살짝 가버린 아효.

쾌락에 젖은 아효의 표정은 누가 봐도 야한 표정이었고.

그 감상을 선유가 입으로 냈다.

“네 표정도 만만치 않았어.”

“헤헤. 저도 야해요?”

고개를 끄덕인다.

선유는 행동과 다르게 단아한 이미지가 강하긴 한데.

얘도 다시 보면 살짝 여우상에 색기있는 얼굴이다.

어떻게 이미지 메이킹을 잘 해서 청순 단아함으로 밀고 있지만.

까놓고 보면 섹시한 얼굴. 어우 이거 꼴리네.

“이, 이제.”

“그래.”

애타는 눈으로 내게 말하는 아효.

그래도 섹시는 아효지.

그냥 애타는 얼굴이 미친 듯이 야하잖아.

“와아.”

“아효한텐 안 되지만.”

“인정.”

선유와 장난스런 대화를 하며 아효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흣, 흐으응, 흣, 흐갸하아아아아아아아앙!”

-뷰르릇, 뷰릇.

아침부터 두 여인과 즐겁게 섹스하고 식당으로 나왔다.

“두 사람 아주 아침부터 좋았나 봐? 얼굴에서 빛이 나네?”

“헤헤.”

“호호.”

웃음으로 답하는 두 여인.

어제 다들 술을 꽤 마셔서 그런지 아침 메뉴는 북엇국이다.

“와! 해장용 국이네요. 누가 한 거예요?”

“호호, 제가 했죠.”

“아! 민하씨.”

아침이라 편하게 머리를 묶어 올린 민하씨.

“운동 안 갔어요?”

“술 마신 다음 날은 쉬어요.”

“그랬구나. 오늘 방송 복귀하죠?”

“네. 집들이 게스트 나올래요?”

아인을 바라봤다.

“저녁엔 시간 괜찮아.”

“그래? 그럼 나갈게요.”

민하씨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연이는요?”

“아직 잘 걸요?”

하긴 시연이는 아침잠이 많으니까.

확실히 약간 아침에 힘들어하는 여인들은 다들 지금 안 나왔네.

“오빠.”

“응?”

“우리 복귀 날은 올 거야?”

“음? 당연하지.”

소연이 내 옆으로 다가와 말했다.

근데 얘네 복귀가 언제더라?

다른 일 때문에 신경을 좀 못 썼다.

워낙 알아서 잘 하니까.

“당연히 내일 일정 잡아 뒀죠.”

“그랬구나. 난 오빠가 까먹고 있을 줄 알았는데.”

“하하.”

아인이 나만 보이게 살짝 윙크했다.

고맙네. 아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거 같다.

내일 슈가 페어리 정규 앨범이 나오는구나.

“오늘 스케쥴은?”

“아! 오전에 방송 하나 있어.”

“무슨 방송이었지?”

“토크쇼, 레돈이랑 나가기로 했잖아.”

아! 맞네.

“그래, 슬슬 가면 되겠지? 조금 일찍 가 있자.”

“응. 나 바로 준비해서 나올게.”

레돈이 복귀해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조금 애매하다.

여러 곳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이 나오고 음악 차트도 1등을 유지 중인데.

막상 팬들의 활동을 보면 그렇게 대단한 반응이 나오고 있진 않다.

뭔가, 내 노래에 레돈이 먹힌 느낌이랄까?

노래는 좋은데 왜 레돈한테 줬냐는 말도 심심찮게 나왔다.

애들 좀 달래줘야겠지?

그렇게 노력했는데, 내가 보기엔 노래와 잘 어우러져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거 같은데.

사람들 눈에는 그게 노래빨로 보이는 거 같다.

으음, 노래빨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네.

“다녀올게요.”

“응.”

“네!”

배웅해 주는 여자들이 많으니 뭔가 기분은 좋다.

아인의 차를 타고 메이크업을 받으러 출발하는데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프로듀서님. 이거 심상치 않은데요?

“뭐가요?”

SP엔터 마케팅부서 부장님의 연락.

상황을 보면 레돈에 관한 얘기겠지?

-레돈 중국에서 터진 거 같아요.

“중국이요?”

-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으음, 오늘 레돈 만나니까. 촬영 끝나고 회사로 들어가겠습니다.”

-네. 이따가 뵙겠습니다.

아인이 살짝 뒤를 보며 묻는다.

“왜? 무슨 일 있어?”

“레돈이 중국에서 터진 거 같다네?”

“그래? 좋은 일이지?”

“으음, 그렇지. 좋은 일이지. 아무래도 중국은 돈이 되니까?”

우리나라에선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는데, 중국에서 터진다고?

오늘 촬영 끝나고 무슨 일인지 확실히 알아봐야겠다.

방송국에 도착하니 레돈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그래. 다들 잘 지냈지?”

“하하, 형 때문에 엄청 바쁘게 지내고 있죠.”

“그게 좋은 거지 임마.”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눈다.

으음, 메이크업했지만, 애들 얼굴빛이 말이 아니네.

“요즘 잘 못 자지?”

“하하. 잘 나가는 아이돌의 숙명이죠.”

“그렇게 생각해 주면 고맙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희.”

리더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피디님께 누가 되면 안 되니까요.”

“누가 되다니,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는데.”

“저희 평가가 어떤지 저희도 알아요.”

“그런데 휘둘릴 필요 없어.”

얘네들도 노래에 먹혔단 말이 신경 쓰였나 보네.

뭐 별다른 말은 필요 없겠지.

이따 회사에 들어가서 중국 얘기해주면 또 들뜰 테니까.

나도 아직 어린 편이지만,

얘네는 어릴 때부터 아이돌 한다고 세상에 덜 물들었으니.

그만큼 순수하고 어린 면이 있다.

중국에서 잘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다시 살아나겠지.

“오늘 녹화 잘 하고 같이 회사 들어가자.”

“네!”

이유도 묻지 않고 답하는 아이들.

나에 대한 신뢰가 보여 기분이 좋다.

걸그룹이랑 다른 맛이 있다니까.

원래는 생각이 없었지만, 얘네들 보면 보이 그룹을 만들어 보는 것도 고민하게 된다.

뭐, 이렇게 인성 좋은 애들을 구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녹화 들어갈게요.”

“네!”

녹화는 꽤 길었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적당히 멤버들의 매력도 잘 보여준 거 같고.

나도 꼽사리 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인사를 나눈 다음 다 같이 회사로 향한다.

나는 아인과 둘이 차에 탔고, 레돈은 레돈끼리 오고 있다.

“도착!”

“고생했어. 조금 쉬고 있어.”

“응. 다녀와.”

아인을 차에 두고 회사로 들어왔다.

언제나처럼 비서님이 나왔고, 곧이어 레돈이 들어온다.

회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팬들 때문에 조금 늦은 레돈.

“왔어?”

“네. 앞에 팬들 때문에 좀 늦었네요.”

“괜찮아. 가자.”

레돈을 이끌고 비서님의 안내에 따라 회의실로 들어갔다.

“레돈은 잠깐 나가 있자. 프로듀서님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

“아! 네.”

마케팅부 부장님이 레돈을 내보낸다.

“허허, 프로듀서님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하하. 걱정해 주신 덕분에요. 근데 중국은 무슨 일이랍니까?”

“알아봤는데, 중국 유명인 몇이 레돈을 SNS에 올리고 칭찬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음, 중국 엔터 문화를 잘 몰라서 SNS가 얼마나 파급력 있는지 모르겠다.

“그 스타가 중국에선 꽤 잘 나가는 스타인 거 같더라고요. 그 덕분인지 여러 명이 그를 따라서 SNS에 올리고, 그게 이슈가 되다 보니까 일반인도 레돈을 찾아보고, 그러면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거 같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부장님이 주는 자료를 본다.

으음, 레돈에 대한 트레픽이 중국 쪽에서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도 안 되네.

역시 인구가 많으니까 조금만 인기를 끌어도 엄청난 거 같다.

“그래서 지금 중국에서 방송 섭외가 엄청 들어오고 있어요.”

“좋은 일이네요. 이참에 중국 진출도 가능하겠어요.”

“네. 언어가 좀 문제인데 당장은 통역을 붙이더라도 지금부터 공부해야죠. 근데 중국 측이 요구하는 조건이 좀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 부장님을 본다.

으음, 요구 조건이야 당연히 있겠지만.

나랑 상관없는 얘기 아닌가? 그런 건 회사가 알아서 처리하는 거니까.

“그 요구 조건이 프로듀서님의 공동출연입니다.”

“저요?”

부장님이 고개를 끄덕인다.

“절 중국에서 어떻게 알고?”

“그건 저도 잘 모르겠는데, 모든 섭외에서 하나같이 프로듀서님을 공동 섭외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상한 일이네요.”

“뭐, 중국은 제작자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중국이 제작자를 중요시한다고? 그건 또 몰랐네?

내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짓자 부장님이 설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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