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137화 (137/450)

137.

“시연아.”

“피디님. 하읏.”

시연이 내게 안기며 신음을 흘린다.

“응? 다시 감도가 좋아졌나?”

“헤헤. 피디님 냄새가 강해요.”

“그래?”

세린이랑 하다가 중간에 끊고 와서 그런가?

“민하씨는?”

“언니는 먼저 갔어요.”

“응? 왜?”

펜션에 먼저 갔다고?

“놀고 싶다던데요?”

“그래?”

뭐 아무렴 어때. 시연과 둘이 즐기지 뭐.

고개를 끄덕이는 시연의 몸을 꽉 안았다.

“헤헤. 피디니임.”

시연이도 날 끌어안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후후, 제대로 보내 줄게.”

“하으, 안 돼요. 저녁에 같이 가야죠.”

“아! 그렇네. 그럼 적당히 살살 하자.”

“헤헤. 거짓말. 하읏.”

시연의 커다란 가슴을 꽉 쥔다.

유독 감도가 높은 시연은 전신 성감대에서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중이다.

이젠 어지간한 고통도 쾌감으로 느끼는 수준.

진성 M이 되어가는 걸까?

야동에서나 보던 연기로 만들어진 진성 마조가 아니라.

실제 마조라니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하읏, 피디님, 아파요오.”

“아프다면서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헤헷, 흣, 피디님이 하는 거니까요.”

고개를 갸웃했다, 내가 하는 건 뭐가 다른가?

시연이 마조가 아니라 내가 엄청 쩌는 손을 가지고 있나 싶다.

“피디님이 주는 건 고통도 좋아요.”

“아아.”

그런 의미였구나.

시연이는 처음부터 날 엄청 좋아했던 거 같은데,

점점 그 사랑이 커진다.

기분 좋은 충족감에 시연을 끌어안았다.

“좋아?”

“헤헤. 좋아요.”

시연이 안긴 채로 자연스럽게 내 자지를 잡고 주무른다.

“하으, 피디님 냄새 좋아요. 흐응.”

목 언저리를 코로 훑는 시연.

시연이도 많이 흥분한 거 같다.

설마?

기운을 관찰했지만, 따로 공명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행이다. 그래도 이따 확인은 해 보자.

“하읏, 흐으으, 넣어 주세요. 흣.”

내 냄새에 잔뜩 흥분한 시연이 옷을 올려 보지를 드러낸다.

“오늘도 노팬티 노브라야?”

“집에선 항상. 헤헤. 아무 때나 오셔서 사용해 주세요.”

“어우,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들었어.”

배시시 웃으며 다리를 벌려 자세를 만드는 시연.

매혹에 걸린 것처럼 몸이 자연스럽게 시연의 앞으로 움직였다.

“흐으응, 하읏.”

바로 넣지 않고, 자지를 보지에 문대며 자극한다.

“하아, 하으으, 넣어, 넣어 주세요. 흐읏.”

“후후, 조금 더 애원해봐.”

애처로운 표정의 시연은 팔을 뻗어 자신의 보지를 벌린다.

“흐으응, 기다리기 힘들어요. 히잉, 넣어 주세요.”

“아이 귀여워라.”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에 자지를 살짝 박아 넣는다.

“흣, 흐으응, 하아, 더, 더엇, 흐읏.”

완전히 집어넣지 않자 더 넣어 달라고 조르는 시연.

얘는 왜 이리 귀엽나 몰라.

적당히 시연의 몸을 잡고 강하게 뿌리까지 찔러 넣었다.

-푸욱!

“으깃, 흐으응! 하아아, 헤헤. 좋아요. 흣!”

시연의 표정이 나른하게 풀어지고 점점 쾌감이 차오른다.

“흐응, 하으읏, 흐읏.”

예전에 비하면 정말 잘 버티는 시연.

이미 표정은 완전히 풀려버렸지만, 애써 절정에 오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가도 돼. 시간 많아.”

“흐응, 시러욧, 더, 더, 느끼고 싶어요, 흐읏, 조, 조금만 살살, 하으읏.”

“그래.”

어쩜 이리 사랑스러운지 시연이 더 잘 느낄 수 있게 몸을 밀착하고 부드럽게 자지를 놀린다.

“흐으응, 헤헤, 좋아요. 흐응, 키스해 주세요.”

-츕, 츄르릅, 츄릅.

내게 매달리다시피 안긴 시연이 내 입술을 빤다.

자지를 천천히 박고 있지만, 원체 잘 느끼는 시연이라 점점 절정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흡, 흐읏, 가, 가요오, 흐응, 가, 갈 거 같아요오, 흐긋.”

“그럼 보내 줘야지.”

“흐깃, 읏, 옥, 오곡, 끗, 끄흐으응!”

시연의 양다리를 잡아 올리고 아래로 박듯 교배 프레스를 했다.

자세를 크게 바꾸지 않고 계속된 섹스를 했더니 나도 사정감이 빠르게 오른다.

사실 남자들이 자세를 바꾸는 이유는,

여러 자극을 느끼기 위함보다는, 자세를 바꾸며 자꾸 사정 타이밍을 미루려는 게 크다.

자극 점이 바뀌면 더 버틸 수 있기도 하고.

나야, 사정하고도 계속 바로 세울 수 있으니까.

현란하게 자세를 바꾸며 테크닉을 늘릴 필요가 없다.

테크닉은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거지.

부족함 없는 사람은 테크닉이 따로 필요 없다.

큰 자지로 계속 쑤셔주면 여자는 가버리게 돼 있다.

“흐깃, 흣, 흐으응, 가요옷, 옥, 오곡, 응깃, 끗, 끄히이이이잇! 힛, 흐아아.”

-뷰르릇.

시연의 절정에 맞춰 사정하며 시연의 위로 엎어졌다.

쾌감의 여운을 즐기는 가운데 집중해 시연의 몸을 관찰한다.

으음, 역시 기운은 없네.

“후우, 이제 올라올래?”

“네헤.”

살짝 정신을 차린 시연을 안고 몸을 돌렸다.

내 위에서 허리를 세우진 못하고, 내게 꼭 안긴 채로 허리만 움찔거리는 시연.

열심히 역치를 올렸지만, 아직 절정 후에 스스로 움직이긴 힘든가 보다.

그래도 그 소극적인 움직임이 주는 쾌감이 있다.

사랑스러운 시연의 모먼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몇 번의 절정을 지나 내게 꼭 안겨 쉬고 있는 시연.

시연의 몸은 어딜 만져도 보드랍고 만족스러운 촉감을 선사하지만,

역시 가슴이 제일이다.

“하으으, 또 하면 안 돼요.”

“안 할게.”

더 하고 싶지만, 시연이 연말 파티 가야 하니까 참았다.

적당한 시간까지 서로의 몸을 더듬다 함께 씻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심 이사님이 차를 대고 기다리고 계셨다.

“아! 이사님 들어오시지, 여기 계셨어요?”

“하하,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타시죠.”

아까 세린이 계약 때문에 만났을 때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하니, 감사하게도 직접 픽업을 오셨다.

“민하씨는 안 계신가요?”

“아, 먼저 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군요.”

별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며 목적지로 향했다.

심 이사님은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타입으로.

업무 때가 아니면 일 이야기를 꺼리는 편이다.

나도 그에 맞춰 적당한 가십을 떠들며 시연과 놀았다.

“자, 도착했습니다.”

넓은 주차장, 차는 몇 대 없다.

직원들은 버스 대절해서 왔다는데, 내일 버스가 다시 온다고 한다.

“오셨어요!”

직원들이 단체로 야외에 나와 있다.

“뭐 하고 있어요?”

“내기 족구 하고 있어요.”

많지 않은 남자직원들이 공을 가지고 족구를 했고, 옆에서 여직원들이 응원하고 있다.

다들 군필자라 족구는 기본적으로 하는구나.

나도 직원들 사이에서 구경하다가 안으로 들어왔다.

1박을 할 게 아니라 짐을 따로 가져오지 않아 적당히 앉아 쉬고 있다.

민하씨와 시연은 직원들과 어울려 놀고 있는데, 다른 소속연예인들이 한 명씩 도착한다.

“선생님!”

“주, 아! 피디님!”

지인이와 윤진이가 함께 도착했다.

실수할 뻔한 윤진이에게 살짝 눈을 흘기고 두 사람을 반겼다.

“둘 다 축하해.”

“헤헤. 감사합니다.”

“꺙!”

윤진이 작은 목소리로 강아지 소리를 냈다.

기분 좋나 보네.

두 사람과 오랜만에 회우를 나누니, 초유 누님이 도착했다.

“자기 안녕?”

“누님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다람이도 왔다.

다람이는 우리 회사 식구는 아닌데, 초유 누님이 그냥 데리고 왔나?

“다람이도 왔어?”

“네.”

여전히 무뚝뚝한 아이.

딱히 내가 챙겨줄 건 없겠지?

다람이야 걸마뎀 계약 끝나면 우리 회사로 올 거니까, 뭐 미리 와서 경험해도 상관없지.

다람이가 귀여워지도록 가슴을 꼬집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슈가 페어리 세 명이 등장했다.

“피디님!”

그룹답게 한 번에 날 부르는 셋.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나머지 여성들을 기다린다.

여성들은 자기네 끼리 뭉쳐 뭔가 쑥덕이는데, 내 얘기는 아닌 거 같다.

“성민아!”

아효가 도착해 내 앞에서 섹시한 눈빛을 보냈고,

뒤이어 선유가 도착했다.

다 왔나?

아효가 살짝 장난쳐 자지가 조금 섰는데, 막 들어온 선유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헤헤. 하고 싶어요? 잠깐 화장실로 갈까요?”

오자마자 인사보다 먼저 귓속말하는 선유.

“나보다 네가 더 하고 싶은 거 같은데?”

“헤헤. 정답!”

작게 외친 선유가 날 데리고 화장실로 끌고 가려는 걸 겨우 말렸다.

얘도 요상한 기운 있는 건 아니겠지?

아버지와 영하 팀장, 남 팀장님이 동시에 왔다.

영하 팀장이 운전해 두 분을 모시고 온 모양.

영하 팀장님 고생 좀 했겠다.

저 두 분이 꼰대 같은 건 아니지만, 말 많고 아재 개그 좋아하는 건 똑같던데.

차에서 계속 고통받았을 영하 매니저 팀장을 위해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갖자.

“고생했어요.”

“하하, 아닙니다.”

모두가 모이자 아버지께서 사람을 모은다.

“자! 저희가 만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같은 회사의 동료로서 이런 자리를 갖게 되어 영광입니다.”

젊은 직원이 많아, 아직 결혼한 사람이 거의 없다.

몇 명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참석한 자리.

이런 자리에 아빠의 연설이 빠질 수야 없지.

“길게 말은 안 하겠습니다! 즐깁시다!”

웬일이래?

아버지의 연설은 짧게 끝났다.

내가 하도 뭐라 해서 깨달은 건가?

“몇 가지 주의사항 정도만....”

속았다. 끝난 게 아니었다.

아빠는 주의사항을 빙자한 연설을 늘어놓았고,

나는 적당한 부분에서 말을 가로챘다.

“자! 그럼 회사에서 주최하는 요리 대회가 있겠습니다!”

“와아아!”

직원들이 함성을 지른다.

요리 대회는 간단하다.

저녁에 바비큐 파티에 어울릴 요리 만들기.

재료는 장 봐온 재료 아무거나 써도 되지만,

라면스프나 시판 양념 같은 치트키는 금지.

“자, 팀부터 정할게요.”

연예인들도 예외 없이 모두 어울려 놀기로 한 이상 연예인 팀 같은 걸 만들 순 없다.

일의 특성상 여직원이 훨씬 많아, 남녀를 나눠 팀을 정한다.

팀은 제비뽑기.

남자 따로 여자 따로 뽑아 같은 숫자끼리 팀이 되는 방식.

물론 나는 빠졌다.

“심사는 사장님, 저, 심 이사님, 남 팀장님, 박 팀장님까지 다섯이 볼 예정입니다.”

“자자, 우승 상금을 걸어야겠죠?”

아빠가 나서서 말을 꺼낸다.

“음, 백만 원 걸겠습니다.”

역시 통 큰 우리 아빠.

아니, 재산에 비하면 통 큰 건 아닌가?

아무튼 직원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고, 팀 선정 제비뽑기가 진행됐다.

심사 위원 다섯을 빼고 30여 명의 직원과 연예인 총 열 한 명.

무뚝뚝한 다람이가 소외되지 않도록, 초유 누님과 한 팀으로 묶었다.

여덟, 아홉 명으로 팀을 나누니 총 5팀이 나왔다.

와, 요리가 다섯 개나 완성되겠네?

각 팀에 적어도 한 명은 요리를 잘하겠지?

기대하며 분주한 사람들을 둘러봤다.

아버지를 비롯한 심사를 하기로 한 다섯은 심사를 빙자한 훈수 질을 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이 팀은 뭘 만드시나요?”

“저희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 좋군요. 근데 시판 김치로 맛이 날까요?”

아빠가 직원들과 대화하는 동안, 나는 민하씨와 눈빛을 교환했다.

직원들 대부분 평범한 편인데,

연예인들이 껴 있으니 당연히 돋보인다.

자꾸 시선이 갈 수밖에.

나뿐만 아니라, 남 직원들도 마찬가진 듯 연예인을 상전 모시듯 하고 있다.

쯧쯧, 저래서야 친해질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하긴 기획사에서 연예인은 상사나 다름없지.

물론, 와중에도 지인이 같은 경우는 팀 내에서 활발히 움직이면 무언갈 한다.

“오! 여기는 지인 양이 음식을 하나 보네요?”

“아! 사장님! 제가 요리를 배워왔어요! 헤헤.”

“그래요? 무슨 요리 하나요?”

“소고기를 조금 넣어서 된장찌개를 할 겁니다.”

아빠와 지인이가 다정히 대화를 나눈다.

언제나 밝고 귀여운 지인이라, 지인이의 말투를 어른들이 특히 좋아하는 거 같다.

“호오, 지인씨가 나섰으니 가산점 드리겠습니다.”

“와아아!”

아빠도 뭔가 다른 팀에 압력을 넣는 거 같은데?

앉아서 구경하던 연예인들이 쭈뼛거리며 뭐라도 도우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뭐, 다들 성격 좋은데 요리를 잘 못 해서 저러고 있는 거겠지만,

아빠가 이렇게 판을 깔아 주면, 직원들이 연예인한테 뭘 시키진 않아도, 연예인이 알아서 뭔갈 할 수밖에 없어진다.

“오! 시연씨는 요리 못 하지 않으신가요?”

아빠는 정중하지만 짓궂게 물었다.

“히잉, 사장님 너무해요.”

“하하하, 농담입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그렇게 모든 팀에게 농을 던진 아빠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고, 나와 박 영하 팀장님만 밖으로 나왔다.

“후우, 우리가 이럴 짬이 아닌데 말이죠.”

“하하, 그래도 다들 열심히 요리하고 있으니까요.”

“팀장님도 끼고 싶지 않으세요?”

우리는 미리 주문한 고기를 테이블에 세팅하고 있었다.

직접 바베큐를 굽기보단 업체에 맡기는 게 편하지.

내가 제안했고, 업체를 부르려다가 조금 꺼려지는 문제가 있어, 완성된 고기만 받기로 했다.

스티로폼 그릇에 담겨 은박지로 잘 감싸진 고기들.

적당히 테이블에 나눠 배치한다.

나무로 된 기다란 테이블 여러 개에 적당히 고기와 일회용 식기를 올리고, 쌈장 등의 소스와 반찬 등을 준비하니 직원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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