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7화 〉두 번째 악상 (2) (107/450)



〈 107화 〉두 번째 악상 (2)

107.

미리와 만나 드라마 제작사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아이고, 저희 드라마에 S.Min 프로듀서님 곡인데, 미리씨가 노래까지 불러 주시고 너무감사합니다.”
“하하, 저희도 잘 보고 있어요. 너무 재밌어요. 빨리 시즌 투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미리와함께 즐겁게 대화하듯 회의를 마친다.

“그럼, 티저도 이 곡으로 발표하는 거예요?”
“네. 아마도 음원도 그때 같이 발표하는  홍보에 더 도움이  것 같아서요.”
“좋네요오.”
“뭐, 저도 회사와 얘기는 해봐야겠지만, 찬성입니다.”

분위기 좋게 회의가 끝났다.

미리와 함께 나오는데 메인 작가가 다가와잠시 얘기 하자고 해, 잠깐 따로 나왔다.

“그, 이것 좀.”
“뭐에요?”

메인 작가가 한 장의 쪽지를 전한다.

“차선애씨 아시죠?”
“그럼요. 모를 리가 없죠. 여주기도 하고.”
“네. 선애씨 연락첩니다. 전화 한번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요?”

이런 식으로 연락처를 받긴 처음이다.

“이런 일이 종종 있나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잘....”

작가가 난감해한다.

그래 자주 있는 일은 아니겠지.

“일단 알겠습니다.”
“네. 그럼.”

작가가 다시 사무실로 향했고, 나는 미리에게 다가갔다.

“뭐래요오?”
“차선애씨 연락처 주던데?”
“응? 아! 헤헤.”
“아는 거 있어?”

미리가 묘하게 웃으며 말한다.

“모르겠네요오?”
“풋, 뭐야 표정이랑 전혀 안 맞는 말이잖아.”
“헤헤. 전화해 보시면 돼죠오.”

미리가 관심을 끄고 걸어나간다.

차선애.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성을 말하라고 하면 10명 중 8명은 차선애라고 할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가수로 데뷔 후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후 배우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했다.

예쁘기도 엄청 예쁜데, 특유의 가련한 분위기가 있어 많은 남성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중에 연락해보지 뭐.”
“그럼 가요오.”

미리의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얻어 타고 미리의 집으로 왔다.

“감사합니다.”
“하하, 일인걸요.”

미리와 회의할 내용이 있다고 말한 뒤 매니저를 먼저 보냈다.

“흐으응.”

집에 들어가자마자 내게 꼭 안겨 몸을 문대는 미리.

“먼저 씻자.”
“히잉. 땀도  흘렸는데.”
“으으, 이 게으름뱅이를 어이할꼬.”
“헤헤. 씻겨주세요오.”
“그래.”

미리와 함께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왔다.

“흐으응, 좋다아아.”

욕조에 물을받고 입욕제를 풀었다.

내가 욕조에 기대앉았고, 미리가 내게 기대앉은 자세.

미리 스스로 내 손을 자신의 보지와 가슴으로 이끌어 가져갔다.

“만져 주세요오. 흐으.”

이런 건 또 거절하지 않지.

“미리야.”
“네에? 하읏.”

살살 애무하며 말을 꺼냈다.

“다시 노래할 생각 없어?”
“우움....”

생각에 잠기는 미리.

내게 뒤로 폭 기대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좀처럼 말을 못 한다.

“부담 주진 않을게.”
“그, 하고는 싶어요오.”
“그런데?”
“예전보다 못할까  겁나요.”

미리가 살짝 본심을 드러냈다.

“그랬구나.”
“흐읏, 하으으, 흐응,  나은 무대, 더 좋은 노래를 보여줘야 하는데엣. 흐으응. 이젠 못 할  같아요오. 흐힛.”

진지한 얘기 중이지만, 손을 멈추진 않았다.

술이 들어가 몸이 풀리면  진솔해지듯.

애무로 몸이 풀려도 진솔해지겠지?

“고민 많이 했겠네?”
“하으으, 그럼요오. 흐응.”
-츄릅, 츄르릅, 츕.

미리가 고개를 돌려 키스해왔다.

“하아, 이제 넣고 싶어요오, 흐응.”
“그럴까?”
“헤응, 흐으읏.”

앉은 자세에서 미리가 엉덩이만 들어,  자지를 보지에 맞춘다.

비벼지는 감촉에 살짝 신음을 흘리며 몇 번 주저앉았지만,

결국, 미리는 스스로 자지를 넣는 데 성공했다.

“흐기잇, 하읏, 흐으응! 흣!”

물을 첨벙대며 힘껏 자지를 박는 미리.

“어우,  이렇게 흥분했어?”
“흐읏, 모, 몰라효옷! 흐기잇, 하긋!”

게으른 성양에 슬로우섹스만 좋아하던 미리가 이러지?

“천천히 하는 거 좋아했잖아?”
“흐으응, 그, 그냥  주세요옷, 하으읏, 더, 더, 세게엣! 흐기잇!”

미리의 부탁대로 몸을 숙이며 미리를 엎드리게 했다.

욕조에 물보라가 일 정도로 강한 피스톤을 하니 미리의 몸이 완전히 꺾인다.

“가요옷, 흐깃, 가버려어어어어어어엇! 읏, 읏 끄읏.”
“나도 싼다.”
-뷰르릇. 뷰릇.

절정에 오른 미리가 그대로 엎어져 잠수할 뻔해 당겨 안는다.

“흐으응, 하으, 흐으으, 좋아요호, 흐으.”
“한 번 더?”
“나, 나가서 해요오. 몸 다 불어요오. 헤읏.”

말로는 나가자는데 온몸을 이용해 내게얽혀오는 미리.

“그래 빨리 씻자.”
“네. 헤헤.”

미리와 대충 몸을 씻었다. 아무래도 씻어야 할 거 같아서.

밖으로 나온 미리는 여전히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달려들었다.

“어후, 미, 미리야.”
“흐깃, 햐그읏, 좋아욧! 더, 더어엇, 세게엣! 흐깃, 흐갸아읏!”

내 아래 깔려 채찍질을 하듯 계속  세게 하자고 외치는 미리.

갑자기 달라진 성향에 당황스럽다.

“으깃, 흣, 끄으으으으으읏! 또, 또오, 가버려어어어어엇! 엇, 꺼으읏.”
-뷰릇.
“하아, 하아, 이제 좀 진정이 돼?”
“흐으응, 오빠.”
“응.”

미리가 내게 고개를 돌리고 진하게 키스했다.

-츄르릅, 츕.

“나 도와줄 거지?”
“응? 당연하지?”

 도와 달라는 거지?

“오빠가 도와준다면 믿고 한번 해 볼게.”
“응? 뭘?”
“새로운 댄스곡.”
“아!”

미리가 결심한 거구나.

“근데 왜 이렇게 흥분했어?”
“우음, 확신을 받고 싶었나봐요오?”
“귀여운 것.”
“헤헤.”

예쁘게 웃은 미리가  바라보며 입술을 맞춰 온다.

-츄르릅, 츕, 츄릅.

격렬한 키스에 자지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미리와 함께 격렬한 섹스를 이어갔다.

“이, 이제헨, 처, 천천히이잇! 긋, 그으읏, 가, 또오, 가버려어어엇!”
“이제 확신이  오지? 후우, 하아.”

녹초가 된 미리를 뿌듯하게 내려보며 말했다.

새초롬하게 웃은 미리가 내게 몸을 비비며 말한다.

“아직, 모, 모르겠어요. 흐응, 더, 더, 해주세요오. 흐기잇. 하그앗.”
“그래? 그렇다면 확실하게  줘야지.”
“으깃, 햐읏, 읏, 끄으으으으읏, 더, 더어엇, 끄아아아아앙!”
-뷰릇, 뷰르릇.

미리의 자궁을 정액으로 가득 채운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 미리가 쓰러졌다.

“이, 이제 확신이 왔어요, 헤응, 헤헤. 헤으응, 헤헤헤.”

헤실거리던 미리가 잠에 빠졌다.

“후우, 뿌듯하네.”
“흐응, 흐으응.”

미리에 배를 살살 문지르며 보지에서 정액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즐겼다.

“흐응, 그만이요오, 이제 더 못 먹어요오.”

 배가 부른 게 아닐 텐데?

“하으음, 음냐, 음냐. 헤헤.”

잠꼬대하는 미리가 귀여워 꼭 껴안고 그대로 누워 잤다.

“흐응.”
“일어났어?”
“네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내게 몸을 비비는 미리.

얘도 접촉기호증 같은걸까?

아니, 애정결핍에 가깝나?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 곤란하다.

“흐응, 안아 줘요오.”
“안고 있잖아.”
“히잉,  세게 안아 주세요오.”
“그래.”

미리를 꼭 안고 침대를  바퀴 구른다.

“꺄아, 헤헤.”
“일어나자.”
“네. 헤헤.”

여전히 헤실거림이 풀리지 않은 미리.

“뭐가 그렇게 좋아?”
“오빠가 저 복귀시켜 준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웃음이 나요오.”
“에효, 그렇게 복귀하고 싶었으면서, 여태껏 어떻게 참았데?”
“헤헤.”

묘하게 웃음만 흘리는 미리를 두고 회사로 향한다.

“모두 모였죠?”
“네!”
“그럼 갑시다.”

오늘은 회사에 아주 중요한 날이다.

민하씨와 윤진, 슈가 페어리, 아효가 복귀 쇼케이스를 같이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유누님의 영상과 댄스도 함께 공개한다.

거의 우리 회사 콘서트나 다름없는 복귀 쇼케이스.

기자들을 초대하고, 민하씨, 윤진, 슈가 페어리, 아효 팬카페에서  300명씩, 회사 계정을 통해 300명의 관객도 무료로 초대했다.

관객  1500명에 기자들까지.

이례적인 무료 공연이라고 연예계가 떠들썩하다.

암표가 팔리고 있다는 데,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무료 공연을 암표 파는  좀 괘씸하긴 하지만,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후우, 잘 하는 건지 모르겠네.”
“하하, 제 꿈이 이렇게 이뤄지는군요.”
“그래도 남팀장님. 앞으로 이런 대출혈 서비스는 조금 자제 부탁드려요.”
“네네. 저도 이번만 이렇게 하고 앞으론 좀 더 정상적으로 할 생각이었습니다.”

이 모든 계획이 A&R팀 팀장님의 의견이었다고 한다.

와, 이 아저씨 갑자기 무섭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저번회사가 왜 망했을지 살짝 감이 잡혔다.

“복귀 만큼은 팬들에게 감사하는 자리로....”

남 팀장님이 날 보며, 왜 이런 기획을 했는지 말하기 시작했다.

나, 안 물어봤는데.

능력은 인정하지만, 말수는 여전히 줄였으면 좋겠다.

공연장에 도착해 대기실로 향했다.

다들 격려의 말을 남기고 객석으로 이동했고, 나만 남았다.

“피디님.”
“성민아.”
“오빠.”

여성들이 달라붙는다.

“하하, 모두 준비는  했지?”
“그럼요.”
“조금 걱정돼요.”
“어머, 걱정은 무슨 제일 열심히....”

아, 가만히 있는데 기 빨린다.

민하씨를   안아주고, 차례로 초유 누님과 아효, 윤진과 슈가 페어리 멤버들까지.

 안아줬다.

“헤헤.”
“호호.”
“후훗.”

개성에 맞게 웃음을 흘린 그녀들은 사이좋게 재잘대며 대기 시간을 즐겼다.

“윤진아, 올라갈까?”
“네.”

특별하게도 진행을 나와 민하씨가 맡기로 했다.

시연이랑 민하씨한테 맡기려고 했는데, 시연이 부담스럽다며  하겠다고 해서 어쩔  없이 내가 올라왔다.

민하씨가 앞으로 진행을 하기 위해 첫 무대를 맡았고,  때문에 처음 진행은 인지도가 제일 높고 예능으로 단련된 윤진과 내가함께 하기로 했다.

조명이 켜지고 나와 윤진이 무대에 나섰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꺄악! 언니 이뻐요옷!”
“잘생겼다아아아.”

관객의 함성을 잠시 듣다가 입에 웃음을 머금고 말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나와 윤진이 자신을 소개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우리 회사 가수들 팬이시잖아요.”
“그렇죠?”
“당연히 열정적으로응원해 주시겠죠?”
“해 주실 거죠?”

나와 윤진의 진행은 나름 매끄러웠다.

“네에에에에에에!”
“꺄아아아아아아아!”
“당연하죠오오오오오!”

관객들의 반응을 즐기며 말을 시작했다.

“사실, 오늘은 콘서트가 아니고 신곡을 발표하는 자리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노래를 모르시겠지만, 재밌게  주셨으면 해서 약간의 팁을 준비했어요.”
“오우! 역시 작곡가님. 준비성이 대단하신데요.”

나는 노래 중간 부분을 살짝 부르며 이때 따라 하면 좋다. 이때 손뼉을 쳐달라 등 민하씨의 노래를 소개했다.

“그럼 요즘 인터넷방송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 이사님.”
“민하씨를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박민하의 두근두근!”

관객의 함성과 함께 조명이 꺼지고 나와 윤진이 물러났다.

-팟!

조명이 켜진 자리에 민하씨가 활짝 웃으며  있다.

“꺄아아아아아아!”

반주와 함께 관객의 함성이줄고 민하씨의 무대가 시작된다.

여캠스럽게 만든 노래라 격렬한 안무는 없었지만,

민하씨의 표정 연기와 율동이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박민하! 박민하!”
“와아아! 너무 예쁜 무대에요.”
“후후, 잘 보셨나요?”

무대 가운데로 민하씨가 왔고, 양옆에서 우리가 인터뷰했다.

“이번 곡은 어떤 생각으로 만드신 거예요?”
“아, 이번 곡은....”

인터뷰가 끝나갈무렵 내가 운을 띄운다.

“이게 인터넷방송에서 부르기 위해 만든 노래라, 안무가 많이 없어서 조금 아쉬워요.”
“왜요?”
“민하씨의 춤을 보여줄 수가 없었거든요.”
“아아!”

윤진이 알아서 맞장구를 친다.

“그럼 지금 보면 되겠네요?”
“그렇죠?”
“후후, 제가 춤추면 다들 반하실 텐데요?”
“어머, 저 자신감. 그럼 번 볼까요?”

노래가 나왔고, 우리는 뒤로 물러났다.

도도한 표정의 민하씨가 댄스를 시작한다.

격렬함과 끈적임을 넘나들던 댄스가 막을 내렸고, 관객의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와아아.”
“어땠어요? 하아. 하아.”

오우야 거친 숨소리 듣기 좋네.

“정말 반하겠어요. 후후.”
“그럼 민하씨가 숨 좀 돌리게 다음 무대 시작해야겠네요.”
“하아, 제 댄스 후에 이분이 올라오신다니 좀 부담되긴 하는데요.”
“후후, 서로 다른 매력이 있는 거죠.”

다음 무대는 초유 누님이다.

민하씨의 입에서 초유 누님의 이름과 곡명이 나오고 조명이 꺼졌다.

-팟!

조명이 켜진 자리 아무것도 없는 빈 무대.

음악이 흘러나오고 초유 누님이 뒤에서 걸어 나왔다.

민하씨가 의상을 갈아입으러 빠르게 무대 아래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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