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4화 〉세 번째 악상 (4) (114/450)



〈 114화 〉세 번째 악상 (4)

114.

김 피디님과 연락해 약속을 잡았다.

황 작가님도 당연하다는  따라 나오셨다.

“잘 지내셨죠?”
“호호, 프로듀서님 덕에 아주 잘 지내고 있죠.”
“하하, 제가  한 게 있나요?”
“왜 한 게 없어요! 걸마뎀에도 나와주시고, 이번에 프로그램도 새로 같이 시작해 주시고,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직 제작을 시작도  했는데, 편성까지 확정받았다고 한다.

내가 이 정도였나 싶은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뭔가, 내 곡의 인기가 실감 난다.

소속 가수들이 대거 활동을 시작했고, 드라마도 OST도 티저로 음원과 함께 공개됐다.

일단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이 모두 내 곡이라 여기저기서 심심찮게 노래가 들리고, 나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딱히 신비주의는 아닌데, 섹스하느라 바빠서 외부 활동을  안 했더니 나도 모르게 신비주의 비스무리한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물론, 회사에서 어느 정도 여론몰이를 한 것도 있겠지.

“아무튼, 촬영 준비는 잘 끝나가고 있습니다.”
“곧 대대적인 홍보를 할 생각이에요.”
“준비가 엄청 빠르게 되네요?”
“하하, 지금 타이밍이 아주 좋기도 하고, 여러 곳에서 기대하는 만큼 도움을 많이 받고 있지요.”

기쁜 일만 있다 보니 대화가 즐겁게 이어진다.

“호호,그럼  번째 곡은 언제 들려주실 거예요?”

 작가님이 넌지시 물었다.  피디님이 침을 꿀꺽 삼켰고, 나는 폰을 꺼냈다.

신나는 EDM 음악이 나왔다.

“으음, 지금까지 해 오신 음악 장르도 여러 가지긴 하시지만, 이건 또 새롭네요.”
“그렇죠? 누구 줄지 가늠이 안 되는 곡이라  곡으로 하는 게 어떨까 해요. 신나는 곡이니만큼 반응도 좋을 것 같구요.”
“흐음, 곡이 좋긴 한데. 어떤 무대가 나올지 종잡을 수가 없네요.”

곡에 대한 반응은 좋았지만, 걱정도 많이 되나 보다.

일단 인터뷰 영상과 홍보 영상을 찍은 다음에 곡을 넘겨주기로 했다.

“그럼 오늘은 이만.”
“네. 들어가세요.”

지인이 복귀도 서둘러야 하는 데.

초유 누님 댄스 영상이 유티비에서 대박이 나버려서 초유 누님이 이곳저곳 방송에 출연하고 계신다.

바빠진 초유 누님을 대신해 새로운 안무가를 섭외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맘에 차는 사람이 없어 미뤄지고 있다.

초유 누님이 짬짬이 지인이의 안무를 만들어주고 있긴 한데.

너무 바빠서 문제가 많은 모양.

지인이는 애가 착해서 그냥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같고, 초유 누님도 신경 써서 도와주려곤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같다.

“흐음, 마음에 차는 안무가가 없단 말이지.”

여성 전문 댄서를 구하는데, 실력이 좋으면 예술을 한답시고 되지도 않는 안무를 만들어 버리고,

적당히 대중적인 안무를 만드는 안무가들은 실력이 눈에 차지 않는다.

초유 누님 때문에 눈이 너무 높아졌나?

초유 누님의 추천을 받아보려고 했지만, 초유 누님과 친한 사람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 데려올 수가 없다.

“건별 계약이라도 해야겠네.”

급한  아니지만, 지인이 방송 스케쥴이 점점 잡히고 있는 만큼 곡은 빨리 나올수록 좋다.

연습 시간이 줄어들면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니까.

심 이사님께 대충 후보군과 건별 계약하자는 문자를 적어 보냈다.

지인이 안무는 이걸로 해결되겠지?

“나가볼까?”

적당히 차려입고 택시를 탔다.

룸으로 된 고급 술집.

승철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왔어?”
“네. 형님. 안녕하셨어요?”
“하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지.”

승철 형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았다.

술이 몇  들어갔고, 승철 형님은 취기가 살짝 오른 얼굴로 말했다.

“후우, 이번에 새로운 애를 발굴했는데.”
“정말요?”
“노래는 진짠데, 데뷔를 원하질 않네. 꼬시질 못하겠어.”
“몇 살인데요?”

승철 형님이 술을 한 잔 들이켜고 말했다.

“스물둘.”
“으음, 형님이 꼬시는데도 데뷔를  한다는 거면 정말 무슨 사정이 있는  아닐까요?”

고개를 끄덕이는 승철 형님.

“후우, 이거 비밀인데, 어디 가서 말하면 큰일 나.”
“에이, 형님 저  무거운 거 다 아시면서.”

적당히 너스레를 떨었더니 승철 형님이 웃으며 입을 연다.

“스포츠 좋아하니?”
“음, 딱히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진 않지만, 두루두루 가끔 봅니다.”
“비운의 수영선수 하면 누구 떠오르는 사람 있어?”
“으음, 아!”

생각난다. 고세린.

빼어난 미모로 이슈가 됐던 수영선수.

올림픽까지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다음 올림픽에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훈련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은퇴했다.

아마 그게 몇 개월 전이었지?

“고세린 선수 맞죠?”
“아는구나.”
“모르는 사람이 더 적겠죠?”
“하긴, 엄청 시끄러웠으니까.”

승철 형님이 또 술을 따라  들이켰다.

“후우, 안쓰러운 친구지.”
“그렇네요.”

이제  실력을 뽐내던 선수가 부상으로 갑작스러운 은퇴를 당했으니, 얼마나 절망했을까.

“그 친구가 노래를 기가 막히게 하거든.”
“정말요?”
“응. 그래서 내가 몇 번을 가서 설득했는데, 먹히지 않네.”

절망을 딛고 일어난  스포츠 스타이자 신인 가수.

희망적인 노래를 부르면 마케팅도 확실하고, 노래만 좋으면 바로 뜰 것 같은데.

“한 번 만나볼래?”
“제가요?”
“응, 좋은 곡 하나 없나?”
“음, 일단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

승철이 웃으며 폰을 꺼낸다.

“그 친구 노래 들으면 생각이 바뀔 거야.”
“여기서요?”
“그렇지.”

승철의 폰에서 하나의 노래가 들려온다.

유명한 이별 노래.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절절하다 못해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

“와.”

노래가 끝날 때까지  쉬는 것도 잊었다.

“어때?”
“대, 대박이네요.”
“근데 너무 어두워.”
“흐음, 그건 그렇죠.”

희망을 말하기엔 가진 톤이 너무 음울하다.

조금만 연습하면 희망적인 노래도 잘 할 것 같긴 한데.

이, 음울한 톤을 버리긴 좀 아깝다.

그냥 두 곡 내면 되잖아?

절절한 노래  곡 하고, 그다음에 희망을 노래하는 거지.

그러면 사람들이 더 많은 공감을 하고 더 응원해 주지 않을까?

“만나 볼 거지?”
“하하, 매번 감사하네요.”
“에이 뭘. 내가 못 꼬셔서 넘기는 건데.”
“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승철 형님과 다시 술을 마셨고, 그녀에 관한 이야기는 잊고 즐겁게 대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적당한 시간까지 마시다 승철과 헤어져 집에 도착했다.

문을열고 들어오니 아효가 집에 있었다.

“아효야?”
“성민!”

달려와 안기는 아효.

“왜 그래?”
“흐으응.”

내게 안겨 칭얼거리는 아효.

“무슨 일이야?”
“바, 방송국에서....”

아효의 입에서 성희롱을 당했단 말이 나왔다.

뭐, 방송국에서 흔히 있는 일이긴 한데. 이번엔 상황이 좀 애매하다.

“그러니까 팬이라고 다가온 사람이 음담패설을 했다고?”
“웅.”

귀여운 얼굴로 칭얼거리는데, 얘는 그냥 섹시하다.

아, 이런 얘기하는데 얘는 왜 서는 거냐.

“뭐라고 했길래?”
“묶어 놓고 실신할 때까지 존나 박고 싶다 시발년 이라고 했어.”
“허허.”

헛웃음이 나왔다. 심각하게 받아드릴 수도 있지만, 아효 정도의 섹시 가수면 흔히 들어본 얘기일  같은데?

아효 표정이 묘한 게, 딱히 상처받은 것 같진 않다. 얘 그냥 하고 싶어서 왔구나?

“그런 말을 진짜 하는 사람이 있구나.”
“자주 있는 일이야.”
“그래?”

하긴 아효 몸을 보면 뇌가 좆에 달린 놈들은 본능을 억누르기가 힘들긴 할 거다.

나도 이런 대화 하는데, 자지가 자꾸 움찔하는 게 약간 미안하다.

“잡고 소리치지 그랬어?”
“그래도, 일 커지면 여러 명이 곤란하잖아.”
“후우.”

연예인이란 직업이 그렇다.

저런 일을 당하는 게 당연한  아닌데.

연예인이라면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도가 지나쳐 국민의 공감을 얻을 만한 사건이 아니면 쉬쉬하고 넘어가는 분위기.

바꾸고 싶지만, 바꿀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럴 땐 사랑으로 달래 수밖에.

아효를 당겨 안는다.

이미 발기한 자지를 살살 아효의 몸에 비볐다.

“흐으으, 서, 성민아?”

그런 일을 당했음에도 얼굴에 홍조를 띠며 좋아하는 아효.

“사실. 그런 거 당해보고 싶지 않아?”
“서, 성민이한테 라면. 하으읏.”
“너, 그래서 온 거지? 칭얼거렸던 거 연기지?”
“헤헤. 들켰다.”

아효가 혀를 내밀고 살짝 웃는다.

-츄르릅, 츕.

새빨간 혀가 매혹적으로 보여 참지 못하고 입으로 빤다.

“하으, 묶어줄 거야?”
“묶여 볼래?”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는 아효.

이럴 때를 대비한 건 아니지만, 수갑이랑 여러 가지 주문할 때 핑크빛 밧줄도 왔다.

“자, 손 이렇게 해봐.”
“으응. 하으, 흥분된다.”
“벌써?”
“헤헤.”

그냥 웃는데도 섹시한 아효의 옷을 모두 벗겼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귀갑 묶기 스킬을 사용해 볼 날이 왔군.

몇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다시 인터넷을 찾아보며 완성할 수 있었다.

“흐으응, 하아.”

아효의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 번들거리며 뻐끔댄다.

“벌써 이렇게 흥분했어?”
“묶으면서 계속 만져지고 쓸리고 하니까아. 흐으, 못 참겠다.”
“후후, 그럼 실신할 때까지 박아 주면 되나?”
“하으응, 해, 해줘. 흣.”

손은 머리 뒤로 묶여있고, 밧줄 사이로 가슴이 튀어나왔다.

누워있음에도 밧줄의 압력으로 봉긋 솟은 가슴이 먹음직스럽다.

-츄르릅, 츕.

가슴을 빤다.

“흐으응, 하읏, 흐으으, 아, 안돼요. 흐윽, 이, 이러지 마세요. 흐으응.”
“후후, 보지를 이렇게나 적시고 너도 좋지?”
“하으, 아, 아니에요. 흐으응, 그, 그만해 주세요.”

묶이는 동안 잔뜩 흥분한 아효가 본격적인 플레이 신호를 알렸다.

“후후, 실신할 때까지 박아 줄게.”
“흐으읏, 요, 용서해앳! 흐깃, 주세요옷, 흐아앙!”

귓가에 변태처럼 속삭이며 보지에 손가락을 넣는다.

입은 다시 가슴을 베어 물고 강하게 쭉쭉 빤다.

“하으응, 그, 그마안, 흐깃, 아, 안돼! 하으응, 그읏, 가, 가버려어어엇!”

무릎이 접힌 채로 꽁꽁 묶인 아효는 가버려도 허리만 튕기며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후후, 이렇게 당하는  그렇게 좋았어?”
“아, 아니야. 그, 그만둬. 흐으응.”

몸을 비틀어 보지만, 움직임이 한참 제한 된 아효.

나는 아효의 위로 올라타 보지에 자지를 댄다.

“이제 이게 들어갈 거야.”
“하읏, 그, 그건아, 안돼! 그만, 흐기잇! 하읏!”

묶여있어서 자세를 많이 바꿀 순 없겠네?

보기엔 좋은데 이것도 많이 불편하구나.

역시 SM 같은 건 체질에 안 맞는 거 같다.

“흐깃, 가, 가버려엇, 그, 그만, 요, 용서 해줘어엇, 흐갸아아아앗!”
“후후, 한 번 더 가면 용서해 줄게.”
“으깃,아, 알겠어요, 그, 그러니까, 흐응, 사, 살사알, 흐그읏, 너, 너무 빨라앗, 끄기이잇!”

딴생각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지를 마구 박고 있었다.

아, 밧줄로 묶어 두니까 뭔가 진짜로 강간하는 느낌이라 나도 모르게 강약 조절을 못 했다.

“후후, 빠르게 푹푹 박히니까 좋았어? 완전 홍수가 났는데?”
“아, 아니얏! 흐깃, 흣, 그, 그만!”

몸을 들어 골반을 잡고 속도를 조절하며 박는다.

묶어 두니까 가슴이 퍼지지 않아서, 훨씬 더 크게 흔들리는 게 너무 먹음직스럽다.

“옆으로 누어 봐.”
“네. 네헤. 흐으응.”

아효를 돌리고 아효 옆으로 누워 가슴을 마구 주무르며 자지를 박는다.

“흐기잇, 하읏,그, 그마아안!”
“오우, 엄청 조이네. 싸겠다.”
“아, 안에는 안 돼요! 제, 제발. 요, 용서해 주세요옷!”
“후후, 임신해 버려라!”

임신  하는  알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대사가 마구 나왔다.

내가 임신하라고 하자, 아효도 하고 싶었던 건지 보지가 엄청나게 조여온다.

“이, 임신 섹스로 가, 가버려어어어엇! 아, 안돼엣! 이, 임신해 버려어어어어엇!”
-뷰르릇.

격렬하게 몸을 펄떡이는 아효.

나는 아효를 그대로 끌어안아 몸을 쓰다듬는다.

“하아아, 하아.”
“좋았어?”
“흐으, 헤헤. 좋았어!”

나는 손 위의 매듭을 풀며 말했다.

“힘들었지? 바로 풀어 줄게.”
“자, 잠깐만.”
“응?”
“하,  번 더 이대로. 헤헤.”

나는 씨익 웃으며 아효의 젖꼭지를 꼬집었다.

“못 말리는 변태 년이구나.”
“흐깃, 자, 잘못했어요.”
“네가 이런 야한몸뚱이를 가진  잘 못이지!”
“죄, 죄송합니다. 요, 용서엇! 흐그으읏, 해 주세요옷! 끄읏.”

젖꼭지를 번갈아 가며 마구 꼬집는다.

“저, 젖꼭지 떨어져엇! 그, 그마안! 흐기이이잇!”

빨개진 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쓰다듬다 아효에게 말했다.

“엎드려.”
“네헤.제, 제발, 요, 용서를.”

내가 조금 도와주자 아효가 잘 엎드렸다.

후후, 아효도 뒷구멍의 맛을 알아갈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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