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0화 〉네 번째 악상 (5) (120/450)



〈 120화 〉네 번째 악상 (5)

120.

물론 경비 아저씨도 내가 고용한 사람이다.

로비 환경도 나름 괜찮게 신경 써서 만들어 놨고, 월급도 꽤 드린다.

4명이 4교대로 24시간 지키며, 경비 아저씨들도 안으로 들어오진 못한다.

입구만 막고 있는 셈.

처음엔 여자들로 고용하려고 했는데, 같은 금액이면 남자들이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뽑을 수 있어 어쩔 없이 남자들로 고용했다.

“수고하셔요.”
“네. 감사합니다.”

경비 아저씨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와 제일 가까운 휴대전화 가게로 향했다.

뭐 공기계인 만큼 싸게 유심만 끼우면 되는 거 같지만 귀찮아서.

돈은 넘치게 있으니까.

“이거 제일 좋은 요금제로 개통해 주세요. 번호도  골라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냥  명의로 이런저런 절차를 거쳐 개통했다.

폰을 들고 회사로 향하자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보인다.

“음, 누구지?”

가까이서 체구를 보아하니 다람이 같다.

“다람이니?”
“앗, 선생님.”

다람이가 도도도도 달려왔다.

“아주 꽁꽁 싸매고 왔구나.”
“안녕하세요.”

농담에도 딱딱하게 인사만 하는 다람.

어제 많이 친해졌는데, 여전히 변하지 않았구나.

“들어가자.”
“네.”

그래도 조금 살가워진 거 같기도 하다.

계속 절정 시켜주면 좀 더 살가워지겠지?

“여기 앉아.”

바로 내려가게 두지 않고 작업실로 데려왔다.

“흣, 헤으응.”

다람의 뒤로 돌아가가슴부터 쥔다.

“좋아?”
“네. 흣.”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는 스위치를 누르는 기분.

훨씬 풍부해진 표정의 다람이가 뜨거운 숨을 내쉰다.

“선물 있어.”
“선물이요?”

폰을 꺼내 다람이 앞에 놓았다.

“와!”

짤막한 감탄사.

으음, 얘는 리액션을 종잡을 수가 없다.

“좋아?”
“네.”

역시나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

“흐깃, 으으응, 아, 아지익, 끄읏.”
“여전히 민감하네.”

다람의 옷을 들어 가슴을 본다.

아직도 빨갛게 부어올라 있구나.

“아프진 않아?”
“괘, 괜찮아요.”
“안 괜찮을 거 같은데.”

옷을 벗기고 자세히 가슴을 본다.

“흣.”
“부끄럽긴 하니?”
“그, 코, 콧바람이. 흐으응.”

처음 할  보지를 보고 있어도 무덤덤했던 애가.

가슴 본다고 부끄러워할 리가 없었다.

“흐음, 심각하네?”
“저, 정말요?”

장난이지. 살짝 헐어서 쓰리긴 할 텐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신앙으로 치료도 될까?

“흐으응, 하읏.”

양손을 양 가슴 위로 올렸다.

“가슴이 그렇게 좋아?”
“네.”
“어떤 기분인데?”
“뭔가 찌릿하고, 붕 뜨는 느낌도 들고, 간질간질하면서....”

가슴에 진심인 다람이. 만난 이래 제일 긴 설명이 이어졌다.

“그, 그랬구나.”

다람이가 말을 하는 동안 신앙을 이용해 상처를 치료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강하게 했다.

“아?”
“왜?”

손을 떼니 가슴이 멀쩡하게 돌아와 있다.

“흐으응, 하읏, 아, 안 아프네요옷. 흐으으.”
“그렇지? 내가 고쳐놨어.”
“헤헤.”

환하게 웃는 다람. 그 이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

“흐깃, 끄으으으으읏!”

부들부들 몸을 떠는 다람.

그대로 안고 키스를 갈긴다.

-츄르릅, 츕. 츄븝. 츄릅.

적극적으로 내 키스에 반응하는 다람.

잠깐만 치료가 된다면 이런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다람이를 안고 전체적으로 신앙을 불어넣는다.

집중해서  가지 생각을 신앙에 주입했다.

“흡, 흐으으, 흣. 흐으으으응? 무, 뭐에요? 흐깃.”

다람이가 마구 몸을 퍼덕이며 내게  안겼다가 도망가듯 떨어지려고 했다.

나는 놓아주지 않고 다람이의팔을 쓰다듬었다.

“흐깃, 이, 이상해엣, 하으응.”

이게 되네?

내가 집중했던 생각은 전신을 가슴과 같은 감도의 성감대로 만들어 달라는 생각이었다.

근데 이거 풀 때도 신앙으로 풀어야 하나?

다람이의 몸을 집중해 느껴보니 내가넣은 신앙이 몸 곳곳에서 활성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저걸 다시 가져오면 되는 거구나.

신앙이 느린 속도로 조금씩 사라지는  보니,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긴 하겠다.

근데, 넣은 신앙이 너무 많아 저대로면 며칠은 원래대로 안 돌아가겠다.

“후후, 재밌네.”
“흐응, 뭐, 뭐가요옷? 흣, 이, 이상해엣, 하으응, 그, 그만해 주세요. 흐으응.”
“괜찮아. 좋은 거 해줄게.”
“서,선생님잇! 끄읏, 흐으응, 읏, 으그으으읏!”

가슴을 빨면서 다람의 엉덩이로 손을 옮겼다.

가슴을 쥐듯 엉덩이도 주물주물하며 혀로는 젖꼭지를 세차게 핥는다.

“으긋, 읏, 끄으읏, 그, 그마안, 아, 안데요오옷! 끄읏, 읏, 흐으응!”

다람이가   끌어안고 몸을 부들부들 떤다.

와, 이건 초창기 시연이보다 더 심한데?

오늘은 춤도 춰야 하니까 그만 봐줘야겠다.

절정으로 몸을 떠는 다람에게서 나로 인해 생긴 신앙을모두 빨아들인다.

생각만으로 다 빨아들여 져서 다행이다.

“후우우, 서, 선생님. 하으으.”
“이제 좀 괜찮아?”
“헤으응, 네에. 헤헤.”

풀린 눈으로 날 보며헤실거리는 다람.

아, 엄청 귀엽다.

순수한 얼굴이 쾌락에 젖어 있는 모습은 정말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고 있구나.

그대로 다리를 벌려서 실신할때까지 거칠게 박아버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오늘은 얘 온종일 춤 춰야 하니까.

초유 누님이 신신당부했다.

“하아, 좀 쉬다가 내려가 봐.”
“네헤. 헤응, 헤헤.”

아으, 못 참겠다. 다람을 놔두고 방으로 들어간다.

선유는 언제 갔는지, 방은깔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치울 필요까진 없었는데.”

괜스레 주니어를 살살 만지며 혼잣말을 한다.

다람이가  스위치를 켠 거 같은느낌이다.

매일 몇 번씩 섹스하는 데도 이렇게 갑자기 큰 욕구를 느끼다니.

남자란 동물은 참 대단한 거 같다.

아니,내가 특이한 건가?

다람이가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고 시연에게 잠시 내려오란 연락을 했다.

실험해 볼 게 있으니까.

“피디님.”

시연이 다소곳한 모습으로 작업실로 들어왔다.

“하읏, 흐으응. 피, 피디님? 흐으응?”
-츄르릅, 츕. 츄븝. 츄르릅.

시연이 오자마자 성욕을 폭발시켜 시연의 옷을 찢어내듯 벗기고 온몸을 만지며 키스했다.

“피, 피디니힘. 흐깃, 가, 갑자기잇, 흐으응. 하읏.”
“후우, 미안. 참을 수가 없어서.”
“헤헤. 전 좋아요. 흐으응. 하읏.”

참지 못하고 시연의 보지에 천천히 삽입했다.

아파하면 바로 빼 줄 생각이었는데,

시연이는 내려올 때부터 보지를 적시며 준비했던 건지 충분한 애액이 나와 있어 자지가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흐읏, 좋아욧, 하으읏, 흐응.”
“헉, 헉, 후우.”

아무 생각 없이 거칠게 자지를 박는다.

그래도  번 온종일 거칠게 당한 경험이 있어, 잘 받아주는 시연.

“흐읏, 그, 그만, 피, 피디니힘. 자, 잠시만요옷! 끄읏, 더, 더느은, 끄히잇, 하읏, 흐으으으응!”
-뷰르릇.

사정하고 시연을 꽉 안았다.

“고마워, 시연아.”
“헤헤. 헤으응. 헤응, 헤헤.”

쾌락에 빠져 심음과 웃음을 함께 흘리는 시연.

내가 성욕을 해결하자고 시연이를 오나홀처럼 쓴 거 같아서 괜스레 미안하다.

-쪽. 츕. 쪽. 츄릅.

뽀뽀와 키스를 오가며 계속 시연에게 애정표현을 했다.

“헤헤. 피디님. 저 너무 행복해요. 흐응.”

온몸으로 내게 안긴 시연이 고개를 묻고 크게 숨을 들이켰다.

“헤응, 헤으응.”

해롱거리는 시연.

나는 신앙을 사용해 시연의 온몸에 두른다.

노래 실력을 늘리려면 어떤 식으로 신앙을 사용해야 할까?

노래는 호흡과 발성이 전부다.

숨 쉬는 법과 성대를 다루는 법만 알면 누구나 괜찮은 노래를 부를  있다.

시연이의 문제는 성대를 다루는 기술의 부족이다.

오랜 시간 연습해 온 만큼 호흡은 그럭저럭 되는데, 성대를 마음대로 다루지 못하니.

성대를 사용하는 데 많은 집중을 요하고 그러다 보니 감정을 담는다든가 하는 다른 부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 성대를 조금 더 유연하고 강하게 만들어 보자.

“흐으응,헤읏, 헤으응.”

신앙이 시연이의 성대에 몰려들어 활성화된다.

그것만으로도 시연이의 신음이 더 깔끔하고 듣기 좋게 변했다.

나이스! 좋다.

“시연아 노래 한 번 불러보자.”
“네. 어? 음, 아아.”
“어때?”
“뭐, 뭐예요?”

나는 그냥 웃으며 시연에게 부스로 들어가란 손짓을 한다.

“흐으음, 아아아, 아아.”

목을 푸는 시연.

시연의 원래 소리보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나온다.

“와, 신기해요.”
“그래. 뭐 불러볼래?”

유명한 발라드를 몇 곡 부르는 시연.

확실히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

“어때?”
“소리를 내는 게 편해지니까 다른데 신경 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 네 노래 불러보자.”
“네!”

노래 반주를 트니 집중해서 부르는 시연.

업그레이드된 성대와 색기가 조합되니 엄청난 노래가 나왔다.

“와아.”
“흐음.”

좋다. 정말  좋은데. 문제가 있네.

“흐음, 오래는 못 하는 건가?”
“네?”

마이크를 끄고 혼잣말한  봤는지 고개를 갸웃하는 시연.

“아니야. 나와.”
“네에.”

좋아졌던 목소리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게 문제다.

신앙 사용량이 괴이할 정도로 많은데?

적지 않은 양을 밀어 넣었는데, 노래 몇 곡에 끝나버리네?

“흠흠, 아아. 히잉. 어떻게 했지.”

시연의 몸을 안고 내 몸을 관조하듯 시연에게 신앙을 보내관조한다.

으음, 성대의 기능이 엄청 약간 증가했구나.

신앙을 모두 사용해도 전혀 효과가 없는 건 아니었다.

근데, 아까 수준으로 계속 노래할 수 있게 만들려면 엄청난 신앙이필요할 거 같은데?

“흐으응, 히잉. 다시 해 주세요. 아까랑 달라졌어.”
“그래. 이번엔 달라진 느낌  기억해봐.”
“네!”

아까보다 많은 양의 신앙을 시연의 성대에 밀어 넣었다.

“아아아. 헤헤. 좋아요.”
“느낌 잘 기억해.”
“해볼게요.”

시연이몇 곡을 연달아 불렀다.

아! 색기가 있는 노래를 하면 신앙이  빨리 소모되네?

노래 난이도와는 별 상관없는  같다.

하지만, 이번엔 시연이 성대의 움직임에 집중해서 그런지 아까와 같은 감정과 여유는 나오지 않았고, 비교적조금 모자란 노래가 나왔다.

“히잉.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괜찮아.”

시연을 꼭 안고 달랜다.

생각보다 실망감이 큰 듯 시연의 눈에 살짝 눈물이 고였다.

“시간이 해결해 줄 거니까 울지 말고.”
“히이잉.”

시연을 부드럽게 만져준다.

엄청난 신앙을 쏟아부었지만, 성대는 아주 조금 강화됐다.

치료에는 별로 안 쓰였는데, 강화에는 엄청난 코스트가 들어가는 건가?

“그래도 그 느낌 조금 기억할  있어 졌잖아.”
“너무 아쉬워서 그렇죠.”

시연의 노래 실력이 아주 조금 나아졌다.

이게 성대의 강화 효관지 시연이 자신의 발전된 모습을 경험해서인지는 잘 구분 가지 않았다.

“방송 준비하러 가야지?”
“아직 시간많은데요?”
“내가 가봐야 해. 오늘 선유 데뷔잖아.”
“아! 헤헤. 다녀오세요.”
-쪽.

시연이 귀엽게 내 입에 뽀뽀했다.

살짝 고인 시연의 눈물을 닦아 주고 시연을 올려보냈다.

몸을 씻고 작업실을 나서며 택시를 잡아탔다.

소규모의 공연장.

300석이 안 되는 규모의 공연장에서 선유의 데뷔 콘서트가 열린다.

방송 활동도 행사도 꼭 필요한 최소한만 할 예정이라 입소문을 타고 퍼져야 하는 만큼,

작은 규모의 공연을 여러 차례 할 생각이다.

그걸 위해 공연 수익은 거의  푼도 없는 수준으로 푯값을 받는다.

선유도 당분간은 딱 먹고 자는 데 문제가 없을 수준의 금액만 받기로 했다.

대기실에 도착하자 기타를 만지작대는 선유가 보였다.

들이는 돈을 최소화한 만큼 대기실엔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딱 두 명뿐이다.

밖에 경호원 몇 명까지 포함해도 이 공연에 고용된 사람은 몇 안 된다.

“떨려?”
“아, 피디님.”
“어때?”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후우, 잘 할 수 있겠죠?”

나는 웃으며 선유의 등을 쓸어 준다.

“그럼, 내가 어제 얼마나 충전해 줬는데, 못 하면 안 되지.”
“하핫.”

선유가 웃으며 내게 슬쩍 안기려는  피했다.

“칫.”

매니저랑 스타일리스트가 여길 보고 있진 않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오늘  하면, 오늘도 아주 죽여줄게.”
“헤헤. 약속하신 거예요?”
“물론이지.”

선유가 야한 웃음을 머금고 기타를 이상하게 쓰다듬는다.

오우,  꼴린다.

선유를 격려하고 무대로 향했다.

첫 무대인 만큼 객석에서 지켜볼 생각이다.

“오셨어요?”
“아, 남 팀장님. 준비는 잘 됐죠?”
“그럼요. 제가 또....”

질문하지 말걸.

남 팀장님의 수다를 감당하다 보니 무대 조명이 꺼졌다.

“시작하나 보네요.”
“네.”

다행히 무대가 시작되자 남 팀장님도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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