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박으면 악상이 떠올라-130화 (130/450)

130.

“누나 괜찮아?”

“흐응, 뭐, 뭐였어?”

지애 누나의 눈빛이 돌아왔다.

물론 계속된 섹스에 풀려있긴 마찬가진데,

전처럼 멍하지 않고,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있는 느낌이다.

“후우, 이제 좀 쉴까?”

“으응, 그러자, 너무 기분 냈네. 헤헤.”

끙끙거리며 몸을 움직이는 지애 누나.

“괜찮아?”

“으으, 온몸 관절이 다 빠진 거 같아.”

“으이고, 진짜 그만 하자니까.”

“헤헤.”

소파에 파묻혀 해롱대는 지애 누나.

“조금 자던지.”

“지인이 방송 봐야지. 흐으.”

“그 상태로 잘도 보겠네.”

“헤헤.”

민망한지 웃음만 흘리는 지애 누나였다.

나는 지애 누나 옆에서 앉아 방송을 틀고 시청했다.

“흐음, 음냐.”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잠들어 버린 지애 누나.

이대로 둘까 하다가, 그래도 편히 자는 게 나을 것 같아, 지애 누나를 들어 올려 방으로 옮겼다.

“이건 뭘까?”

신앙에 갇혀 가만히 있는 기운.

이제는 내게 들어온 기운을 집중해 느껴본다.

“으음.”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아는 게 너무 없잖아.

스님이 또 한 번 안 나타나나?

지인이가 나온 방송이 끝나고, 나는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과한 섹스로 기운을 못 차리고 있는 지애 누나를 두고 나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같이 자기엔 조금 아쉬운 상황.

옆에 여자가 있으면 자꾸 만지고 싶잖아. 인정? 어, 인정.

뭐, 지애 누나니까 나 그냥 가도 괜찮겠지?

지애 누나가 자는 곳에 다가가 살짝 머리를 쓰다듬으며 신앙을 둘러 줬다.

이러면 되겠지.

옆에 눕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밖으로 나왔다.

세린이나 보러 가볼까?

시간을 확인하니, 곧 저녁 먹을 시간이 됐다.

지애 누나 집에 점심 먹으러 꽤 일찍 왔는데,

엄청 오래 섹스만 해댔네.

지애 누나 몸이 완전히 아작난 이유를 알 것 같다.

폰을 꺼내 국제전화를 건다.

“브로!”

오랜만에 듣는 카디의 목소리.

반가운 마음에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어서 미국에 있는 여자들을 신경 써 주지 못 했네.

“카디. 잘 지내?”

“그럼. 잘 지내지.”

“앨범 나온다고?”

“응.”

카디의 신보 소식이 전해져 전화를 한 번 해봤다.

미국은 한국과 비교하면 연말에 행사가 덜 몰려, 덜 바쁜 것 같더라.

“흐음, 보고 싶다, 브로.”

“나도.”

조만간 미국에 한 번 가야 하나?

“그래, 줄리랑, 리사한테도 안부 전해줘.”

“직접 전화하는 게 좋을걸? 브로.”

“그래? 알겠어.”

카디와 전화를 끝내고, 다시 전화하려다 말았다.

“흐음, 뭐 잘 지내고 있겠지.”

괜히 전화하니까 더 보고 싶잖아.

크으, 카디가 내 자지 위에서 트월킹 하는 건 진짜 대단했는데,

카디의 폭발적인 가슴에 묻히고 싶다.

“시연이나 보러 갈까? 아! 곧 방송하겠구나.”

혼자 고민하다 그냥 세린에게 전화를 해봤다.

“여보세요? 피디님?”

“응, 세린이 뭐해?”

“집에 있어요. 후우우.”

세린의 숨소리가 거칠다.

“운동해?”

“네. 매일 조금씩 자주 하고 있어요.”

“저녁은?”

“운동 끝나고 먹죠.”

나는 세린과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한 뒤, 택시를 잡아 세린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방해꾼도 없으니 제대로 놀아 줘야지.

세린의 집에 도착해 벨을 누른다.

“네. 잠시만요.”

인터폰으로 내 모습을 확인한 세린이 한껏 올라간 목소리로 말했다.

-철컥.

“안녕?”

“오셨어요?”

문 앞에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다리고 있는 세린.

나는 세린의 집으로 들어서며 인사했고, 세린은 환하게 웃었다.

-쪽!

내가 신발을 벗고 고개를 드는 순간 뽀뽀한 세린.

“하하. 귀엽긴.”

세린을 끌어당겨 안으며 말했다.

“하으, 보고 싶었어요.”

“본 지 얼마나 됐다고.”

“헤헤.”

소심하게 웃은 세린이 내 가슴팍에 머리를 묻는다.

“저녁 뭐 먹을까?”

“배달시켰어요.”

“뭐로?”

세린의 집 소파에 앉아 서로를 만져대며 대화를 나눈다.

세린이 운동 후라 회복할 시간을 좀 주기 위해 저녁을 먹을 때까지 참기로 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세트요.”

“잘 했네.”

중국 음식? 오랜만인가?

마침 땡겼는데, 잘 됐다.

음식이 왔고, 세린과 식탁에 앉아 천천히 먹었다.

세린은 면을 아주 조금씩 입에 넣고 엄청 꼭꼭 씹어 먹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직, 위장이 약해서 천천히 먹어야 해요. 죄송해요.”

“죄송할 일인가. 기름진 음식 먹을 수 있어졌으니, 많이 좋아진 거잖아? 잘 하는 거지.”

“헤헤.”

세린을 다독이며 식사를 마쳤다.

거의 내가 다 먹긴 했는데 많이 남긴 했다.

“이건 내일 요리해 먹을 수 있으니까요.”

“요리도 해?”

“요, 요즘 배우고 있어요.”

세린이 고개를 푹 숙인다.

요리 배우는 게 왜 부끄럽지?

“다, 다음엔 제가 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헤헤.”

세린이 주먹을 쥐고 귀엽게 웃었다.

소화할 겸 디저트로 세린을 먹어 볼까?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잖아.

-츕.

“은, 이, 입, 내, 냄새나요.”

내가 키스하자 세린이 고개를 피했다.

“괜찮은데.”

“그, 그래도.”

화장실로 달려간 세린.

양치라도 하려나 보다.

나는 어쩌지? 그냥 있어도 되겠지? 양파도 안 먹었으니까.

세린이 집구경이나 해 볼까?

주인에게 허락도 없이 구경하는 건 실례긴 하지만,

궁금한 걸 참을 수가 없었다.

세린이는 평소에 뭘 하려나?

세린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깨끗하네?”

문을 닫아놔서 더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정리돼있다.

“그럼. 와우!”

세린의 책상 첫 번째 서랍을 열자 엄청난 것들이 보인다.

“대단하네.”

온갖 여성용 성인용품이 모여있는 서랍.

나는 하나씩 건드려봤다.

음, 먼지도 조금 쌓여있고, 사용한 지는 오래된 거 같은데?

“하앗, 피, 피디님.”

세린이 달려와 날 밀쳤지만, 오히려 자기가 넘어질 뻔했다.

“괜찮아?”

“나, 남의 방에 함부로....”

세린이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나는 씩 웃고는 세린의 눈앞으로 딜도를 가져댔다.

“이게 다 뭐야?”

“그, 그게.”

당황했던 세린이 점점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해졌다.

“사, 사실은요.”

자신의 과거 얘기를 하는 세린.

운동하면 몸이 달아올라서 힘들다고, 체력도 좋아서 손으로만 하는 건 한계가 있어 선배들한테 도움을 구했단다.

아무래도 남자를 만나면 기량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임신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지도 않아, 하나씩 성인용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운동하는 사람이 성욕이 높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다.

“그래도, 사용 안 하지는 오래됐어요.”

“딜도로 삽입 자위는 안 했어?”

“그, 무서워서.”

내가 궁금해서 물었는데, 세린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세린이 정말 소심하고 겁이 많구나.

“그럼 이것들은, 아!”

딜도로 빠는 거 연습했나?

“흐으으, 부끄러....”

세린이 양 볼을 손으로 누르며 거실로 도망쳤다.

“하하, 어디가.”

딜도를 놓고 세린에게 다가갔다.

“그래서 딜도는 사두고 쓰기는 무서워서 펠라치오 연습용으로 썼다고?”

“네에.”

“영상도 자주 보고?”

“흐으으.”

세린의 얼굴이 터질 것처럼 붉다.

얘기를 모두 들으니, 세린이 감도 좋고, 잘 빠는 처녀인 게 이해됐다.

“으유, 귀여워.”

“흐으으, 하, 하지 마세요.”

세린의 볼을 잡아 살살 당겼는데, 세린이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어떤 영상 주로 봤어?”

“네?”

내 기습적인 질문에 세린이 당황했다.

얘도 취향이 이상한가? 왜 이렇게 당황했지?

“그, 그건.”

“컴퓨터에 있겠지?”

“아, 아니.”

세린이 필사적으로 날 막았지만, 무색하게도 너무 약해 내게 그냥 끌려다녔다.

세린의 컴퓨터를 켰다.

“저, 정말.”

세린이 코드를 뽑으려고 했지만 내가 잡아서 내 위로 앉혔다.

양팔을 속박하듯 안고 세린의 컴퓨터를 본다.

“으으, 진짜아.”

“괜찮아. 난 오히려 세린이가 더 좋아졌어.”

“부, 부끄러워요. 히잉.”

우는 시늉을 하는 세린.

그래도 봐줄 생각 없다.

부팅된 세린의 컴퓨터에 모든 동영상을 검색했다.

“오오, 진짜 있네?”

“으으, 이, 이제 그만.”

“같이 볼까?”

“흐잇.”

격렬히 저항해 보는 세린.

나는 세린의 고개만 잡아 돌린 뒤 키스했다.

-츄르릅, 츕. 츄릅.

“파하, 그, 그만 해요.”

“나는 같이 보면 엄청 흥분될 거 같은데.”

“그, 그런.”

세린의 표정이 고민으로 가득 찼다.

그 틈을 타서 영상 하나를 재생했다.

“오, 이거 알지.”

“알아요?”

“그럼, 저기 명소잖아.”

딸잡이 시절에 익숙하게 봤던 실내 수영장의 모습이 보였다.

“수영장물이네?”

“하읏, 그, 그때는.”

세린이 고개를 푹 숙이고 가만히 앉아있다.

원래는 엑기스충이라 성행위 장면으로 바로 건너뛰지만,

지금은 스토리를 즐기며 세린과 놀아야지.

으음, 배우가 예전 세린이랑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한데?

“닮은 배우 보면서?”

“아, 하윽, 우, 우연이에요.”

“하하, 그래.”

영상엔 자막까지 있었다.

여배우가 수영부 고문으로 들어왔고, 남 배우에게 수영을 1:1로 가르치기로 한다.

수영장에서 여배우가 수영을 가르치는데, 남 배우가 발기하고 여배우는 웃으며 남배우를 유혹했다.

갑자기 남자의 수영복 바지를 벗기고, 자위하는 걸 보고 싶다면서 스트립쇼를 하는 여배우.

“이거 스토리가 어마어마한데?”

“그, 그렇죠?”

남배우가 자신의 자지를 손으로 막 흔들며 여배우를 지켜본다.

“따라 해 볼까?”

“네?”

“이런 거 좋아하는 거 아니야?”

“그, 그런 거 아니에요.”

세린이 강하게 말했지만, 눈빛이나 행동을 보아하니 엄청 기대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한 번만 해 보자.”

“부, 부탁하시니까. 해, 해볼게요.”

마지못해서 한다는 어필을 하며 일어나는 세린.

자신의 옷을 벗는다.

“지, 지금은 입을 수 있는 수영복이 없어서....”

“그건 넘어가자.”

아주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이었네? 수영복까지 찾을 생각을 다 하고?

나도 옷을 벗었다.

세린은 배우를 따라 몸을 움직이며 야한 포즈를 했고,

나는 천천히 내 자지를 주물렀다.

화면 속 여배우가 남자에게 다가가 자신의 가슴을 만져도 된다고 허락하고, 남자가 여배우의 가슴을 만지며 자위한다.

“마, 만져 주실래요?”

대사는 조금 달랐지만, 세린도 비슷한 동장을 취했다.

세린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남배우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게 만졌다.

“하읏, 흐으으. 하읏.”

잠시 세린의 가슴을 즐기고 있는데, 여배우가 남배우를 눕히더니 다리 사이로 들어간다.

빨아주려나?

나도 따라 누웠고, 세린이 내 다리 사이에 들어왔다.

“엇.”

여배우는 자지를 가슴 사이에 끼우고 파이즈리했다.

“아, 그, 그런.”

세린이 따라 해 보려고 하지만, 너무 어설펐다. 가슴도 큰 편이 아니라 자지를 감싸질 못한다.

“너, 넘길게.”

동영상을 확 뒤로 넘겼다.

샤워실 씬과 탈의실 씬이 있었지만, 더 넘기니 마지막으로 수영장 씬이 다시 나왔다.

“이걸로 할까?”

“네, 네에.”

나와 마찬가지로 살짝 당황했던 세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스트레칭을 하는 여배우가 나왔고, 남배우에게 등을 눌러달라 말한다.

남배우는 등을 눌러주며 여배우에게 잔뜩 흥분한다.

“하읏, 피, 피디님 아파요.”

“아, 미안.”

영상에 집중하느라 세린을 너무 세게 눌렀다.

영상의 남배우가 참지 못하고 여배우를 확 끌어안아 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흐읏, 하으응, 하읏.”

영상 속 여배우는 웃으며 즐기는 데 반해, 감도가 높은 세린은 즐기긴 하지만, 너무 느껴서 몸을 떤다.

두 배우가 키스와 함께 본격적인 애무를 하는데, 세린은 이미 반쯤 쾌감에 절여져 있다.

“그만 보자.”

“외, 왜요?”

“이제 둘이 집중해서 해야지.”

“헤헤. 핫, 흐으응, 헤응.”

세린의 보지에 손을 올렸다.

어휴, 엄청 젖었네.

“수영장이 여깄네?”

“흐응, 그, 그런. 핫, 하으읏, 흐응.”

세린이 저번처럼 아파하면 안 되니까, 확실히 풀어줘야지.

손가락을 넣고 휘젓는다.

“으으으읏, 흣, 흐읏, 흐으응!”

세린은 금방 절정에 닿았고,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세린이 삽입 준비를 끝냈다는 걸.

“넣는다.”

“네. 네에. 흣, 흐으응!”

저번과는 확연히 다른 달뜬 신음.

“좋아?”

“네헤엣. 좋아욧, 흐응.”

자지를 반 정도 박았는데, 벌써 자지러지면 안 되는데.

천천히 자지를 완전히 넣었다.

“으깃, 기, 기퍼엇, 흐응, 흐으으으읏.”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느끼는 세린.

세린의 몸을 바라보며 자지를 박았다.

와! 이게 보이네?

자지를 쿡쿡 찌를 때마다 세린의 아랫배가 볼록하게 올라온다.

이거 아무나 되는 게 아닌데.

여자는 아랫배 뱃살을 빼는 게 쉽지 않다.

자궁을 보호하기 위해 생물학적으로 무조건 아랫배에 지방을 축적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래서 아랫배의 살을 빼려면 극한의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그런데, 세린은 그 아랫배 살이 자연스럽게 빠진 케이스.

다시 살찌기 전에 확실히 봐 두자. 귀한 경험이다.

진짜 마른 소연이도 이 정도는 못 하니까.

“흐깃, 피, 피디니힘, 핫, 하으응.”

아! 아랫배가 볼록 나오는 게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스퍼트를 올렸네.

세린은 벌써 눈에 힘이 풀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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