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하읏, 흐으응, 흐으, 좋아요오.”
미리와 누워서 몸을 안은 채 자지를 박는다.
섹스 천재 리사에게 배워온 스킬을 전수하는 중이다.
“하읏, 이, 이케요오?”
“어흡, 조금 되는 거 같아.”
“헤헤. 이제 느낌 알 거 같아요오.”
카디나 줄리는 바로 익힌 거 같은데, 미리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서양인이랑 동양인의 차이인가?
아니면 미리가 배우는 게 느린 건가?
잘 모르겠지만, 배웠으니 됐다.
천천히 미리가 좋아하는 속도로 섹스하면서도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흐응, 근데 이거 너무 힘드러요오.”
“그래?”
리사도 계속하면 힘들다고 하긴 했지?
“하으, 흐으응, 그래도 좋아요오, 흣, 흐아아.”
“어떤 느낌이야. 어후, 방금 됐는데?”
“헤헤. 뭔가 오빠라앙! 하나가 된 거 같아요오, 흣, 흐아아, 좋아여, 흐응.”
미리도 기술을 쓰면 더 느끼는지 반응이 꽤 좋다.
“허읍, 싸겠다.”
“헤헤. 단백지일. 흐으응, 주세요오.”
“하하, 아래 입으로 먹어도 배가 부르니?”
“열 달 동안 배부를 수 있어요. 헤헤”
순간 웃음이 터지며 사정감이 좀 줄었다.
“아이, 분위기 깨고 있어.”
“헤헤. 오래 해 주세요오.”
“그래. 내가 쌀 거 같대서 웃긴 거야?”
“비밀이에요오.”
귀여운 모습에 미리를 꽉 안고 허리를 천천히 돌리며 움직였다.
“하으응, 좋아요, 하으.”
미리도 중간중간 잠깐씩만 조이기 기술을 쓰며 쾌감을 더했다.
“후우, 이제 쌀 거 같다.”
“하으으, 저도 갈 거 같아요. 흐응.”
격렬한 섹스와 강한 쾌감은 아니지만,
천천히 달아오르는 섹스도 나름의 절정이 있다.
“허으.”
-뷰릇.
“흐으응, 하읏, 흐으으으.”
잘게 몸을 떠는 미리를 또 꽉 안는다.
“헤헤, 안아 주세요오.”
“그래그래.”
절정의 여운이 지나자 몸을 돌려 마주 보며 꽉 안기는 미리.
피부가 좋아서 알몸으로 서로의 몸을 비비는 느낌이 참 좋다.
“아! 맞다.”
“뭐가?”
“저도 제모 할까요오?”
“응? 갑자기?”
미리가 자신의 털을 살짝 만져보며 말한다.
“우리는 천천히 하니까아아. 둘 다 제모하며언, 느낌 좋을 거 같아요오!”
“흐음, 그렇네? 하면 좋겠다. 괜찮겠어?”
“헤헤. 네에에. 활동 끝날 때쯤 할래요오.”
“그래.”
미리는 확실히 섹스에 진심이다.
뭐, 애정 결핍도 살짝 있는 거 같고.
애정 결핍까진 아니더라도 특히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거 같다.
미리도 노래나 하나 뽑을까?
내 앨범에 미리도 넣는 게 좋겠지?
괜히 소외된 느낌 받으면 서운해할 거 같으니까. SP도 내가 먹었으니, 미리도 이제 우리 회사 연예인이나 다름 없지 뭐.
“나 앨범 낼 생각인데.”
“피디님 앨범이요오?”
서로의 몸을 비비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회사 단체 곡에선 빠지더라도, 개인 곡이란, 가수 단체 곡에 미리를 넣어야지.
“응, 너도 한 곡 줄게. 불러 줘.”
“헤헤. 좋아요오.”
그럼 곡을 뽑아야 하니까 미리랑 다시 한번 해야지.
이미 내게 얽혀있는 미리를 살짝 움직이게 해 각도를 맞춘다.
“하으으, 또오오? 헤헤. 좋아요. 흐응, 넣어 주세요.”
“응, 엉덩이 조금만 움직여 봐.”
“헤헤. 네에에. 흣. 흐으응.”
미리가 알아서 각도를 맞춘다.
서로 마주 보고 안은 상태로 삽입을 한다.
“흐으응, 헤헤. 이 자세가 제일 좋아여어. 흐으응.”
“나도 좋다.”
자세가 깊숙하게 넣기는 힘들지만, 미리의 표정을 모두 볼 수도 있고,
몸이 얽혀와 전신에서 따듯하고 보들보들한 느낌이 들어 좋다.
손으로 미리의 등을 쓸기도 하고, 엉덩이를 만지기도 하며 섹스한다.
“흐으응, 하읏, 헤헤. 헤응, 헤으응.”
“좋아?”
“너무 좋아요오! 하으으.”
미리는 세상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몸을 꼰다.
상대가 너무 행복한 표정을 하니 나까지 뭔가 뿌듯하고 행복해지는 듯한 느낌.
미리랑은 슬로우 섹스를 자주 해서, 얼굴을 보기보단 누워 뒤에서 껴안는 자세로 많이 했는데, 이런 방식도 꽤 좋다.
“어흡, 타이밍을 너무 잘 잡는 거 아니야?”
“헤헤. 같은 마음이라 그래요오.”
“같은 마음? 후우.”
“네에에. 제가 느끼고 싶을 때, 오빠도오오! 느끼고, 흐으응, 싶은 거죠오.”
진짜 그런가 보다.
딱 내가 자극을 원하는 시점에 미리가 조이기 기술을 쓴다.
“기특하기도 해라.”
“헤헤. 흐응, 이제 조금 강하게 해요오.”
“응? 괜찮겠어?”
“헤응, 피디님은 격한 거 좋아하잖아요오.”
딱히 격한 걸 좋아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하다 보면 격해지는 거지.
“그럼 힘 좀 써볼까.”
“하읏, 헤헤. 격렬하게, 푹푹. 헤헤.”
“그래. 격렬하게!”
미리를 밀어 돌리며 똑바로 눕히고, 나는 몸을 일으키며 자세를 잡는다.
살짝 미간이 찌푸려진 미리.
팔을 둘러 다리를 꽉 잡고 격렬하게 자지를 박는다.
“하읏, 흣, 흐으응, 흐으읏, 흣, 흐아앙!”
참지 않고 큰 소리로 신음을 터트리며 팔을 뻗는 미리.
“하읏, 아, 안아 주세요옷, 흣, 홋, 호옷, 옥, 오곡!”
“후우, 그래.”
몸을 숙여 미리를 안는다.
내게 팔을 완전히 둘러서 꼭 붙은 미리.
나는 그대로 허리만 격하게 튕기며 미리의 몸을 쓰다듬는다.
“흣, 흐으응, 하읏, 흣.”
다시 몸을 일으키는데, 내게 매달린 미리가 딸려 올라왔다.
자연스럽게 대면입위 자세로 전환한 우리.
“헤헤. 제가 할래요오.”
“그래. 해 봐.”
미리가 내 어깨를 잡고 허리를 앞뒤로 흔든다.
“허으, 흐으응, 흣, 흐아아.”
미리의 엉덩이를 잡고 움직임을 돕는다.
미리는 내 얼굴을 지긋이 보다가 점점 다가온다.
-츄르릅, 츕, 츄릅.
키스하며 조이기 기술 들어가는 미리.
키스에 집중하느라 참기가 힘들다.
“파흡, 싸, 싼다.”
“흐응, 네에에. 헤헤. 좋아요!”
싸면서 신앙을 사용해 미리에게서 곡을 한 곡 뽑아낸다.
“후우, 좋았어요오?”
“응, 좋았어.”
미리가 배시시 웃으며 다시 내게 달라붙었다.
“흐으응, 다시 누워요오.”
“그래그래.”
내게서 한시도 떨어지기 싫은지 계속 얽혀오는 미리.
이러다 화장실까지 따라오겠네.
그렇게 밤새 미리의 칭얼거림을 들으며 날이 밝았다.
“헤헤, 진짜로 충전됐나 봐요오.”
“왜?”
“한숨도 안 잤는데, 하나도 안 피곤하네요오.”
“후후, 다 내 덕이지. 스케쥴 잘 하고.”
신앙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체력을 북돋았으니까.
아인에게 미안하지만 새벽같이 아인을 불렀다.
미리의 매니저에게 들킬 수는 없으니까.
날 배웅하는 미리를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드르륵.
차 문을 열고 올라타며 인사했다.
“아침부터 미안.”
“하으음, 괜찮아. 일이니까.”
“후후, 작업실 가서 좀 쉬어.”
“괜찮아. 갈게.”
아인이 운전을 시작했고, 살짝 눈을 감았다.
작업실에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켠다.
미리에게 얻은 곡을 만든다.
“흐음, 춤추기엔 조금 밋밋한데? 악기를 좀 추가해 볼까?”
예전과 다르게 나오는 곡을 그대로 쓰지 않는다.
나도 많이 발전했으니까.
더 좋은, 혹은 가수와 더 어울리는 곡으로 구성을 바꿔본다.
“흐음, 이 정도면 춤도 출 수 있겠다.”
미리의 곡을 완성해 믹싱과 마스터링을 맡긴다.
완성하면 미리한테 줘서 연습시켜야지.
춤은 한 번 직접 만들어 보라고 할까?
미리도 꽤 안무를 잘 만드니까.
“흐음, 미리는 됐고.”
정리된 개인 곡 리스트를 본다.
선유, 윤진, 지인, 민하, 시연, 미리.
각자의 이름으로 저장한 곡들이 나열돼있다.
“진짜 이름으로 노래 낼까?”
조금 더 고민해볼 문제다.
남 팀장님이랑 얘기도 해 보고.
일단은 그렇게 하는 거로 생각만 하고 있자.
“후우, 슬슬 가볼까?”
내 강요에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누워있던 아인을 부른다.
“잤어?”
“헤헤. 미안, 깜박 잠들었네.”
침을 닦으며 일어나는 아인.
“뭐가 미안해. 잘 했어.”
-쪽!
일어나는 아인의 입에 뽀뽀했다.
“흐으응, 뭐야? 왜 이렇게 다정해?”
“하하, 정비서는 다정해도 뭐라 그래.”
“흐으음, 뭔가 노리는 게 있을 거 같아서 그렇지.”
“내가 노리면 뭘 노린다고 그래.”
아인이 흐음 하며 날 흘겨보고 매무새를 정리한다.
“회사로 가자.”
“그래.”
아인의 차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조금 오랜만에 들어가는 느낌인데?
요즘엔 SP로 자주 갔으니까.
“도착!”
“차에서 기다릴 거?”
“응, 여깄을래.”
회사에 길게 있을 게 아니라 아인은 굳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한다.
딱히 인사를 해야 하는 거도 아니니까.
회사에 올라가 사장실에 들러 아빠와 인사를 나눈다.
가볍게 인사를 마치고 A&R부서로 이동했다.
“남 팀장님.”
“아! 오셨어요.”
“네. 가시죠?”
“네.”
남 팀장님과 둘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섭외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말해주신 대로 곡을 들려주면서 잘 섭외하고 있어요. 주신 리스트 1지망으로 대부분 섭외가 될 거 같아요.”
“다행이네요.”
남 팀장님은 섭외 상황을 정리한 표를 내게 줬다.
음악 유티버들은 모두 섭외에 응했고, 내가 따로 리스트를 뽑은 사람들도 2지망까지 갈 거 없이 모두 섭외에 응했다.
후후, 마하연을 볼 수 있겠구나.
마하연만 녹음 스케쥴 따로 잡을까? 조금 이상한가?
다 개인으로 녹음하면 조금 귀찮겠지?
스케쥴을 조종해서 마하연이랑 둘이 볼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가수 단체 곡은 어때요?”
“거긴 섭외가 더 쉽더라구요.”
“그래요?”
남 팀장님의 얘기를 들어보니, 원로급 가수들도 내 단체 곡을 들어보고 바로 하겠다고 했단다.
게다가 내게 곡을 받고 싶다고 한 전설급 가수도 꽤 있다고 한다.
“흐음, 곡을 드리는 건 어렵지 않은데, 드리는 게 좋을까요?”
딱히 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전설급 가수들에게 곡을 준다면 국내에서 내 위상은 더 올라갈 테니까.
“아무래도 국내에서 그분들에게 곡을 준다면 탑급 작곡가 인증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앨범 나온 다음에라도 곡을 드리면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그렇죠? 그럼 준비해 둬야겠네요. 원하시는 분들은 따로 목록 정리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내 앨범이 착착 진행되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
“그럼 오늘은 이만.”
“네. 또 특이사항이 있으면 연락 드릴게요.”
“네. 수고해 주세요.”
그렇게 남 팀장님과 인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생각보다 일찍 왔네?”
“응, 딱히 회의할 게 없더라고. 갈까?”
“출발할게.”
아인이 운전을 시작했다.
오늘 갈 곳은 SP엔터.
레돈의 복귀 날짜가 잡혔고, 신곡 안무가 완성됐다.
복귀 전에 한 번 확인하는 자리.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셨어요.”
아인은 또 차에서 기다리기로 했고, 나는 안으로 들어왔다.
비서님이 나왔고, 연습실로 이동했다.
“프로듀서님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레돈이 일렬로 서서 인사를 한다.
일곱 명의 남정네가 쭉 서서 인사하고 자리를 잡는다.
“노래도 라이브로 할 건가요?”
“네.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좋네요. 우선 볼까요?”
레돈은 아직 전담팀이 없어서 A&R팀 직원이 나와 의견을 나눈다.
남자 가수에게 곡을 준 건 승철 형님 다음으로 두 번째지만, 승철 형님과는 조금 다르다.
승철 형님이야 내 곡이 아니어도 완성된 보컬인 만큼 뛰어난 가창 실력을 가졌지만,
이들은 내 곡을 잘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간주가 흐르고 레돈이 안무를 추며 노래를 한다.
실제 무대처럼 모두 핀 마이크를 착용했고, MR도 무대용 버전이다.
“흐음.”
무대가 끝나고 나는 생각에 잠겼다.
노래에도 레돈 멤버들에게도 색기가 들어차 노래가 제 역할을 하긴 하는데.
뭔가 많이 부족하다.
내가 원했던 건 이런 느낌이 아닌데.
안무야 깔끔하고 보기 좋게 뽑히긴 했는데, 노래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침묵을 지키자 모두가 긴장해 날 본다.
나는 직원을 보며 말했다.
“잠시 밖에서 대화 좀 가능할까요?”
“네? 네. 나가시죠.”
직원과 함께 밖으로 나가니까 레돈 애들이 더 긴장한 게 느껴졌다.
“복귀가 얼마나 남았죠?”
“한 달 남았습니다.”
“흐음, 한 달. 미룰 수도 있나요?”
“원하시면 지금은 미룰 수 있죠.”
잠시 생각에 잠긴다.
“애들 연습은 열심히 하나요?”
“네. 프로듀서님이 곡을 주셨다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흐음, 그럼 한번 믿어 보겠어요. 일단 복귀 날짜는 정하지 말고 다음 주에 다시 봐야겠네요.”
“아! 알겠습니다.”
다시 연습실 안으로 들어왔다.
“무대 잘 봤습니다.”
내가 말을 꺼내니 일제히 긴장하며 집중하는 레돈.
“우선 한 분씩 피드백 드릴게요.”
색정도 쓸 수 없고, 신앙도 넘길 게 아니니, 이들 개인의 노력으로 노래를 완성해 봐야겠다.
나에게도 하나의 도전이 될 수 있다.
물론, 다음 주에 무대를 보고 확실히 정할 테지만.
한 명 한 명 자세한 피드백을 전했다.
“다음 주에 제 피드백이 얼마나 수용됐는지 다시 보겠습니다.”
모두가 긴장한다.
“만약 나아진 점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면, 제 곡은 회수할 생각입니다.”
물론, 그럴 생각은 없지만 강하게 나갔다.
레돈 멤버들이 주먹을 꽉 주고 서로의 눈을 마주친다.
으음, 내가 이들을 잘 자극한 거 같기도 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프로듀싱을 하는 거도 같아 기분이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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