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2화 〉첫 번째 악상 (2) (102/450)



〈 102화 〉첫 번째 악상 (2)

102.

“흥, 됐어요.”

 손길을 피하는 선유.

“너무 바빠서 그랬어, 미안해.”
“한 번만 봐 드리는 거예요. 또 그러면 확 다른 남자 만나버릴까 보다.”
“응?”

 앞에서 다른 남자 만난단 얘길 한다고?

“방금 다른 남자라고 했어?”
“피, 피디님? 표정 이상해요. 무서워요. 노, 농담이죠.”

화나진 않았는데?

내 표정이 무섭다고?

“방으로 갈까?”
“아까 민하 언니 들어갔어요.”

아, 민하씨 아래 있겠다고 했지?

“후후, 너 셋이서 해 본  없지?”
“어머! 피디님 저 그런 애 아니에요.”
“알지 알지. 이참에 새로운 경험 해 보는 건 어때? 창작자는 경험이 많을수록 좋아.”
“헐, 피디님 대박.”

선유가 짜게 식은 눈으로 본다.

“오늘은 둘이 하고 싶단 말이에요. 저 곡 쓰느라 진짜 힘들었어요.”

위화감의 정체를 대충 알 것 같다.

지금까지 여성들은 묘하게 내게 순종적이었다.

각자 개성은 있지만, 의견에 무조건 따르는 느낌.

이젠 본인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예전엔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내가 원한다면 싫은 내색을 조금은 했지만, 순순히 따랐다.

그래, 이제야 사람 간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가 주인과 노예였다면, 이제는 동등한 입장이다.

물론, 그녀들이   사랑하니까 내가 강자고 그녀들이 약자겠지만.

서로 깊은 관계를 원하는 내게는 좋은 변화라고  수 있다.

“나갈까?”
“좋아요. 헤헤.”

원하는 말이 나왔는지, 선유가 밝게 웃는다.

아무리 서로를 사랑해도 모두 좋을 순 없다.

원래,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티격태격 타협해가며 완성된다.

“먹고 싶은 거 있어?”

닭죽을 거의 먹지 못해서 배가 고프다.

“고기 먹어요. 헤헤.”
“그래. 돼지? 소? 닭?”
“음, 돼지요. 삼겹살에 소주 콜?”
“콜!”

선유와 함께 방으로  있는 고깃집에 왔다.

소고기가 메인인 식당이지만, 삼겹살도 좋은 거로 파니까.

“또 보니까 소고기도 먹고 싶네요. 헤헤.”
“둘 다 먹지 뭐.”
“와! 피디님 최고!”
“더 최고는 이따가 보여줄게. 후후.”

선유가 입술을 훔친다.

“오늘 잘 생각하지 마세요, 피디님.”
“후후, 그래.”

고기를 구우며 슬며시 선유에게 질문한다.

“요즘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음? 피디님? 무슨 그런 말을 해요?”
“응? 뭐가?”

선유가 묘한 웃음을 보이며 말한다.

“지금 그거 여자가 앞머리 1㎝ 자르고 남친한테 하는 말이잖아요.”
“아! 그런 거 말고. 요즘 나한테서 뭔가 다른 느낌 들지 않아?”
“으음, 딱히요?”

여성들은 변화에 자각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구나.”
“왜요? 요즘 뭐 하셨어요?”
“그런  아니고. 하하.”

대충 주제를 바꿔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게 익은 고기를 먹는다.

“그럼 갈까?”
“어디로요?”

오랜만에 집으로 향했다.

“와! 피디님 집 깔끔하네요.”
“그렇지?”

당연히 사용을 안 하니 깔끔하지.

일주일에 두 번 이모님이 오셔서 청소해 주신다.

“소화도 시킬 겸 영화나한  볼까?”
“오! 영화 좋죠.”

대충 유행하는 멜로 영화를 튼다.

적당히 먹을 과자와 음료를 내 오고 같이 바닥에 앉아 소파에 등을 기댄다.

한국식 소파 사용법이다.

“흐으음, 하으.”

선유의 숨이 가빠온다.

내가 계속 만지고 있어서 그렇지 뭐.

“하으, 피디님.”
“응?”
“영화가 하나도 눈에 안 들어와요.”
“난 재밌는데.”
“히잉.”

내게 달라붙는 선유.

“그만 보고 이제 해주세요. 네?”
“후후, 조금만 더 보자.”
“히이잉.”

선유를 내 앞으로 당기고내게 등을 기대게 한다.

커다란 가슴을 살살 비비며 손을 내려 보지를 문지른다.

“흐읏, 하으응, 흣!”
“영화 끝날 때까지, 애무해 줄게.”
“하읏, 그, 그건 너무 하잖아요. 못 참아요, 흣.”
“후후, 농담이야.”

내 어깨 위로 고개를 넘긴 선유가 신음을 뱉는다.

“하으으, 피디님 손길, 하응, 너무 좋아요. 흐응.”
“남자면 다 좋은  아니고?”
“치, 그걸 아직 담아놨어요? 하으으.”
“내 앞에서 다른 남자 얘기한 게 네가 처음이니까.”

선유가 고개를 돌려 키스했다.

-츄르릅, 츕.

“하아, 죄송해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괜찮아,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뭘.”
“네?”

선유가 내게서 떨어져 몸을 돌려,  본다.

“우리 사귀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기엔 내가 여자가 좀 많은데.”
“다 사귀는 거죠!”
“그, 그래?”

뭔가 윤리의식이 잘못된  같다?

음, 선유의 문젠가? 다른 애들도 확인이 필요할 거 같은데?

“빨리 대답해요.”
“후후, 그럼 사귀는 거로 하자. 사랑해 선유야.”
“하읏, 흐으응, 저두요. 헤헤. 사랑해요.”

선유를 안고 엉덩이를  쥐었다.

선유가 내 등을 쓰다듬으며 녹아내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에선 시연이다음으로 가슴이 큰 선유인 만큼.

내 가슴에 눌리는 선유의 가슴 감촉이참 좋다.

“하으, 흐으읏, 흣, 흐응.”

가슴과 비교하면 소박한 엉덩이지만, 그래도 손에 쫙 감기는 감촉이 좋다.

엉덩이를 조금 더 주무르고 선유를 밀어 눕히며 서로의 옷을 벗긴다.

“바로 할까?”
“네헤. 흐으응, 좋아요.”

선유의 보지는 이미 번들번들하게 젖어있었다.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선유의 보지에 강하게 박는다.

“흥깃! 좋아요! 흐아앙! 이거에요! 흐깃!”

선유가지쳐 쓰러질 때까지 자지를 놀렸다.

“하으응, 흐깃, 오곡! 오그으으으으으읏!”
-뷰르릇.

적당히 티슈로 몸을 닦고 침대에 누웠다.

“하으으, 피디님.”
“응.”

내게 안겨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는 선유.

“그, 내일 아침에 저번에 그거  해주시면 안 돼요?”

아, 얘 수면 섹스 좋아하지?

“후후, 기대하고 있어.”
“헤헤. 사랑해요.”

선유가 내게 더 파고들어 안겼다.

격렬한 섹스에 지친 선유는 금세 잠들었다.

생각이 많아서인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걱정이네.

앞으로 여성들을 대함에 있어서  신경 쓸 부분이 늘었다.

생각 없이 마구 범하면 되는 야겜에서 적절한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미연시로 바뀐 건가?

조금은 기대되기도 하고, 뭐 일단 부딪혀 봐야지.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많이 늦었네.

피곤함에 대자로 뻗어 깊게 잠든 선유가 보였다.

으음, 이건 못 참지.

선유가 해달라고 했으니까.

선유가 깨지않도록 조용히 이동했다.

으음, 저번처럼 젖어있진 않네. 젤을 좀 발라야겠어.

조용히 일어나 마사지 젤을 꺼내 자지에 바른다.

미끈한 감촉에 껄떡이는 아이를 달래 선유의 아래에 자세를 잡았다.

-푸욱!
“흐깃, 하읏, 끄으으으으으으으으응! 햐그으으으읏!”

박자마자 눈을 크게 뜨고 몸을 떠는 선유.

“피, 피디니히이이임. 하앙, 좋아요옷! 흣! 흐기잇! 햐긋!”
“하하, 예쁜 것.”
“헤헤. 하으응, 더, 더, 해주세요. 흣!”

선유의 골반을 잡고 격렬하게 허리를 놀린다.

“읏, 그깃, 햐그르으으읏!”
-뷰릇.

선유의 절정에 맞춰 사정했다.

-츄르릅, 츕
“후우, 다시 자자.”
“파하으, 네헤. 흐으응.”

선유 위로 엎어져 키스하고, 옆으로 굴러 눕는다.

생각을 비우는 덴 섹스만   없다.

격렬한 섹스 덕인지 금세 잠들 수 있었다.

개운한 몸 상태를 느끼며 눈이 뜨인다.

알몸으로 깊게 잠든 선유, 번들거리는 보지가 뻐끔거리며 날 유혹한다.

한 번 더?

적당히 젖어 번들거리는 보지.

다시 자세를 잡았다.

-푸욱!
“흐깃, 또, 또오오오오옷! 허읏, 읏, 끄으읏.”

빠르게 절정에 올라 몸을 마구 떠는 선유.

“두 번이나 해주니까, 좋지?”
“너무우우우우우웃! 좋아효오오오오오오옷! 흐기이이이이이이잇!”

아침부터 격렬하게 정액을 토한 뒤 하루를 시작한다.

크으, 상쾌하구만.

“하아암, 피디님. 저 너무 피곤해요. 힝.”
“이리 와봐.”
-츄르릅, 츕. 츄릅.

선유를 당겨진하게 키스하며 신앙을 조금 사용해준다.

“파하, 어? 헤헤.”
“좀 나아졌어?”
“신기해요. 우와.”
“후후, 내가 키스를  잘 하지.”
“헤헤.”

웃으며안긴 선유의 몸을 살짝 토닥여 줬다.

“오늘은 집에 가서 쉬어.”
“헤헤. 네.”

선유를 집으로 보내고 나도 나갈 준비를 한다.

-지이잉. 지이잉.

“전화? 음.”

현정에게서전화가 왔다.

“네. 여보세요.”
“아, 그.”
“후후, 왜 전화하셨어요? 말씀하시죠?”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물었다.

“어, 그러니까.”
“하실 말씀 없으면 끊습니다?”
“아, 아니! 잠깐만.”

다급한 목소리를 뒤로 삼 초 정도 기다렸다.

“그럼.”
-뚝!

전화를 끊었다.

재밌네. 후후.

다시 걸려온 전화.

“네.”
“그, 그렇게 끊으면 어떡해.”
“아무 말도 없으셔서 그랬죠. 하실 말씀이라도?”
“그, 우, 우리 언제 만나?”

현정이 조심스런 말투로 묻는다.

흐음, 만나보긴 해야 하는데.

현정이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가 궁금하다.

“오늘은 힘들 것 같군요. 그럼.”
“아니, 어, 언제쯤 볼 수 있는지 말이라도 해줘. 응?”
“흐음,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내일은 제가 시간을 내보도록 하죠.”
“정말? 내, 내일 보는 거지? 이번엔 저번처럼 그러면 안 돼!”

현정이격양된 목소리로  하듯 말했다.

“후후, 모든 건 제가 결정합니다. 재촉하지마세요.”
“아, 미, 미안. 재촉이 아니고, 그만큼 보고 싶어서.”
“그럼 이만.”

전화를 끊었다.

흐음,  때문에 현정이 이렇게 나오는 걸까?

노래 때문이라기엔 너무 저자세다.

현정과의 관계에 무슨 일이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내일 만나서 대화를 좀 나눠봐야겠네.

작업실로 향했다.

“프로듀서님?”
“아! 민하씨.”

여전히 작업실에서 쉬고 있는 민하씨.

“계속 여기 있었어요?”
“막상 쉬니까. 딱히 할 일이 없네요.”
“하하, 워커홀릭도 아니면서.”
“후후, 그러니까, 놀아 주세요.”

민하씨가 요염하게 웃으며 천천히 다가왔지만, 오늘은 선약이 있었다.

“아쉽지만, 손님이 올 거예요.”
“핫! 그럼 빠르게  번?”

민하씨가  바지를 잡고 내렸다.

“앗, 미, 민하씨.”
“후후, 참기 힘들단 말이에요.”
-쥬븝, 쥽.

자지를 입에 물고 자신의 보지에 손을 올리는 민하씨.

무서운 압력으로 자지를 빤다.

“어우.”

강렬한 쾌감에 저절로 손이 민하씨의 머리를 잡았다.

참지 못하고 허리를 흔든다.

-쥽, 구욱, 욱.

미끈한 목보지가 자지를 자극하고 사정감이 몰려왔다.

“쌀게요.”
-굽!

민하씨의 목이 자지를 꽉 물었고, 그대로 사정했다.

-뷰르릇.
“꿀꺽. 하아아. 하아.”

얼굴을 정리하러 화장실로 가는 민하씨.

아, 민하씨 펠라는 예술이라 저항할 수가 없다.

민하씨한테 자지 물리면 꼼작 못해.

물티슈로 잘 닦고 바지를 입었다.

조금 이따 또 써야 할지도 모르니까.

전화를 받고 아래로 내려가니얼굴을 꽁꽁 싸맨 여자가 두리번거리고 있다.

“미리?”
-끄덕.

선글라스를 살짝 내려 눈을 보여주는 미리.

“하하. 뭐 이렇게 싸매고 왔어?”
“누가 알아보면 피곤해요오.”
“혼자 왔어?”
“웅, 택시 타고 왔지요오.”

여전히 늘어지는 목소리, 회사에서 안 데려다주나?

이 게으름뱅이가 혼자 왔어?

“매니저는?”
“회사에 말 안 했는데에.”
“응?”
“둘이 오래 있으려면 회사 몰래 오는 게 편하잖아요.”

미리가 부끄러운 듯 볼을 붉히며 고개를 숙인다.

도도한 고양이처럼 생긴 애가 이러니까 엄청 꼴릿하다.

“게으름도 이기고 혼자서 이렇게 오다니  해줘야겠네.”
“헤헤. 하읏.”

작업실로 올라가며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도착한 작업실, 민하씨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앗, 안녕하세요?”
“아, 네.”

민하씨가 놀라서 인사를 하고 대답한 미리가 날 쳐다본다.

“우리 회사 이사님.”
“아, 안녕하세요.”
“미리씨 반가워요. 저 진짜 팬이었는데.”
“아, 네네.”

잔뜩 실망한 표정의 미리는 날 흘겨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이사님 계속 계시는 거예요?”
“후후, 곧 가실 거야. 걱정하지 마.”
“아, 아니 걱정 한  아니구요. 헤헤.”

표정이 환하게 펴는 미리. 쑥스럽게 웃으며 내 팔을 살짝 때렸다.

“프로듀서님 그럼 저는 이만 갑니다.”
“네. 쉬세요.”

민하씨가 작업실을 나서며 윙크를 한다.

멋쩍게 웃으며 고개만 끄덕이고 미리를 돌아봤다.

“헤헤.”
“뭐가 그렇게 좋아?”
“같이 있으니까 좋지요오. 흐응”

미리가 내게 몸을 기댄다. 살며시 끌어안고 말했다.

“노래부터 들어볼까?”
“바로오?”
“할 일은 끝내고 놀자는 주의라서.”
“흐이잉, 알겠어요오.”

마지못해 내게서 떨어진 미리가 목을 가다듬는다.

“물 줄까?”
“네에.”

물을 마신 미리는 노래를 불렀다.

여전히 잘 하네. 하나도 녹슬지 않았다.

“잘하네.”
“헤헤.”

귀엽게 웃는 미리의 몸을 당겨 키스했다.

-츄르릅, 츕.
“파하, 하으, 흐으으.”
“집중하려면?”
“헤헤. 현자타임이죠오.”

녹음 전 섹스는 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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