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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화 〉스무 번째 영감 (5) (100/450)



〈 100화 〉스무 번째 영감 (5)

100.

맛있는 저녁을 먹고 셋이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물론, 방은 따로 잡았지만.

“후후, 같이 씻을까?”
“네. 언니.”

아효의 안무를 몇 번 만들어준 인연이 지속 되어 둘은 이미 친한 사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 얘기까지 공유한 거 같다.

 사람은 자신들의 방에서 씻고 온다고 한다.

나도 방으로 와 몸을씻었다.

후우, 이대로 가다간 자지가 남아나질 않겠다.

“하으으.”

기지개를 한 번 켜고 푹신한 침대에 누웠다.

조금 뒹굴뒹굴하니 초유 누님과 아효가 내 방으로 찾아 왔고,

질펀한 섹스를 하며 밤을 지새웠다.

“하으읏, 망가져어어엇! 가버렷! 흐깃! 흐갸아아아앗!”
“하으응, 아, 안대여어어어엇! 읏, 끄읏.”

질펀한 섹스로 녹초가되어 잠든  사람을 양옆에 끼고 생각에 잠겼다.

 더 정서적인 교감을 하면서 여자들과 관계를 깊게만들기로 다짐했던 거 같은데.

여자가 너무 늘어나 버렸다.

이대로 가다간 여성들의 딜도가 돼, 섹스만 하게 생겼네.

방법이 필요할 거 같다.

지금처럼 살아도 문제는 없지만, 뭔가 잘못돼 가는  같다.

신앙의 힘으로 몸이 건강해지고, 마기가 커지는 만큼 나도 여성들도 성욕이 늘어나는  같다.

점점 더 큰 자극을 찾는 건 인간의 속성이니, 어쩔  없지만.

변화가 필요하단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어쩌면 좋을까?”

나의 욕망을 채우는 것도 채우는 거지만,

섹스를 보상으로 여겨보는 건 어떨까?

무언가를 잘 했을 때 하는 거지.

물론, 바로 딱 변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방금 질펀한 섹스를 끝낸 상황인데, 나체로  몸을 파고드는 여인들의 감촉이 느껴지면 자지가 다시 고개를 드니까.

절륜함도 문제가 되네.

욕망이 나쁘다 생각하진 않지만,

통제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여자들은 며칠에  번이겠지만, 그걸 받는 나는 쉬지 않고 섹스해야 한다.

내 삶을 위해 여성들에게도 제약을 거는 게 제일 좋을  같다.

그래. 이젠 여성들에게도 보상으로 섹스해주는 거다.

결심을 하고 두 여인을 두고 밖으로 나온다.

“시연이가 기다리겠네.”

오늘 저녁도 시연을 괴롭히기로 했는데, 다른 여자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벌써 밤이 늦었다.

작업실로 이동해 들어오니 침대에 누워있는 시연.

“오셨어요, 피디님.”
“안 잤네?”
“헤헤. 기다리고 있었죠.”

이미 나체로 뒹굴뒹굴하는 시연의 옆으로 옷을 벗고 들어갔다.

“흐으음, 피디님 냄새, 헤헤.”
“몸은 괜찮지?”
“으음, 지금 아래가 간질간질한 거 말곤 괜찮아요. 헤헤”
“그래?”

신앙을 둘러주긴 했지만, 살짝 걱정되던 마음이 있었는데 다행이다.

“오늘도 시작해 볼까?”
“하으으, 무서워요, 흐응.”

 손길을 따라 꼼지락대는 사랑스런 물체.

시연이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묘한 표정으로 몸을 맡겨온다.

“하으으, 흣. 흐응.”

섹스를 너무 많이 해서 딱히 욕구가 있는 건 아닌데.

그냥 시연이의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재미로 계속 애무를 했다.

애무가격해질수록 시연의 반응도 격해졌고, 종국에는 나도 이성을 잃고 시연을 마구 범했다.

“햣, 피, 피디니힘. 흐깃, 갸으으으으읏!”
-뷰르릇.

 번을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갑자기 정신이 돌아왔다.

“앗, 시, 시연아 괜찮아?”
“헤응, 헤으응, 헤헤.”

시연은 신음을 흘리며 헤실헤실 웃는 시연.

내가 무슨 짓을?

그렇게 섹스를 했는데도 성욕에 잡아먹혀 시연이를 이렇게 될 때까지 범하다니.

문제가 생긴 건가?

마기 때문인가?

시연을 잘 눕히고 바닥에 앉아 신앙 수련과 내무 관조를 한다.

뭐야? 마기가 뭐 이리 커졌어?

-후후, 숙주여 왔는가?
 뭐야? 무슨 짓을 한 거야?
-미안하네. 나도 이럴 줄은 몰랐다네.

마기가 사과를 하며 내 정신세계에 등장했다.

-나 자신을 컨트롤 할 수가 없어졌네.
뭐?
-으음, 시간이 많지 않군.

마기가 요동친다.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데?

-설명을 해주고 싶지만,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대는 선택해야 하네.
선택? 무슨 선택?

-날 취할지 버릴지 그것만 선택하면 되네.
취하면 어떻게 되고, 버리면 어떻게 되는 데?

-그걸 모르니 문제일세.
미친, 그걸 모르면 어떻게 선택하라고?

마기가 점점 더 커지는 게 느껴진다.

언제 이렇게 된 거지?

-음, 시간이 없네. 선택하게.

최근 들어 성욕이 기묘할 정도로 강해진 걸 의심했어야 했나?

아니! 신체 건강한 남자면 당연히 성욕이 왕성한 거 아니냐고.

도가 지나칠 정도로 왕성해지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다고?

아니, 일단 생각하자.

후회나 한탄은 나중으로 미루고, 선택에 집중하자.

-잘 생각했네.
넌 닥치고 가만있어.

마기를 취하면 어떻게 될지는 가늠이 안 된다.

성욕의 화신이 되어 여자를 마구 범하고 다닐지, 아니면 지금보다 조금 심한 정도로 끝날 수도 있다.

마기를 버리면?

지금껏 만들어둔 곡을 빼고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거지?

곡이 떠오르는 건 마기의 소관이 아니라고 했지만, 마기가 없이도 가능할까?

그전에 마기 때문에 내게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계속해서 나와 함께하려 할까?

이들이 더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내게 남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아홉 곡이 전부다.

돈이야 원래부터 많았고, 회사의운영은 걱정되지 않는다.

마기가 사라진다면 내가 인지도를 얻을 필요도 없으니까.

그리고 난 평범한 사람이 되는 걸까?

평범하다고 하기엔 지금까지 이룬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삶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마기를 취하면, 무얼 잃을지, 혹은 무얼 얻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마기를 버리면 대충은 예상이 간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여성들이 날 고소하거나 해서 범죄자로 몰려 감옥에 가는 정도 아닐까?

어디 숨어서 잘 살  있다.

우리나라에선 돈만 있으면 범죄기록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

반대로 마기를 취했을 때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내가 내가 아니게되는 것?

마기에 잠식당해 마기가 되어 버릴 수도 있다.

-선택하게, 이젠 정말 시간이 없네.

마기가 요동치며 내 온몸을 휘젓는다.

심장과 뇌로 몰려가는 마기를 느끼며 외쳤다.

“버, 버리겠어. 안전하게 갈래.”
-그렇군.

스산한 마기의 소리가 들렸고, 몸에 힘이 빠진다.

“아아아.”

신앙이 요동쳤고, 마기가 내게서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후후, 드디어 벗어났군.”
“마기?”

온통 검은 천을 두른 듯한인간의 모습이 내 앞에 있다.

“반갑네. 그대 선조와의 맹약에 따라 나는 자유를 얻었네.”
“무슨 소리야?”
“크크큭.”

마기가 미친 듯 웃으며 말을 한다.

“나는 원래부터 누군가에게 기생하며, 그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 올려주는 역할을 했지.”

말이 길어질 거 같은지 자리에 앉는 마기.

“그대의 선조는 나와 맹약을 했네.”
“맹약?”
“내 능력을 자신의 핏줄에게만 사용할 것을 말일세.”

마기의 입이 다시 열렸다.

“단명하는 천재가 있는 이유가, 나와 같은 기운 때문이지.”
“뭐?”
“그대는 선인의 도움으로  다룰  있었지만, 대부분은 잠재력을 개방해 사용하고 금세 죽어버린다네.”

마기에게 소리쳤다.

“니가 죽이는 거잖아.”
“그렇지 않네. 잠재력을 사용하는 게 엄청난 무리가 가는 행위일 뿐.”
“대체  뭐야?”

마기가 점점 사람의 형상을 갖춰갔다.

“누군가 말했지, 천재에겐 특별한 1%가 필요하다고.”
“아인디슨?”
“그 특별한 1%의 존재. 그게 나겠지.”

마기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말한다.

“좋은 선택을 한 걸 축하하네.”
“무슨 뜻이야?”
“날 취했다면,마지막 역작을 남기고 죽었을 거네.”
“뭐?”

마기가 천천히 몸을 턴다.

“그게 천재의 숙명이니까, 세상이 그렇게 정해뒀지.”
“그럼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건데?”
“직접 경험해보면 될 일. 걱정하지 말게.”

마기가 마지막 인사를 하듯 내게 고개를 숙인다.

“나는 새로운 숙주를 찾아 이동할 테지만,그게 자네가 살아있는 동안은 아닐 테니 또 볼일은 없겠군.”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후후, 그럼 이만.”

마기는 인간의 모습을 했지만, 점점 하늘로 몸이 떠올랐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자리에 앉아 신앙을 다스린다.

마기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신앙이  몸을 휘감고 있다.

신앙은 마기와 별개로 존재하는 거니까. 근데 저놈이 1%의 영감이라고?

근데 왜 섹스를 밝히는 거냐? 이젠 알아낼 방법이 없구나.

“후우, 무슨 변화가 생긴 걸까?”
“피디님?”

침대에 있던 시연이 날 부른다.

“어, 시연아.”
“흐으, 저 몸에 힘이 안 들어가요.”
“그래?”

시연에게 다가가 몸을 살짝 부축했다.

“하으,  되겠어요.”

시연에게서 마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뭐지? 마기가  사라졌어.

“괜찮아?”
“헤헤. 격렬했지만, 좋았어요.”

시연이 팔을 뻗었고, 나는 그대로 시연을 안아준다.

그대론가?

“하으, 하으으.”

시연의 몸을 쓰다듬으니 시연은 여전히 잘 느끼며 내게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는다.

“조금 더 쉬고 있어, 오늘은 방송해야 하잖아.”
“흐으응,  수 있을까요?”
“그 정도로 몸이 안 좋아?”
“일단 기다려 보는 수밖에요.”

시연이 조금 변했다.

뭐지? 위화감이 조금 느껴진다.

그래, 시연에게서 책임감이 느껴져.

원래의 시연이라면 어떻게든 될 거라며 헤실거리지 않았을까?

지금은 뭔가 다르다, 방송에 열의를 가진 느낌이 들었다.

아니, 이건 마기 때문에 변한 거라고 하긴 아직 이르다.

다른 애들을 봐야겠어.

“더 쉬고 있어.”
“네. 헤헤.”

시연을 살며시 안고 다시 눕혔다.

눈을 감고 금세 잠드는 시연.

다른 여인들도 만나봐야겠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민하씨를 보러 스튜디오로 올라갔다.

“민하씨.”
“프로듀서님. 호호.”

편한 복장의 민하씨가 다가와 안긴다.

“시연이랑은 즐거우셨어요?”
“하하, 어땠을 거 같아요?”

묘한 얼굴로 입술을 훔치는 민하씨.

“그럼.”
“앗.”

바로  바지를 내려 자지를 입에 물었다.

-쥬븝, 쥽, 쥬르븝, 쥬브븝.
“허업, 미, 민하씨.”
“파하, 후후.”

새초롬한 웃음을 흘린 민하씨가 숨을 한  내쉬고 목 깊숙이 자지를 넣는다.

-구욱, 궉, 웁.
“파하아, 하아.”

강렬한 자극이 이어졌지만, 사정까지 하진 않았고, 민하씨의 요염하게 풀린 얼굴을 본다.

“프로듀서님, 이제 하아아, 넣어 주세요.”

민하씨는 말하며 입을 아 벌렸다.

보통 보지에 넣어달라고 하지 않나?

민하씨의 머리를 잡고 자지를 입에 찔러 넣는다.

민하씨는 입을 오므려 자지를 반겼다.

-쥽, 쥬르릅, 국, 구욱.

눈물을 흘리면서도 쾌감에 달아올라 눈이 돌아가는 민하씨의 얼굴은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쌀게요.”
-뷰르릇.

민하씨가 내 엉덩이를 꽉 쥐며자지를 최대한 깊숙이 넣었다.

“꿀꺽! 컥, 콜록. 하아아.”
“좋아요?”
“후훗.”

내 자지를 빨아 깨끗이 만들고 자신의 얼굴을 정리하러 화장실로 가는 민하씨.

“변한 게 없는 걸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폰에 진동이 울려서 꺼내봤다.

“흐음.”

박현정의 전화다.

저번에 만난 후로 거의 매일 전화하는 현정.

첫 과제로 인내심을 말한 만큼 그동안 연락을 무시하였다.

“어쩌면 제일 확실하게 알 수 있을지도?”

아직 관계가 딱히 형성되지도 않았고, 마기가 사라진 지금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겠다.

“여보세요.”
“드, 드디어 전화를 받았네.”
“후후, 오늘 보죠.”
“응? 오, 오늘?”
“그러려고 전화하신 거 아닌가요?”

당황한 현정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저녁에 보기로 했다.

지하로 내려간다.

제일 먼저 보이는 슈가 페어리 멤버들.

반갑게 인사하고 야한 행동을  본다.

여전히 비슷한 반응.

옆방의 아효도, 초유 누님도 그대로다.

마지막으로 섹스를 조르는 선유까지 확인을 마쳤다.

“섹스해요오, 흐잉, 섹스.”
“오늘은 좀 참아줘.”
“히잉.”

“좋은 곡 하나 뽑으면 그때  줄게.”
“치사해요.”
“하하.”

선유에게 처음으로 보상의 개념을 들이민다.

다른 여성들도 조금씩 보상으로 섹스하는 데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야지.

홀로 작업실 밖으로 나왔다.

뭔가 달라진 거 같긴 한데. 뭐가 달라진 건지 모르겠다.

묘한 위화감이 있지만, 여전히  사랑해주는 여인들.

나와의 관계도 그들 간의 관계도 딱히 변한 같지 않은데.

“여보세요? 지애 누나.”
“무슨 일이야?”
“지금 갈게, 같이 점심 먹자.”
“그래.”

지애 누나에게 전화해 말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지애 누나의 집.

지인이 달려 나와 안기며 진한 키스를 갈겼고, 지애 누나도  모습에 얼굴을 살며시 붉히며 몸을 비비 꼰다.

“잘 있었지?”
“그럼요.”
“지인이도 슬슬 복귀 준비해야지.”
“헤헤. 너무 쉬긴 했어요.”

대화를 나누며 그녀들을 살폈고, 격렬한 섹스를 한  침대에 누웠다.

“하아, 선생니임.”

지인이 내게 안기며 후희를 즐겼고, 지애 누나는 옆에서 거친숨을 몰아쉬며 누워있다.

“방송 준비해야 하는데.”

뭘까? 뭔가 다른데. 똑같은 반응이다. 뭐가 다른 거지?

머리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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