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167화 (167/450)

167.

앞선 네 번의 무대는 무난하게 잘 끝났다.

마지막 무대도 그럴 줄 알았다.

하아, 진짜 뭐 하는 거냐.

우연은 노래가 시작하고 초반부에 삑사리를 냈다.

그 때문에 당황했는지 가사를 절었고, 그 때문에 더 당황해서 안무까지 삐끗했다.

총 세 번의 실수.

다행히 태연하게 잘 넘어가긴 했지만, 모든 관객이 그녀가 실수했음을 알 수밖에 없는 실수였다.

당장 진행자부터가 심사평을 물으며 그녀의 실수를 얘기한다.

“으음, 조금 실수가 있었던 거 같은데요. 심사위원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들어 볼까요?”

“아, 너무 아쉽네요....”

초유 누님의 심사가 시작됐다.

무대는 제일 좋았는데, 실수 때문에 아쉽다는 내용.

다행히도 누님은 다른 참가자와 다르게 독설을 내뱉진 않으셨다.

심사가 끝나고 내 얼굴을 보며 눈을 찡긋하는 게 내 의도를 눈치챈 거 같다.

“으음, 저는 개인적으론 제일 좋았는데요, 실수가 있었지만, 크게 문제 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무대만으로 곡의 주인을 찾는 게 아니라,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추후 발매가....”

효정 누님도 내 의도를 아셨는지, 아니면 그간의 짬밥으로 나온 결과인지 내가 할 결정에 꽤 도움이 되는 심사를 해 주셨다.

“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성민씨 어떻게 보셨나요?”

나는 잠시 뜸을 들이고 마이크를 잡았다.

“정말 좋았습니다. 초반에 조금 실수가 있었지만, 후반부에 다시 제 역량을 보여 줘 좋았습니다. 무대가 끝나고선 실수했던 게 생각도 안 날 정도였어요.”

어떻게든 잘 포장했다.

이래야 나중에 우연이 우승해도 욕은 덜 먹겠지.

“자! 그럼 축하 공연이 있겠습니다.”

무대에 효정 누님과 초유 누님이 올라가 축하 공연을 했다.

와 준 관객분들께 감사의 의미를 담은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이 모두 나갔다.

추가 촬영을 위해 잠시 기다리는 대기실.

“후후, 자기 우연이 마음에 들었어?”

“하하, 누님 그냥 제일 잘 해서 그렇죠.”

“호호, 그래그래. 믿어 줄게.”

초유 누님이 날 놀렸고, 효정 누님도 웃으며 대화에 참여하신다.

“으음, 나도 여성 솔로 참가자가 뽑히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해.”

“심사 얘기는 이따 방송에서 하죠.”

“그래. 슬슬 촬영 시작할 때가 됐는데.”

말하기 무섭게 피디가 우리를 불렀다.

“자! 꿈의 무대. 드림 스테이지! 대망의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데요.”

진행자가 준비된 멘트를 하고, 우리는 회의하는 척 대화를 나눈다.

아까 대기실에서 했던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

아마 방송엔 회의하는 모습만 나가고 대화는 편집될 거 같다.

“심사위원분들이 열띤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그럼 들어 볼까요?”

우리가 자세를 바로 하는 걸 본 진행자가 말을 이어갔다.

초유 누님부터 말을 한다.

“저는 여성 솔로 참가자 무대를 가장 좋게 보는데요. 실수가 있었다고 해도 완성도 면에서....”

초유 누님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는 효정 누님.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실력에서 여성 솔로 참가자가 실력이 가장 뛰어났....”

효정 누님까지 심사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진행자가 날 본다.

“으음, 제가 말하지 않아도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거 같죠?”

“하하, 성민씨도 같은 생각인지 듣고 싶네요.”

초유 누님이랑 효정 누님이 한 말을 적당히 돌려서 다시 한다.

“마지막으로 실수가 있었다고 해도, 저는 이 곡의 주인을 가리는 거지 가장 좋은 무대를....”

욕먹을 거 같아서 약도 좀 치고.

“그래서 제 결정도 똑같습니다.”

“아아, 이렇게 우승자가 결정됩니다.”

극적인 연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런 건 안 하기로 했다.

“자! 그럼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우승자의 정체를 공개합니다.”

우연이 무대 앞으로 나온다.

프로그램 특성으로 우승자 외에 모든 참가자는 누군지 공개하지 않는다.

물론, 찾으려면 금방 찾겠지만, 우리가 모르는 척하는 게 중요하다.

“이름은 선 우연씨. 데뷔는 하지 않았지만, 여러 기획사에 연습생을 거친 실력자입니다.”

진행자의 소개가 끝나고 우리 세 명은 무대로 내려가 우연을 축하해 준다.

이렇게 오늘 녹화는 모두 끝났다.

다음으로는 우연과 녹음하는 내용이나 우연의 데뷔 내용이 방송을 탈 예정이다.

아직 시간이 꽤 남았으니 그건 나중에 생각하지 뭐.

김 피디님이 다시 한국으로 입국한 다음 의논해도 되는 거니까.

촬영이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효정 누님은 따로 가셨고, 초유 누님은 나와 함께 간다고 했다.

“누님 차는요?”

“매니저한테 가져가라고 했지.”

“아아, 그럼 가시죠.”

아인이 먼저 차에 가서 기다렸고, 나와 초유 누님이 차에 올랐다.

“안녕하십니까.”

“호호, 비서님 안녕하세요.”

“작업실로 가자.”

“응.”

초유 누님과 차에 올랐고, 아인은 부드럽게 운전해갔다.

“헙.”

“호호, 자기. 나 오늘 힘들었어.”

“고생하셨어요.”

초유 누님의 손이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연륜이 담긴 손짓에 자지가 부풀었다.

이거 그 영화에서 나 오늘 장사 안 해 같은 분위기 아니냐?

방송용 의상이라 바지가 조금 달라붙어서 불편하다.

“후후, 불편하지 않아?”

“조, 조금요?”

“벗자. 그럼.”

“그, 그래도 차 안에선. 허읍.”

초유 누님이 한껏 부푼 귀두를 손으로 꽉 잡는다.

“바지 찢어지겠어. 내가 벗겨줄게.”

아인의 한숨 소리가 들렸던 거 같은데, 모르는 척하자.

“호호, 이제 좀 편해?”

“네. 하하. 편하네요.”

“에이, 설마 이렇게 서 있는데 편할 리가 없잖아.”

“어후, 누, 누님.”

초유 누님이 속옷 밖으로 자지를 꺼내 손바닥으로 빙글빙글 돌린다.

초유 누님 페이스에 말리면 당해낼 수가 없다.

“허읍.”

-쥬릅. 쥽.

누님은 어느새 몸을 숙여 자지를 입에 물었다.

-쥬브쥬브, 쥽, 쥬릅.

“하으, 자, 잠시.”

“파하, 왜? 싫어?”

“시, 싫은 건 아니지만, 차에선 위험해요.”

초유 누님이 얄밉게 웃는다.

“더 위험한 것도 했는데 뭐.”

응? 언제요? 제가 그렇게 위험한 걸 했을 리가 없는데요?

“풋, 모르는 척하기는.”

초유 누님의 입속에 들어갔다 나와 반들반들해진 자지.

초유 누님은 혼자서 팬티를 내리셨다.

“비서님 안전운전 부탁해요.”

“읏, 네. 아예 갓길에 세울까요?”

“어머, 세우면 흔들리는 거 다 보일 텐데. 안 되죠. 그냥 스무스하게 가 주세요.”

“알겠습니다.”

아인이도 초유 누님은 못 당한다.

내 몸 위로 날 마주 보며 올라온 초유 누님.

윙크를 한 번 찡긋하고는 자지를 박는다.

“하으읏, 흐응, 짜릿해!”

-츄르릅, 츄릅, 츕.

내 목에 팔을 두르고 키스하며 몸을 움직이는 누님.

차의 움직임과 초유 누님의 움직임이 묘한 박자를 만들어 적당한 쾌감으로 다가온다.

“하읏, 흐으응, 자기, 하으.”

“네?”

“너무 좋다아. 하으으, 오늘 저녁에 뭐 해?”

대답 대신 누님을 꽉 안고 몸을 튕겼다.

초유 누님은 방긋 웃고는 내게 키스했다.

-츄릅, 츕.

“하아아, 자기, 신호 오면 그냥 싸버려. 들어가서 더 하면 되니까?”

“하하, 네.”

조금 민망하다. 초유 누님이 속도를 올렸고, 나고 누님의 허리를 잡고 아래로 박는 데 도움을 줬다.

“허읏, 흣, 흐으윽, 좋아앗! 하읏!”

자지가 초유 누님을 찌를 때마다 누님은 몸이 꺾였고, 점점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이대론 안 되겠는데.

나는 그대로 초유 누님을 안고 일어났다.

“하읏, 자, 자기? 후후, 자기가 하려고?”

“후우, 네. 이렇게.”

초유 누님을 의자에 앉히며 나는 팔걸이를 잡았다.

푹푹 자지를 찌르니 이제야 맛이 산다.

“허윽, 오옥, 옥, 끄으읏, 좋아앗! 흐깃, 흐갸앗!”

여전히 팔로 내 목을 두른 초유 누님이 다리로도 내 몸을 둘렀다.

완전히 내게 매달려 자지에 박히는 모습이 아주 색정적이다.

“하으읏, 간다, 가버렷! 자, 자기도 가, 같히이잇! 흐그으으읏!”

-뷰릇, 뷰르릇.

초유 누님이 힘을 준 건지, 절정에 의해 보지가 경련한 건지 갑작스런 조임에 힘을 풀고 사정했다.

-츄르릅, 츄릅.

“파하아. 흐으으, 좋네. 하아.”

여전히 내게 매달리듯 안긴 누님이 내 귓가에 숨소리를 내며 연신 좋다고 속삭였다.

그 야한 목소리에 자지가 다시 섰지만, 어쩔 수 없이 옷을 입어야 했다.

“도착했뜹뉘닷!”

잔뜩 힘이 들어간 아인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호호, 비서님 너무 질투하면 자기가 싫어한다?”

“지, 질투라뇨. 저는 그런 거 안 합니다.”

“후후, 귀엽긴. 다음에 또 봐요.”

“네. 들어가세요.”

아인은 알아서 우리 사이에서 빠졌고, 나는 초유 누님과 작업실로 들어갔다.

작업실 문이 열리고 초유 누님은 바로 쪽방으로 향해 옷을 벗고 침대에 오른다.

“누님, 씨, 씻고 할까요?”

“으으응, 괜찮아. 맥 끊지 말고 빨리 이리와 자기.”

“하하.”

나도 옷을 벗고 침대로 올라갔다.

초유 누님이 바로 날 덮치듯 올라탔다.

“전희는 필요 없지?”

“허읍.”

대답도 하기 전에 바로 삽입했다.

내가 삽입 한 게 아니라 삽입을 당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거 같다.

“허윽, 참기 힘들었다고옷! 흣, 하으으.”

말 타듯 내 위에서 몸을 흔드는 누님.

손을 뻗어 몸을 쓰다듬으니 누님이 몸을 엎드려 내 몸을 핥았다.

“허읏, 흐으응, 좋아아?”

“네. 좋아요. 후우.”

초유 누님과 섹스는 언제나 내가 당하는 느낌이다.

평소엔 느끼기 힘든 감각이라 남자로서 자존심이 조금 상하긴 하지만,

뭔가 다른 만족감이 있다.

내가 S성향이 조금 있는 거 같은데.

보통 SM성향은 둘이 함께 나타나니까.

적당한 S성향이 있으니 M성향도 조금 나타나는 건가 보다.

“허읍.”

“후후, 좋아?”

초유 누님이 알아서 몸을 돌렸고, 트월킹하듯 엉덩이를 내리찍는다.

강하게 박히는 느낌에 전율이 돋았다.

“후우, 이제 자기가 뒤치기해줘.”

누님이 몸을 엎드렸고, 나는 자연스럽게 몸을 세웠다.

누님의 탄탄한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튕긴다.

“허읏, 핫, 하으응, 좋아앗! 더, 더 빨리잇! 흐기이잇!”

“후우, 후우.”

격한 숨을 토하며 속도를 높인다.

내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던 누님이 몸을 잘게 떨며 완전히 자세가 무너져 엎드렸다.

봐주지 않고 계속 자지를 박는다.

“허으으으읏! 끗, 자, 잠깐, 흐으응, 나, 나, 갔단 말이얏! 하읏, 흐기이이잇!”

발버둥 치는 누님을 꾹 누르고 계속 박는다.

“빨리, 해 달라면서요. 후후.”

“흐깃, 지, 지금으은, 갸흣, 핫, 하그으으으으읏!”

-뷰르릇.

누님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고, 보지가 자지를 꽉 물었다.

그 움직임에 사정하며 누님의 위로 몸을 엎었다.

“하으으, 자기 무거워어.”

“하하. 네.”

몸을 돌려 누우니 초유 누님이 몸을 돌려 내게 파고들었다.

“후후, 조금 쉬고 이차 전 가야지.”

“삼차 전 아닌가요?”

“에이, 장소가 바뀌었잖아.”

“후후, 그럼 딱 열 번만 하죠.”

누님이 눈을 찡긋하고 내 몸을 손으로 더듬는다.

“근육도 별로 없는데, 그런 힘은 어디서 나오나 몰라.”

“에이, 속 근육이 있는 거죠. 후후.”

“풋, 말은 잘해.”

누님의 손이 기분 좋게 날 쓸었고, 자지가 섰다.

“지금 갑니다.”

“조금 더 쉬면 안 될까?”

“후후, 충분히 쉬었잖아요.”

말하며 초유 누님을 바로 눕히고 자지를 박았다.

“하읏, 자, 잠깐. 바, 바로 박! 하으응, 바, 박았어엇!”

“아까 전희는 필요 없다고 하셨죠? 후우우.”

“흐으응, 지, 지금으은, 하읏, 흐기이이이이이잇!”

바로 박아 드리니 엄청 좋아하는 거 같다.

그렇게 밤이 새도록 초유 누님을 놓아주지 않았다.

“잠깐마안, 흐으, 흐으읏, 그, 그만. 더, 더는 안 돼. 하으읏.”

“아직 한 발 남았다.”

“그, 그러지마아. 하읏, 흐깃, 흣, 흐으응! 가, 가버려어어어어엇!”

-뷰르릇.

해가 뜨고 기어이 열 번의 사정을 채운 뒤 초유 누님이 자는 걸 허락했다.

후우, 남자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다 젖어서 질척이는 이불이지만, 그래도 없는 거보단 나을 거 같아 초유 누님을 덮어주고. 앉아서 신앙을 다스린다.

이러면 피로가 대부분 풀리니까.

잠은 못 잤지만 괜찮다.

조금 있다가 푹 잘 수 있으니까.

조금 기다리니 아인이 작업실로 들어왔다.

“정비서 바로 가자.”

“그래.”

아인과 함께 내 집에 들렀다.

집에서 여행용 가방을 꺼내 짐을 챙긴다.

모든 짐을 꼼꼼히 챙기고 아인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나 미국 처음 가봐.”

“그래? 앞으론 종종 갈 거야. 영어는 잘 하지?”

“물론이지.”

급작스럽게 미국에 갈 일이 생겼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인과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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