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후우, 괜찮아?”
“응. 오빠 수희가 왜 그랬던 건지 알아?”
격렬한 섹스를 끝마치고 서로를 안고 누운 나와 소연.
힘이 많이 풀렸지만, 대화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지금 알아보고 있어.”
“으응?”
소연이 무슨 뜻이냐는 얼굴을 한다.
“아까 연화랑 하기 전에 말했잖아. 알아볼 게 있다고.”
“아!”
소연은 힘이 없어서 그런지 더는 질문하지 않았다.
후우, 현자타임 소연이는 좀 무서운데 잘 넘어간 거 같다.
“맞다. 우수상 축하해!”
“고마워.”
소연이 밝게 웃으며 내게 꼭 안겼다.
“다 오빠 덕분이야.”
“너희가 열심히 했지.”
우리가 훈훈한 분위기를 쌓고 있을 때 문이 살짝 열린다.
“피디님.”
“헤헤.”
날 부르며 수희가 들어왔고, 뒤에서 연화가 웃으며 다가왔다.
“둘 다 우수상 축하해.”
“감사합니다.”
“헤헤. 너무 좋아요!”
수희가 소연의 반대쪽 옆으로 와 누웠고,
연화가 내 위에 자리를 잡는다.
세 여인을 꼭 끌어안고, 축하를 나누며 잠에 빠졌다.
다음날!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애들아 이따 보자.”
“네!”
“응!”
“이따 봐요오!”
슈가 페어리 멤버들의 집에서 나서며 말했다.
이따 보자는 이유는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상도 받았고, 축하 겸해서 회사 회식이 있다.
모든 소속 가수와 직원이 모여 축하 파티를 하기로 했다.
한창 바쁜 시기지만,
아빠가 회사의 경영철학을 들먹이며 모든 스케쥴을 잡지 않았다.
소속 연예인 모두 내일까지 스케쥴이 없다.
먹고 마시고 죽어 보자는 취지로 아예 3층 구조의 펜션을 잡았다.
3층은 여성, 2층은 남성 숙소로 사용하고, 1층에서 놀기로 했다.
오랜만에 전부 모이겠네.
저번 올스타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으음, 난교는 좋긴 하지만, 뭔가 정신없어서 제대로 즐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차라리 밤새 한 명씩 돌아가면서?
아, 아니지. 오늘은 하기 힘들겠지?
펜션에 직원들 다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뭐, 몰래 할 수야 있겠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저녁에 대충 상황 봐서 도망가는 게 좋겠다.
작업실에 앉아 폰을 들었다.
우리 회사 애들 말고는 전화로 축하를 보내야지.
상은 받지 않으셨지만, 승철 형님께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다.
“어, 성민아.”
“네. 형님, 어제 시상식 봤어요. 상 안 받는다고 하셨다구요?”
“하하. 덕분에 상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난 자주 받았으니까 양보했지.”
“와, 멋지네요. 하하.”
승철 형님이 웃으며 말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또 한 번 봬야죠.”
“그래. 전화 고맙고, 곧 보자.”
간단히 통화하고 끊었다.
상을 받은 국민 엠씨 신명석 형님께도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으셨고 문자로 간단히 축하의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선애에게 전화를 건다.
“성민씨?”
선애가 살짝 잠긴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잤어요?”
“어제 술을 좀 마셔서....”
“수상 축하한다고 전화했어요.”
“감사해요.”
숙취에 많이 힘든가 보다.
“더 자요.”
“괜찮아요. 통화 해도 돼요.”
“힘들어 보여서 그래요.”
“호호, 걱정해 주시니 기쁘네요.”
적당히 선애와 통화하니, 갑자기 선애가 보고 싶었다.
“오늘 저녁엔 뭐해요?”
“쉬려구요.”
“볼래요?”
“정말요?”
기쁜지 목소리가 확 밝아진 선애.
“회사 연말 파티가 있는데, 끝나고 갈게요.”
“늦겠네요?”
“푹 쉬고 만나는 거죠?”
살짝 웃음기를 머금고 말했다.
“새해를 함께 맞이할 순 없지만, 새해 처음으로 해 드릴게요.”
“네? 뭐, 뭘?”
“알면서.”
“아, 아무튼, 이, 이따 뵈어요.”
부끄러워하며 말을 돌리는 선애.
나보다 누난데도 귀엽다니까.
“그럼 더 쉬어요.”
“네. 오시기 전에 연락 주세요.”
전화를 끊었다.
선애는 소연이나, 윤진이를 넘어선 외모에, 가슴과 골반은 큰데, 몸은 날씬하다.
나이를 좀 먹은 걸 제외한다면,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 수가 있지 싶은 최상급 여성.
나와 새해를 같이 맞이하기에 딱 좋네.
기분 좋은 성취감을 느끼며, 작업실을 나온다.
직원들은 벌써 펜션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게임을 하며 놀고 있는 거 같은데,
연예인들과 임원급 직원들은 조금 늦게 합류하기로 했다.
알아서 놀라고 판을 깔아 준 거다.
물론, 술은 저녁 식사 때까지 자제시키긴 했다.
“흐음, 가 볼까?”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점심시간쯤 해서 세린을 잠깐 만나기로 했다.
택시를 내려 세린의 집 근처로 오니 저번에 불렀던 노래가 생각났다.
“아랫배 볼록볼록 이였나? 하하.”
살짝 흥얼거리다 민망해져, 실없게 웃으며 벨을 누른다.
“누구세요?”
“나 왔어.”
“프로듀서님!”
세린이 반갑게 문을 열어 줬다.
“잘 지냈어?”
“그럼요.”
내게 바로 안기는 세린.
체구가 작거나 가녀린 여성을 안는 느낌은 조금 특별하다.
뭔가 소유욕이 충족된달까?
완전히 폭 안기는 게 꽤 기분 좋은 감각을 선사한다.
“갈까?”
“네!”
세린과 함께 택시를 타고 회사로 향한다.
세린이 혼자 올 수 있다고 했지만, 승철 형님이 걱정하셔서 그냥 내가 데리러 왔다.
“다 왔다.”
“와. 건물 좋네요?”
“그렇지?”
나름 괜찮은 건물에 있는 우리 회사.
어쩌다 보니 지금은 건물 전체를 쓰고 있다.
아버지 건물이라 임대료도 없고,
나름 노른자 땅이라 임대 안 줘도 가격이 계속 올라 손해는 안 본다.
“일단 들어갈까?”
“네.”
세린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가니 심 이사님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죄송해요. 오늘까지 이런 일 부탁드리고.”
심 실장님은 살짝 웃으며 아니라 답했다.
오늘은 세린이가 정식 계약하는 날.
저번에는 내가 너무 심하게 섹스를 해서 결국 계약은 못 했다.
“자 그럼 두 분이 얘기하세요.”
“네. 세린님 만나 뵙게 돼 영광입니다.”
“아, 아니에요.”
세린과 말을 나누며 계약을 진행하는 심 이사님.
민하씨랑은 약간 다른 느낌이네.
민하씨는 조금 다정한 친구 같은 느낌으로 계약을 하던데,
심 이사님은 정중하게 비즈니스적으로 계약을 진행한다.
“이해 못 하신 부분 있으신가요?”
“아, 아뇨!”
분명히 별로 이해 못 한 표정이다.
심 이사님은 웃으며 궁금한 걸 물어보라 했지만, 세린이 고개를 젓고 날 본다.
“피, 피디님을 믿고 온 거니까요.”
“하하, 역시 대단하십니다. 부사장님.”
“아휴, 뭘요.”
심 이사님 칭찬에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고 세린의 계약을 끝냈다.
“세린씨는 아직 몸이 약해서 오늘 파티는 참석 못 할 거 같아요.”
“네. 저도 세린씨가 빨리 회복하는 게 좋단 판단입니다.”
“그럼 이따 저녁에 봬요.”
“네. 가 보겠습니다.”
심 실장님이 나가고 세린과 함께 작업실로 왔다.
“지금 쓰는 작업실은 아닌데, 예전에 쓰던 작업실이야.”
“와! 신기해요.”
“다른 작업실 가 봤지 않아? 거기도 좋은 덴데.”
“헤헤.”
웃는 세린과 함께 소파에 앉았다.
“잠시만.”
“네.”
컴퓨터를 켜고 곡을 내려받는다.
제목은 높이높이. 조금 빠른 템포에 알엔비 느낌이 살짝 나는 곡이다.
희망을 노래하는 곡.
세린의 두 번째 곡 편곡을 완성했다.
“댄스까진 아니어도 율동 정도는 출 거야.”
“운동을 더 해야 할까요?”
“아니, 천천히 해도 돼. 일단 회복에 집중해 무리해서 안 좋아지면 어쩌려고.”
“헤헤.”
사고 쳐서 열심히 뛰고 있는 걸마뎀 래퍼 여희에게 얻은 곡이다.
노래를 모두 들은 세린은 얼굴을 붉혔고, 내게 꽉 안겼다.
“왜?”
“너무 좋아서요.”
“귀엽긴.”
“헤헤.”
세린의 머리를 쓰다듬고 올려다보는 세린에게 키스했다.
-츄릅, 츄르릅.
“하아, 오빠아.”
세린이 촉촉한 눈으로 날 본다.
눈가만큼 보지도 촉촉해졌구나?
“섹스 끝나고 집에 못 갈 거 같으니까, 일단 집으로 가자.”
“하으으, 네에.”
여기서 세린이 절정 보냈다간, 잘 못 하면 집에 못 갈 수도 있다.
마음 편하게 세린의 집으로 가자.
택시를 타고 세린의 집에 도착했다.
다급히 문을 열고 들어가는 세린.
세린을 따라 들어가자 세린은 신발도 벗기 전에 내게 키스했다.
-츄르릅, 츕.
“하아, 오빠 모, 못 참겠어요.”
“잠깐만, 신발은 좀 벗고.”
“아아, 네, 네에. 흐으응.”
내가 신발을 벗으니 이미 들어간 세린은 옷을 벗는다.
뭐가 이렇게 급해?
“하읏, 빠, 빨리.”
“그래.”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며 나도 옷을 벗었다.
내게 달려들듯 다가와 키스하는 세린.
-츄르릅, 츕.
손을 내려보니 세린의 보지는 애액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젖어있다.
“왜 이렇게 흥분했어?”
“모, 몰라요. 흐응, 하으읏.”
설마? 세린이도?
살짝 집중해 내 안에 있는 정체 모를 기운을 느껴봤다.
공명하고 있어?
세린에게도 기운이 생겼다고?
세린을 꽉 안고 살살 애무하며 집중해 관찰하지만, 아직 너무 작아서 기운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일단 절정에 보내주자.
“바로 넣어도 되겠는데?”
“네헤. 흐으응, 넣어, 넣어 주세요.”
애처로운 표정으로 날 보는 세린.
아, 퇴폐미 있는 얼굴로 그렇게 보면 못 참지.
“흐읏, 하으응, 흣.”
세린을 바닥에 눕히고 정상위로 바로 삽입했다.
힘을 줘 자지를 쿡 박으니 아랫배가 볼록 올라온다.
살이 찌고 있는 와중이라 저번보단 조금 덜 한 거 같은데?
“하으응, 하읏. 더, 더엇.”
요상한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일단은 먼저 즐기자.
세린의 양쪽 골반을 잡고 자지를 박았다.
“으깃, 옥, 오곡, 갸흣, 흐긋.”
“어우, 오늘 엄청 조이는데?”
“어극, 조, 좋아요옷! 흐갸아아앗!”
세린이 절정에 달할 것 같은 느낌이라 손으로 아랫배를 꾹 눌렀다.
“으긋, 응깃, 끄읏, 끗, 끄으으으으으읏! 으읏! 읏.”
“안겨 봐.”
“네헤.”
세린의 몸을 들어 올려 마주 보고 앉은 자세로 꼭 안았다.
신앙을 둘러 세린의 몸을 관찰하니 불어난 요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내가 집중하고 있으니, 세린은 스스로 허리를 흔든다.
엄청 마른 몸이라 몸의 선이 그대로 보여, 확실히 엄청 섹시한 모습이다.
“으긋, 읏, 또, 또오, 가, 가버려엇, 흐응, 흐기이이이잇!”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절정에 오르는 세린.
이때다 싶어 기운을 뽑아냈다.
“힉! 갸읏, 잇, 잇상해엑! 끄어아아아아앗! 앗! 아앗!”
세린의 몸이 격하게 퍼덕였고, 보지가 전동오나홀처럼 엄청난 속도로 조였다가 풀리길 반복한다.
어우, 느낌 좋네.
“후우, 세린아, 괜찮아? 세린아? 아?”
세린은 그 상태로 실신해 잠들었다.
아니! 난 아직 못 쌌는데?
어쩔 수 없이 자지를 빼고 세린을 안아 침대에 눕힌다.
시체처럼 자는 세린.
죽은 건 아닌지 심장에 손을 올려 확인한다.
결코, 아쉬워서 가슴을 주무르는 게 아니다.
“흐으음, 음냐.”
살짝 거친 숨소리를 냈지만, 깨진 않았다.
몸도 안 좋은 앤데 괜히 면간했다간 큰일 치를 수 있어 방에서 나왔다.
“아, 아쉽다.”
물티슈로 자지를 간단히 닦고, 옷을 입었다.
잔뜩 발기한 자지가 거슬렸지만, 위치를 잘 잡고 애국가를 불렀다.
“후우, 이제야 좀 가라앉았네.”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가 됐을 때 쪽지에 일 때문에 간다고 적어 두고 밖으로 나온다.
“아, 큰일이네.”
이따 펜션에서 나 발정 나면 어쩌지?
다른 생각을 하자.
그래, 이 기운은 뭐지?
세린에게서 얻은 요상한 기운도 내가 모아둔 기운과 합쳐졌다.
다른 애들에 비하면 워낙 미미한 양이었는데,
세린은 원래도 성욕이 커서 크게 느끼는 걸까?
아니면 내가 함께 있어서 발동 걸린 건가?
음, 둘 다 큰 문제는 아닌데, 이 기운이 생긴 게 문제다.
사실 나는 마기를 의심하고 있었다.
내 몸에도 마기가 남아있었던 것처럼,
남아있던 마기가 애들에게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근데, 세린도 이 기운이 생긴 걸 보면 마기의 영향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세린은 마기가 사라지고 만났으니까.
색기로 꼬셨자너.
음, 그럼 의심해볼 건 색긴데.
색기에 관한 정보는 스님이 준 책뿐이라, 없는 거나 다름없다.
아무리 책 내용을 뒤져봐도 이런 얘기는 없으니까.
“스님을 만나긴 해야 할 텐데, 언제 만날 수 있으려나.”
기운이 생기는 조건은 뭐지?
지금까진 특정할 수 없다.
지애 누나, 수희, 세린이까지.
소연과 연화는 안 생겼고, 다른 애들은 확인해보지 못했다.
아! 그냥 오늘 다 모아두고 난교파티 벌여봐?
아니지, 선애 만나러 가야지.
솔직히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지만,
선애의 미모와 몸매는 그냥 사기라,
모두와 난교파티보다, 선애와 둘이 하는 섹스가 더 끌리는 느낌도 있다.
난교는 내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선애는 몇 번 못 봤으니까.
“후우, 모르겠다.”
택시에 내려 작업실로 들어왔다.
어제 못 한 시연과 민하씨와 광란의 섹스나 즐겨보자.
드레스 입어달라고 할까?
두 사람 다 저녁 일정 덕에 휴방이라 시간이 남아서 놀고 있겠지?
천천히 위층으로 발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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