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3화 〉열일곱 째 영감 (3) (83/450)



〈 83화 〉열일곱 째 영감 (3)

83.

작업실로 다섯 명의 아이들이 찾아왔다.

카메라도 설치됐고.

“안녕하세요!”
“그래. 오랜만이네.”

아이들은 데뷔곡을 녹음한다는 기대감으로 잔뜩 들떠있었다.

“일단 한 명씩 불러 볼까?”

노래의 수준은 고만고만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데뷔가 확정된 아이들이지만,

실력으로 경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라 크게 특출난 보컬은 없었다.

“음, 조금 아쉽네.”

아이들이 표정이 좋지 않다.

매니저를 보며 말한다.

“데뷔까지 아직 시간  있죠?”
“네! 그럼요.”

매니저는 내게 아주 호의적이다.

데뷔곡 녹음은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애들을 위해 요청한 거로 알고 있기 때문.

“한 명씩 조금 다듬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아휴, 프로듀서님이 해 주신다면, 없는 시간도 만들어야죠.”
“하하, 그럼 내일부터 한 명씩 작업실로 보내 주세요.”
“아, 알겠습니다.”

나는 표정을 굳히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부턴 오프더 레코든데요.”
“아! 네.”
“제 영업 비밀을 알려줄 순 없으니, 촬영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아이고!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손쉽게 아이 한 명과 둘만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럼 내일은 메인 보컬이 누구지?”
“저요.”
“그래. 넌 내일 보자.”
“네!”

힘차게 답하는 아이. 이름이 윤희였던가?

가물가물하다. 뭐 딱히 기억할 필요 없기도 하고.

여하튼 차례로 애들의 순번을 정하고, 촬영을 끝냈다.

후후,  곡이 다섯 곡으로 돌아오는 매직.

투자를 성공한  같은 기분이다.

작업실에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전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곡 발표 준비는 잘 돼가?”
“그럼, 누구 곡인데.”

지애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에게 준 곡은 내 이름으로 나오는 곡도 아니므로, 딱히 신경 쓸  없지만,

어제 누님의 참맛을 느끼니 갑작스럽게 지애 누나가 생각나서 전화해봤다.

“그래, 그럼 수고하고.”
“응, 너도 고생해.”

적당히 대화하다 통화를 마친다.

지인이 스케줄 좀 널널해 지면  번 보기로 했다.

바로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민!”
“응. 잘 지내고 있어?”
“으음, 좀 그러네.”
“왜?”

아효였다. 침울한 목소리마저 섹시하네.

“술 한잔  줄래?”
“그래. 여기로 와.”
“응, 금방 갈게.”

원래 아효는 내 곡으로 최대한 빠르게 복귀할 생각이었는데, 회사에서 계속 미룬다고 한다.

회사로선 내 이름이 더 높아진 다음에 곡을 내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리사의 곡이 나온 다음 시간을  보내고 곡을 선보이는 게 효과는 제일 좋을걸?

그 때문에 아효는 여전히 민심이 안 좋다.

뭐, 이슈가 지나가서 욕은 덜 먹지만.

마음껏 활동하지 못하니까 힘든 것 같다.

잠시 쉬고 있으니 아효가 도착했다고 연락했다.

정말 빨리 왔네.

“왔어?”
“성민아!”

아효가 바로 내게 안겼다.

“보고 싶었어.”
“하하, 그래.”

-츄르릅, 츕, 으음, 츄르릅.

아효가 내게 입술을 맞대왔고, 적극적으로 혀를 넣으며 키스한다.

“파하아. 흐으으, 좋다아.”
“하하, 귀엽긴.”

아효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섹시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도발적인 멘트를 날리는 아효.

“오, 오늘은 정말 안 돼!”
“진짜?”

아효의 엉덩이에 손을 댄다.

“하, 하지마아.”
“후후.”

대사와 맞지 않게 귀엽게 몸을 흔드는 아효.

술은 나중으로 미루고먼저 한 번 해야겠다.

섹시함이 마구 뿜어져 나오는 몸을 참을 순 없지.

“하읏, 꺅.”

아효를 소파로 던지듯 밀었다.

살짝 밀었는데, 알아서 소파로 걸어가 앉는 아효.

“그, 그만.”
“닥쳐!”

손으로아효의 얼굴을 잡고 옷을 확 젖히려 했다.

아, 잘  벗겨지네.

“아, 내가 벗을게.”
“어? 으응.”

김샜다.

“후후, 그냥 하는 거도 좋아.”

옷을 벗은 아효가 내 바지를 내린다.

-핥짝.

“좋아?”

자지를 살짝핥으며 위로 올려다보는 아효의 모습은굉장했다.

“엄청 야하다.”
“후후, 내가 좀 야하게 생기긴 했지.”
-쥽, 쥬릅.

기분 좋게 아효의 입속을 즐겼고, 소파로 아효를 밀쳤다.

“닥치고 보지 벌려.”
“하읏, 아, 안돼요.”
“안되긴 무슨 이렇게 젖었잖아. 너도 좋은 거지?”
“흐으읏.”

아효의 보지를 손으로 마구 만지며 말했고, 적당히 몸이 달은 아효와 격렬한 섹스를 했다.

“가버력, 강간당해서엇! 가버려어어엇! 흐기이이이이이이잇!”
-뷰르릇.

쾌락으로 녹진하게 몸이 풀린 아효를 두고 음식을 시켰다.

배달시킨 음식이 도착하고 술을 꺼내왔다.

“헤헤, 고마워.”
“뭐. 먹을까?”
“응.”

아효와 달라붙어 서로의 몸을 주무르며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취기가 살짝 오르고 아효가 말을 꺼낸다.

“나, 회사 나올까?”
“응? 계약 남지 않았어?”
“거의 끝났어.”

아효가 속해있는 회사는 엔터계의 대기업이다.

“잘 나가면 SP엔터만한 회사도 없잖아.”
“그래도, 너무 내 의견을 무시하니까.”
“그래?”

아효의 입에서  한숨이 나온다.

“큰 회사니까, 가수 개인보다는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하긴, 아직 SP에서 전담팀이 만들어질 정도는 아니니까.”
“네 곡 없었으면, 상황은 더 나빠졌을걸.”
“그렇네.”

아효가 양주를 단숨에 비웠다.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니야?”
“어때? 취하면 여기서 자고 가도 되는데.”
“그래.”

취기에 몸이늘어지는 아효가 내게 질척이며 달라붙었다.

다시 옷을 입었지만, 속옷은 입지 않아 닿는 살의 감촉이 보드라웠다.

“하으으, 사람이 아니라 기계랑 일하는 기분이야. 나도 부품이 된 것 같고.”
“그렇구나.”

아효를 살짝 안고 다독였다.

큰 회사에선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잘 나가는 아티스트라면 개인에게 맞춰 전담팀을꾸려 케어하겠지만.

 정도가 아니라면, 회사에 있는 메뉴얼대로 일을 진행한다.

아효는 딱 오묘한 위치에 있다.

전담팀을 만들기엔 조금 부족하고, 메뉴얼대로 하기엔 많이 유명한 스타고.

계속 인기가오를 땐 더없이 좋은 회사지만,

한 번 삐끗하니 회사의 안 좋은 점이 보이기 시작한 거다.

“계약은 얼마나 남았는데?”
“음,  개월?”
“재계약 때문이라도 잘 해줄 시긴데? 왜 그럴까?”

내가 곡까지 줬는데, 회사가 안 좋게 대할 리가 없을 텐데.

“흐음, 그건 그런데 조금 마음에 안 들어.”

내 생각엔 회사의 문제보다 아효 개인의 문제일 것 같다.

“나 너희 회사로 옮길까 봐.”

이게 목적이지 않을까?

“우리 회사로 오고 싶어?”
“응, 나도 너랑 계속 작업하고 싶어.”
“그래.”

음, 아무래도 아효를  오면 SP랑은 좀 껄끄러운 관계가 될 거 같은데.

아빠랑 얘기를  해봐야겠다.

“내가 한 번 알아볼게.”
“헤헤. 회사에 들어오는 조건으로 몸 같은 걸 요구하는  어때?”
“응?”
“모, 몸은 안 돼요!”

술에 취한아효가 연기를 시작했다.

얘가 또 발정 났구나. 맞춰 줘야지 뭐.

사실 나도 재밌긴 하다.

“우리 회사에 오고 싶지 않아?”
“하, 하지만, 모, 몸은. 흐읏.”

아효의 몸을 살살 쓰다듬으며 귓가에 속삭인다.

“나랑 계속 작업하고 싶잖아, 아주 쉬운 일이야. 다리만 벌리면 돼.”
“하으읏, 그, 그런 건 안 돼요. 제, 제발. 흐으응.”

술에 취해 발정  아효를 실신할 때까지 따먹었다.

“응깃! 가버려엇! 그마안! 흐으으으으응! 하그으으으으으읏!끄읏! 흐아앙!”

실신한 아효를 이층 침대로 옮기고 작업실을정리했다.

내일도 손님이 오니까.

정리를 마치고 아효 곁으로 가 함께 잠을 잤다.

“으으, 머리야.”
“일어났어?”
“응, 나,  물좀.”

아효에게 물을 가져다줬다.

“괜찮아?”
“으응. 너는 멀쩡하네?”
“네가 많이 마셨으니까.”
“헤헤.안아 주라.”

아효를 꼭 안고 신앙을 불어 넣었다.

“하으, 오늘 누구 온다며?”
“아직 시간 있어.”
“헤헤.”

아효와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 서로를 씻겨줬다.

“하으응, 아침부터엇, 흐읏, 흥분시키면 안 대에엣! 흐읏.”
“흥분 시킨 게 아니라, 네가 그냥 흥분한 거야.”
“그치마안,  몸이 너무 기분 좋은 거얼. 흐읏.”

결국, 화장실에서 질펀하게 섹스를 나눴다.

“늦겠네. 빨리 가봐.”
“으응. 다음에 봐.”

흥분한 아효를 잘 달래 집에 보내고, 조금 기다렸다.

“아, 안녕하세요.”
“응. 혼자왔어?”
“네에.”
“알아보는 사람 없어?”

걸마뎀의 걸그룹 데뷔 멤버 중 메인 보컬을 맞은 윤희가 혼자 작업실로 쭈뼛거리며 들어왔다.

“아, 아직은 돌아다닐 만해요. 헤헤.”

꼬북상의 귀여운 이미지지만, 춤출 때 보인 몸매가 어마무시했다.

출렁이는 가슴이 인상 깊었지. 음음.

“긴장했니?”
“조, 조금요?”

잔뜩 몸을 움츠린  귀여운 모습이 배가 됐다.

살짝 편해 보이는 옷이라 몸매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긴장 좀 풀어줘야겠네.”
“네? 하읏.”

윤희의 허리를 살며시 감싸 안았다.

잔뜩 긴장한 윤희의 몸이 경직됐다.

“하하, 처음이니?”
“네? 네에. 흐으으.”

윤희는 아무것도 못 하고 가만히 내 손길을 따라 몸을 움찔움찔 떤다.

손을 넣어 가슴을 쥔다.

오! 디컵인가? 손을 가득 채우는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하으읏, 피, 피디님?”
“싫어? 싫으면 그만둘게. 다 널 위해서 긴장을 풀어주는 거야.”
“흐으읏, 하읏!”

엄지로 젖꼭지를 살살 문지르자 몸을 움찔거리며 비튼다.

“가슴이 큰데민감하네?”
“하으읏, 그, 그런 거  몰라요.”
“그래그래.”

손쉽게윤희의 처녀를 호로록하고 녹음을 진행했다.

“됐다. 좋아졌네.”
“감사합니다. 헤헤.”

밝게 웃은 윤희가 내게 다가와 안겼다.

“앞으로 활동 잘 하고.”
“네!”

다음날은 리더인 혜경이 찾아왔다.

토끼상의 귀여운 인상이지만, 방송에선 카리스마 있는 리더로 나왔다.

“긴장했니?”

이젠 하나의 루틴이 된  같은 멘트.

그래도 제일  먹힌다.

“괜찮습니다.”
“그래? 긴장 한  같은데.”
“하으읏, 피, 피디님?”

윤희 때와 같이 몸을 안았더니 경직된 게 느껴졌다.

“싫으면, 그만할 게.”
“아, 아니. 시, 싫지 않습니다.”
“후후, 이리 누워 봐.”
“네. 네에. 하으으.”

카리스마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가만히 누워만 있는 혜경.

“너도 처음이니?”
“네에, 처음입니다.”

혜경이 고개를 갸웃한다.

“너도?”
“아!”
“서, 설마.”
“후후, 비밀.”
“하으읏. 흐응.”

혜경도 절정에 보내 준 뒤 녹음을 했다.

“후우, 좋았다.”
“감사합니다.”

딱딱한 반응의 혜경이지만, 내가 손만 대면 귀여운 신음을 흘린다.

“하응.”
“후후, 활동 잘 하고.”
“네헤. 흐으읏.”

다음 날은 서브 보컬인 보윤이 찾아왔다.

“긴장했니?”
“괜찮아요. 헤헤.”

약간 차가운 이미지의 도시적인미녀지만.

실제 성격은 세상 착하다고 한다.

“하으읏, 피디님?”
“싫어?”
“아니요. 흐응, 좋아요.”

몸을 움직이는 반응을 보니 처음은 아닌 것 같다.

“처음은 아니지?”
“하으으, 거, 거절하지 못해서, 흐읏.”

그녀답다.

“흐으응! 좋아요! 피디니임! 하읏, 섹스가 이런 거였다니잇! 흐기이이잇!”

차가운 인상과는 다르게 사근사근한 성격의 보윤은 섹스가 끝나고 한참을 내게 매달려 있었다.

“녹음할까?”
“네.”

무사히 녹음을마치고 그녀가 나왔다.

“피디님. 좋아해요.”
“후후, 나도. 활동 잘 하면 또 만날 수 있겠지.”
“저, 정말 열심히 할게요.”
“그래그래.”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돌려보냈다.

다음 날에는 메인 댄서이자 래퍼인 여희가 왔다.

약간 일진 스타일의 어디서좀 놀아 본 것 같은 인상.

성격도 비슷하다.

“피디니임. 저 이뻐요?”
“그, 그래.”

처음으로 먼저 달려드는 애였다.

“헤헤. 막 따먹고 싶지 않아요오?”
“으음.”

-츄르릅, 츄릅.

섹시한 인상에 넘어가 몸을 섞었는데, 섹스도 잘 하는 게 경험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후아, 피디님 자지 대다네에. 흐으응, 이, 이런 건 처음이에요. 하으으.”
“후후, 녹음하자.”
“네에.”

그녀는 녹음을 끝내고 나왔다.

“잘 했네.”
“잘 했으면, 상 주세요.”
“상?”
“헤헤, 저 또 젖어버렸어요. 흐으응.”

자신의 보지를 벌려 보여준다.

“어휴, 그래.”

이 그룹에 논란이나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얘가 떠오를 것 같다.

“후후, 피디님 종종 외로우면 불러 주세요.”

니가 무슨 업소녀니.

“활동 열심히 하고.”
“문제없죠. 호호.”

그녀가 떠났다.

하루가 지났고, 드디어 길었던 걸마뎀의 녹음도 마지막 날이 왔다.

“왔니.”
“안녕하세요.”

귀여운 인상의 막내 임다람이다.

큰 눈에 웃을 때 들어가는 보조개가 귀여워 보이지만, 무표정한 얼굴은 또 청순한 느낌이다.

“긴장했니?”
“네.”

반전으로 성격은 무뚝뚝한 막내 같지 않은 성격이다.

“긴장 좀 풀어줘야겠네.”
“괜찮아요.”

눈치도  없는 거 같고.

다람의 몸에 팔을 둘렀다.

아무런 반응 없이 가만있는 다람. 반응이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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