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133화 (133/450)

133.

작업실에 도착해 내렸고, 영하 매니저는 바로 퇴근했다.

작업실로 올라와 소파에 앉아 잠시 쉰다.

시상식까진 아직 시간이 꽤 있으니까.

몰랐는데, 공영방송 촬영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심하네.

작업실에 오니 긴장이 탁 풀리면서 꽤 피곤해졌다.

“자기이~”

나른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앗, 누님.”

초유 누님이 내 옆에 있다.

언제 들어오셨지?

내가 잠들었었나?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10분 정도 지나있다.

많이 잔 건 아니구나.

“어쩐 일이세요. 시상식 안 가셔요?”

“에이, 내가 무슨 시상식이야.”

“댄스 프로 잘 되고 계시잖아요.”

시청률도 엄청 잘 나오고, 누님 인기도 엄청 올라갔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기세를 몰아, 이곳저곳 예능 출연하느라 바쁘신 누님이다.

“호호, 잠깐 들렀어. 나 어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누님은 드레스 차림이었다.

몸매가 받쳐주니 뭘 입어도 좋지만, 명치까지 파인 노출 심한 드레스는 날 자극하기 충분했다.

“와, 좋은데요?”

“하하, 기분 좋네.”

은근한 눈빛으로 내 몸을 만지는 누님.

“드레스 빌린 거죠?”

“그렇지?”

다리 부분 확 찢은 다음에 자지 박으면 엄청 좋을 거 같다.

“후후, 성이 났네?”

“어후, 누님.”

초유 누님이 내 자지를 쥐었다.

“빨아줄까?”

“네.”

나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너무 섹시하잖아.

누님이 내 바지를 내리고 본격적으로 자지를 만졌다.

“호호, 느낌 이상하네.”

“왜요?”

“결혼식 가기 전에 다른 남자랑 하는 거 같잖아.”

“하하, 드레스 때문에요?”

누님이 살짝 웃으며 자지를 입에 문다.

“허읍.”

-쥬브븝, 쥬븝, 쥬릅, 쥬븝.

열성적으로 자지를 빠는 누님.

누님도 많이 달아올랐는지, 볼이 붉어졌다.

“파하, 하고 싶지만, 안 되겠지?”

“시간이 별로 없는데, 빨리 한 번 할까요?”

“안 돼! 드레스 망가져.”

“벗고 하면 되죠.”

초유 누님이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이거 입고 벗는 게 얼마나 힘든데, 나 가볼게.”

“아, 누님.”

누님은 단호하게 밖으로 나갔다.

“빨다가 가시면 어떡해요.”

“잘, 참아봐. 호호호.”

자기도 엄청 달아올랐으면서, 이렇게 갈 수 있다니.

연륜은 대단한 무기구나.

“하아.”

잔뜩 화가 난 똘똘이를 달래며 바지를 입었다.

손으로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참았다.

위에 올라가서 민하씨한테 해달라고 할까?

아직 시간은 여유롭고 방송 시작이 꽤 남았으니까.

잔뜩 발기해 불편한 자지의 위치를 잘 잡아 주고 위로 올라갔다.

“피디님.”

내가 올라가자마자 날 반기며 달려오는 시연이.

주인 반기는 강아지 같아서 너무 사랑스럽다.

“어이쿠, 잘 쉬고 있었어?”

“헤헤.”

시연은 가슴을 훤히 노출한 미니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내 앞에서 한 바퀴 돈 시연이 말했다.

“저 어때요?”

나는 아직도 바지를 뚫을 것처럼 발기한 자지를 가리켰다.

“보여?”

“헤헤.”

시연이 바지 위로 자지에 손을 올리며 내게 다가섰다.

“좋아요오?”

“하으, 잠깐 한번 할까?”

“안돼요오. 참아 주세요. 방송해야죠.”

“시연아아.”

내가 처음으로 시연이한테 앙탈을 다 부려보네.

성욕이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언니 불러올게요.”

시연이 방으로 쪼르르 도망갔다.

“호호, 프로듀서님?”

민하씨가 나오며 내게 다가왔다.

민하씨는 시연이보단 노출이 적었지만, 몸에 쫙 달라붙는 원피스 형태의 드레스였다.

“저 섹시해요?”

“어우, 엄청요.”

코에서 콧김이 난다.

“후후, 고마워요.”

-츄르릅, 츕.

민하씨가 내게 다가와 키스했다.

“아직 화장 전이니까.”

앉으며 내 바지를 벗기는 민하씨.

다행히 민하씨는 거부하지 않았다.

세운 채로 방송할 뻔했자너.

-핥짝. 츕, 핥짝.

“오늘따라 엄청 흥분하셨네? 드레스 좋아요?”

“민하씨가 입으니까 더 좋네요.”

“후후, 시연이가 더 좋으면서.”

“하하.”

살짝 찔렸다.

남자는 가슴에 약하다.

“치이, 부정도 안 하시네.”

“미안해요. 민하씨도 좋아요.”

-쥬브븝, 쥽, 쥬르브븝.

민하씨가 분노의 양치질 하듯 자지를 빤다.

“어흡, 미, 민하씨.”

“이러면 제가 더 좋죠?”

-쥬브븝, 쥬븝, 쥬르릅, 쥬뷰븁.

웃음 지으며 말하고 다시 자지를 빤다.

“어후, 역시 민하씨가 최고예요. 흡.”

민하씨의 손이 내 엉덩이를 쥐고 주무른다.

“어흡, 쌀게요.”

-구우웁

-뷰릇.

목 깊이 자지를 넣고 사정했다.

“꿀꺽, 크하아, 후우, 좋았어요?”

“너무 좋았어요.”

민하씨를 살짝 안으니 몸을 뒤로 뺀다.

“으으, 젖으면 안 되니까. 여기까지.”

민하씨가 드레스를 걷어 올리고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갔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급한 불은 껐으니까.

방송 중엔 괜찮겠지?

방송 때까지 두 사람과 잡담을 나눴다.

드레스 입은 두 여인의 파괴력은 대단해서,

중간중간 자지가 섰고, 그때마다 시연과 민하씨가 번갈아 가며 입으로 해결해줬다.

“꿀꺽, 벌써 네 번이나 했는데, 그만 세워요.”

“하하, 맘처럼 되는 게 아니라서.”

민망했다.

와! 미니 드레스 엄청 꼴리는 복장이구나.

이젠 됐다.

“저희 화장 고치고 올게요. 이젠 방송 때까지 못 해줘요. 후훗.”

“잘 참으셔야 해요, 피디님.”

“하하, 네. 그래.”

민하씨와 시연이 화장하러 갔고, 나도 화장실로 가 외모를 점검했다.

아침에 받은 두꺼운 방송용 화장. 조금 번지긴 했지만, 나름 잘 살아있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빠르게 화장을 수정하고 돌아온 두 여성이 있다.

“저도 화장 좀 수정해 줄 수 있어요?”

“와! 저 해볼래요. 저 하고 싶어요.”

시연이 손을 들고 말했다.

“으음, 불안한데, 민하씨가 해 주세요.”

“호호, 그래요.”

“히잉.”

시연을 달래주기 위해 껴안고 민하씨가 가져온 도구로 화장을 살짝 수정했다.

“됐어요.”

“히잉, 해보고 싶었는데.”

“날 어떤 얼굴로 만들려고?”

“헤헤.”

시연이 뭔가 상상의 세계로 빠졌다.

“그럼 방송 켤게요.”

“네!”

익숙한 손길로 민하씨가 방송을 켰다.

시연과 민하씨가 같이 찍은 예쁜 사진에,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이 적혀있다.

대기 화면에 노래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막 들어온다.

시상식 리뷰 방송임을 알고도 이렇게 많이 들어오다니,

내가 나온다는 소리는 안 했는데, 이 두 사람 인기도 계속 오르고 있구나.

“그럼 마이크 켭니다.”

“네.”

-툭!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이하이!”

민하씨와 시연의 인사가 나갔다.

“오늘 시상식 같이 보기로 했죠?”

시연의 멘트.

언제부턴가 방송 3사가 통합으로 시상식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12월 30일 밤에 시작해 31일 새벽에 끝나는 시상식.

세 채널 모두 같은 걸 방영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진 지는 시간이 꽤 지났다.

이유가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은 안 나네.

연기, 예능, 가요 세 분야를 모두 아울러 각자 상을 주는 국내 최대 시상식.

몇 년 전쯤 처음 생겼지?

큰 시상식이라 방송시간이 길고, 생방송이라 참여자들이 힘들어하긴 하는데.

매해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어, 대부분 참석하는 것 같다.

“자, 시상식이 곧 시작하니까 시상식 얘기 좀 할까요?”

채팅창은 그 전에 화면 좀 돌려 달라는 말이 엄청 올라왔다.

“저희 얼굴이 안 보여서 그래요?”

“후훗, 조금만 기다려 봐요. 큰 거 오니까.”

-큰 거 온다?

-두근두근.

두 사람은 매끄럽게 방송을 잘 이끌었다.

큰 게 내가 나오는 건가? 두 사람의 의상일까?

“자! 그럼 시상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게요.”

“시연아, 너 잘 알아?”

“헤헤, 오늘 방송을 위해 준비 좀 했죠. 엣헴.”

“귀엽네. 읊어봐.”

시연의 입에서 이번 시상식의 유래가 흘러나온다.

“좀 짧다?”

“역사가 짧으니까요?”

“그건 그렇지.”

대충 넘어가는 두 사람.

시상식이 시작됐다.

레드카펫과 포토존이 보이고, 차들이 들어온다.

연예인들은 카펫을 지나 포토존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하고 들어간다.

물론, 참석자 모두가 하는 건 아니고, 사전에 인원과 순서를 정한다고 들었다.

“아! 말씀드리는 순간 첫 번째 분이 레드카펫에 들어오고 계십니다.”

민하씨가 말하며 잠시 카메라 밖으로 벗어났다.

시연도 옆에서 따라 나간다.

두 사람이 카메라에 비치지 않는 걸 확인하고, 나는 카메라를 돌렸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응?

-형이 왜 여기서 나와?

-두 사람은 어디 갔음?

채팅장에 물음표가 도배됐다.

“하하, 소개합니다. 저희 회사 이사님이자, 이제는 인방으로 여러분과 소통하는 박민하씨!”

민하씨가 우아한 걸음으로 카메라 앞으로 나타났다.

-와.

-눈나 나 죽어!

-이쁘다!

채팅이 마구 올라왔고, 민하씨는 씩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 이뻐요?”

잠시 채팅창과 소통을 끝낸 민하씨가 자리에 앉았다.

“그럼 바로 다음 분을 모셔보도록 하죠. 얘들아 큰 거 온다. 김시연!”

시연이 빠른 걸음으로 나타났다.

“아니! 저는 왜 큰 거 온다로 소개가 끝나는 거죠?”

“그 정도면 다 알아듣지, 암.”

-크으, 큰 거 좋았다.

-헤으응.

-눈나 나 쥬, 아닙니다.

“자! 그럼 저희 셋이서 리뷰 방송 시작할게요.”

“재밌겠죠?”

방송 3사는 시상식을 축제처럼 여기기로 했고,

그 덕에 중계권을 무료로 풀었다.

물론, 아무나 중계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사전 신청으로 중계 권한을 받을 수 있다.

“제가 중계권 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세요?”

민하씨가 옆에서 그 얘기를 시청자들과 나눈다.

사실 레드카펫은 재미가 없거든.

“어! 우리 애들 나와요!”

갑자기 민하씨가 화면을 보고 말했다.

슈가 페어리 애들이 카펫을 걸어오고 있다.

“와! 애들 드레스 이쁘다.”

“어머! 저희가 옆에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내 감탄에 민하씨가 말했다.

“하하, 다섯 모두 이뻐요.”

“헤헤. 제가 제일 이쁘죠?”

시연이 일어나 한 바퀴 돈다.

크으, 가슴에만 시선이 가는데, 방송이니까 애써 얼굴로 시선을 돌린다.

“음, 시연이는 크지. 아니, 이쁘지.”

말이 잘못 나왔다.

“헤헤.”

채팅창이 난리가 났지만 애써 무시했다. 다행히도 내 대답에 만족한 시연이 웃으며 방송을 본다.

포토존에 선 애들이 인사를 했고, 간단한 인터뷰 후 들어간다.

“나오는 연예인이 너무 많아서 금방금방 지나가네요?”

“어쩔 수 없죠, 후보자들은 거의 다 나오고, 후보가 아닌 톱스타도 나오고 해야 하니까요.”

몇 명이 더 지나가고 윤진이와 지인이가 함께 입장했다.

“오! 두 사람이 같이 들어가네요?”

“그러게요.”

그렇게 간단한 토크를 나누다 입장이 끝났고,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됐다.

진행자들이 나오기 전에 먼저 축하 무대가 있다.

무대에 노래가 나오고 가수와 댄서들이 등장한다.

영광스럽게도 축하 무대에 지인이가 선택됐다.

지인이는 작은 몸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객석 연예인들의 호응을 일으켰고,

토크쇼에서 지인이를 귀엽게 본 예능팀에서 큰 호응을 해줬다.

아무래도 그들이 예능팀 대선배급 인사들이어서, 예능인들은 지인이에게 남다른 호응을 보내줬다.

“와! 지인씨 재밌겠어요. 부럽다.”

“허허, 저 형님들이 저번에 지인이를 좋게 봐서 저렇게 호응을 많이 해 주네요.”

“아! 방송 잘 봤어요.”

“저는 분량이 좀 적긴 했지만요.”

민하씨가 지인의 무대에 집중하자 시연이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저한테 매일 노잼이라 하는 피디님도, 사실은 노잼이었습니다. 여러분. 헤헤.”

-ㅋㅋㅋㅋ 노잼 작곡가.

-솔직히 노잼이긴 했음.

-성민 의문의 1패.

-아니, 아무리 그래도 시연이보단 낫지.

“아니, 갑자기 무슨 말들이에요?”

“헤헤. 피디님도 노잼.”

“아니! 나 다다음 주에 복면씽어 나오는데, 거기선 꿀잼이야.”

“아무튼 노잼. 헤헤.”

시연이 그간 쌓인 게 많았는지.

실실 웃으며 날 노잼으로 몰아가는데, 너무 얄미웠다.

시상식 끝나고 혼내주자.

“시작한다.”

나와 시연이 티격태격하는 동안, 시상식이 시작됐다.

시상식에서 연예인에겐 총 다섯 개의 상만을 수여한다.

이런저런 상 만들어서 챙겨주는 식 시상식은 안 한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

신인상, 인기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다섯 부분에 각각 예능, 가요, 연기 부분을 시상한다.

그 외에 작가와 감독에게 주는 상이 하나씩 있다.

이처럼 운영을 해서, 국내에서 나름의 권위를 얻은 시상식이다.

“신인상 받을 수 있을까요?”

“음, 아무리 내 새끼라지만, 힘들지 않을까?”

지인이가 가요 부분 후보에 올랐고, 윤진이가 예능 부분 후보에 올랐다.

“역시, 좀 힘들겠죠?”

“신인상은 이번 아니면 못 받는데, 아쉽겠어요.”

우리 말을 들은 시청자들이 채팅으로 응원한다.

-윤진이 가능성 있음.

-아모른직다.

-지인이는 킹능성 있음?

채팅과 소통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연기 부분 신인상이 지나가고 가요 부분 신인상 차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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