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168화 (168/450)

168.

미국행 비행기. 우리는 일등석을 예매했고, 편하게 자면서 갈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미국을 가게 된 이유는 빌어먹을 빌리 때문이다.

나한테 쳐 발린지 얼마나 됐다고 고세 앨범을 발매한다고 한다.

한나가 내게 알려줬고, 나는 저번에 녹음했던 곡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행을 결정했다.

아무래도 현지에서 공방이 오가야 더 잘 싸울 수 있으니까.

“아주 잘 자더라?”

“후후, 어제 밤을 샜거든.”

“칫.”

아인은 회사에 홀로 남겨지면 할 것도 없다며 따라왔다.

휴가라도 가라니까 내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나 뭐라나.

비행기에서 내게 몇 번 추파를 날렸던 거 같은데.

바로 곯아떨어져서 받아주지 못했다.

“일단 갈까?”

아인은 미국에서 운전하기 위해 국제 운전면허를 취득했고.

괜찮은 차를 렌트했다.

“주소가 여기가 맞나?”

익숙하지 않은 길과 표지판이지만 아인은 한나의 작업실을 잘 찾아 왔다.

“어서오게!”

“안녕하셨어요!”

한나의 남편 브레드가 우릴 반겨줬고, 작업실로 들어가니 모든 여성이 함께 있었다!

“허니!”

“브로!”

“민!”

“왔는가?”

한나와 리사, 카디와 줄리 넷은 날 보고 반갑게 다가왔고, 뒤따라서 오던 아인을 보더니 설명을 바라는 눈으로 날 본다.

“내 매니저이자 비서. 평소처럼 대해도 괜찮아. 이름은 그냥 정이라고 불러. 정글 할 때 정이야.”

“오우! 정! 헬로우.”

“나이스튜 밋튜!”

아인과 여인들이 인사했고, 아인은 날 보고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후후, 다 알았으면서.”

“이 정도일 줄 상상이나 했겠냐고.”

“받아드려야지 뭐 어쩌겠어.”

“그게 네가 할 말이니?”

아인과 티격태격하며 한나가 준비한 샌드위치를 먹었다.

가볍게 요기를 끝내고 회의에 들어갔다.

“으음, 빌리 그 자식은 왜 갑자기 앨범이래?”

“저번 곡이 반응이 안 좋았잖아. 회사에서 돈 벌어 오라고 내보내는 거지.”

“후후, 우리가 또 엿 먹일 걸 상상도 못 했나 보네.”

“네가 입국했는지 모를걸?”

한나가 웃으며 말을 더한다.

“나도 우연히 알게 된 거야. 지금 빌리는 완전 비밀리에 앨범을 준비하고 있단다.”

“그렇군요.”

“그나저나 한나도 있는데 다들 좀 떨어지지.”

“호호, 괜찮아. 젊음이 보기 좋구만 뭘.”

한나가 말을 하는 새에도 카디와 줄리는 연신 내 몸을 더듬는다.

“치이, 오랜만에 왔으면 얌전히 받아들여.”

“브로, 나 안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지.”

“근데 연락도 없었어?”

입을 다물었다.

리사만 한나의 눈치가 보이는지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이미 시선은 내게 고정됐다.

아인만 소심하게 구석에서 우릴 보고 있다.

“흐음, 그럼 일단은 앨범이 나올 때까지 대기 해야 하는 건가요?”

“나도 정확한 발매일은 알 수가 없었어.”

“그렇군요.”

급하게 온 것 치곤 따로 할 일은 없다.

“그럼 잠깐 점검이나 해 볼까?”

“좋지.”

집으로 들어가는 한나에게 아인의 쉴 곳을 요청했고, 한나는 흔쾌히 방을 내줬다.

“정비서는 쉬고 있어.”

“알겠어.”

오랜만에 만난 걸 아니까 아인도 별말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후후, 우리만 남았네, 허니?”

“괘씸한 브로를 어떻게 요리할까?”

“민! 정말 보고 싶었다고!”

세 여인이 바로 내게 달려들었다.

“자, 잠깐.”

“셧 업!”

줄리의 강력한 말로 내 입은 다물어졌고, 그대로 옷이 벗겨져 나체가 됐다.

“여, 여기서 하면 한나한테 혼나.”

“허락받았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이런 대단한 여인네들 같으니라고.

“자, 잠깐.”

“입 다물라니까?”

-츄릅, 츄르릅.

줄리가 내 입을 입으로 막았고, 카디는 내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리사가 내 몸을 손으로 더듬으며 할짝댄다.

허허, 미국에 오자마자 넷이서 질펀하게 놀겠구나.

그간에 늘어난 스킬과 신앙으로 세 여인을 쾌락으로 녹진하게 녹여줬다.

“흐응, 허니 더 강해져서 돌아왔구나.”

“브로, 나 천국을 봤어.”

“하아. 하아.”

널브러진 세 여인. 가장 빠르게 몸을 정돈한 줄리부터 녹음 부스로 들어가게 했다.

당연히 섹스하면서 색정을 사용했고, 전보다 더 좋은 곡이 나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자, 오랜만이지만 잘 할 수 있지?”

“그럼, 허니 생각날 때마다 연습했어.”

“기특하네.”

“후후. 바로 가자.”

줄리에게 준 ‘coffee’ 듣기 좋은 뉴에이지 곡, 줄리의 유니크한 보이스와 만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변한다.

커피의 향 또는 달콤한 꽃이나 과일 향기가 나는 것 같은 노래.

나체로 노래하는 줄리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후후, 어땠어?”

“너무 좋았어. 진짜 매혹적이다.”

“땡큐!”

줄리가 나왔고, 다음은 리사가 들어갔다.

가장 쾌감에 약한 카디를 배려하기 위함이다.

“준비됐지?”

“으으, 나 떨려.”

“괜찮아. 잘 할 수 있어.”

그러라고 색정을 넣어 줬으니까.

“흠흠, 불러 볼게?”

“그래. 간다.”

리사에게 준 노래는 ‘confuse’ 혼란시키다라는 뜻에 알맞게 알엔비지만 알엔비스럽지 않은 요상하고 새로운 느낌의 노래다.

그만큼 어려운 곡이고 많은 연습을 해야 하지만,

우리의 천재 리사는 어렵지 않게 소화했다.

“너무 좋은데?”

“한 번 더 부를래.”

“그럴까?”

더 좋은 노래는 안 나올 거 같지만, 리사의 만족을 위해 몇 번 더 노래를 부르게 해 줬다.

물론, 나도 여러 번 부르면 쓸 소스가 많으니 좋다.

“됐다. 나와도 돼.”

“나 잘 했어?”

“응. 완전히 죽여줬어. 안심해.”

“헤헤.”

밝게 웃는 리사가 나왔고 혼자 눈을 감고 명상하듯 있던 카디가 부스로 들어갔다.

“예. 흠흠, 오케이. 준비 완료!”

카디의 랩이야 항상 완벽하니까. 따로 걱정은 없다. 바로 비트를 튼다.

카디의 곡은 ‘villain’ 빌런이다.

흥겨운 비트에 살짝 발랄한 느낌.

묵직한 붐뱁이 얹어지니 묘한 매력을 풍긴다.

크으, 힙합에 취한다.

이런 비트에 이런 랩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다.

랩에 전설로 여겨지는 몇몇 과거 래퍼들도 이건 어려울걸?

“오케이! 나이스!”

“브로. 한 번 더.”

“그래? 그래.”

셋 중 가장 완벽함을 도모하는 카디라 조금 오랜 시간 녹음했다.

솔직히 녹음할 때마다 더 좋아지진 않았고 조금씩 달라진 정도.

뭐, 가장 마음에 드는 느낌을 찾으면 서로 좋은 일이니 나도 열정적으로 녹음했다.

-쥬릅, 쥬브븝, 쥽.

내가 열정적으로 녹음하는데, 리사는 열정적으로 자지를 빨았고, 줄리는 내 뒤에서 날 안고 몸을 비비고 있다.

오랜만에 날 봐서 좋은 건 알겠지만,

일 할 땐 좀 진지했으면 하는데. 나만의 바람인 거 같다.

물론, 나도 좋아서 제지하지는 않지만.

“후우, 됐다. 나와, 카디.”

“응.”

카디는 부스를 나오자마자 내게 달려들었다.

“어이쿠!”

“브로 녹음 다 했으니까. 또 하자.”

“그래그래. 방에서 천천히 편하게 하자.”

세 여인 모두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고, 나도 옷을 입고 한나의 집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묵을 건 아니지만, 오늘은 한나네 집에 신세를 져야 할 거 같다.

“호호, 역시 젊음이 좋아. 걱정하지 말고 편히 놀다 가렴.”

한나는 배려심을 발휘해 브레드와 어디 놀러 가 내일 온다고 한다.

허허, 오늘 완전 기가 쪽 빨리겠는데?

한적한 동네라 주변에 사람도 안 다니니 방음 신경 쓸 거 없이 광란의 밤을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시차 적응이 아직 덜 됐지만, 비행기에서 내내 자서 쌩쌩하다.

“후후, 허니이.”

줄리가 처음으로 내게 달라붙었다. 줄리의 몸을 안으며,

“하읏, 브, 브로!”

옆에 서 있던 카디의 엉덩이를 꽉 쥔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크기와 탄력.

내 뒤로 돌아간 리사가 뒤에서 팔을 뻗어 내 자지를 손에 쥐었다.

“헤헤.”

어쩌다 보니 완전히 포위됐네?

세 여인을 데리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나부터!”

줄리가 소리치며 내 위로 올라탔고, 옆에서 내게 파고든 리사가 내 몸을 더듬는다.

카디는 여전히 엉덩이를 만지는 내 손길에 집중했는지 미약한 신음을 내며 몸을 뒤튼다.

“오우우! 쒯더프억! 홀리이! 쒸이잇!”

스스로 자지를 넣고 날뛰는 줄리. 고새 입이 더 걸어진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자지를 꽉 물고 몸을 움직인다.

저러다 자지 부러지겠다.

혹시 몰라 신앙으로 자지를 보호한다.

“호올리! 따, 딱딱해엣! 호오옥!”

줄리가 혼자 날뛰는 걸 즐기며 옆에 있는 두 여성에게 더 신경 쓰기로 한다.

“카디 좋아?”

“흐으응, 너무 엉덩이만 만지는 거 아니야?”

“후후. 카디 엉덩이는 특별하니까.”

“남자들은 가슴도 좋아하던데?”

카디가 몸을 돌려 가슴을 내민다.

자연스럽게 손이 카디의 엉덩이에서 떨어져 가슴으로 갔다.

“흐으응, 브로, 만지지만 말고 빨아 줘.”

“그래.”

내 얼굴로 가슴을 들이민 카디.

폭발적인 가슴을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하으읏! 좋아하! 흐응.”

“쒸이잇! 허니잇! 더, 더엇! 홀리잇!”

줄리의 격렬한 신음이 배경음처럼 깔리고 그 위에 귀여운 카디의 신음이 쌓이니 오묘한 자극이 있다.

“흐흐, 민! 젖꼭지가 섰네?”

“네가 계속 빠니까 그렇지.”

“헤헤. 쏘 큐우트!”

리사는 계속 내 몸을 맛있는 사탕처럼 핥고 빤다.

다채로운 감각에 몸이 노곤하다.

“헙, 오, 온다! 왓! 더! 흣, 흐아아아아앗! 허업!”

-뷰르릇, 뷰릇.

줄리의 강한 자극에 진즉에 사정감이 찼지만, 줄리를 위해 한껏 참던 힘을 풀었다.

절정하며 뒤로 넘어가는 줄리 덕에 자지가 빠져나오며 정액을 뿌렸다.

온몸에 정액을 칠한 줄리가 누운 채로 거친 숨을 내뱉었다.

“후우, 허니 온몸이 뜨거워. 후후.”

“줄리, 너 날뛰는 망아지 같았어.”

“호호, 너무 오랜만인걸.”

미안하네.

다음 타자는 리사였다.

카디가 자기는 마지막에 하고 싶다고 해서 리사를 눕히고 위에서 자지를 비빈다.

얘는 내가 애무하지도 않았는데, 내 몸을 빨면서 알아서 보지가 녹진하게 풀렸다.

쓰기 편한 보지네.

“와줘.”

“그래.”

정상위로 리사를 범하니 카디가 몸을 일으켜 내 가슴을 빤다.

돌아가면서 빨리고 박으니 술 취한 듯 정신이 몽롱하다.

쾌락에 취해가나?

“흐읏! 민! 하으읏! 흣, 끄으으으읏!”

가만히 누워만 있는 거 같은 리사였지만, 그 안에서 엄청난 움직임을 보인다.

손을 내려 자신의 클리와 내 자지를 동시에 자극하는 리사.

역시, 섹스 천재는 다르다.

조금씩 몸을 움직여 점점 자세를 바꿔가며 즐기는 리사.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 같다.

그 신호에 저절로 몸이 반응해 움직였고, 가장 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섹스가 된다.

“하읏! 민! 조금 더 깊게! 흐흐읏!”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기계처럼 리사의 쾌락을 위해 저절로 몸이 반응한다.

이거 나 길들여지는 거 아니냐?

그간의 내공으로도 재능충 섹스 천재는 이기기 힘든 거 같다.

“허웃, 나, 나도옷! 흐응! 가버려어어엇!”

-뷰르릇, 뷰릇.

리사는 자신의 절정이 가까워져 오자 어떻게 한 건지 보지를 엄청나게 조였고, 날 먼저 사정시킨 뒤 자신도 절정에 올랐다.

“허윽, 역시 민은 대단해!”

“네가 더 대단한 거 같아.”

“후후, 힘들다.”

땀에 젖은 리사가 침대에 누우며 내게서 벗어났다.

“헤헤. 브로. 난 준비 됐어.”

카디가 갑자기 내 앞으로 엎드렸다.

커다란 하트 모양 엉덩이가 흔들리며 날 자극한다.

“오케이! 바로 간다!”

“흐깃! 바, 바로옷! 흐으읏!”

엉덩이를 꽉 잡고 자지를 박았다.

탄력 있는 엉덩이가 출렁대며 자지를 반긴다.

“호오옵, 너, 너무 쎄엣!”

아! 잠시 잊었네. 카디는 부드러운 섹스를 좋아하지.

“미안. 부드럽게 할게.”

“후후, 하으으, 브로는 어떻게 해도 괜찮아.”

다정하게 말하니 카디의 몸이 풀리며 애액을 뿜었다.

이렇게 좋아하면서 괜찮다고 하면 내가 믿겠니?

역시 몸매의 폭발력도 제일 좋고 촉감도 제일 좋은 카디.

쉬지 않고 손을 놀리며 열심히 카디와 섹스한다.

“흐으응, 상냥한 손길 좋아아. 하으.”

“으으, 난 망아지 같다고 했으면서.”

“후후, 줄리는 그걸 좋아하잖아!”

“그건 맞지.”

리사가 우리의 부드러운 섹스에 뭔가 영감을 받은 듯 카디에게 귓속말을 속삭이는데 나는 들리지 않았다.

“어흡, 카, 카디?”

“헤헤. 좋아?”

“허으읍.”

카디가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리사의 스킬을 전수 받은 거 같다.

갑자기 엄청나게 조인다. 그냥 조이는 게 아니라 마치 보지 속살이 웨이브 타듯 순차적으로 자지를 자극한다.

“허으읍!”

강력한 쾌감이 엄습했고, 쌀 뻔한 걸 겨우 참았다.

“후후, 고마워 리사.”

“호호, 별거 아니야.”

슬로우 섹스를 좋아하는 미리한테도 알려주고 싶은 기술이다.

“리사 나중에 나한테 방법 알려줄 거지?”

“흐음, 하는 거 봐서?”

그렇게 즐거운 밤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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