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1화 〉열일곱 째 영감 (1) (81/450)



〈 81화 〉열일곱 째 영감 (1)

81.

아침에 일어나자 선유가 똥그랗게 눈을 뜨고 날 올려보고 있다.

“깼어?”
“아! 꿈이 아니었구나.”
“뭐? 하하. 꿈이라니.”
“너무 좋아서 꿈인 줄 알았죠. 헤에.”

웃으며 날   안는 선유다.

“그렇게 좋았어?”
“제가 경험이 적은 편도 아닌데, 어제는, 흐으으.”

선유가 스스로 허리를 흔든다.

얘가 또 하고 싶나?

손을 아래로 내리자선유자  팔을 잡고 말린다.

“안 될 거 같아요. 보지가 너무 부어서 오늘은 하면 진짜 며칠 앓아누워요.”
“그래?”
“네.”
“섹스를 엄청 하나 봐?”

궁금한 사실을 물었다.

“외, 외로움을 많이 타서.”
“흐음, 그래도 앞으론 조심해 우리 회사 소속 가수니까.”
“네에. 그럼 음.”
“뭐가?”

선유가 웃으며 내게 폭 안겼다.

“피디님이 풀어주세요!”
“하하, 그래.”

부끄러운지 귀엽게 말하고 고개를  가슴팍에 파묻은 선유.

선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침을 시작했다.

“가자, 같이 밥 먹자.”
“네.”

위로 올라가자 민하씨와 시연이 맞아줬다.

“아, 새로 들어오신?”
“안녕하세요?”

민하씨와 시연이 인사하자, 선유는 바로 달려가 구십 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신인가수 구선유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어머, 너무 그렇게  해도 돼요.”
“헤에, 인사가 너무 본격적이네요.”

두 여인이 그런 선유를 좋게봤는지, 잡아서 허리를 세워 줬다.

“그럼 아침 먹으러 가자.”
“네!”

세 여인과 아침을 먹고 헤어졌다.

어제 온종일 질펀하게 놀았더니, 쉬고 싶었다.

“후우, 집이 최고네.”

집에 들어와 하루를 그냥 뒹굴뒹굴하며 보냈다.

“연락이나 해 봐야지.”

전화를 열어 번호를 검색하고 통화를 누른다.

“여보세요?”

부드러운 여성의 음성이 들렸고, 나도말을 했다.

“안녕하세요. 안무가님.”
“아, 작곡가님.”

초유 누님께 전화 걸었다.

“지금 통화 괜찮으시죠?”
“하하, 그럼요. 저는 백조니까요.”
“한국 최고의 안무가가 백조라니요.”
“작곡가님은 안 바쁘세요?”

그럭저럭 안부 인사를 끝내니 누님이 먼저 본론을 꺼냈다.

“만나서 얘기하죠.”
“그럴까요? 저는 오늘이 제일 여유로운데. 괜찮으세요?”
“그럼 저녁쯤 해서 볼까요?”

작업실 근처로 약속을 잡았다.

“아으, 귀찮다.”

요즘 너무 열심히 산 것 같다. 번아웃이라도 오면 어쩌지.

쉬려고 했는데,  가만있지 못하고 일을 만드는구나.

한국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게 아닐까.

그래도 점심까진 아무것도 안 해야지.

점심도 거르고 집에서 가만히 누워있었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져 와서야 몸을 일으킨다.

으으, 침대가 몸을 안 놔준다.

겨우 일어나 씻고 작업실로 왔다.

“으음,  나오니깐 괜찮네.”

컴퓨터를 켜며  상태를 점검하니 신앙의 영향으로 피곤함도 별로 없다.

걸마뎀의 데뷔곡을 다시 손봤다.

저번엔 세 팀 걸  번에 하느라 대충 했고,

이젠 데뷔 멤버가 결정이 났으니, 게네들에게 맞춰 곡을 다시 제대로 손봤다.

-띠리리링!

알람이 울렸다.

“아! 벌써.”

편곡을 마무리하고, 기지개를 한 번 켠 후 일어났다.

벌써 약속한 시간이 왔구나.

별로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참 빨리도 흘렀다.

적당히 방 형식의 이자카야를 예약했다.

들어가니 직원들이 방으로 안내해줬고, 들어가 음식을 시킨다.

“안녕하세요.”
“아! 오셨어요?”

잠시 혼자 사색을 즐기니 초유 누님이 들어왔다.

“제가 좀 늦었죠?”
“하하, 아직 약속 시간 남았어요.”
“뭐 시켰어요?”

의미 없는 대화를 나누고 음식이 나왔다.

“일단 배부터 채우죠.”
“좋아요.”

점심을  먹어서 배가 고팠다.

“다 드셨어요?”
“네.”
“그럼 여기서 한잔하실래요?”
“아! 좋죠.”

음식을 맛있게 먹고, 상을 한 번 치운 다음 술과 안줏거리를 시켰다.

자리 옮길 필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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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는 한국에서 꽤 인지도 있는 안무가다.

아이돌 때는 인기가 덜 했지만, 안무가로 그럭저럭 성공했다.

“아휴, 아쉽네.”
“그래도 어쩔  없죠.”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팀의 도움이 컸다.

신체 조건이 좋단 이유만으로 팀에 받아주고 열심히 춤을 알려준 그들.

그들과 헤어지는 게 마음 아프긴 해도어쩔  없었다.

안무팀은 간단하게 안무가와 댄서로 이루어진다.

안무가가팀장이 되어 댄서들을 거느린 느낌.

작곡가가 가수를 거느리는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초유는 댄서에서 안무가가 되었고, 충분히 자신의 팀을 만들 역량을 보여줬다.

“팀원을 구해야 하는데.”

댄서를 고용하면 월급을 줘야 하고, 고용이 아니라 팀 형태로 뭉치려면 댄서를 구해야 한다.

소속 팀에서 안무가로 팀을 만들려던 초유는 벽에 가로막혔다.

“왜? 다들 피하는 거지?”

초유는 몰랐지만, 댄서들에게 초유는 약간 이미지가 좋지 않다.

인성의 문제는 아니고, 현실의 문제였다.

실력보단 외모로 인정받았다는 생각을 하는 후배들은 초유와 팀을 이루면 경력에 마이너스가  거라고 여기는 듯하다.

초유도  사실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므로 자신을 믿고 지원할 댄서가 있을  알았다.

“어떻게 한 명도  올 수가 있어?”

팀의 선배들도 설득을 도와줬지만, 끝내 초유는 팀을 만들지 못했다.

“개인 안무가도 있으니까.”

댄서 없이 안무만 만드는 안무가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들에겐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초유는 춤이 좋았고, 춤을 사랑했다.

국내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했다.

방송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팀에는 계속 속해 있었지만, 개인 활동을 이어갔다.

“도대체 왜.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걸까?”

초유는 여전히 팀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만든 안무가 인기를 끌어도 팀원이 들어오지 않았다.

초유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선배들과 상담을 했고, 충격을 받았다.

남자 댄서들은 일단 여자 리더 아래로 가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댄서의 대우가 안 좋은 우리나라인 만큼 남자 팀장 아래에도 언제나 자리가 있고,

굳이 초유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하나의 이유다.

여자 댄서들은 초유 때문에 초유의 팀을 꺼린다고 한다.

초유의 안무는 자신의 우월한 신체 비율에서 나온다.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사실 댄서 중에 신체 비율이 좋은 이들은 별로 없다.

신체 비율이 좋다는 의미는몸매가 좋다는 뜻도 되지만, 얼굴의 대칭이 잘 맞는단 의미도 된다.

즉, 대부분 조금만 꾸며도 예뻐 보이는 미인이란 소리다.

그렇다보니 댄서보단 아이돌을 꿈꿨고, 댄서로 팀에 들어오기 적당한 나이의 아이들은 대부분 연습생으로 있다.

“으음. 전문 댄서를 고용해야 할까.”

초유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만큼 기획사에서 의뢰가 많이 들어왔고.

이젠 안무만 만들어도 생활이 가능한 수준은 된다.

댄스 학원을 만들고 수강생을 가르치면 돈을 더 벌 테고,

그럼 댄서를 고용해 댄스팀을 운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을 너무 뺏기는데.”

초유가 생각한 문제점은 여기에 있었다.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을 시간도 모자란대,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간을 보낸다는  너무 아까웠다.

사실, 댄스 학원에 댄서가 되기 위해 오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다이어트나, 아이돌이 목적인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그들에게 전문 댄서에게나 필요한 수업을 할 필요가 없다.

가르치며 배운다는말이 있지만, 여기서 가르치는 건 딱히 초유에게 도움이 되질 않을 확률이 높다.

“후우, 모르겠다.”

고민하던 초유에게 걸마뎀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초유는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이번에 인지도를  올려서, 학원을 차리던, 팀을 만들던 할 계획을 세웠다.

방송이 방영된 이후로 초유는 팀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학원은 언제든 쉽게 만들 수 있고, 팀을 만드는 게 더 원하는 일이기때문이다.

“난 안 되나 봐.”

방송이 끝나가는 지금에도 팀을 만들지 못한 초유.

자신의 문제가 뭔질 되돌아보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운이 없는 걸까.”

신이 있다면, 초유가 안무팀을 만들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같은 기분이다.

“조금만 더 해보자, 안 되면 학원이나 차리지 뭐.”

조금 더 노력해 보지만, 마지막 생방송이 끝날 때까지 팀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체념하려던 순간 초유는 성민에게 제안을 받았다.

너무 좋은 노래와 함께, 아주 좋은 조건의 제안이었다.

‘도대체, 나한테 왜?’

사회경험이꽤 있는 초유는 처음엔 의심부터 들었다.

하지만, 딱히 성민이 자신에게 사기를 치거나 무슨 짓을 할 이유가 없었다.

‘노래는 정말 끝내줬는데.’

성민이 들려준 노래를 생각하자 다리 사이가 간지러운 느낌이다.

“흐으, 춤이나 출까?”

훌륭한 안무가가 되기 위해 여자로서 기쁨은 포기한 지 오래였다.

성욕을 참을 수 없을 땐 지쳐 쓰러질 때까지 춤을 췄다.

“하아, 하아.”

격렬한 춤을 끝낸 초유는 여전히 아랫도리가 간질거리는 느낌에 당황한다.

‘왜, 왜 이러지?’

성민이 들려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성민을 유혹하는 상상을 한다.

“어머, 아줌마가 주책이야.”

부끄러움에 달궈진 볼을 손을  식히며 초유는 다리를 비볐다.

“아, 안 되겠어.”

샤워실로 들어간 초유가 물을 틀어놓고 보지에 손을댔다.

“하아, 섹스하고 싶다. 얼마만의 자위지? 흐으음.”

손으로 보지를 마구 비비며 따듯한 물을 몸에 뿌리는 초유.

“하으으, 흐음. 조금 부족한데.”

초유의 눈에 둥근 손잡이가 달린 브러쉬가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브러쉬를 잡은 초유.

손잡이 부분을 잘 닦은 다음, 보지에 넣어본다.

“아아, 아프네.”

젤도 없이 딱딱한 걸 넣으려니 당연히 아플 수밖에.

초유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흥이 식어 다행히도 자위를 멈출 수 있었다.

“하아, 성민씨는 잠자리에서어떨까?”

모두 씻은 초유는 침대에 누워서도 성민의 생각이 머릴 떠나지 않았다.

‘내게 첫눈에 반해서 이런 제안을 한 거면 좋겠다.’
“피식.”

말도 안 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온 초유.

성민과 약속이 잡혔다.

초유는 설레는 마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샵에 다녀올까?’
‘아니, 너무 꾸민 것처럼 보이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거야.’
‘아이참, 나도 다 늙어서 주책이네.’

거울의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초유.

‘그래도 이 정도면 꿀리진 않지.’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고른다.

“후우, 나도 참 주책이네.”

마지막으로 혼잣말을 남긴 초유는 조금 일찍 약속 장소로 향했다.

미리 도착했지만, 바로 들어가진 않았다.

밀당 같은 건 아니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진정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후우, 춤이라도 추고 싶다.”

그랬다간 땀 범벅이 돼서 약속에 나가야 하니 초유는 조용히 마음을 다스렸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심장의 떨림은 멈추지 않았고,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초유는 크게 숨을 한 번  쉰 뒤 안으로 들어갔다.

식사 내내 신사적인 성민의 모습과 복스럽게 잘 먹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다.

성민이 매력적으로 보일수록 아랫도리가 움찔거리며 반응했고.

보지가 젖는 게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아, 어쩌지?’

조금 더 흐르면 아래로 애액이 흘러 바지를 적실지도 모르겠다.

“그럼 여기서 한잔하실래요?”

성민의 제안.

‘오히려 이게 나아. 지금 일어났다간 다리가 풀릴 거야.’

밝게 웃는 성민이 보인다.

‘섹시하다. 아니, 아우! 정말 주책이다.’

성민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고 있는 초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술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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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몸이 달아올랐네?

초유는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많은 여성의 발정을 경험한 성민은 바로 알 수 있었다.

붉게 상기된 몰과 연신 비벼지는 허벅지, 가끔 새어 나오는 거친 숨소리.

안 봐도 뻔했다. 지금쯤 팬티는 완전히 젖었을걸?

“성민씨?”
“네?”

아, 잠시 말을 멈추고 초유 누님의 상태를 보다가 하는 말을 못 들었다.

“아, 죄송해요. 잠시 생각할  있어서, 뭐라고 하셨죠?”
“아, 아니에요.”

초유 누님의 얼굴이  붉어지며, 시선을 피한다.

뭐라고 했길래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거야?

“그럼 제가드린 제안은 검토해 보셨나요?”
“아아, 이유를 물어도 될까요?”
“이유요?”
“네. 제가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신 이유를 알고 싶어요.”

안무가치고는 이뻐서요. 누님이랑은 섹스할 수 있을  같거든요.

라고 말했다간 큰일 나겠지?  지금 상태라면좋아할지도 모르겠네.

살짝 장난을 쳐보기로 했다.

“초유 누님을 가지고 싶어서요.”
“네?”

초유 누님이 눈을 크게 뜨고 몸을 떤다.

애액을 얼마나 뿜는지, 지린 것처럼 바지가 젖어가는 게 눈에 보인다.

“싫어요?”
“아, 아아!”

초유 누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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