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선유가 침대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피디님 괜찮아요?”
“응. 괜찮지.”
“으, 술 냄새.”
“많이 안 마셨는데.”
원래도 술이 꽤 강한 편이고.
“지금 시간에 여긴 어쩐 일이세요?”
“당분간 여기서 생활하려고.”
“헤헤. 정말요?”
“응. 너도 여기서 살고 있었어?”
선유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내일부터 쉬니까 미리 작업 해 두려고 와 있었죠.”
대화를 마치고 화장실로 와 간단히 씻었다.
“후우, 피곤하네.”
술이 좀 들어오니 머리도 살짝 어지럽고 피곤한 기분이다.
내가 평범한 사람이 됐다는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
아니, 평범하다고 하긴 좀 힘들지.
여전히 많은 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있으니까.
화장실에서 나오니 여전히 침대에 누워 폰을 보고 있는 선유.
아까보다 옷이 좀 가벼워진 거 같은데?
“헤헤. 피디니임.”
선유 옆으로 조용히 침대에 오르니 폰을 내려 둔 선유가 내게 안겨 온다.
여우상의 색기 있는 얼굴과 E컵 거유는 못 참지.
보드라운 선유의 살 느낌과 야릇한 표정이 날 흥분시켰다.
술에 취해서 흥분이 더 오르는 거 같다.
“하읏.”
선유를 꽉 끌어안았다.
“피디님.”
“응.”
“괜찮은 거 맞죠?”
“그럼.”
내게 안긴 선유가 조용히 말했다.
“헤헤.”
“왜?”
“그럼.”
“그럼?”
말하며 내 몸을 살짝 밀어 떨어지는 선유.
“하고싶어요. 흐으으.”
“아!”
선유는 벌써 애단 표정으로 날 본다.
섹스를 너무 좋아해서 내 여자 중 가장 참기 힘들어하는 선유.
내가 예전처럼 신앙으로 정력을 마구 뿜어낼 수 없으니.
여성들을 순번을 돌린다면 선유가 가장 아쉬워하고 힘들어하지 않을까?
다른 감정적 성격적 문제는 제쳐두고.
섹스 때문에 선유가 날 떠날지도 모르겠다.
뭐, 이런 생각은 이제 그만하자.
간다면 보내 줄 수밖에.
서로 잃을 게 많으니까.
“하으으, 하으.”
아까 선애와 하면서 깨달았다.
지금 나는 체력이 조루라는 사실을.
당분간은 몸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계속 그래선 안 된다.
여자들이 엄청 걱정할 테니까.
운동으로 체력도 어느 정도 올리고, 몸도 더 좋아질 때까지만 조금 색다른 섹스를 해야 한다.
뭐, 색다르다 해봤자, 삽입해서 이런 거 저런 거 하기보다 전희를 많이 즐기겠다는 말이지만.
선애 때처럼 무작정 박으면 만족 못 시켜 줄지도 모르겠다.
선유는 워낙에 역치가 높으니까.
“하으응, 하읏.”
선유의 듣기 좋은 비음을 들으며 다짐했다.
당분간은 골드 핑거가 되기로.
손기술로 여자들을 보내 주자고.
몸을 일으킨다.
누워있는 선유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으으. 하으.”
누워서 퍼져도 느껴지는 커다란 가슴.
선유의 양 가슴을 손끝을 이용해 간지럽히듯 만진다.
“하으, 흐응, 하으읏!”
조금씩 젖꼭지가 발기되 빳빳해 지면 손가락으로 눌러 놀린다.
“하응, 흐으으, 핫.”
까딱이며 괴롭히기도 하고, 꼬집기도 하며 가슴을 가지고 논다.
“하으으, 흐으, 제 가슴 좋아요? 흐으응.”
“응, 좋지.”
“헤헤. 헤으응, 헤응, 더, 더 만져 주세요. 흣.”
선유는 내가 가슴을 만지는 게 좋은 건지, 내가 좋아하는 게 좋은 건지 헷갈린다.
한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며 다른 한 손은 슬슬 아래로 향한다.
바로 보지에 손을 대지는 않았고.
가슴 아래로 천천히 간지럽히며 내려갔다.
“하으으, 흣, 흐으응.”
몸을 비틀며 잘 느끼는 선유.
얘도 오랜만이라 더 좋겠지?
가슴을 만지는 동안 이미 충분히 젖어 번들거리는 보지.
손을 대니 촉촉하게 젖은 보지가 뻐금대며 반긴다.
중지를 보지 중심에 두고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며 꾹 눌러 자극했다.
클리토리스도 같이 자극돼 서서히 고개를 내민다.
“하으으, 흣, 흐응, 하으으.”
선유가 앞으로 허리를 밀며 몸을 꺾는다.
그만큼 느끼고 있다는 의미겠지.
슬슬 손가락을 넣어 보자.
살살 문지르던 중지를 선유의 보지에 집어넣었다.
“하으으, 흐응, 흣, 흐아아.”
손가락 하나로 질 속을 충분히 느끼고 다른 손가락을 하나 더 넣었다.
“흣, 흐핫, 하으응!”
손가락 두 개로 질벽 위쪽을 지그시 누르니 보지에서 울컥 애액이 나왔다.
“흐으응, 이, 이제.”
애타는 눈으로 날 보는 선유.
미안하지만 아직이란다.
한 번 갈 때까지 안 넣을 생각이다.
“하읏, 피, 피디니임, 흣, 흐으응, 흣, 가, 가요, 가, 간단 말이에요, 흐으응, 너, 넣어 주세요옷, 흣, 흐으응.”
선유는 손으로 가기보다는 자지를 원하는 거 같지만,
들어줄 생각 없지롱.
손가락을 조금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선유의 몸을 쓰다듬었다.
땀에 살짝 젖은 선유의 몸이 손에 감겨 촉감이 상당히 좋다.
“흣, 흐햣, 하아앙, 하읏, 흐으으으으으으응!”
절정한 선유. 보지에서 손을 뗀다.
손에서 뚝뚝 떨어지는 애액.
이제 준비가 다 된 거 같네.
“하으으, 너무 해요. 흐으응, 그렇게 넣어 달라고 했는데.”
“이제 넣어 줄게.”
“바, 바로요? 흐으, 자, 잠깐, 흐햣, 흐응, 흣!”
선유의 허벅지에 손을 닦으며 다리를 벌린다.
지체하지 않고 바로 삽입!
삽입하는 자극에도 선유의 몸이 꺾인다.
절정으로 한껏 예민해진 몸.
천천히 허리를 튕기며 선유의 클리토리스를 살살 비빈다.
“흐갸앙, 거, 거기를, 비비며헌, 흣, 흐으응, 또, 또오오!”
배에 힘이 팍 들어가며 부르르 부르르 떨리는 선유의 몸.
시각적 자극이 꽤 좋다.
사정감이 차올라 자지를 빼 자세를 바꾼다.
“엎드려 봐.”
“네헤.”
선유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삽입을 준비했다.
“하으으, 흐응.”
천천히 자지를 찔러 넣는데 그 잠깐을 못 참고 몸을 움직여 자지를 푹 찔러 넣는 선유.
“하으응, 흣, 흐아앙!”
내가 별로 움직이지도 않는데 자신의 몸을 반동을 줘 크게 움직이며 자지를 탐한다.
“어후.”
자극이 엄청나네.
요염하게 움직이는 엉덩이를 한 대 때렸다.
-짜악!
“흐갸앙! 흣, 흐아앙!”
한 번 사정을 참아서 강한 자극에 금방 또 사정감이 찼다.
“후우, 이제 네가 할래?”
“흐으응, 좋아요. 하읏, 올라탈래요. 헤으응.”
자지를 빼며 자연스럽게 눕는다.
후우, 힘드네! 정말.
내일 다리가 후들거리진 않겠지?
“힘들어요?”
“응?”
내가 누워서 숨을 몰아쉬니 선유가 걱정한다.
“괜찮아.”
“아직 몸이 안 좋아요?”
“괜찮다니까.”
아팠던 게 참 다행이네.
“헤헤. 그럼.”
선유는 바로 삽입하지 않고 내 자지를 손으로 마사지하듯 만졌다.
잠시 자지를 만지던 선유가 입으로 자지를 가져간다.
아, 지금 사까시 하면 버티기 힘들 거 같은데.
-쥽, 쥬르릅, 쥬븝, 쥬브쥽.
“허우.”
-쥽, 쥬븝, 쥬브븝.
섹스 중간 사까시는 정말 기분이 좋다.
보지에 들어갔다 나온 자지라 빨아달라고 말은 잘 안 하지만,
이렇게 알아서 빨아주면 뭔가 정복감도 차오르고 기분이 좋아진다.
“하아, 이제 넣을게요.”
“응.”
일어난 선유가 자지를 잡고 조준했다.
보지에 자지를 살짝 끼우고 푹 앉는 선유.
“흐으응! 좋아요홋! 흣, 깊은 게에엣! 좋아핫!”
선유가 내 위에 타서 빠르게 앞뒤로 허리를 흔든다.
후우, 이 자세는 그나마 자극이 강하지 않아 버틸 만 하다.
“흐으응, 하으, 흐아앙!”
한참을 움직이던 선유가 자세를 바꿔 개구리처럼 앉아 위아래로 방아를 찧었다.
“하응, 흐응, 흣, 흐앙! 하응! 흣!”
점점 격해지는 방아 질에 또 쌀 거 같다.
“후우, 슬슬 쌀 거 같아.”
“흐응, 주세욧! 하읏, 싸, 주세요옷! 흣, 흐아앙!”
쾌락에 절어 찌푸려진 선유의 표정, 출렁이는 가슴, 힘이 들어갔다가 풀리길 반복하는 배.
그 모든 모습이 더해져 강한 시각적 자극을 줬고, 사정감이 극에 달했다.
“흐응! 저, 저도옷! 가요, 가요옷! 흐갸하아앙!”
-뷰릇, 뷰르릇!
내 자지가 살짝 꿀렁이니 선유도 스퍼트를 올렸고, 선유가 절정하는 순간 사정했다.
“허업.”
사정의 순간 선유의 보지가 강하게 조이며 자지를 자극한다.
짜릿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와 엄지발가락이 접히고 몸이 살짝 떨렸다.
“하으으, 하으.”
내게 엎어진 선유. 땀에 젖어 달라붙은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준다.
“헤헤.”
-츄릅, 츕.
밝게 웃으며 내게 다가와 키스하는 선유.
눈을 감고 키스를 느낀다.
절정의 여운이 지나고 현자타임이 찾아 왔다.
와, 사정하니까 진짜 엄청 피곤하네.
급격히 졸음이 몰려와 하품이 나온다.
“졸리세요?”
“으응, 술도 마셔서 그런지 피곤하네.”
“헤헤. 같이 자요.”
“그래.”
자연스럽게 날 파고들어 팔베개하는 선유.
살짝 땀에 젖어 찰지게 얽혀오는 선유의 몸을 느끼며 잠이 든다.
꽤 이른 시간 눈이 뜨였다.
아우! 팔 저려.
팔 저림도 엄청 오랜만에 느끼네.
신앙의 빈자리가 정말 너무 크다.
이런 세세한 일에서도 신앙이 없음이 느껴져 마음이 뒤숭숭하다.
후우, 어쩔 수 없지.
선유가 깨지 않도록 팔을 살짝 뺐다.
“어후.”
저린 팔을 살짝 주무르고 다시 눈을 감는다.
다시 잠이 깨고 찌뿌둥한 몸을 기지개를 켜 푼다.
“끄으응.”
“헤헤. 일어나셨어요?”
“응. 잘 잤어?”
고개를 끄덕이는 선유.
언제 일어났는지 말똥한 눈으로 내 품속에 안겨있다.
“피디님.”
“응?”
“모닝 키스!”
-츄릅, 츕.
내 아랫입술을 사탕처럼 빠는 선유.
귀엽긴.
선유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다 나도 필이 받아 격정적인 키스를 했다.
-츄르릅, 츄릅, 츄르르릅, 츕.
“파하아, 헤헤.”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는 선유를 살짝 쓰다듬고 나도 일어난다.
슬슬 원래의 생활로 돌아와야지.
나 때문에 연기된 오디션 스케쥴도 다시 정상으로 돌리고, 그간 밀렸던 일정을 하나씩 다시 소화할 생각이다.
내일부터는 아인이도 다시 출근하라고 해야겠다.
아인은 내가 쉬는 동안 회사로 출근하며 사무직 일을 했다고 들었는데.
괜히 나 때문에 고생한 거 아닌가 싶어 조금 미안하다.
음, 지금 상태로는 울 때까지 범하진 못하겠지?
빨리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자.
생각난 김에 헬스장이나 알아볼까?
예전에 헬스장을 한 번 갔었는데 그때는 그냥 나왔지만,
거기 헬스장 꽤 괜찮았던 거 같다.
다시 가 볼까?
아니, 시간이 좀 흘렀으니 변했을지도 모르겠다.
근처 헬스장 리뷰 정도는 찾아보고 가자.
폰을 꺼내 지역과 헬스장을 검색했다.
“흐음, 딱히 끌리는 곳은 없네.”
“뭐 보세요오?”
내가 집중해서 폰을 보고 있으니 옆에서 선유가 물어본다.
“응, 헬스 좀 다니려고.”
“아아! 저도 운동 해야 하는데.”
“넌 회사에서 하면 되잖아.”
“헤헤. 그건 그렇죠.”
우리 회사는 제휴된 헬스장이 있다.
여성 전용이라 내가 사용하지 못할 뿐.
거기 시설이 좋긴 진짜 좋은데.
아쉽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
갑자기 여성 전용 헬스장을 남녀 함께 이용하는 거로 바꾸라고 할 수도 없으니까.
“여기 괜찮아 보이는데요?”
“그래?”
리뷰를 함께 보던 선유가 한 곳을 찍는다.
그럼 가 보면 되지 뭐.
잘사는 동네니까 헬스장 시설이야 뭐 다 좋지 않을까?
중요한 건 트레이너지.
으음, 헬스는 남자 트레이너한테 빡시게 받는 게 좋겠지?
괜히 여자 트레이너한테 배운다고 했다간 운동은 제대로 안 하고 또 꼬시려고만 하지 않을까?
아! 나 이제 신앙도 없어서 여자 잘 못 꼬실 거 같은데.
꼬신다고 해도 지금 내 여자들을 알게 되면 다 도망가지 않겠어?
누가 많은 여자 중의 하나가 되고 싶겠어.
다들 온리 원이 되고 싶지.
“그럼 난 간다. 너도 푹 쉬고.”
“네. 헤헤. 이따 봬요.”
“그래.”
아마 선유는 오늘도 여기서 지낼 생각인가 보다.
작업실을 나와 헬스장으로 향한다.
헬스장은 자고로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트레이너 샘이 정말 좋다면 조금 멀어도 상관없다.
요즘 유티비에 유명한 트레이너들 많던데, 그 사람들 있는 곳으로 가 볼까?
아! 그러면 나도 유티비에 출연하고, 내 유티비에 그 사람들도 나올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우리 회사 채널이 구독자 수가 꽤 되니까 다들 좋아할 거 같은데.
한 번 알아보자.
폰을 들어 유티비에 들어간다.
유명한 헬스 채널을 보며 우리 채널보다 구독자 수가 높거나, 시청자들 사이에 평판이 좋은 곳을 찾아본다.
흐음, 여기가 제일 좋을 거 같네?
헬스와 관련된 채널인데, 트레이너 한 명이 아닌 다수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운동 법도 알려주고 운동하는 영상을 찍어 같이 운동하자고도 하는 채널.
나오는 사람은 남자 둘에 여자 둘.
마침 근처에 이들이 운영하는 헬스장이 있다. 구독자는 나보다 조금 모자라지만 평판은 정말 좋았다.
헬스장을 찾아 도착했다.
유명한 유티버의 헬스장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헬스장은 한산했고, 카운터에는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유티버가 직접 카운터도 보는구나.
이런 건 알바 쓸 줄 알았는데.
“어?”
“안녕하세요?”
날 보고 놀라길래 내가 먼저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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