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159화 (159/450)

159.

“하으으, 하응.”

“후우, 후우.”

지애 누나를 적당히 애무한 후 삽입했다.

편한 자세로 삽입하고, 적당히 몸을 움직이며 색정을 사용한다.

지애 누나한테 부족한 게 뭐지?

일단 몸매나 얼굴은 딱히 바꾸고 싶지 않다.

여성들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는 거니까.

내 맘대로 뭔가 바꾸긴 싫다.

단지 뭔가 확실한 단점이 있는 애들만 조금 손 보고 싶을 뿐.

일 순위는 윤진이지?

다음은 시연이 노래고.

윤진의 몸매가 보기 좋게 다듬어지고, 시연이 노래 실력을 올려 주면, 그다음은?

소연이 가슴도 좀 키우고.

근데, 윤진이 가슴 키우면 함몰 유두가 바뀌진 않겠지?

내가 조절할 수 있나?

“흐응, 성민아?”

“으응?”

“무슨 생각 해?”

“아니, 그냥.”

잠시 딴생각 때문에 움직임이 멈췄구나.

집중하자. 지애 누나는 노래에 어떤 특징이 있었지?

그냥저냥 분위기 있게 잘 부르는데.

“누나.”

“하으, 으응? 흣.”

“노래에서 뭔가 바꾸고 싶은 부분 있어?”

“으음.”

지애 누나가 내 손길과 부드러운 삽입을 느끼며 생각에 잠겼다.

“하으응, 지금은 아무 생각도 안 나.”

“하하.”

미리 물어볼걸.

내가 기억하는 지애 누나의 단점은 신체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색정을 사용하기 어렵다.

으음, 그냥 전체적으로 내구력을 강화해 볼까?

지애 누나는 요즘 매일 컴퓨터만 하니까.

“누나 운동해?”

“으응, 꾸준히 하지이. 흐으으.”

그래도 강화하면 더 좋겠지?

색정에 집중해 지애 누나의 몸으로 천천히 보낸다.

“하으읏, 뭐, 뭐야앗, 흣, 흐그으으읏!”

색정이 들어갈 때도 빼낼 때와 비슷한 쾌감을 느끼나 보네.

모두 옮겨간 색정에 내 의지를 전한다.

내부 장기 대부분을 강화한다.

폐, 심장, 근육들 모두.

노래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보냈다.

색정이 빠르게 자전하며 기운을 뿜어냈다.

“흐으읏, 하읏, 흐으응! 이, 이상해엣, 핫! 흐기이이이잇!”

“어우.”

지애 누나의 보지가 엄청난 조임으로 내 자지를 조이며 마구 요동친다.

버티기 힘드네.

색정이 모든 일을 끝내고 자전을 멈췄고, 나는 다시 색정을 뽑았다.

신앙이 영구적으로 무언갈 변화시키는 느낌이라면 색정은 단기간에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다. 버프 같은 느낌.

“흣, 흐기잇, 하읏, 가, 가버려어어엇! 끄이이이잇!”

-뷰르릇, 뷰릇.

색정이 나오며 지애 누나를 절정으로 이끌었고, 나도 참지 못하고 사정했다.

“후우, 이제 좀 쉬고 녹음하자.”

“하으, 힘이 다 빠졌어.”

“뭔가 달라진 건 없어?”

“으음, 몸이 좀 편해졌네?”

노래하면 확실히 느낄 수 있겠지?

잠시 몸을 추스르고 녹음 부스에 들어가 목을 푸는 지애 누나.

“컨디션 어때?”

“오늘따라 엄청 좋은데?”

“바로 가볼까?”

“응.”

물을 한잔 마신 지애 누나는 내가 듣기에도 완벽하게 노래를 끝냈다.

“좋은데?”

“으음, 이상한데? 한 번 더 부를래.”

“그래.”

바뀐 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잘할 줄이야.

딱히 섹시한 분위기의 노래가 아닌데, 지애 누나가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섹시하다.

“오케이, 감 잡은 거 같아.”

“그래. 죽이게 한 번 불러봐.”

“흠흠, 좋아, 바로 가자.”

반주와 함께 지애 누나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 이건 좀 대단한데?

평소 지애 누나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 적은 많지 않지만.

살짝 아쉬웠던 분위기가 있다.

좋게 말하면 산뜻한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가벼운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 누나의 톤.

보컬을 관장하는 부분들의 내구력이 향상돼서 그런지 확실히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좋다.”

“응.”

녹음을 마치고 부스에서 나오는 지애 누나.

나는 누나의 앞으로 다가가 키스했다.

-츄릅, 츕.

“하아, 노래 어때?”

“너무 좋아. 너무 잘 했어.”

“후훗. 고마워.”

밝게 웃는 지애 누나의 모습이 귀여워 살살 머리를 쓰다듬고 누나의 몸을 더듬었다.

“안 되겠다.”

“뭐가?”

“오늘 집에 안 가도 되지?”

“응? 으응....”

작은 목소리로 긍정하는 지애 누나.

부끄러운가?

그 모습이 또 사랑스러워 누나의 얼굴을 잡고 저돌적인 키스를 갈겼다.

-츄빕, 츕, 츄르릅, 츄그븝.

“파하으, 아파아.”

“후후, 침대로 갈까?”

말없이 침대로 따라온 지애 누나.

밤이 새도록 지애 누나를 범했고, 지애 누나는 울다 지쳐 실신했다.

으음, 너무 잘 받아주기도 하고, 순종적인 성격이라 자꾸 무리하게 된다.

“흐응, 하으으.”

자면서도 내 손길에 신음을 흘리는 게 자꾸 나쁜 마음을 먹게 하네.

“누나 자?”

“하으으, 깼어.”

“후후후.”

“으으응, 더 하고 싶어?”

나는 고개를 저었다.

여자는 많다. 굳이 지애 누나를 혹사시킬 필욘 없지.

귀엽게 날 올려다보는 누나의 눈을 마주치고 말했다.

“사랑해.”

“호호, 나두 사랑해.”

지애 누나가 말하고 내 가슴팍에 고개를 묻었다.

그렇게 누나를 쓰다듬다 같이 저녁 같은 야식을 시켜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일어나!”

“으응?”

눈을 뜨니 아인이 침대 앞에 서 있다.

여전히 내게 안겨있는 지애 누나.

“누구야?”

“지애 누나. 지인이 누나야.”

“안녕하세요?”

아인이 편하게 인사했다.

으음, 연예인이 아니라 각 잡힌 모습이 아닌 건가?

“누나 여긴 내 비서.”

“아, 안녕하세요.”

아직 나체라 이불로 몸을 가리고 인사하는 누나.

귀엽긴.

“잠깐 나가 있어.”

“그래.”

아인을 내보내고, 지애 누나와 모닝 키스를 했다.

-츄르릅, 츕.

“잘 잤어?”

“응. 난 가볼게.”

“씻고 가도 돼.”

“아니야.”

지애 누나는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간다.

“댁까지 모셔다드릴게요.”

“괜찮아요.”

아인이 말했지만, 지애 누나는 고개를 젓고 그냥 밖으로 나갔다.

“와! 지인씨 누나를! 지인씨도 알아?”

자매 덮밥까지 했는데?

나는 한 번, 씨익 웃고는 화장실로 들어와 간단히 씻었다.

“갈까?”

“그래.”

오늘도 촬영이 있다.

똑같은 숍에서 세팅을 끝내고 방송국으로 향했다.

“성민!”

“안녕.”

대기실에 들어서니 아효가 반갑게 맞아줬다.

“보고 싶었어.”

“하하, 나도.”

주변에 사람이 많아 스킨십은 못 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기다렸다.

오늘 촬영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옛날 노래를 들으며 추억을 얘기하는 프로로 딱히 부담은 없는 프로그램.

아효가 같이 나가고 싶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프로그램은 보이 그룹 리더로 인기 있던 남자 한 명과.

아나운서 출신의 여성 한 명이 진행자이며, 전체적으론 수다 떠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기실에 있으니 보이 그룹 출신의 이은석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남잔데도 섹시하게 생겼네.

퇴폐미로 유명했었지? 요즘도 화보 많이 찍는 거 같던데.

“처음 뵙겠습니다.”

내가 인사를 이어갔지만, 그는 날 무시하고 아효 쪽으로 이동했다.

“아효씨. 정말 팬입니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사하는 아효.

이 자식 눈빛이 심상치 않은데?

“은석씨?”

“아, 네?”

내가 부르자 귀찮다는 식으로 답하는 은석.

대기실에 온 게 아효 때문이구나?

“오늘 잘 부탁드려요.”

“하하, 네. 제가 잘 해보겠습니다.”

시선을 끌려고 말을 걸었는데, 은석은 계속 대충 답하며 오로지 아효에게 집중한다.

으음, 나와 아효의 관계를 모르겠지만, 소속사 부사장 앞에서 추파를 던지다니 용기는 가상하다.

“저희 준비해야 해서요. 이만 가주시겠어요?”

“네? 뭐 준비할 게 있나요? 그냥 편하게 오시면 돼요.”

“그래도 조금 쉬려고요. 이따 촬영 때 봐요.”

“뭐, 알겠습니다.”

내가 은석을 내보내자 아효가 한숨을 쉰다.

“으으, 진짜 소문대로네.”

“으음, 쟤 소문은 따로 들은 건 없는데.”

“몰랐어? 소문 안 좋은데.”

내가 모르던 사실을 말하는 아효.

예전에 스캔들이 크게 났었던 게 진짜였다면서 여자관계가 엄청 복잡하다고 한다.

그랬구나.

“너 없었으면 엄청 귀찮았겠다.”

“그러게. 내가 네 회사 부사장인 걸 아는데도 저러는 걸까?”

하긴 잘 생긴데다, 잘 나가기까지 하니 안하무인으로 행동할 수도 있지.

내가 조금만 덜 유명했으면, 아마 완전히 무시했겠지?

“으음, 괘씸하네.”

“뭐, 어쩔 수 없지.”

딱히 크게 잘못한 건 없으니 참는다.

여자 아나운서는 인사를 오지 않았고, 촬영 시작 전에 잠시 인사를 나눴다.

“촬영 들어갑니다!”

촬영이 시작되고 진행자 둘이 나왔다.

“안녕! 오늘도 와준 친구들 고마워.”

이 프로그램은 친구 간의 수다가 컨셉이라 반말로 진행한다.

“오늘은 정말 유명한 두 친구가 왔어.”

“두근두근두근.”

“바로! 섹시 디바 아효와 작곡가 성민이가 왔어. 다들 박수.”

“와아아!”

적응하기 힘든 텐션이지만, 카메라를 의식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안녕. 나는 작곡가 성민이야.”

“안녕 난 아효!”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나와 아효가 가운데 앉고 진행자 둘이 각각 양옆에 앉았다.

“자! 그럼 첫 번째 노래!”

“빠밤.”

반주가 흘러나온다.

“아! 익숙한데?”

“뭐였지?”

노래를 꼭 맞춰야 하는 건 아니지만,

프로그램의 재미 요소 중 하나가 노래를 듣고 맞추는 시간이다.

“나 알아!”

“오! 뭔데뭔데?”

아효가 손을 들며 말했고, 노래 제목을 맞췄다.

“아! 맞다”

은석이 맞장구치며 분위기를 띄웠고, 아효가 노래를 따라 부른다.

으음, 텐션 좋네.

처음엔 조금 조용한 곡부터 점점 신나는 곡으로 흘러갔고,

방송 말미에는 거의 댄스곡 위주로 나온다.

“오! 노래 좋다.”

“이거 유명한 노래 아니야?”

내가 손을 들고 노래 제목을 말했다.

“와! 맞아! 옛날에 길에서 이 노래 나오면 지나가다 춤췄었는데.”

은석이 방송을 잘 이끌어간다.

아까까진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방송을 잘 하니까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 앞에서 이미지 관리를 잘 하니까 지금까지 살아남았겠지?

“같이 춤추자!”

약간 섹시한 안무가 있었던 여가수의 노래라 은석이 아효를 데리고 앞으로 나간다.

아효가 분위기를 띄우며 섹시하게 웨이브를 했고, 은석도 맞춰서 같이 춤을 춘다.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살짝 리듬을 탔다.

“꺄악!”

-짝!

아효가 비명을 지르며 은석의 뺨을 때렸다.

“아효야 왜 그래?”

나는 아효에게 다가갔고, 은석은 손으로 볼을 잡은 채 우리 쪽을 본다.

“저, 저 사람이 내 엉덩이를 만졌어.”

“아니, 춤추다 보면 조금 닿을 수도 있죠.”

“닿은 게 아니라 주물렀잖아요!”

“아니! 조금 닿은 거 가지고 무슨, 내가 변태도 아니고.”

은석이 억울하다는 듯 거칠게 항의했고, 내가 잠시 그를 말렸다.

“잠시만요. 피디님 혹시 카메라에 찍힌 거 있나요?”

“으음, 죄송한데 가려지는 부분이라 잘 찍히지 않았네요.”

아주 영악한 친구구만?

나는 아효를 한 번 보고는 은석을 봤다.

“후우, 이 일은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 우선 촬영부터 끝내죠.”

공론화시켜봤자 아효 이미지만 나빠진다.

섹시 가수는 이런 게 안 좋다.

확 발라드 시켜버릴까.

“아니요! 전 사과받아야겠는데요.”

“네? 무슨?”

“아니! 춤추다가 조금 닿은 거 가지고, 뺨까지 맞고 변태로 몰렸는데, 사과는 하셔야죠.”

“으음, 은석씨 그만하시죠.”

내가 마지막 인내심을 담아 은석에게 말했다.

“뭘 그만합니까! 조금 잘 나간다고 사람을 이렇게 막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

“무시한 적 없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릴 테니 넘어가시죠.”

“아뇨. 저는 직접 사과받아야겠는데요.”

“후우, 은석씨.”

짜증이 올라와 신경질적인 어조로 이은석을 불렀다.

“정말 끝까지 가보자는 겁니까?”

“가긴 뭘 가요. 어차피 야한 춤이나 추는 여잔데, 엉덩이 좀 만졌다고 난리를 피우긴.”

“엉덩이 만진 걸 인정하시는 거네요?”

“아니! 조금 닿았다고!”

말이 거칠어졌다.

후우, 그냥 넘어갔으면 좋게 경고만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피디님 촬영은 이만 접으시죠.”

“네. 뭐 분량은 충분히 나왔으니까요.”

“마무리 멘트는 따로 안 따도 되겠죠?”

“네. 저희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피디와 이야기를 끝내고 아효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촬영장에 있던 아인이 따라 나와 차에 시동을 건다.

“잠깐만.”

분을 삭이는 아인을 두고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응, 아들 촬영 잘 하고 있어?”

“문제가 좀 생겼어.”

상황을 정리해 설명하고 말한다.

“이은석 조사 좀 해줘. 최대한 빨리.”

“오케이. 바로 준비할게.”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아효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괜찮아?”

“나 그만둘까?”

“갑자기? 노래하고 춤추는 거 좋아하잖아.”

“그래도 이런 취급, 이젠 좀 힘드네.”

그래, 우리나라에서 섹시한 컨셉은 조금 힘들긴 하지. 성희롱은 기본이고, 저급하다고 욕먹는 건 일상이다.

“아예 해외로 진출해볼래?”

“해외?”

아효 정도면 미국에서도 충분히 먹힐 거 같은데.

유럽도 요즘 K팝 열풍이니까 나쁘지 않을 거 같고.

아효가 눈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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