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스무 번째 영감 (4)
99.
“미리씨?”
“하앗, 네? 네에?”
너무 빤히 보길래 불러 봤는데, 화들짝 놀라며 답하는 미리.
미리의 심장도 엄청 뛰고 있다는 게 느껴져 좋았다.
“가사 어때요?”
“조, 좋네요.”
“아직 안 봤잖아요?”
“아! 헤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종이들을 모두 내려놨다.
“이대론 안 되겠네.”
“네?”
내가 나지막이말하자 살짝 놀라 눈을 크게 뜨는 미리.
“집중을 못 하는 거 같아서요.”
“아, 죄,죄송해요.”
“아뇨. 미리씨만 그런 게 아니고저도 마찬가지예요.”
몸을 일으켜 미리 옆으로 이동했다.
“자, 작곡가님?”
“그냥 오빠라고 불러.”
“네? 읍.”
-츄르릅, 츕, 츄릅.
미리에게 키스했다.
놀라서 움찔한 미리,계속 키스하자 천천히 힘이 풀리고 마주 혀를 꺼낸다.
-츄릅, 츕, 츕.
“하아, 오빠?”
알아봤는데, 미리가 나보다 한 살 어리더라.
워낙 일찍 데뷔해서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동생이었다니.
뭔가 싱숭생숭한 기분이다.
“싫어?”
“아, 아니요.”
미리의 머리를 넘겨주며 말했다.
“아무래도 현자타임이 오면 집중하기 좋겠지?”
“헤헤, 그럴까요오?”
원래의 페이스를 찾은 미리는 다시 늘어지는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흐으으. 하으.”
미리의 목에 얼굴을 묻고 핥는다.
손으로 어깨끈을 내려 미리의 옷을 벗기고 천천히 얼굴을 내리며 핥는다.
“하으으,침대로 가요오.”
“그래.”
미리와 천천히 침대로 이동하며 나도 옷을 모두 벗었다.
바로 침대에 눕는 미리.
나는 미리 위로 올라타 천천히 핥아 내려가며 애무했다,
“하으으, 하으.”
손에 잡히는 가슴이 나름 몽글한 게 꽉 찬 비컵은 돼 보인다.
“하읏, 흐으으, 하으.”
혀를 까딱거려 젖꼭지를 자극하니 몸을 움찔 떠는 미리.
어린 시절 대 스타가 내 아래서 몸을 떠는 모습을보니 자지가 불끈 솟아오른다.
“헤으, 나도 해 줄게요오.”
미리가 일어나며 날 밀쳤고, 나는 그대로 누웠다.
기어서 내 자지 앞으로 간 미리가 자지를 잡고 살살 문지른다.
“엄청 크네요오. 하아.”
미리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리며, 자지에 뜨거운 숨결이 닿았다.
-핥짝, 츄릅.
아이스크림을 먹듯 자지를 핥고 입에 넣어 살짝 빠는 미리.
격렬한 펠라가 아니라 진짜 아이스크림 먹는 느린 속도에 색다른 자극이 있다.
-츄웁, 츄브 핥짝.
강하게 빨고 있진 않아서, 자극이 강하진 않은데, 예쁜 얼굴로 집중해 자지를 핥으니 시각적 만족도가 엄청 높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미리도 이쁘긴 엄청 이쁘구나.
날카로운 고양이상에 도도한 미녀.
차분하고 단아한 동양상 미녀 소연과,
화려하고 시선을 잡아끄는 화려한 미녀 윤진.
얘네한테는 조금 부족한 거 같지만,
외모 순위 삼등을 하기엔 충분한 미모다.
-츕, 츄릅.
미모에 관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리가 고개를 살짝 들고 내게 눈을 맞추며 웃는다.
“왜?”
“맛있어요오. 헤헤. 츕.”
“내 자지 맛있어?”
“헤헤.”
살며시 웃은 미리가 몸을 일으켜 내 위로 올라탄다.
“바로 넣어도 괜찮죠오?”
“응.”
자지를 잡고 귀두로 보지를 비비는 미리.
“하으으, 하으, 좋다아.”
나른한 미리의 음성에 자꾸 자지가 껄떡거린다.
나른한 목소리 엄청 섹시하구나.
“흣, 흐응, 하으으.”
살짝 미소 띤 얼굴로 자지의 감촉을 느끼고 있는 미리.
야한 얼굴이네.
미리가 천천히 몸을 내린다.
“하읏, 흐으으, 흐으, 크다아. 하아아.”
삽입을 끝낸 미리가 바로 엎어져 안긴다.
-츕, 핥짝, 츄릅.
혀를 꺼내 내 입술을 핥는 미리.
나도 혀를 꺼내 서로의 허를 핥았다.
미리가 몸을 들어 개구리처럼 앉은 후 천천히 방아를 찍는다.
“흐읏, 하으으, 하아.”
좆 기둥이 미리의 보지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고, 살짝 웃으며 미간을 찌푸린 미리가 섹시하게 시야에 잡힌다.
못 참겠는데.
“히걋, 흣, 하으읏!”
나도 모르게 강하게 허리를 튕겼다.
미리가다시 엎어져 안긴다.
“하읏, 핫, 흐응, 처, 천천히.”
미리의 말에 허리를 움직이길 멈췄다.
“헤헤. 천천히 하는 게 좋아요. 흐으으.”
미리가 웃으며 내게 손깍지를 껴왔다.
자지 위로 완전히 앉은 미리.
침대의 반동을 이용해 몸을 튕긴다.
“흣, 깊허엇, 햐긋, 흐그으, 핫.”
끼익하는 스프링 소리와 자지가 보지를 가르는 질척한 소리가 섞여, 야한 효과음이 방안을 채웠다.
“하으, 하으으, 이제 오빠가 해 주세요, 흐.”
그대로 엎어지는 미리.
잡아 안고 몸을 돌렸다.
“흐읏. 하아아.”
미리가 좋아하는 속도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인다.
“흐음, 키스, 키스으.”
미리가 팔을 앞으로 벌리며 키스를 말했고, 몸을숙여 미리의 아랫입술을 빤다.
-츕, 츄릅.
“헤헤. 좋아요. 하으으, 너무우, 좋다아, 흐응.”
살며시 웃는 미리가 내 몸을 팔과 다리로 둘러앉았다.
“혀, 혀를 주세요오.”
천천히 허릴 흔들며 혀를 내밀었더니, 미리가 내 혀를 쪽쪽 빤다.
감질나서 안 되겠다.
몸을 일으키고 미리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았다.
“제대로 간다.”
“흐으, 까, 깍지 끼워주세요.”
“그래.”
허리에서 손을 떼 미리와 손깍지를 했다.
미리는 아무래도 섹스 그 자체의 쾌락보다 디테일한 스킨십을 좋아하는 거 같다.
사랑받는 느낌을 즐기는 건가?
“하읏, 흐으읏, 흣, 하긋, 하끄으으.”
눈을 감고 살짝 찡그린 얼굴로 쾌감을 받아들이는 미리.
확실히 고양이상 얼굴이 쾌감에 절면 야한 표정이 되는구나.
“하읏, 흐으으, 흣.”
“싼다.”
“네헤읏, 하응, 흐으으응!”
-뷰르릇.
미리의 몸이 떨리며 보지가 자지를 꽉 물었고, 그대로 사정했다.
자지를 뽑으니 미리의 보지에서 하얀 정액이 흘렀다.
“헤헤.”
살짝 웃은 미리가 날 밀어 눕히고 옆으로 눕는다.
“허읏.”
방금 사정해서 예민한 자지를 손으로 잡고 비비는 미리.
“미,미리야. 흣.”
“좋아요? 히히.”
맑게 웃으며 내 젖꼭지까지 핥는다.
“어흡, 민감한데.”
“헤헤. 오빠 느끼는 얼굴 귀여워어.”
미리의 손이 점점 빨라진다.
박자감 있게 손을 쥐었다가 풀며 자지를 자극하는 미리.
“읏. 또, 또 쌀 거 같아.”
“정액 주세요오, 흐으으.”
미리가 손을 더 격렬하게 움직이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허읍.”
-뷰릅.
“얌!”
사정의 순간 미리가 자지를 입에 물고 정액을 받는다.
“음냐, 꿀꺽. 헤헤. 맛있다아.”
“그, 그래?”
남자가 좋아하는 걸 아는 건가?
“오빠! 키스해 주세요.”
“지, 지금은 조금.”
“아!”
멍하게 풀린 얼굴로 서랍을 여는 미리.
구강 청결제가 들어있다.
뚜껑에 따라 구강 청결제를 머금고 입을 헹군 미리는 같이 있던 종이컵에 뱉었다.
“이제 됐죠오?”
“그, 그래.”
미리가 내게 끈적하게 안기며 입술을 빤다.
-쥬릅, 츕, 핥짝.
“혀 내밀어 주세요오.”
혀를 내밀자 미리가 혀를 쪽쪽 빨며 나를 더 꼭 안았다.
“헤헤. 좋다아.”
연속 사정으로 강력한 현자타임이 왔지만, 미리의 외모와 몸은 기분 좋은 쾌감을 준다.
나도 미리를 안고 여기저기를 쓰다듬듯 문지른다.
“흐으으, 하으.”
“한 번 더 할까?”
“괜찮겠어요오?”
안겨있던 미리가 고개를 들고살짝 미소 지며 말했고,
그 모습에 또 자지가 단단히 발기했다.
“좋아요오! 흐으응, 하으, 흐으으.”
미리의 신앙은 슬로우 섹스 때 요동치는구나.
쉬운 조건이네.
방금 곡이 나와서 두 곡을 얻을 순 없었지만, 미리의 성벽을 알았다는 거로 위안 삼았다.
“하으으, 배고프네요.”
“격렬하긴 했지.”
“헤헤.”
배달음식을 시키고 미리와 이런저런 음악 얘기를 했다.
미리는 내게떨어지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듯.
계속 나에게 몸을 문대왔고, 십 분에 한 번씩은 키스를 요구했다.
“이러다 입술 부르트겠다.”
“헤헤. 그치만 너무 좋은 걸요.”
여전히 내 위에 앉아 있는 미리, 가사지를 보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다음에 바로 녹음해도 되겠어요오. 흐으으.”
미리는 그래도 꾸준히 노래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응, 듣기 좋네.”
할 일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한 우리는 천천히 몇 번 더 몸을 섞었다.
“이제 가야겠어.”
“히잉. 같이 살면 안 돼요오?”
“하하, 딸린 식구가 많아서.”
“치이이.”
마지막까지 내게 알몸으로 몸을 비비며 키스를 요구하는 미리.
-츄르릅, 츕, 쥬릅, 츄우웁.
찐한 키스를 뒤로 미리의 집을 나왔다.
계속 몸을 비볐더니 뭔가 마사지를 받고 나오는 기분이다.
택시를 타고 작업실로 돌아와 바로 씻었다.
오늘도 시연이를 마구 괴롭혀줘야 하는데 다른 여자 냄새 풍기는건 조금 미안해서.
“피디님. 헤헤.”
여전히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하고 있는 시연.
“밥은 먹었어?”
“민하 언니랑 먹었어요.”
“몸은 괜찮고?”
걱정스러운 물음에 밝게 웃으며 멀쩡하다고 말하는 시연.
아직 골반이 제대로 움직이는 거 같진 않은데?
“오늘도 해 볼까?”
시연이 침을 꿀꺽 삼킨다.
떨리는 동공으로 나만 보고 있는 시연.
천천히 시연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피디님, 흐으으.”
“왜?”
“오늘은 살살 해 주실 거죠?”
“비밀.”
“히잉. 흣, 하으으.”
살짝 겁을 내는 시연의 몸을 확 끌어안고 쓰다듬었다.
여전히 움찔움찔 떨며 느끼는 시연이지만, 확실히 예전과 비교하면 반응이 많이 약해졌다.
뭔가 아쉬우면서도 다행인 기분인데?
“하으, 흐으으.”
미리는 엄청난 게으름뱅이답게 숨이 찰 정도의 움직임을 좋아하지 않았다.
내내 슬로우 섹스만 하다 보니 격렬한 섹스를 하고 싶단 욕구가 차올랐고,
그 모든 욕구를 시연에게 풀 생각이다.
커다란 가슴을 짓 주무르며 밤새 시연을 절정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곤히 잠든 시연을 껴안고 푹 자고 일어났다.
“하암, 오늘은 나도 좀 쉬어야지.”
기절한 듯 자는시연을 잘 눕혀주고 작업실로 나왔다.
미리에게 얻은 곡을 정리해 두고, 오랜만에 지하로 향한다.
커다란 음악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세 여인.
슈가 페어리가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모습이 보였고,
아효와 초유 누님이 의견을 교환하며 춤을 춘다.
저 둘은 벌써 친해졌네? 아니, 원래 친분이 있었나? 대화하는 모습이 매우 친해 보였다.
“안녕하세요.”
“응? 안녕!”
기타를 들고 퀭한 눈의 선유가 나타났다.
“왜 이렇게 얼굴이 안 좋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선유.
내게 가까이 다가와 귓가에 속삭인다.
“섹스가 하고 싶어요.”
“뭐?”
“섹스요, 섹스!”
“너도 참.”
선유가 간절한 얼굴로 말한다.
“너무 오래 참았단 말이에요오, 해주세요, 섹스으, 히이잉.”
애교까지 부리며 섹스를 조르니, 자지가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가자.”
“헤헤.”
밝게 웃는 선유를 데리고 연습실에 있는 비밀 화장실로 왔다.
“와! 여긴 처음 와봤어요.”
마사지 베드까지준비된 깔끔한 화장실.
문을 닫자 바로 선유가 달려들었고, 질펀한 섹스를 오랜 시간 나눴다.
“흐기잇, 나, 남자 생각 안 날 정도로오오옷! 더, 더, 더어엇! 해주세요오오옷! 가드윽 채워 주세요옷! 흐갸아아아아앙!”
-뷰릇, 뷰르릇, 븃.
선유가 만족할 때까지 허리를 흔들고 금세 살아나 얼굴이 피어난 선유와 연습실로 나온다.
“어? 피디님.”
“오셨어요?”
“헤헤.”
복귀를 위해 맹연습 중인 슈가 페어리.
“저희 너무 떨려요.”
“잘 하면서 왜 떨어.”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다가 수희가 제일 먼저 발동이 걸린다.
“저희 복귀 전인데 해주시면 안 돼요? 헤헤.”
“어머, 얘는 뭐라는 거니.”
소연이 제지해 보지만, 소연도 은근슬쩍 내 눈치를 보는게 하고 싶긴 한가보다.
“후우, 그래 내가 복귀 응원을 해 줘야지.”
“와아!”
“아싸!”
연화가 감탄했고, 수희가 환호했다.
소연은 살며시 웃으며 몸을 비비 꼰다.
어떻게 보면 얘가 제일 발정 난 걸 수도 있겠는데?
세 여성을 데리고 또 비밀의욕실로 향했다.
대충 선유와의 흔적을 치우긴 했는데, 수희가 냄새를 킁킁 맡더니 묘한 웃음을 지으며 날 본다.
“흠흠, 오늘은 연화부터 할까?”
“헤헤.”
꽤 많이 관계를 맺었음에도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연화를 수희와 소연이 함께 자극해 절정으로 보내고,
수희, 소연의 차례로 격렬하게 섹스했다.
“가요옷, 흐기이이잇, 하긋, 흐으응!”
“하읏, 엉덩이이이잇, 그렇게엣, 때리며어어언, 끄읏, 긋긋, 그흐으으으으응!”
숨을 고르는 세 명을 남겨두고 먼저 몸을 대충 닦은 뒤 나왔다.
“하루가 금방 가버렸네.”
“어머? 자기?”
“앗, 성민아.”
아효와 초유 누님이 밖으로 나와서 딱 마주쳤다.
야하게 웃는 초유 누님과 그냥 존재 자체가 야한 아효가 묘한 미소를 띤다.
“자기, 저녁에 뭐 해?”
초유 누님의 은근한 유혹, 아효도 내게 다가와 귓속말한다.
“강간당하고 싶어. 하으으.”
이거 참 당황스럽네.
“저녁 같이 먹자, 자기야.”
“맞아셋이 먹자.”
“그, 그래.”
여난인가? 정말 이러다 훅 가는 수가 있을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